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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눈먼 자들의 도시 ★★★★★

<읽게 된 동기>
2019년 Stew 독서 소모임 대망의 첫 번째 책!
<한줄평>
눈먼지 모르는 눈먼 자들을 위한 팩트폭행
<서평>
읽기 시작했다. 어? 돌아가서 다시 봤다. 어? 형광펜을 들고 왔다.
이 책은 단순 소설이 아니 구나… 철학책이구나…
저자는 이 한권의 책을 통해, 가면을 쓰고 살아가는 인간의 내면을 신랄하게 풍자한다.
너무 심오한 내용들이 많아 어떻게 서평을 써야할지 참 난감하다
주요 키워드로 생각을 정리해봐야겠다
*이기 (利己)
나는 개인적으로 성악설에 동의한다. 악을 어떻게 판단하느냐는 기준이 다르겠지만, 내 기준에 의하면 사람은 결국 궁지에 몰리면 자기 자신만을 생각하는 이기의 모습이 발현된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눈 먼 자들이 우후죽순 나오면서 국가 수뇌부들은 수용소 내에서 이들을 어떻게 통제할까 고민한다. 이 때 한 사람이 말한다.
“아직 눈이 보이는 사람들이 그들을 내쫒아버리게 될 겁니다. 그리고 이미 눈먼 사람이 자기네 쪽으로 오는 것도 허락하지 않을 겁니다”
사람을 관리하는 사람들은 인간의 속성을 잘 알고 있다. 그렇기에 말 한마디, 행동 하나로 사람들을 이끌고 통제한다. 결국 위 말처럼 수용소 통제는 인간의 이기에 의해 자연적으로 통제되어진다. 특히,  이타적인 생각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라도, 집단에 속하게 되면 집단 이기주의에 쉽게 휩쓸리는 것 같다.
*두려움
“우리는 눈이 머는 순간 이미 눈이 멀어 있었소, 두려움 때문에 눈이 먼 거지”
이 책에서 나오는 모든 상황들의 바탕에는 두려움이 깔려 있다. 자신을 온전히 지킬 수 없다는 두려움 때문에 상대방을 의심하고, 공격한다. 나는 책에 나오는 위 말이 저자가 책의 소재로 눈 먼 자들을 택한 근본적인 이유라 생각했다.
  세상이 발전하고, 가진게 많아질수록 인간의 두려움도 커지는 것 같다. 가진게 많으니 잃을 것도 많기 때문이다. 문제는 이 두려움이 혼자만의 심리 상태가 아니라, 두려움을 없애기 위한 행동이 타인에게 악영향으로 나타난다는 것이다.
*권력
현실비판을 다루는 책에서 권력은 빠질래야 빠질 수 없는 키워드인 것 같다.
이 책에서도 다른 사람들에게 자기 것을 뺏길 수도 있다는 두려움으로 인해 권력을 형성하는 모습이 나온다. 권력은 집단이 집단으로서의 기능을 하기 위해 꼭 필요한 기능이라 생각한다. 하지만 책에서 나오는것처럼 통제되지 않는 권력이 얼마나 많은 희생을 가져오는지는… 너무 어려워서 Pass
*리더
“우리는 지금 냉혹하고, 잔인하고, 준엄한 장님들의 왕국에 들어와 있는 거야. 내가 봐야만 하는 걸 당신도 볼 수 있다면, 당신은 차라리 눈이 머는 게 낫다고 생각할 거에요”
리더의 덕목 중 무엇이 중요한지는 시대에 따라, 상황에 따라 변한다. 이 책의 리더인 의사의 아내는 희생형, 이타적 리더이다.  의사의 아내는 개인적인 사람들의 모든 상황을 이해하고 해결하는라 계속적인 내적 갈등에 놓여있고, 결국 살인까지 저지른다. 그렇다면 집단의 안위를 위한 살인은 정당한 것일까? 개인적으로 죄를 저지른 사람에 의해 집단의 생존이 위험하다면 살인이라는 죄는 정당방위라 생각한다.
이 외에도 이 책에는 인간의 많은 부분에 대해 고민하고 성찰할 내용이 많다.
책을 읽을 때까지만 해도 쓸 내용이 너무 많아서 고민했는데 막상 쓰려고 하니 쉽게 쓰질 못하겠다
너무 심오한 내용들이어서 함부로 판단하기가 어려운 것 같다. (사실 마감 시간이 촉박한 부분도 인정…^^)
못다한 이야기는 오프라인 모임에서 해야겠다ㅎㅎ
<인상 깊은 문구>
사실 기쁨과 슬픔은 물과 기름과는 달리 섰일 수 있는 것이니까 – p91
P114
사람 몸에서 그래도 영혼이 남아 있는 곳이 있다면 그게 바로 눈일거야 – P190
가장 심하게 눈이 먼 사람은 보이는 것을 보고 싶어하지 않는 사람이라는 말은 위대한 진리에요 -p419
나는 우리가 처음부터 눈이 멀었고, 지금도 눈이 멀었다고 생각해요. 눈은 멀었지만 본다는 건가. 볼 수는 있지만 보지 않는 눈먼 사람들이라는 거죠 -p4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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