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ite icon STEW

[서평] 눈먼 자들의 도시 ★★★★☆

[ 읽게 된 동기 ]


 

STEW 2019년 1월의 도서

책을 읽으면 읽을수록 몰입감이 강해지는 책.

[ 한줄평 ]


공포앞에서 인간과 사회는 얼마나 쉽게 무너지는가.

 

[ 서평 ]


눈이 멀어버린 사람들

자동차 운전석에 앉아 신호를 기다리던 남자를 시작으로 원인불명의 실명현상이 전염병 처럼 퍼져나간다.

처음 병동에 수용된 사람

무질서해지고 더러워 짐

점점 불어나는 인원으로 무질서해지고, 더러워지는 병동

하지만 이 모든 것을 두 눈으로 지켜보고 있는 사람, 안과의사의 아내

이 소설에서 안과의사의 아내는 어떤 역할일까? 인간의 선한 면을 상징하는 것일까.

그녀는 눈이 멀지 않았다는 사실을 숨기고 사람들을 돕고 남편을 돕는다.

한 무리의 불량배들 질서를 무너뜨린다.

불량배들은 그 음식을 강탈하고, 물건을 요구, 여자를 요구

안과의사의 아내는 불량배들의 우두머리를 아무도 몰래 죽인다.

불량배 위축, 다른 이들의 사기는 올라간다.

한 여자가 병동에 불을 지르는 사건 발생. 모두가 밖으로 뛰쳐나온다.

이미 세상 모두도 눈이 멀어 버렸다.

병동 사람들은 서로를 의지하게 된다.

 

이 소설은 인간이 얼마나 잘 포장된 동물이었는지, 인간이 쌓아올린 사회구조가 얼마나 연약한지를 잘 보여준다. 한 남자가 원인불명으로 갑작스럽게 눈이 멀어버린다. 그리고 이 ‘백색 실명’은 감기마냥 무서운 속도로 전염된다. 사람들은 원인도 모르는 갑작스러운 증상으로 인해 아무것도 하지 못하는 무능력의 상태가 되고, 공포에 휩싸인다. 그리고 이 ‘백색 실명’은 인류가 공들여 쌓아올린 사회를 밀물 앞의 모래성 마냥 단숨에 붕괴시킨다.

이 소설에서 느낄 수 있는 점을 크게 두개로 나눴다. 첫째로, 인간이 얼마나 잘 포장된 동물이었는지다. 사람들은 보통 인간과 동물을 구별해서 말하곤 한다. 사람들은 동물보다 인간에게만 생명의 존엄성을 매우 크게 둔다, 인간에게는 다른 동물들에게는 없는 고귀함이 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누구든 이 소설을 읽고 나서는 이것들에 대해 의문을 품게 될것이다. 이 소설에서는 위협과 공포앞에서 인간 역시 얼마나 나약하고, 고귀함과는 거리가 먼 추악함을 드러내는 동물인지를 드러낸다.

 

둘째로, 사회가 얼마나 쉽게 붕괴될 수 있는지를 나타낸다. 규율이 더이상 지켜질 수 없고, 의미가 없어지면서 사회는 붕괴한다. 인류는 생존의 안전망으로써 사회를 만들었고, 국가로 까지 발전했다. 이 소설에서는 ‘백색 실명’하나로 온 사회가 초토화가 된다. 사회가 우리의 생존을 절대적 보장해주기 어렵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이 사회적 안전망에 익숙해져버린 우리가 이런 위기가 왔을때 어떻게 대처할 수 있을까.

 

[ 인상 깊은 문구 ]


Exit mobile versi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