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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제주의 3년 이하 이주민의 가게들: 원했던 삶의 방식을 일궜는가? ★★★★☆

책을 읽기전

나는 평소에 제주도에 대해 좋은 이미지를 가지고 있었다. 성인이 된 이후로 매해 여름 제주도로 여행을 가곤했고, 모든 여행은 각각의 의미와 좋은 추억을 남겼다. 그러다가, “이곳에 와서 살면 좋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하곤 했었다. 이것이 수 많은 책 중에서 이 책을 고른 이유이다. 이제 이 책을 통해서, 먼저 제주도로 이주를 가신 선배님들의 이야기를 체험해보자.

 

 

책을 읽는 중

이 책은 제주도 오픈 3년 이하 이주민의 가게 주인들과 인터뷰한 책이다.

• 이주 결심부터 실행까지 어떤 준비 과정이 있었나? – 바굥식당 박용 대표

대학교에서 책 보고 공부하는게 소용 없다고 생각해서,  자퇴를 하고 제주도로 내려왔다.   물론 자퇴를 한다고 뾰족한 수가 생기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이대로 세월이 흘러 명백하게 원하지 않는 방향으로 삶이 흘러가기보다는 불확실하더라도 원하는 방향으로 가겠다고 결심했다.  굳이 제주도를 선택한 이유는 없었다. 일단 살아보고 아니면 되 돌아간다는 생각으로 내려왔다. 제주도에 이주해서 어떤 삶을 살 것인지 구체적인 계획은 아무것도 없었다. 일단 내려와서 게스트하우스에서 스태프를 하면서 남는 시간동안 앞으로 어떤 삶을 살 것인지 알아보았다. 부모님께 말도 안하고 그대로 내려왔다. 확신이 없었고, 일단 살아보자는 생각뿐 이었다. 이주를 결심하게된 특별한 계기가 있지는 않았다. 1년 정도 지내다 보니까 자연스레 여기서 살아도 좋겠다는 마음이 조금씩 생겼다.

사람들이 왜 제주도로 이주하고 싶어 할까?

“제주도가 주는 환상 같은 게 있지 않나, 나만 해도 그랬던 것이고.”

 

이주에 대한 환상과 현실 사이 가장 큰 괴리는 뭘까?

“이주와 여행은 결이 상당히 다르다. 막상 이주해서 현실을 마주하다 보면, 사는게 다 똑같다는 걸 어렵지 않게 느낄 수 있을 거다.”

 

이주를 통해 원했던 삶의 방식을 일궜다고 보는가?

“여태 살아온 날들 중에 제주도에서 보낸 지난 3년이 가장 행복했다고 말할 수 있다. 아주 만족스럽다.”

 

이주를 고민하는 이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이 있다면?

“구체적인 계획이 없어도 좋다. 일단 와 보길 권한다. 본인이 제주도와 맞는 사람인지 직접 살아보고 판단해보라. 아무리 미리 조사고, 고민해봐야 별로 소용 없다. 대책 없이 오는 거랑 크게 차이가 없다.”

 

언제까지 제주도에 살 것 같나?

“역시 잘 모르겠다. 지금은 제주도가 좋으니까 제주도에 살고 있다. 떠나고 싶게 되면 그때 떠나지 않을까? 3년 동안 제주도가 이렇게 변할지 전혀 예상하지 못했던 것처럼, 앞으로 제주도가 어떻게 바뀔지 역시 전혀 모르겠다. 지금은 물론 제주도가 좋지만, 평생을 여기서만 살겠다고 감히 다짐하진 못 하겠다.”

장기적인 계획은 없나?

보이지 않는 미래에 대해 애써 고민하지 않는다. 고민하면 뭐가 달라질까? 고민으로 해결될 문제라면 애초에 큰 문제도 아닐 거다.

 

앞으로의 목표가 있다면?
정성껏 30인분 준비해서 팔고, 내일도 오늘처럼 사는게 목표다.

 

책을 읽고나서

환상과 실제는 다르다. 하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환상을 실제인것 처럼 착각한다.

제주도로 이주를 한 사람들은 도시에서의 삶이 힘들어서, 새로운 무언가를 향해 제주도로 이주했다. 그 사람들 중에는, 그 새로운 무언가를 얻은 사람도 얻지 못한 사람도 있다. 그 차이는 그 새로운 무언가가 본인 자신이 알고 출발했느냐, 알기위해서 출발했느냐 인것 같다.  위에서 보이지 않는 미래에 대해 애써 고민하지 않는다고 했지만, 나도 묻고 싶다. 고민을 안하면 뭐라도 달라질까? 아무리 보이지 않는 미래라고 해도 그 곳에서 내가 갈 곳조차 모른다면 그것이 진정으로 미래를 보이지 않게 하는것이라고 생각한다. 도전은 정말 좋은것이다. 하지만, 그 열정에 더해서 내가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아는 것과 그것을 어떻게 얻을지에 대해서 충분히 생각하고 시작한다면, 조금더 원하는 것에 가까이 다가갈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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