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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소프트 로봇 (The soft touch of robots)

<읽게된 동기>

요즘 논문을 작성중어서 읽은 문헌과 책들이 모두 소프트로봇이라는 분야여서 여기에 대한 소개를 하고자 한다. 관심이 있으면 링크의 그림들과 글을 참고하면 전문적인 지식이 없더라도 더 자세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https://www.nature.com/collections/wpsbvwhdyh)

<한 줄 평 및 별점> ★★★★ ( 4점 / 5점 )

<서평>

보스턴 다이나믹스의 로봇들이 덤블링하고 치타처럼 뛰는 시대에 소프트로봇이라는 이제 막 걸음마를 떼기 시작한 분야에 대해 소개하고자한다. 소프트 로봇이라는 이름에서도 유추할 수 있듯이 기존의 딱딱한 재질의 (하드한) 로봇이 아닌 부드럽고 유연한 소재를 바탕으로 한 로봇을 의미한다. 그렇기에 기존의 로봇과는 확연히 다른 특징을 가진다. 기존의 금속 기반이 아닌 부드럽고 유연하고 가벼운 재료들을 사용하기에 움직임에 다양성을 가질 뿐만 아니라 에너지 소모가 적게 된다. 뿐만 아니라 굳이 모터를 사용하지 않아도 되기에 쉽게 소형화할 수 있다. 지금의 로봇의 개념과는 전혀다른 접근 방식의 로봇이라고 할 수 있다.

이 소프트로봇은 일반인뿐만 아니라 다른 분야의 과학기술자에게도 생소한 개념으로 (오히려 영화 빅히어로의 배이맥스(풍선로봇)으로 익숙할 것이다.) 2011년에 하버드 대학의 George Whitesides 교수에 의해 제시된 개념이다.(https://www.pnas.org/content/108/51/20400) 초창기 형태는 우리가 길가에서 흔하게 보는 광고용 풍선 인형과 같은 형태로 내부에 공기를 넣었다가 뺏다하면서 풍선 인형과 같은 형태도 걸을 수 있다는 것을 증명하였다. 초창기에는 그 형태가 로봇으로 부를 수 없을 정도로 초라했기에 논란도 많았다. 그러나 하드로봇이 아무리 발전한다고 하더라도 사람에게 심폐소생술은 할 수 없을 것이라는 George Whitesides라는 저명한 교수의 굳건한 믿음과 지지로 지금은 차세대 로봇의 한 분야로 확실히 자리잡았다. (나이가 90이 넘었음에도 최근까지 다양한 분야에서 활발한 연구활동을 하다가 최근에 뇌졸중으로 쓰러졌다고 한다. 이 분의 제자들이 미국의 주요 대학에서 다음 세대의 교수들로 활동 중이다.)

이러한 소프트로봇의 가장 큰 모델이자 스승이 바로 자연이다. 밀림, 숲속, 하늘 등의 다양한 동물들뿐만 아니라, 아주 작은 곤충들, 호수와 바다 그리고 심해에까지 지구의 모든 곳에서 생물체들이 자기 나름의 효율적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현재의 로봇 개념으로는 구현할 수 없는 것들로 아직도 너무도 많은 연구가 필요하다고 할 수 있다. 최근에는 그러한 연구들이 결실을 맺어서 파리처럼 날 수 있는 작고 가벼운 로봇과 물 표면에서 뛸 수 있는 소금쟁이와 같은 로봇들이 구현되었고 Science 지에 소개되었다. 그러나 흔한 모기처럼 자유자재로 날아다니며, 사람을 감지해고 아주 작은 바늘을 박아서 피를 뽑는 모기와 같은 로봇도 구현하지 못하는 상황에서 과제는 아직도 산적해있다.

이런 소프트로봇을 연구한다고 할 때, 심지어 같은 연구자에게도, 가장 많이 듣는 소리 중에 하나가 이걸 어디에 쓸 수 있느냐는 것이다. 최근 급격하게 변하는 기술 변화의 트렌드를 살펴보면 확실하게 알 수 있다. 최근 가장 큰 기술 변화의 트렌드는 바로 mobility 관련 기술들과 wearable electronics 분야이다. 지금까지 축적된 전기 생산 및 전달, 배터리, 소프트웨어, 바이오, 나노 기술이 발달로 가능해진 변화로 어느 곳이든 쉽게 이동하며, 인터넷에 접속할 수있으며, 정보를 얻고 관리하고 조절 할 수 있게 되었다. 이 기술들이 성숙한 다음 단계가 바로 웨어러블 로봇이 될 것이다. 거동이 힘든 사람이 쉽게 걷고 움직일 수 있게 되는 사람의 신체를 대체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새로운 형태로 내부 장기들을 관찰하고(내시경), 심장을 마사지하고(심폐소생), 수술을 하는 사람을 살리는 기술들이 탄생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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