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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에게 맞는 습관

인생을 바꾸고 싶은가? 습관을 바꾸자.

익힐 습, 익숙할 관. 습관이란 익숙함을 배우는 것이다. 누구나 습관을 지니고 있다. 습관에 의해 일어나고 일하고 잠을 잔다. 습관이 곧 우리다. 우리는 그것을 알면서도 좋은 습관을 쉽게 익히지 못하고 나쁜 습관을 쉽게 버리지 못한다. 그 차이에서 우리들은 크게 달라진다. 이 책은 좋은 습관을 익히고 나쁜 습관을 버리게 해주는 지침서이다. 바쁜 시간을 내어 읽어도 절대 후회하지 않을 책이다. 정말이다.

‘ATOMIC HABITS’ 이라는 책 제목처럼 습관을 원자 단위까지 쪼갠 뒤 아주 조금씩 바꾸라고 말한다. 저자는 습관을 4단계로 나눴다. 좋은 습관을 분명하게, 매력적으로, 하기 쉽게, 만족스럽게 만들라는 것이다. 나는 목표를 세우면 하나씩 이룬다는 마음가짐으로 산다. 실수하면 잘 보이는 곳에 포스트잇을 붙여놓고 그 실수가 반복되지 않도록 노력한다. 심사종료일을 착각했다면 포스트잇에 ‘심사종료일 확인’이라고 모니터 앞에 붙여놓는다. 심사 중에 무의식적으로라도 계속 보게 되고 어느 순간 똑같은 실수를 하지 않는다. 저자도 1%만 매일 성장한다면 1년 뒤에는 37배 성장한다고 강조한다.

그런 나에게도 고민이 있는데 쉽게 배우지만 오래가지 못한다는 것이다. 한때 투자를 전문적으로 하고 싶어 투자자산운용사 취득을 목표로 공부했다. 하루 목표치 공부량을 무조건 지켰고 시험 전날까지 반복해서 보고 틀린 것을 요약했다. 실제로 합격하여 지금까지 취미로나마 투자를 계속하고 있다. 그렇지만 돈을 좀 벌고 나면 잠시 쉬는 기간을 가지는데 이 쉬는 기간에 가격이 크게 오를 때면 살짝 낙담하곤 한다. 쉬는 날 넷플릭스도 보고 책도 꾸준히 잃지만, 열정을 가지고 지속적해서 하는 취미는 아직 없다. 나는 여전히 좋은 습관을 찾는 중이다.

“어느 시점에 이르러 매일 같이 하는 훈련에서 오는 지루함을 견디는 게 관건이죠. 같은 리프트 동작을 하고 또 하는 거요.”

최근 재밌게 본 ‘이태원 클라쓰’라는 드라마에 악역으로 나오는 장회장은 말한다. ‘단밤이라는 조그만 포차로 어떻게 이 장가를 대항하겠는가? 그 녀석은 시스템을 만들지 못했다.’ 시스템이란 끊임없이 돌아가는 체계이며 실제로 회사에서 아주 중요하다. 우리 회사가 이상거래탐지시스템(FDS)가 구축되기 전에는 보이스피싱 등 여러 범죄에 노출되었다고 한다. 긴 시간동안 데이터가 쌓이고 범죄 유형을 파악하여 시스템을 고도화하면서 금융 범죄를 사전에 제대로 막을 수 있었다. 지금도 우리 팀은 범죄와의 전쟁 중이다.

목표를 높이지 마라. 시스템의 수준을 (어렵지 않게) 낮춰라. 하나의 목표가 아니라 전체적인 시스템에 초점을 맞추는 것이 이 책의 핵심 주제다.

이 책에서 가장 공감된 부분은 이 부분이다. 올림픽 수영 선수 마이클 펠프스는 큰 키에 수영에 최적화된 몸인데 이 몸은 육상 선수로서는 최악의 체형이다. 습관도 마찬가지다. 자신에게 맞는 습관이 있고 그 습관을 잘 선택하면 더 자연스럽고 더 잘할 수 있다는 것이다. “내가 이 습관을 왜 못해!”가 아니라 “나와 더 잘 맞는 습관이 있을 거야”라고 생각하게 된다. 지금 나는 내가 하는 업무가 나와 잘 맞는다고 생각하는데 그 이전에 기획이나 마케팅을 하는 것보다 효율이 더 높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이제 꾸준히 하면 된다.

어떤 분야든 최고 자리에 있는 사람들은 단지 잘 훈련받은 것만이 아니라 그 일에 매우 적합한 조건을 갖고 있다. 이 때문에 자신이 집중할 자리에 제대로 고르는 것은 정말이지 중요한 일이다.

무라카미 하루키의 ‘직업으로서의 소설가’라는 책에는 아래와 같은 유명한 말이 있다. 이것 저것 도전해보고 나와 맞는 일을 열심히 찾아보자. 그 일을 찾아 잘하게 되면 그때는 다른 이도 알아주지 않을까!

링에 오르기는 쉬워도 거기서 오래 버티는 건 쉽지 않습니다.(중략) 소설을 오래 지속적으로 써내는 것, 소설로 먹고사는 것, 소설가로서 살아남는 것, 이건 지극히 어려운 일입니다.

< 한줄평 및 별점 > ★★★★★ ( 5점/ 5점 )

나에게 맞는 습관을 선택하고 지루함을 이겨내자.

<인상 깊은 문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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