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EW

자본주의 세상으로의 첫 발자국.

2020년 5월의 STEW 서평

한줄평: “게임을 시작하려면 게임설명서를 읽어야 한다, 자본주의 시대에 살려면 자본주의를 이해해야 한다.”

자본주의에서 돈을 모르는 것은, 농경시대에 농사 짓는 법을 모르는 것과 같다

나는 돈에 관심이 없는 사람이었다. 돈은 있으면 편하지만, 없어도 조금 불편하면 되는 것이었다. 돈이 있으면 밤에 택시를 타고 가겠지만, 돈을 아끼고 싶으면 대중교통을 이용하면 된다. 그때 까지는 돈의 무서움에 대해 몰랐다. 대학원을 졸업할때 까지는 그랬다. 대학원을 졸업하고 Comfort zone으로부터 사회에 첫 걸음을 내 딛은 나는, 돈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다. 그 이유는 돈의 무서움에 대해 알게되었기 때문이다.

부모님은 나에게 말했다, “너는 돈에 대해서는 걱정할 필요 없어, 너가 할 일에만 집중하면 돼” 라고. 덕분에 나는 학창시절 동안 단 한 번도 돈 때문에 걱정을 한 적이 없었다. 이것은 나에게 정말 행운이었으며, 나의 학업에 집중하게 도와주신 부모님께 정말 감사하고, 그 큰 짐을 혼자 짊어지신게 존경스럽다.

하지만, 그 좋은면 외에 문제는 있었다. 그것은 ‘빚’이다. 자본주의를 살아가는 시대에 대부분의 사람들이 그랬던 것처럼, 부모님과 나는 빚을 가지고 있다. 대학원을 졸업하고 내가 돈에 관심을 가지게 된 것은, 태어나서 처음으로 돈 때문에 내가 원하는 일을 하지 못하게 될 수도 있다는 것이었다. 살면서 한 번도 돈 때문에 걱정한 적이 없었던 나에게 이 사실은 충격으로 다가왔다. 그리고 빚은 나에게 걱정의 골을 깊어지게 했다.

빚은 수영장에 찬 물이다

빚은 수영장에 찬 물의 수심과 비슷하다. 나는 어린 시절, 수영장에서 수영을 배운 기억이 있다. 그 때 한 친구가 어떤 물건을 떨어뜨렷고 나는 그 물건을 주으려 발을 내딛었다. 그 순간 발은 저항을 느끼지 못 하며 더 깊숙이 빠져들었다. 그 곳은 성인 풀장과 아동 풀장의 경계선 이었다. 나는 그 순간은 명확히 기억나나, 정신을 잃고 깨어날 때 까지 기억을 잃었다. 다행히도 수영 선생님이 이 상황을 알고 나를 구해주었다.

그 수심이 깊지 않았다면 나는 전혀 위험하지 않았을 것이다. 하지만, 물은 깊이를 인지하기 어려웠다. 그리고 깊은 물은 자기의 키를 넘길경우 매우 위험하다. 이런 점에서 ‘빚’은 ‘물의 수심’과 공통점이 있다. 적은 빚은 위험하지 않으며, 효용이 있다. 하지만, 빚의 깊이를 인지하기 어렵다. 특히, 찬란한 미래만을 상상하고 있다면. 그리고 빚이 자기의 소득수준을 넘어설 경우 매우 위험한 재정상태가될 위험이 있다.

물은 수영을 하게 해 주지만, 빠져 죽게 할 수도 있다

물은 수영을 하게 해 주지만, 빠져 죽게 할 수도 있다. 빚도 이와 마찬가지 이다. 적절한 빚은 효율성을 올려주며, 발전을 가능하게 한다. 하지만 너무 크면 파산의 그림자를 드리우게 된다. 나는 다행히도 어떤 순간에 이 것에 대해 인지를 하게 됐다. 내가 대학교와 대학원을 다니면서 학자금을 대출했기 때문에, 대출에 대해 알게된것 같기도 한다. 사회에 나오면서 이 무거운 대출과 함께 시작한 나는 돈을 갚아 나가야 했다. 호황이 있으면 불황이 있는것과 같이, 대출의 효용을 누린 날이 있으면 대출의 무거움을 감당해야 하는 날도 있었다.

나는 2018년 2월 대학원을 졸업하고 1년간 휴식기를 가지며 앞으로의 방향에 대해 고민했다. 그때 나에게 있는 제약조건이 세개가 있었다. 그 중 하나가 돈이었다. 나는 내가 하고싶은것을 못 하는것이 싫었다. 그리고 돈의 압박은 고통스럽다. 이렇게 나는 돈에 대해서 인지를 하게 됐고, 관심이 가기 시작했다. 그때 부터 이 세상 살아가는 방법중 하나인 세상 물정에 공부를 하기 시작했다.

이 책은 자본주의의 그림자를 밝히는 ‘빛’이다

이야기를 시작하려다 내가 돈에 관심을 가지게 된 일화가 내용의 전체가 되어 버렸다. 이 책의 내용은 정말로 ‘빛’ 그 자체이다. 자본주의에 살지만 자본주의를 아직 알지 못한 이들에게 환한 ‘빛’이 되어줄 것이다. 자본주의에서 고통받지 않으려면 이 책을 강력하게 추천한다.

책의 인상깊은 문구

첫째, 불안할때.

둘째, 우울할때.

셋째 화가날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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