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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리를 ‘어떻게’ 이용하느냐에 달렸다

그렇다. 기저에 지리가 있었다

모든 현상에는 원인이 있다. 그 원인을 찾아내기 위해서 우리는 ‘왜?’ 라는 질문과 함께 끝없이 깊은 곳으로 파고 들어간다. 지리는 정치, 외교, 종교등을 포함한 국가를 운영하는 과정에서 필요한 모든 요소들의 가장 깊은 곳에 자리 잡고 있었다. 이 책을 읽으면서 지정학적인 요소가 이러한 모든 부분을 구성하는데 있어서 굉장히 큰 요소로 작용한다는 생각을 왜 그동안 해보지 못했는지 의문이 들었다. 제일  Fundamental 한 부분인데.. 왜 이렇게 근본적인 부분에 대해서 생각을 해보진 못했을까? 그 이유는 뭘까? 여러 이유가 있겠지만 개인적인 첫 번째 이유는 솔직하게 관심이 없었고, 두번째 이유는 깊게 공부해 볼 기회가 없었다고 생각한다. 그동안 우리는 고등 교육과정에서 세계지리, 한국지리 등 얄팍한 지식의 주입식 수업만 받아왔다. 대학 입시만을 바라보며 배우는 지정학 공부는 그저 그 자리에만 머물러 있을 뿐, 더 깊고 넓은 지식의 습득으로 이어지지 않았다. 그렇게 지리의 단편적인 부분만 흡수 한 후 그마저도 다 잊어버린다. 이 책은 그러한 한계점을 보완하고, 더 나아가 지리로부터 파생된 다양한 국내외적인 사건들과 시사점을 다루는 점에 있어서 꽤 매력적으로 다가왔다.

중국의 신장위구르 지역과 티베트에 대한 집착

한동안 중국의 신장 지역과 티베트에 관하여 호기심을 갖게 되어 온갖 유튜브 영상을 찾아보느라 밤을 지샌 시간들이 있었다. 그리고 중국공산당에 의해 강제 수용소로 이송되는 신장 위구르족 수감자들의 모습을 담은 드론 촬영 영상은 아직도 머릿속에 생생하게 떠오른다. 이 책을 읽고 난 후에야 비로소 중국이 신장 지역과 티베트를 절대 포기하지 못하는 이유를 알게 되었다. 결국 지리가 자국에 가져올 위협 때문이었다.

중국은 유독 인도에 대한 두려움을 갖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히말라야산을 경계로 가까운 곳에 위치하고 있는 인도의 위력을 무시할 수 없는 부분이기 때문이다. 이 국경에 티베트가 있고, 이 티베트는 두 국가 사이의 완충지역으로 작용하고 있기 때문에 중국 입장에서는 더욱 포기할 수 없다. 신장지역 또한 육상무역이라는 큰 부분에 있어서 막대한 영향력을 가지기 때문에 마찬가지로 포기할 수 없다. 그러나 신장위구르 자치구는 독립을 외친다. 이를 제압하기 위해 중국은 신장위구르 자치구로 한족들을 대거 강제로 이주시키고 신장 위구르족의 문화를 말살 시키려는 악랄한 행동을 지속적으로 가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중국은 완강하게 무력을 사용하며 그들을 탄압을 하고 있다. 이러한 중국의 반인륜적인 대처는 곧 그들의 불안함을 노골적으로 드러낸다. 그러나 중요한 것은 중국공산당의 인권탄압과 강제적 엄연한 반인륜적인 행위가 21세기 사회 속에서 일어나고 있다는 사실이다.

물론 지정학적 요소가 가장 근본적인 원인이 될 수 있다. 그러나 이러한 지리적 특성을 어떻게 분석하고 공부하고 이용 하는지는 국가의 뜻과 그들이 추구하는 가치에 달려있다. 똑같은 지리적 상황을 가진 국가가 있었다고 가정한다면, 그 국가는 중국과 정반대의 방식을 선택했을 수도 있다. 결국 지리적 특성을 어떤 관점으로 접근하여 바라보고 평화를 위해 고민하고 소통하는 긍정적인 방식을 추구하는 국가가 있을 수 있는 반면, 중국은 이기적인 마음가짐으로 지리적 특성을 자국의 이익만을 위해 악의적으로 이용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한줄평: 나라별 지리적 특성과 고유의 문화,역사 등을 연계하여 색다른 방식의 세계여행이 가능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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