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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이미 시간여행을 하고있는지도 모른다.

당신, 거기있어줄래요?

이 소설을 처음 접하게 된것은 고등학교 1학년때였다. 그리고 오랜 시간만에 다시 읽은 이 소설은 내가 가장 좋아하는 소설이기도하다. 게다가, 이 소설은 내게 작은 변화를 주었다.

인생은 이미 결정되어 있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그 결정된 운명을 조금은 바꿀수 있을지도 모른다. 이것이 사실이든 아니든 간에, 나는 운명은 내가 결정한다는 것을 믿고 살 운명이다.

이 소설을 처음 읽었을때, 엘리엇과 감정을 공유했던 순간들이 있었다. 12년 만에 다시 이 책을 읽었을때, 나는 엘리엇과 함께 12년 전의 감정으로 잠시 여행을 다녀왔다.

시간여행

우리는 시간여행을 꿈꾼다. 이것은 우리가 시간이 그만큼 소중하고 원한다는 이야기다. 하지만, 그만큼 시간이라는 것은 인간이 개입할 수 없는 그 마지막 일지도 모를만큼, 강력한 존재다.

이 소설에서는 엘리엇은 30년 전의 자그마한 행동에 변화를 준다. 과연, 그 자그마한 행동은 인생의 거대한 파도의 방향을 바꿀 수 있을까. 이것에 대한 내용이 이 소설이다. 불가능 할지도 모르는, 희망속에서 태어난 이야기 그것이 기욤 뮈소의 “당신, 거기 있어줄래요?”이다.

과거로 돌아간다면

“과거로 돌아간다면 그렇게 안 했을 텐데” 이런 생각을 한 번도 하지 않은 사람은 거의 없을것 같다. 인간은 후회의 동물이라고도 한다. 과거는 이미 지나간 버스처럼 다시 되돌아 올수가 없는 존재이다. 

우리는 살면서 수 많은 선택의 기로에 놓이게 된다. 매번의 선택이 앞으로의 결과에 영향을 주게 된다. 엘리엇은 30년 동안 돌아가고 싶은 한 순간이 있었다. 그리고 그 때로 돌아갈 수 있는 기회가 주어졌다. 엘리엇은 인생을 바꾸기로 결심했다.

30년 전 과거와 나의 조우 한다면 어떤 느낌일까. 30년전의 나와 지금의 자신을 위해, 서로를 위해 고군분투 한다. 엘리엇이 이런 행동을 할 수 있었던 것은, 희망이 있었기 때문이다. 그 희망은 30년 동안 간직한 것이지만, 실제로 행동에 옮기는데는 채 1년도 걸리지 않았다. 우리는 그래서 희망을 가지고 사는게 중요하다. 그 희망이 언제 다가올지 모르니까.

내가, 과거로 돌아간다면

내가 과거로 돌아갈 수 있다면 어떤 인생을 살까. 미래의 내가 지금 이 순간으로 돌아온다면 어떤 행동을 할까. 고등학생 이었던 나는 이런 생각을 했었다. 불확실하고, 선택의 중압감에 눌려져 있었던 나는 미래의 내가 도움을 줬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그러다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다, 그럼 너가 이미 과거로 돌아왔다고 생각을 하면 되잖아? 그리고 나는 당장 노트에 적었다.

“너는 너가 그토록 과거로 돌아가길 원했기 때문에, 지금 과거로 돌아왔다. 이제 그토록 원했던 일들을 하기만 하면 된다.”

당시 나는 고등학교 3학년의 봄이었다. 마치 30년 후의 내가 나에게 전해준 편지처럼, 나는 이 글을 믿기로 했다.이번 기회가 다시한번 주어졌기 때문에, 나는 다시 시도하기 싫을 정도로 최선을 다하기로 했다. 미래의 내게 보란듯이 말이다.

지금 돌이켜보면 2011년 봄 부터 수능을 거쳐 논술시험을 보게 될때 까지, 나는 다시 돌아가도 그렇게는 못 할것같다.

맺으며

미래에 과거로 돌아가고 싶은 날이 바로 오늘일지도 모른다.

우리가 할수있는 일은 엘리엇이 그토록 돌아가고 싶던날처럼, 오늘 하루하루를 최선을 다해 사는것이다. 마치 우리가 정말로 오늘로 돌아온것처럼 말이다.

나에게도 알약이 10개 주어졌다면, 나는 지금까지 몇개의 알약을 사용 했을까. 여러분도 지금 이 순간이라고 판단된다면, 주저하지 말고 알약을 사용해 전에 없었던 새로운 인생을 만들어나가길 바란다. 

하지만, 가장 좋은것은 알약을 사용할 필요가 없게 하는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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