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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어려워

적응이 안 돼요.

나는 이윤석입니다. 어둠의 은행원이죠.

연말이기도 하고 이래저래 일이 쌓였다. 독서소모임에 벌금제도를 시행하고 처음으로 책을 제시간이 읽지 못했다. 주제도 전혀 내 삶과 닿지 않아 월말이 다가오는 게 스트레스였다. 그렇게 이 책을 독서소모임 전날에 펼쳤다.

제목은 <역사의 쓸모> 역사가 쓸모 있다는 걸 말하겠다는 저자의 들어가기 글을 보며 그저 빨리 다 읽어 헤치워야겠다는 생각뿐이었다. 역사가 쓸모 있어 봤자 역사 아니겠는가.

그렇게 내 주말 오후를 순삭한 어떤 역사를 만났다.

역사

난 이과생 출신에 공대를 나와 개발자가 되며 전형적인 공돌이 테크를 탔다. 컴퓨터를 좋아하니 컴퓨터학과를 가보라는 부모님의 말에 컴퓨터학과에 입학했고, 전공을 살리고 싶어 개발자가 됐다. 그런데 첫 선택인 이과는 그다지 자연스럽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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