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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내하라, 개미들이여

코스톨라니의 세 번째 책.

앞의 두 권은 읽었다 보니 비슷한 내용이 대부분이다. 이번 책은 지금까지 저자가 받았던 질문 중 실전 투자에 도움이 되는 질문과 답변 모음 형태이다.

저자의 논지는 확실하다. 증시의 미래는 누구도 예측할 수 없기 때문에 주변의 소리와 이미 증시에 반영된 정보에 의존하지 말라는 것이다. 자신의 명확한 철학과 생각을 기반으로, 인내심을 가지고 투자 해야 한다.

이 책 또한 어떻게 하라 보다는 이렇게 하지 말라는 경고성 내용이 많다.

실용적인 내용 중 인상 깊었던 부분은 아래와 같다

코스톨라니의 책을 읽으며 긍정적으로 변한 부분은, 그 종목이 국한된 산업만을 보는 것이 아니라, 산업, 국가 상황, 글로벌 상황, 대중 심리 등 거시적인 관점에서 왜 이렇게 변할까 라는 생각을 한다.

당연히 내가 본 관점이 부족하다고 생각하지만, 여러 관점에서 바라봤을 때 새롭게 보이는 부분이 많다는 점이 긍정적이다. 예를 들어, 요즘은 금리 차이, 국내 선거 일정, 중국의 상황, 대중의 부동산에 대한 심리, 물가 인상, 저출산 등의 상황들을 생각해 본다.

분산 투자 및 ETF를 통해 보수적, 장기 투자를 하는 나로서는 저자의 말에서 배울 것이 많다. 저자는 생각, 인내심, 돈이 없는 사람을 부화뇌동 투자자라 부른다. 다행히 나는 생각은 부족하고 돈은 없지만 인내심은 있다. 나 스스로를 투자자라고 말하기 부끄럽지만, 코스톨라니의 책을 통해 20년 후에는 나름 성공한 투자를 했다고 할 수 있을 것 같다.

나의 현실을 바라보게 해주고, 나의 인내 투자의 가능성을 보게 해주고, 기생충 투자자들의 일희일비를 측은하게 바라볼 수 있게 해주고, 투자와 인생을 느긋하게 멀리서 바라볼 수 있게 해 준 저자에게 감사합니다

사람은 바보에게서도 배울 게 많다. 그렇게 하면 안 된다는 것 말이다 – p49

인상 깊은 문구

투자자는 자신의 영리함보다 다른 이의 바보스러움 때문에 득을 보는 때가 더 많다. 사람은 바보에게서도 배울 게 있다. 그렇게 하면 안 된다는 것 말이다 – p49

주식의 가장 큰 경쟁자는 장기 채권이다. 장기 채권의 금리가 높으면 연금, 보험회사, 재단, 연금 회사 등 대규모 투자자들이 주식보다 채권을 선호한다. 반대로 채권의 금리가 낮으면 이 기관들은 배당금이 높아질 것으로 기대하며 주식을 산다. 금리가 낮아져 경제가 활성화되고 기업의 이윤이 높아질 것이기 때문이다. 주식과 채권 사이의 이런 매커니즘은 물론 인플레이션이 없는 시기에만 가능하다. – p91

경제와 금융에 가장 중요한 요소는 단 한가지, 심리라는 사실을 잊어버리고 있다. 심리, 즉 신뢰하는가 아닌가 이것이 결정적이다. 신뢰가 없으면 모든 것이 실패로 돌아가고, 신뢰가 있으면 모든 문제를 풀 수 있다 – p105

은행은 모든 채권을 다 상환 받지 못하더라도 문을 닫지 않는다. 이미 말했듯이 중앙 은행이 항상 뒤에 있기 때문이다. 큰 금융 기관의 이윤은 사적인 것이지만, 손실은 국가의 것이라는 이야기는 이미 오래 전부터 있어 왔다. – p113

가장 위험한 인플레이션 요소는 인플레이션 기대 심리다. 심리적인 원인으로 일련의 움직임이 일어나며 인플레이션이 가속화된다. – p117

부화뇌동 투자자는 3개의 G 즉 생각, 인내심, 돈이 없는 사람이다. 돈이 없으면 아무리 인내심이 많아도 소용 없다. 하지만 돈은 있으되 스스로의 생각과 확신이 없다면 인내심은 생기지 않는다. 돈과 확신은 있으되, 인내심이 없다면 상황을 견뎌낼 수가 없다 – p137

라틴어에 모든 것을 조금씩 아는 것은 아무것도 모르는 것과 같다 라는 말이 있는데 이는 증시에는 해당되지 않는다. 반대로 모든 것을 조금씩 아는 사람이 증시를 더 잘 이해한다. – p185

비법이라고 한느 것의 90%가 광고나 심지어 조작이다. 대중이 특정 주식을 사게 하기 위해 언론과 입소문을 통해 분위기를 띄운다. 계속 오르는 주식을 대중에게 파는 것보다 더 쉬운 일은 없다. – p189

반만 옳은 정보는 백 퍼센트 틀린 정보보다 더 위험하다. 반의 진실은 완전한 거짓말이기 때문이다. – p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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