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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의미한 종이

밀란 쿤데라. 지난 2020년, <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을 읽었을 때와 비슷한 짜증이 올라왔다. 얇은 이 책에 나오는 등장인물 중 단 한 명에게도 관심이 가지 않는다. 관심도 없는 이들의 이야기를 읽어야 한다는 게 나로서는 굉장한 고통이다.

짜증을 추스리며 내가 썼던 <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 서평을 읽어봤는데, 놀랍게도 감정이 비슷하다. 골자는 내가 이걸 왜 읽어야 하는지 모르겠다는 거다. 결국 이 책을 읽은 내 시간이 너무도 너무도 아깝다.

스튜 독서소모임은 다양한 책을 읽으며 교양을 쌓자는 컨셉인데, 이 책을 읽으며 어떤 교양이 쌓였나 싶다.

언젠가 이런 류 콘텐츠를 즐길 날이 있을지 모르겠다만, 당분간은 내 시간을 낭비하고 싶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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