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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여기, 행복하고 싶다면 <행복하냐는 질문에 대답할 수 없다면>

어렸을 때는 친구랑 카드게임 하는 것만 해도 시간 가는 줄 몰랐다. 라면 하나에도 행복했는데 지금은 행복이란 게 왜 이리 멀어진걸까?

나이 들면서 어느새 행복은 여행, 술, 담배처럼 잠깐 왔다 가는 게 됐다. 말 한마디에도 화가 나고, 이해가 안되는 사람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기도 한다. 

“경제적 자유를 얻으면 뭘 하고 싶어요?”

“책도 쓰고, 카페도 운영하고 싶어요. 해외여행도 여기저기 다니고요.“

이걸 지금 할 수는 없을까? 사실 대부분의 희망사항이 지금도 할 수 있는 일이다. 그럼에도 우리는 행복을 어떤 조건이 갖춰져야 누릴 수 있는 걸로 생각한다. 그 조건이 갖춰질 10년, 20년 뒤가 되면 지금 상상하는 것만큼 행복을 누릴 체력이 될까?

이 책은 월 1000만원, 노마드 같은 대단한 조건 없이도 일상에서 더 행복할 수 있는 방법들을 알려주고 있다. 사실 내용 자체가 새롭고 대단한 건 아니다. 그치만 바쁜 일상 속에서 이런 걸 생각해보는 것만으로도 좀 더 여유가 생긴다. 이 책을 보며 인상깊었던 2가지를 정리해본다.

1. 사람 때문에 화나는 이유

2. 자신감 가지는 법


  1. 사람 때문에 화나는 이유

주로 이 2가지 때문에 화가 난다. 내가 어렸을 때 겪은 상처 때문이거나, 상대방이 내가 당연하다고 생각한 걸 어겼을 때 화가 날 수 있다.

나는 어렸을 때 왕따를 당한 적이 있다. 그래서인지 남이 나를 무시하는 상황에서 화가 나는 경우가 많았다. 그리고 나는 약속 시간을 지키는 걸 당연하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아무렇지 않게 1시간 늦고 당당한 사람을 보면 화가 났다. 나중에 알고 보니 상대방은 친구들과 만날 때 1시간은 기본으로 늦었다고 한다.

내가 왜 화나는지를 안다고 갑자기 부처가 되진 않는다. 하지만 누군가 장점이 있으면 단점도 있다 생각하고, 저 사람은 왜 그러는지, 나는 왜 그러는지 생각하면 가끔은 적당히 넘어가는 경우도 생긴다.

2. 자신감 가지는 법

나는 홍대, 여의도 등에서 버스킹할 때 늘 완벽하려고 했다. 가사 하나, 부르는 느낌 하나 다 살리려고 하다가 놓친 경우도 종종 있었다. 그래서 공연 때는 긴장하는 경우가 많았는데 의외로 내 실수를 친구들은 몰랐다. 왜 내 눈에만 이렇게 크게 보였을까? 별 거 아니었는데.

일부 사람들은 자신감이 부족한 사람에게 “부자, 잘생긴 사람처럼 당당하게 자신있게 해보세요” 라는 말을 하는 경우가 많다. 이건 전혀 도움이 안된다. 오히려 이 책에 나온 내용처럼 생각하는 게 편하다. 

“나도 실수할 수 있어. 근데 다른 사람들도 다 실수해. 저 월 1000벌고 잘생긴 형도 바보같을 때가 있어. 별 거 아니야.” 


이것 말고도 여러 내용들이 정신건강에 도움이 많이 됐다. 특히나 이 2개도 그랬다.

이 책을 보고 글을 썼어도 이틀 뒤면 잊어먹고 또 스트레스를 받고 살 수 있다. 그치만 잠시나마 이런 생각을 할 수 있는 여유를 준다는 점에서 책은 참 좋은 것 같다. 그래도 이 책을 보기 전보다 생각하는 게 많이 부드러워졌다. 앞으로 또 스트레스가 생길 때면 이 글을 다시 돌아봐야겠다. 그럼 전보단 나아지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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