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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크놀프

헤르만 헤세의 ‘크놀프’를 읽고 난 후,

이 책이 나에게 무슨 말을 하려 했을까 하는 의문이 들었다.

그저 단순한 이야기에 불과했을까, 아니면 심오한 질문이 있었던 걸까?

크놀프라는 인물은 한마디로 정의하기 어려운 존재다.

그는 자유로운 영혼을 지니고 어디에도 얽매이지 않고 떠돌아다니며 살아간다.

그의 모습은 우리와 대조된다.

우리는 수많은 것들에 구속되어 살아가지만,

크놀프는 그런 제약에서 벗어나 있다.

그래서 크놀프의 이야기가 단순히 방랑자의 삶을 그린 것이 아닌,

무엇에도 구속되지 않고 자유롭게 살아가고자 하는 그의 모습에서

우리가 놓치고 있는 무언가의 중요성을 일깨워 주고 있는 것은 아닐까하는 생각이 든다.

의미를 떠나 표현이 때론 시처럼 아름다운 소설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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