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숫자는 어떻게 진실을 말하는가? 

정보가 넘쳐나는 사회답게 엄청난 통계 결과들이 쏟아지고 있다. 그럼에도 실체적 진실을 찾기란 점점 요원해지고 있다는 생각이 들던 차에 이 책의 제목이 눈에 들어왔다. 

작가는 크게 3가지를 말하고 싶은 것 같다. 

1. 숫자는 거짓말을 하지 않지만, 숫자로 진실에 접근하기 위해서는 통찰력이 필요하다.

실업률(9), 행복지수(10) 등에서 통계(숫자)를 산출할 때 사용되는 파라미터의 한계, 가중치의 적용 오류 등은 진실도 거짓도 아닌 그냥 숫자를 나타낼 뿐.   지나치게 많은 정보가 지나치게 빨리 증가하는 사회에서 정보가 효과적으로 유용하게 사용될 수 있을지에 대한 작가의 질문에 공감한다.  

2.(숫자로 나타나지는) 혁신이라는 거대담론 보다는 당장 앞에 놓인 간단히 해결할 수 있는 뻔한 문제에 집중해야 한다(31)

3. 에필로그에서 의심하고 경계하고 끊임없이 의문을 제기하라(에필로그)

작가의 말은 챗GPT와 계속 싸우고 있는 내겐 위안을 주었다. 그저 피곤할 뿐인 거지 틀린 건 아닌 거다. 우리가 믿어야 할 것은 숫자가 아니라, 숫자를 넘어 질문을 던지는 우리의 사고일지도 모른다.

기대했던 것과는 다르지만 마치 재치있고 마음 맞는 친구와 이야기를 나눈 것 같은 느낌이었다. 백신을 수익률의 관점에서 보고 피라미드가 당시 하나의 산업군으로 일정한 경제효과를 달성했다는 분석이 재미있었다. 결국 숫자 또한 하나의 정보이자 지표일 뿐이지 않을까? 그럼에도 숫자가 주는 기초사실(?)까지 무시할 수는 없는 거고, 완벽하진 않지만  ‘그럴 수도 있음’을 많이 경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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