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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AI 입문서, 다만 정치색을 뺐더라면

GPT를 처음 알게된 건 2020년쯤이었을 거다. GPT3에 관한 기사를 지인이 알려줘서 콧웃음치고 넘겼던 기억이 있다. 코딩이 대체될 거냐는 질문이었기 때문이다. 한창 코딩에 고통 받던 시기라 AI 따위가 코딩을 대체한다는 걸 믿고 싶지 않았다. 게다가 코딩을 자동화 한다는 건 늘 있던 이야기 아닌가?

5년이 흘렀다. 이제 코딩이 대체된다는 질문에 콧웃음치지 않으며, AI 따위라는 단어도 성립되지 않는다. 스타트업 대표로서 AI의 효율을 극대화하려는 고민을 늘 하고 있으며, AI를 내 무기로 만들려는 노력도 진행 중이다.

책 자체는 편하게 읽었다. -습니다체 특유의 가독성과 내용을 쉽게 풀어낸 탓에 술술 읽혔다. 최근 AI 모델에 관한 문서를 작성할 일이 있었는데 덕분에 기초 지식을 몇몇 읽어둔 탓에 더욱 편히 읽혔다. AI라는 것이 파고 들면 첨단 산업 중 하나지만, 대략적인 개요를 이해하는 것은 충분히 가능하지 싶다.

사실 이 책은 앞서 2023년 6월 출시된 책을 염두에 두고 골랐다. 시간이 흘러 업그레이드된 2025년 버전을 구매했고, 1년이 지난 2024년 9월 본이다. 책은 두 배 가까이 늘어났고, 개인적으로는 아쉬운 결과다. 아마도 책에 깊이를 더하려는 시도와 자신의 메시지를 담고 싶은 욕심이 아니었을까 싶다.

잘 정리될 수 있었던 책이었다만, 다소 정치색이 들어간 것이 아쉽다. 특히나 책 마지막 부분에 다소 찝찝한 느낌을 받았고, 저자의 커리어를 검색해보니 그럴 수 밖에 없던 이력에 다소 아쉬움을 느꼈다. 덕분에 앞서 읽었던 좋았던 내용이 모두 머릿속에서 휘발돼 버린듯 싶다.

저자의 욕심이 아쉬울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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