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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시대 생존전략 서평

AI 관련 주제를 다룬지 벌써 3개월이 지났다. 제목에서 처음 느꼈던 인상은 왠지 뻔한 이야기를 할 것 같다는 생각에 큰 기대감은 없었다.

하지만 의외로 AI시대 생존전략 책이 개인적으로는 최근 3개월간 읽었던 AI 관련 책 세 권 중 가장 좋았다고 생각한다.
어쩌면, 내가 듣고 싶은 말을 해주어서일지 모르겠지만, AI 시대에 대해서 균형적인 시각을 가지고
AI시대로 인해서 발전할 부분과 이를 어떻게 우리의 삶에 활용할 수 있을지에 대해 말해줄 뿐만 아니라 그 한계점까지 다루고 있었기 때문이다.

저자의 책에서 계속해서 나오는 아이카라의 사례는 본인의 회사에 AI를 어떻게 도입했는지에 대한 내용만 나왔을 뿐
그래서 실제로 어떤 비즈니스를 하고 있는지는 정확하게 모르겠어서 찾아보니, 아래와 같은 내용이었다.
– 아이카라는 인공지능(AI) 기반의 마케팅 솔루션을 브랜드와 광고주에게 제공하는 기업이다. B2B 시장에서 AI 마케팅 기술의 공급자로서, 아시아 태평양 지역(APAC) 내에서 가장 큰 규모를 자랑하는 크로스보더 인플루언서 플랫폼을 운영 중이라 자부한다. 이 플랫폼은 300만 명 이상의 인플루언서와 5만 개가 넘는 브랜드 및 광고주가 만나, 의미 있는 캠페인을 전개할 수 있는 장을 제공한다.
요즘과 같이 인플루언서를 기반으로 한 마케팅이 성행하는 시점에서 필요한 비즈니스 모델이라고 생각되었다.
(물론 장기적으로 이 회사의 비즈니스 모델이 어떤 의미를 가질 수 있을지, AI가 극도로 발전하게 되면 한계가 있을 수도 있다는 생각을 했지만 말이다.)

인상 깊었던 문구들을 몇 개 메모해두었기도 하다.
나중에 한번쯤 다시 읽어보고 싶은 책이기도 하지만, 전체 책의 내용보다는 발췌문으로서 의미가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1. AI는 여러분의 일자리를 하루아침에 없애거나, 빼앗아가나는 존재가 아닙니다. 그것은 지금까지 인간이 늘 해왔지만 그 역할이 점점 미약해지고
    축소되는 업무를 단계적인 구조조정과 해체를 거쳐 대신하게 될 뿐입니다.
  2. 나는 AI가 증폭기라고 늘 강조해왔다. 즉, AI는 다른 영역의 장점과 결합해야 비로소 배가된 성과를 가져올 수 있고, 다른 사람보다 앞서 나갈 수 있다.
  3. 고도로 연결되어있고 너나할것없이 주목받기 위해 경쟁하는 커뮤니티 시대에 페이스북의 알고리즘 통제에 불만을 품기보다는 차라리 자본이 거의 들지 않는
    글쓰기와 의사소통 능력에 투자를 강화하는 편이 훨씬 더 이득이다.
  4. 결국 인간은 모든 것을 다 가질 수 없기에 선택을 할 줄 알아야하고 시간을 합리적으로 관리하는 법도 배워야한다.
    “대다수의 사람이 30세가 되면 죽음을 맞고 80세가 되어서야 비로소 땅에 묻힙니다.”
    이 말은 나에게 깊은 울림을 주었다. 혼마 히사오가 강조한 것은 대다수가 30세가 지나면 성장을 멈추고 무의식적으로 똑같은 일상과 습관을 반복하기 시작하고,
    더이상의 돌파구나 변화도 없이 그저 나이만 먹어갈뿐이라는 사실이다. 그러나 시각을 조금만 바꾸고 성장마인드와 함께 평생학습에 힘을 쏟는다면
    당신은 이 세상이 참으로 재미있고 매력적인 곳이라는 사실을 발견하게 될 것이다.
  5. 생성형 AI의 열풍이 일어나도 비즈니스 모델은 변하지 않는다.
    넷플릭스도 마찬가지다. 이들의 추천 영화의 정확도가 90퍼센트에서 95퍼센트로 증가했다고 해서 시장의 이익에 큰 변화를 가져왔을까?
    아마 그렇지 않을 것이다. 넷플릭스 수익의 대부분은 여전히
    매달 구독료에서 나오고 고 AI기술이 아무리 발전해도 그 기술 자체로 이익을 창출하기는 쉽지 않다.
  6. 먼저 발뻗고 편안하게 누워서 기다려보세요
    지금의 AI는 언어모델의 변동이 심하고 계속해서 빠른 속도로 개선되어 가는 과정이기 때문에 너무 일찍 어떤 모델을 겨냥해 응용 프로그램을 개발한다면
    도리어 나중에 모델 교체로 인한 위험 부담과 비용이 발생할 수 있다.
    내가 보기에 모든 디지털의 본질은 더 정교한 방식으로 “주의력”, “거래”, 그리고 “데이터”를 빼앗아가는 것이다.

AI에 대해서 생각하다보면 사실 나는 최근 매우 높은 피로도를 느끼고 있다.
알 수 없는 무언가의 존재에 의해서 나라는 사람이 대체될 수도 있다는 실존적인 위협감을 느끼는 경우도 있으며,
1년전에 친구들과 나누었던 대화와 현재 우리가 나누는 대화들을 비교해보았을 때 1년 사이에 AI의 발전 속도가 너무나도 빠른 나머지
모두가 비슷한 마음을 토로하고 있었던 것 같다.
그러한 와중에 개인적으로 인상깊었던 문구는 생성형 AI의 열풍이 일어나도 비즈니스 모델은 변하지 않는다는 것이었다.
물론 내가 AI 솔루션을 납품하는 회사를 운영한다거나 대형 언어모델을 개발하려는 회사에 있었더라면 더더욱 그러하지만
실질적으로 회계사 업무를 하는 우리 산업에서도 회사가 회계법인에 필요로 하여 의뢰하고 있는 서비스는 본질적으로 같다.
그러한 과정 속에서 우리는 AI를 활용하여 업무를 효율적으로 진행할 수 있고, 이로 인해서 더 낮은 가격에 같은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기도 하다. 하지만 결국 본질로 돌아가서, 업무를 효율적으로 진행하는 것보다 중요한 것은 의뢰인이 원하는
산출물을 정확하게 제공하는 것이고 인증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우리 업의 본질인 것 같다.
그런 측면에서 바라보았을 때 생성형 AI에 의해서 나의 직업이 대체될까 걱정하는 것은 다소 시기상조인 것 같기도 하고
이런 부분들을 오히려 잘 살려서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를 만들 수도 있지 않을까 하는 긍정적인 생각에 이르기도 했다.

이번에 읽었던 AI 시리즈 책 중 가장 희망적인 이야기를 하고 있다고 느껴졌던 이 책은 실질적으로 내 마음에 위안을 주면서도
어떻게 AI를 “활용”하여 “생존”할 수 있을지에 대한 말그대로 AI시대 생존전략에 대해서 잘 다루고 있는 책이었던 것 같다.
AI로 인한 본인의 미래를 걱정하는 사람들에게 추천해주고 싶은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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