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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하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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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게 된 동기


5년전 쯤, 온라인을 통해 마이클 샌델의 하버드 강의를 들은적이 있다. 그 때 당시 샌델은 여러 도덕적 딜레마를 제시하며 학생들에게 어떠한 방법이 옳은 것인지에 대해 질문을 던졌다.

JUSTICE, (정의란 무엇인가)는 당시 강의의 바탕이 된 책이다. 책보다 강연을 통해 내용을 먼저 접근했지만, 이번에 독서 서평을 쓰면서 다시한번 정의란 무엇인가에 대해 고찰하게 되었다.

한 줄 평

읽을수록 더 어려운 책


서평

많은 철학책들을 보다보면 작가의 목소리가 선명하게 느껴진다. “정의란 ~~것이야, 왜냐하면 ~~ 때문이지”와 같은 말을 장황하게 늘어놓으며 작가의 생각을 전달한다. 이 책이 다른 철학책과 다른점이 있다면, 샌델은 자신의 생각을 처음부터 뚜렷하게 내세우지 않는다는 것이다. 그는 많은 도덕적 딜레마의 상황을 독자에게 제시하며 “당신이라면 이 상황에서 어떻게 할 것인가요? 과연 그것이 정의로운 방법인가요?”라고 묻는다. 독자는 책을 읽을수록 더 고민에 빠지게 된다.

샌델은 ‘정의’를 규정하는 요소로 공리주의와 자유주의, 공동체주의의 사고를 제시한다. 공리주의는 ‘전체의 행복을 극대화’하는 것이 정의에 가깝다고 말한다. 자유주의는 개인들의 자유를 최대한 보장할 수록 정의에 가까워진다고 말한다. 마지막으로 공동체주의는 시민의식을 고찰하고, 좋은 삶을 추구하는 것을 제안한다. 그러면서 많은 딜레마적 요소를 제시하며 각 주의마다 어떤 답을 내리는지를 보여준다.

도덕적 딜레마

#개인의 자유를 존중하기 위해, 안락사, 장기 매매, 성매매 등이 허용될 수 있을까

#열차 안, 승객들을 구하기 위해서 선로 밖에 있는 5명의 사람들을 죽이는 것은 정의로운가.

#위안부 문제와 관련해, 일본 후손들은 이에 대한 책임이 있는가 등.

이런 다양한 딜레마 요소를 물어보며 어떤 것이 바람직한지 끊임 없이 독자에게 묻는다.

사실, 거창하게 ‘자유주의’ ‘공동체주의’ ‘공리주의’ 등으로 표현했지, 이런 딜레마적 상황은 우리 삶 곳곳에서 보인다. 특히 지난 정권 박근혜 전 대통령이 탄핵될 때부터 우리사회의 화두 중 하나는 공정과 정의였다.

여기서 잠깐 퀴즈..

Q1. 부잣집 딸로 태어나 다양한 입시 교육을 받고 예체능 활동을 하며 , 심지어 조작된(?) 상을 받으며 대학에 입학한 아이는 공정성을 해쳤을까?

Q2. 태어나 보니 아버지가 국회의원, 아버지 몰래 대기업에 입사원서를 냈다. 나는 아무런 도움을 요청하지도 않았지만, 기업측에서 내 입사원서에 후한 점수를 주어서 결국 입사에 성공했다. 나는 정의로운가?

Q3. 아르바이트만으로도 먹고 살 수 있는 세상을 위해, 우리나라 최저임금을 올렸다. 목적은 선의로 가득 찼지만, 오히려 자영업자들과 아르바이트생들은 고통의목소리를 냈다. 이 상황은?

이렇게 살다보면 마주치는 많은 문제들의 이면에는 이 책에서 말하는 공리, 공동체, 자유의 문제가 얽혀있다. 책 마지막에 샌델은 롤스의 자유주의를 비판하며 무지의 베일이라는 용어를 제시한다. 어떤 상황에 놓인 당사자들의 사회적, 선천적 조건들을 가림으로써 어떠한 대안이 자신에게 유리하고 불리한지 모르게 하는 것을 뜻한다. 이 베일을 통해 특수한 조건을 생각하지 않고, 가장 정의로운 대안을 선택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론적으로 보면 센델의 제시한 개념에 백번 공감하고 동의한다. 하지만, 현실은 베일을 씌운다고 사회적 조건과 제약상황이 가려지지 않는다. 공정과 공정을 외치고 들어선 정부라도 못하고 있는 일이다. 다만, 한가지. 우리 사회가 더 정의로워지기 위해서는 정의에 대한 논의를 끊임없이 해야한다. 불과 10년전만 해도 촌지가 대놓고 남발됐던 시기다. 끊임없이 문제의식을 가지고 지적하고, 고민한 끝에 우리사회는 점차 공정해지고 있다고 생각한다.

갑질도 마찬가지다. 불과 몇년전까지만 해도 그러려니 하며 넘어갔던 사례들이 지금은 ‘갑질’이란 이름으로 뉴스에 오르락 내린다. 공리주의/ 자유주의/ 공동체주의 어떤 것이 정의와 가장 부합하는지는 쉽게 말할 수 없다. 샌델이 말한 무지의 베일 역시 사회에 쉽게 적용할 수는 없다.

하지만, 사회가 정의로워지고 건강하기 위해선 사회 불편러가 되어 누구나 할 말을 하고 개선을 하면 되지 않을까싶다.

감명깊게 읽은 문구

  • 모든 취향은 동등하게 계산된다. 벤담은 이 쾌락이 저 쾌락보다 본질적으로 더 낫다고 판단하는 것은 주제넘은 짓이라고 생각한다.(…) 과연 누가 이 쾌락이 저 쾌락보다 더 고급이라거나, 더 가치있다거나, 더 고상하다고 말할 수 있는가?
  • 자부심과 수치심은 정체성을 공유한다는 전제로부터 나오는 도덕 감정이다.
  • 삶을 살아가는 과정은 어떤 통합이나 일관성을 염원하는 서사적 탐색을 해나가는 과정이다.
  • 아무리 많은 사람이 열렬히 지지한다고 해도, 다수가 특정 법을 지지한다는 이유만으로 그 법이 정당하다고 할 수는 없다.


[ 읽게 된 동기 ]

최근들어 글쓰기에 대한 고민이 많았다. 회사에서 매주 보고서를 쓸 때, 개인적으로 브런치에 글을 쓸 때 등… ‘어떻게 해야지 사람들에게 어필할 수 있는 글을 쓸 수 있을까’에 대한 질문을 이어가던중 이 책을 소개받았다. 이 책은 업무용 보다는 ‘언론사 입시용’ 글쓰기에 대한 글쓰기 책에 가깝다. 하지만 언론고시에만 한정되지 않고 일반적으로 글을 쓸 때 참고하면 좋을 만한 부분이 많다.


[ 한줄평 ]

당신이 ‘글치’라면 꼭 읽어야할 책.


[ 서평 ]

이 책의 저자는 전 조선일보 기자로, 매일 매일을 글쓰는 법에 대해 고민하는 직업을 가졌었다. 저자 소개에서는 자신을 이렇게 소개한다. “일기 한번 안썼다. 그 흔하다는 글짓기 상도 받아본 적 없다. 글쓰기를 좋아하지 않았다. 아니, 싫어했다.” 이런 저자가 언론사 입사를 위해, 그리고 돈을 벌기위해서는 글을 ‘잘’ 써야만했다. 이 책은 저자의 고민과 경험 그리고 글을 잘 쓰기 위한 실질적인 방법들을 아주 쉽게 알려준다.

많은 말을 하고싶을 때일수록 더 ‘빼자’

글의 본질은 ‘전달’ 이다. 나의 생각을 타인에게 전달하기 위해서 존재하는 것이 글이다. 때문에 좋은 글은 다른사람이 읽었을 때 쉽게 파악되어야한다. 보통 사람들은 나의 모든 생각과 느낌을 글에 담으려고한다. 문제는 이런 욕심 때문에 글이 무겁고 힘들어진다는 것이다. 명확한 글을 쓰기 위해서는 주제를 좁혀야 한다. 예를 들면, ‘출산율을 높이기 위해 정부가 나서야 한다’ 라는 주제보다는, ‘출산율을 높이기 위해 육아휴직 제도를 개선해야한다’가 와닿고, 그보다는 ‘출산율을 높이기 위해 현행 1년인 육아 휴직 기간을 3년으로 늘려야 한다’가 더 와닿는다.

저자는 초급자일 수록 글을 좁히라고 한다. 생각해보면 나도 그랬다. 회사에서 명확하지 않은 단어로 쓸 수록 후속 질문이 많았다. 이는 글을 읽는 사람이, 파악하기 힘들었다는 뜻이다. 글을 쓰기 위해서는 명확하게 써야하며 짧게 써야한다.

없어도 되면 뺀다. 글을 쓴 뒤에 다시 읽어보자, 읽다보면 애매하게 중복된 문장이 많을 것이다. 만약, 어떤 문장이 없어도 독자가 내 핵심 주장을 이해할 수 있을 거라는 확신이 든다면 문장을 빼라고 저자는 말한다.

도무지 쓸 얘기가 없어 분량을 채우려는 목적이 아니라면 너도 나도 다 아는 얘기로 글을 시작해 읽는 사람의 힘을 빼놓을 이유가 없다.

빼기가 익숙해졌다면 더하라

앞에서는 ‘빼라’고 실컷 얘기해놓고, 더하라고 이야기하니 도무지 무슨 소리인지 모를 것이다. 사실 여기서 말하는 ‘더하라’ 라는 것은 에세이, 논술, 작문 등 보고서와는 다른 글에 있어서 하는말이다. 앞에서 빼기를 통해 명확하게 글을 쓰는 법을 파악했으니, 이제는 살을 더해 글을 풍성하게 만들라고 한다. 글이 풍성해지기 위해서는 글을 구체적으로 써야한다고 저자는 말한다. 글이 구체적일수록 좋은 글이 된다는 건 진실에 가깝기 때문이라고 한다.

그럼 글을 구체적으로 쓰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할까. 사례를 더해야 한다. 그럼 사례를 더하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할까. 너무 뻔하지만 글을 꼼꼼하게 읽는 습관을 길러야한다. 저자가 특히 추천하는 것은 신문이다. 예를들어 조선일보의 ‘만물상’ 같은 코너를 읽으라는 것이다. 만물상은 대개 사회 현상 등이 과거부터 현재까지 변화되어온 과정을 보여준다. 논설위원들이 돌아가면서 쓰기 때문에 어떤 사안을 통시적 관점에서 잘 확인할 수 있다. 이외에도 동아일보의 ‘횡설수설’ 경향신문의 ‘여적’ 등도 추천한다.

사실 매일 네이버를 통해 뉴스/이슈만을 볼 뿐, 신문 지면의 코너등에 대해서는 관심을 가지지 않았다.이 책을 읽고서는 신문의 여러 코너들에 대해 관심 있게 보기 시작했다. 온라인으로만 뉴스가 소비되는 요즘, 신문의 가치에 대해서는 등한시 되는경향이 있다. 하지만 신문 속에는 뉴스 뿐만 아니라 여러 가치있는 글들이 많다는 것을 깨달았다.

저자는 사례 외에도, 재미, 명언 등을 더하라고 말한다. 물론 맞는 말이다. 하지만 재미를 더하기 위해서는 어느정도 선천적인 능력이 있어야한다고 생각한다. 명언을 더하기 위해서는 자료 조사와 사전 지식 등이 중요하다. 글 하나를 쓰기 위해서도 이렇게 많은 노력을 들여야한다는 것을 다시금 느꼈다.

상위 1%를 만드는 ‘비틀기’

개인적으로 친하고 존경하는 선배가 있는데, 그 선배의 특징은 조롱을 잘 한다는 것이다. 그냥 흘러가는 이야기도 포인트를 잘 잡아 조롱한다. 통상 조롱이라고 하면 기분이 나쁠만하지만, 그 선배가 하면 빵 터진다. 누구나 공감하고 있는 부분을 잘 캐치해 아슬아슬하게 놀리기 때문이다. 이 책에서도 비슷한 맥락으로 ‘글을 비틀라’라고 말한다. 성실하게 잘 쓴글이란 인상을 주기 위해서는 앞서 말한 ‘빼기 더하기’만 잘해도 된다. 하지만 탁월하게 “이 사람 똑똑하네?”란 인상을 주려면 글을 비틀라고 말한다.

비틀기란 완결성에 독창성을 더하는 과정이다. 대다수가 할 수 있는 얘기를 재미있는 사례나 비유, 정확한 통계를 곁들여 잘하는 게 중급잘면, 상급자는 아무나 할 수 없는 주장을 펴면서도 설득력이 있도록 글을 써냐야 한다. 그 대표적인 방법이 ‘비틀기’다.


비틀기를 잘 하기 위해서는 연습이 필요하다. 한번, 연관성이 떨어지는 두 단어를 연결해보자. 예를 들면 ‘죽음’ 과 ‘책임’을 연결해보자. 필자는 두 단어를 아래와 같이 연결한다.

죽음과 책임은 반비례 관계다. 누군가의 죽음에 대해 책임질 사람이 명확할 때 어떻게든 그를 살리려 하기 때문이다. 석해균 전 삼호주얼리호 선장은 여섯 발의 총상을 입고도 기적처럼 살아났다. 그가 깨어나지 못하면 무리한 작전을 펼친 MB정부에 대한 책임론이 불거질 게 뻔한 상황이었다. 정부는 온갖 인적, 물적 자원을 동원해 13일 만에 글를 살려냈다.

반대로 책임이 분산되면 죽음은 한결 쉬워진다. 우리나라 노인 자살률은 세계 최고 수준이다….(중략)

이외에도 평소에도 관찰을 많이하고 일반적인 상황에서 일반적이지 않은 메시지를 떠올리는 훈련을 많이해야한다. 당연히 의식적으로 연습해야하는 부분이고, 힘이 들 수 밖에 없다. 하지만 이러한 연습이 계속되다보면 ‘남들과 다르게 생각하는 근육’이 붙는다. 끊임없이 ‘다른 측면이 있지 않을까’ ‘다른 원인이 있지 않을까’ 의심하라.

개인적으로 나는 (정치색을 떠나) 유시민 작가가 비틀기를 참 잘한다고 생각한다. 토론회에서 누군가가 뻔한 질문을 던져도 질문에 그대로 대답하기 보다는 한번 꼬아서 답을 한다. 최근 토론회에서 한 논객이 조국 이슈를 이야기 하며 “이건 부당하다. 공정이 무엇이냐. 젊은이들이 뭐라고 느끼겠냐….(중략)” 와 같은 질문을 하는 것을 봤다. 유 작가의 첫 답변을 보면 역시 그는 고수구나! 라고 느끼게 된다. 그는 바로 질문에 대한 답을 하지 않았다. 그 대신 “논객님, 스스로 질문을 하며 참 진부하다고 생각하지 않으세요?”였다. 이어 그는 “방금 말씀하신 부분은 수개월에 거쳐 우리 언론들이 문제제기 한 부분입니다. 나는 그 질문들이 타당하다고는 생각해요 하지만, (중략)”과 같이 말하며 문제를 다른 곳으로 집중시켰다.

아마, 비트는 글쓰기를 잘하기 위해서도 이와같이 뻔한생각, 뻔한 답변 보다는 남들과 다른 관점 , 한발 물러난 관점이 필요하다 싶다.

[ 인상 깊은 문구 ]

  • 명언만큼 경제적인 문장은 없다. 기껏해야 두 문장으로 이루어진 명언에는 깊은 통찰과 시간을 견뎌온 지혜가 담겨 있다. 때로 그 시대의 특성을 예민하게 포착하기도 한다.
  • 사회 구성원 사이에 폭넓게 공유되는 이론은 알아두는 게 좋다. 그래야 사회 문제의 근본적인 원인에 더 가깝게 접근할 수 있고, 사회가 흘러가는 큰 흐름도 보인다.
  • ‘내 말’로 바꿔 적는 건 그냥 옮겨 적는 것과는 차원이 다른 일이다. 내 말로 적으려면 내용을 완전히 장악하고 있어야 한다. 그래야 정확하게 요약하고 표현할 수 있다.
  • 뇌는 참 나태해서 쓰기보다 읽기를 좋아한다. 더 편하기 때문이다.

한줄평

ASK MORE 정도의 책이지, ‘판’을 바꾸는 질문법을 알려주는 책은 아니다

서평

결론적으로 말하자면, 이 책은 판을 바꾸는 질문들을 또는 그 방법들을 알려주지는 않는다고 생각한다. 저자인 프랭크 세스노는 CNN 앵커로서 과거 오바마, 힐러리 클린턴, 콜린 파월 등 저명인사를 인터뷰한 경력이 있다. 그런 경험과 에피소드를 바탕으로 저자는 총 11가지 질문법을 소개하고 있다. 각 에피소드를 질문하는법과 연결해 ‘질문’에 대한 각 챕터의 포인트를 알려준다. 책의 원제는 ASK MORE 다. 책표지에는 제목과 함께, Ask More: The Power of Questions to Open Doors, Uncover Solutions, and Spark Change 라고 씌여있다. ‘판을 바꾸는 질문들’이란 제목과는 거리가 있는 것을 느낄 수 있다.

사실, 책 제목을 처음보고 이 책을 읽기만 하면 굉장히 명석해지고, 두각을 나타내는 질문을 잘 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다. 하지만 책을 읽으면 읽을수록 질문 잘하는 법을 뚜렷히 찾기는 힘들었다. 질문을 잘하기 위해서는 특정 방법을 터득하는게 중요한게 아니다. 사람고 상황에 대한 지식과 전문성이 있어야한다. 또, 타고난 센스와 분위기를 파악하는 능력도 중요하다. 이 책에서 저자가 강조 하는것은 판을 뒤집는 질문을 알려주는 것이 아닌, 상황에 맞춰 질문을 잘, 그리고 많이 하자라는 것 같다.

언론사에서 근무하면서 한번은 스포츠부 기자와 함께 우리나라 유명 골프선수를 취재하러 간 적이 있다. 인터뷰이와 골프코스를 돌고, 같이 2-3 시간동안 밥까지 먹으며 인터뷰 하는 모습을 지켜봤다. 자칭타칭 해당 분야에서 유명하다는 기자가 인터뷰하는 모습을 보니, 질문 자체가 ‘혁신적’이라기 보다는 상황에 맞춰 딱 딱 알맞게 질문하는 느낌이었다.

대화중 80%는 골프선수가 이끌어나간다. 기자는 그저 듣는다. 경청을 하고 고개를 끄덕이고, 리액션을 해주며 인터뷰이가 말을 이어나갈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한다. 그렇게 에피소드를 한참 이야기하면 한 마디 한 마디씩 질문을 던진다. 그 질문을 통해 인터뷰는 더 깊어지고, 이어지게 된다. 예를 들면 아래와 같다.

  • A프로 : 지금은 외국에서도 다 저를 알아보지만, 어렸을 때는 돈이 없었어요. 그래서 골프 연습장도 없고…백사장에서 골프를 쳤거든요. 근데 의외로 그게 잘 맞아요. 그냥 하염 없이 그렇게 연습만 했죠…..어쩌구저쩌주……주르르르
  • 기자 : (끄덕 끄덕) 그럼, 그 때 백사장에서 연습한게 지금 경기력에 도움이 됐나요?
  • A프로 : 완전 많이 되었죠. 세상에 누가 백사장에서 골프 연습을 해요. 저밖에 없었죠. 근데 이게 왜 좋냐면, 모래에 골프채를 안 대야지 공이 나갈 수 있거든요. 잔디도 마찬가지예요. 잔디에 골프채를 대면 그걸 땅볼이라 하죠 …….어쩌구저쩌구
골프 취재 갔을 당시 사진, A프로와 사진의 프로는 관계 없습니다

기억을 살려보자면 이런식이었다. 질문을 잘하는 사람은, 인터뷰이를 신나게 하는 사람이다. 인터뷰이가 신나서 말을 많이 할 수 있게 분위기를 조성해주는 사람이다. 그러면서 동시에 가치있는 정보를 얻어내는 사람이다. 이미 위 인터뷰를 통해 기자는 1) 골프선수의 유년 시절 2) 다른선수와 다른 연습 방법 등의 에피소드를 얻어냈다.

책에서도 여러 차례 질문자를 공감하고, 이해하고, 질문하라는 내용이 많이 나온다. 이는 질문자가 입을 열게 만들라는 뜻이다. 기자가 ‘난 너의 이야기를 듣고있어. 그리고 나도 그렇게 생각해’라는 의미를 직간접적으로 어필하면, 질문자는 마음이 열리고 그리고 입을열게 된다.

그런 의미에서 책에서도 ‘경청의 기술’을 주요하게 다루고 있다. <공동의 목표를 갖게 하려면> 챕터에서 저자는 경청을 통해 상대방의 감정과 뜻을 가치있게 여기고 그것을 위해 힘을 보태는 데 관심이 있음을 표현하라고 말하고 있다. 나아가 타인 뿐만 아니라 자신의 말도 주의깊게 들으로가 한다. 자신을 객관화해서 보라는 것이다. 그렇게 되면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나 증후군’의 함정에 빠지는지, 그런 증상이 얼마나 자주 나타나는지 알 수 있다고 한다. 질문을 할 때는 ‘나’ 가 아니라 ‘우리’에 집중하는 것이 좋으며, 질문은 더 하고 내 이야기는 덜하자고 한다.

인상깊은 문구

그들은 질문을 통해 신뢰를 키우고 관계를 돈독히 하며 서로를 더 이해하는 비법을 알고 있다.

진심을 적대적인 태도를 취하면 대화가 아슬아슬해진다. 정당한 분노를 실어 질문하면 순식간에 적이 생길 수 있다.

이 책 전체에서 나는 질문법을 경청의 기술과 연관 짓는다. 경청이란 상대방의 말을 적극적으로 깊이 듣는 것이다.

콜린 파월 장군에게는 30퍼센트 법칙이 있다. 회의를 주재할 때 총 회의 시간의 30퍼센트 동안만 말하는 것이다. 그러면 잔연스럽게 남은 70퍼센트의 시간 동안은 타인의 말을 듣게 된다.

데이터에 접근하기가 쉬워질수록 의사결정과 질문 과정에서 과학성이 커지고 계량적 측정이 많이 사용될 것이라고 봐도 좋다.

읽게된 동기

꽤 오래전 중앙일보에서 인턴기자를 한 적이 있다. 당시 ‘전국의 부장님들께 감히 드리는 글’이란 칼럼이 엄청난 Page View를 올리며 독자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은 적이 있다. 부장직함을 달고 있는 문유석 판사가, 전국의 부장들에게 시원시원하게 조언 아닌 조언을 하는 칼럼이다. ‘저녁회식하지 마라. 젊은 직원들도 밥먹고 술 먹을 돈 있다’ ‘내가 누군지 알아? 하지마라. 자아는 스스로 탐구해라’ 와 같은 명문에 꼰대포비아가 있는 사람중 하나로서 문유석 판사의 글을 즐겨 읽기 시작한 적이 있다. 판사유감은 그렇게 찾아 읽게된 문유석 판사의 책이다.

한줄평

우리의 삶의 깊이가 남을 판단할 수 있을만큼 깊은지 생각해보게 되는 책이었다.

서평

나의 경우 평범한 가정에서 태어나, 초중고를 나오고 열심히 공부해 대학에 입학했다. 대학 입학 후 인턴과 각종 시험을 치며 취업을 준비했고, 그 어렵다는 취업 경쟁 속에 여러번 좌절을 거쳐 끝내는 직장에 취업할 수있었다. 직장인이라면 누구나 하는 ‘월요일 회사가기 싫어요’ ‘회식 싫어요’와 같은 생각을 하며, 이런저런일에 또는 사람에 스트레스 받으며 그래도 꾸역꾸역 성장하고 있다.

대개의 사람들의 경우도 나와같은 성장과정을 거쳤으리라 생각한다. 평범한 가정에서 자라 이런저런 장애물을 넘고 직장인이 되어 살아가는 그런….이 책에는 작가가 법정에서 만나는 다양한 사람들이 나온다. 작가를 통해 듣는 이들의 인생은 마치 드라마 같다. 에피소드가 끝날만 하면 또 사건이 터지고, 다음화에서 싸움은 계속되고…드라마와 다른 것이라면 기 – 승 – 전 만 전개되고 ‘결’이 안나는 거랄까.

솔직하게 내 인생에 있어 가장 큰 좌절은 꼭 들어가고 싶었던 기업의 임원면접에서 아쉽게(?) 탈락한 것이랄까? 열심히 준비했던 내게는 큰 좌절이었지만, 책에 나오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내 좌절은 꼬꼬마 좌절에 가깝다. 책에는 보통 이런 사람이 나온다.

  • 유일한 혈육은 언니뿐인 동생, 동생은 어떻게든 살아보려는 언니를 도와주고 도와주다가 파산하게된다
  • 아직 초등학교도 들어가지 못한 어린 아이. 어린아이에게 궁금한 점이 있다면 ‘사업을 하다가 부도를 내서 감옥에 가면 빚 다 갚을 때까지는 못 나오는건가요?’라는것. 이 어린아이 머리속에서 이런 무거운 질문이 자리잡은 이유는 부모의 이야기이기 때문
  • 20대 젊은 나이에 외국에 시집을 온 베트남 며느리. 무뚝뚝한 남편, 무서운 시어머니에 힘들어 하다 결국 시어머니가 먹는 밥에 쥐약을 넣는다.

몇 줄의 글로 다 담기지 않는 그들의 인생을 보고 있자면 먹먹함이 밀려오다 못해 내가 얼마나 거만했는지를 깨닫게 된다. 회사에서 꼰대 선배의 한 마디에 투덜투덜하는 나의 모습들, 나에게만 떠넘겨지는것 같은 일들에 스트레스 받았던 날들. 내가 얼마나 조그맣고, 속좁은 사람이었는지를 알게된다. 세상에는 의지가 있어도 가난한 현실에 발 묶이는 이들도 있고, 아무리 노력해도 불운이 따르는 사람도 많다는 것을 알게됐다.

영어 표현 중 “Don’t judge me”라는 말이 있다. 말그대로 판단하지 말라는 것이다. 게이여서 남자를 사랑하든, 명문대에 입학한 아이가 중도에 공부를 포기하든, 뭘하든 그것은 그 사람의 깊은 고민의 결과이다. 남들이 보고 이렇다 저렇다 할 문제가 아니라는 것이다. 책을 읽으며 신문기사에서 심심치 않게 보던 몇줄의 사건사고 기사들이 떠올랐다. 어쩌면 피해자인 그들이, 또는 가해자인 그들은 드러나지 못하는 더 많은 아픔과 고통을 짊어지며 살고 있을 수 있다. Don’t judge them easily. 우리의 삶의 깊이가 남을 판단할 수 있을만큼 깊은지 생각해보게 되는 책이었다.

읽게된 동기 

스튜의 지정도서여서 읽게 되었다. 사실 그전까지는 우석훈이 누군지도 잘 몰랐다(반성)

한줄평

정치 문제 +경제 문제 +음모론이 섞여 만들어진 소설.  너무나 극적인 전개에 약간은 당황하게 된다.

서평 

대개의 사람들은 어떠한 문제가 정치적으로 논란이 될 때, 또는 정치성을 띌 때 거리감을 느끼거나 흥분하게 된다. 아마 이 책에 대한 안좋은 평이 많았던 것도 ‘소설’ 이란 틀 안에서 정치적인 색채를 많이 나타냈기 때문이다. 책은 정치적으로 해석될 수 있는 많은 장면을 내포하고 있다. 이를테면,  ‘시민정부’ ‘커피를 들고 특보에게 자유롭게 말을 거는 모습’ ‘북한 김정은과 리설주의 다정스런(?) 대화 장면’ ‘갑자기 대통령이 특보의 집을 방문해 소주를 먹으며 소탈하게 대화하는 모습’ 등.

특정 정당과 그 이미지를 보여주는 모습에, 또 단순히 ‘선’ ‘악’으로 구분되는 인물들의 모습에 나도 처음엔 당황스럽기도 하고 거부감이 들기도 했다. 더욱이 단순히 회사원인 나로서는 경제관료과 그 조직구성 등에 대한 이해도 없고 배경지식도 없었기 때문에 집중도도 떨어졌다. (이런 부분을 염려해서였을까) 저자는 너무나도 극적인 전개를 통해 스토리를 이어나갔다.

한국이 IMF 보다 더 큰 위기를 맞을 수 있다는 상황이라는 것, 이에 특보가 된 주인공이 이 나라 저 나라를 방문하며 돈을 끌어모으려고 하는 것, 세계 여러 나라에서는 주인공을 외면, 그리고 갑자기 북한을 방문해 김정은과의 대면하는 장면 등. 김정은이 스위스에서 자라 스위스에 관심이 많다는 등 묘사 자체는 사실적이나, 현실성이 떨어지는 전개에 집중이 되면서도 거리감이 느껴졌다.

읽으면 읽을수록 ‘국가 부도의 날’이 자꾸 데자뷰됐다. 국가부도의 날은 1997년 IMF 사태 직전 일주일을 시작으로 부도를 막으려는 한국은행 통화정책팀, 위기를 방관한 정부 관료, 이런 국면에서 고통받는 국민을 그린다. 통화정책팀의 팀장을 맡은 김혜수는 정의로운 인물로, 관료는 국민의 고통은 나몰라라 하고 사태를 무마하려는 인물로 그려진다. 이렇게 이분법적으로 그려지는 모습, 그리고 IMF 라는 큰 사태에 대한 원인과 해결방법을 일원화 하는 것이 비현실적이었다.

Image result for 국가 부도의 날

나의 경우는 소설을 읽는 이유가, 즐거움과 몰입을 위해서인데 비현실적인 요소들 때문에 몰입이 많이  안되어서 아쉬웠다. 그럼에도 너무 늘어지지 않는 스토리 전개는 재밌기는 했다.

한편의 영화를 보는것 같은 느낌이었고 영화를 보고 ‘나쁘지 않네’ 정도의 말을 할 수 있는 소설이었다.

인상 깊었던 문구 

종종 많은 일이 일반인들이 모른느 상황에서 결정된다. 언론? 기자가 모르는 일을 언론이 알 수 있겠는가? 언론이 아는 것은 자신들이 직접 보고 들은 일일 뿐이다. 아니면 누군가 언론을 이용하기 위해 일부러 흘렸거나 혹은 도움을 요청했거나이다.

‘한국의 돈은 어디에서 와서 어디로 가는가?’ 한국의 수많은 경제학자가 학부에서 처음 경제학 수업을 들을 떄 갖게 되는 질문이다. 그렇지만 대부분의 경제학도는 대학원에 진학하거나 현장으로 들어가면서 이 질문을 잊는다.

오지환의 마음은 답답했다. 그런 말은 안 들었으면 했다. 해법이 없으면 말하지도 마라. (…) 그난 해법이 없었고, 그래서 입을 다물었다. 그러나 문제가 있다는 것은 알려야 한다고 생각했다.

 

 

[한줄평]

한국전쟁 초부터 그 끝까지, 전쟁의 흐름을 한눈에 파악할 수 있는 책.

 

[읽게된 계기]

호국보훈의 날을 맞아, 오랜만에 태극기 휘날리며를 보다가. 한국전쟁의 세세한 부분을 더 알고 싶다는 생각에…. 저자에 대한 논란(저자 : 백선엽)과 별개로 한국전쟁에 대한 기록과 생생한 사건들에 대해서 알 수 있어 의미있었다.

[서평]

글은 개전과 함께 시작된다.

전쟁의 시작 

“사단장 각하, 적이 전방에서 전면적으로 침공해 왔습니다. 개성이 대혼란에 빠져 있습니다. 벌써 점령당하지 않았나 생각됩니다”

 

급박한 전화와 함께 당시 육군 대령이었던 저자의 이동으로 책은 시작한다. 이미 수적으로 불가능하지만, 어떻게 해서든 한강을 사수하려는 명령에 1사단은 철수하지도 못하고 적군과 맞썬다. 밀려오는 인민군에 좌우방이 뚫린 국군은, 고립에 가까워져서야 가까스로 한강을 도하한다. 그렇게 밀리고 밀려 국군은 낙동강까지 내려온다.  그나마 다행인 소식이라면 미 트루먼 대통령과 유엔의 동의로 연합군이 한국전쟁에 참전한 것이다. 당시 미부대는 낙관적이었다. 세계대전 후 일본을 항복시켰다는 기쁨에 사기가 하늘까지 치솟아 올랐던 미군들이었다. 하지만 인민군은 그리 만만한 상대가 아니었다. 그들은 8.15 광복절까지 ‘해방전쟁’을 끝낸다는 목표로 필사적으로 공세에 나선 잘 훈련된 병사들이었다.

다부동 전투, 북진

2.jpg 한국전쟁 최후의 방어선

책을 통해 당시 얼마나 다급했고 절망적이었는지 상황을 알 수 있다. 며칠째 고립된 고지에서 물한모금 먹지 못하고 싸우던 장병들은 적군에 밀려 후퇴하게된다. 당시 대령이던 저자는 선봉에 나서 장병들을 돌려 세운다.

“우리는 여기서 더 후퇴할 장소가 없다. 더 밀리면 곧 망국이다. 우리가 더 갈 곳은 바다밖에 없다. (…)

내가 선두에 서서 돌격하겠다. 내가 후퇴하면 너희들이 나를 쏴라”

사단장이 나서 싸우는 모습에 장병들은 사기를 충천하고, 제공권을 장악한 미군의 폭격과 함께 국군은 적을 무찌른다.

낙동강의 전선을 가까스로 지키며 다부동에서 적군을 섬멸한 1사단은 인천상륙작전의 성공과 함께 북진을 시작한다. 책에 서술된 바에 따르면 인민군은 인천상륙작전이 성공한지 1주일이 지났을 때 까지도 그 사실을 모르고 있었다고 한다. 사기가 떨어질까봐 북한 상부에서 이를 전선의 병사들에게 알리지 않았던 것이다.

하지만, 인민군은 천상륙작전 성공 소식과 끊어진 보급로를 곧 알게되었고 전세는 역전된다. 결국 국군에 밀려 평양까지 내주게 된다.

평양 입성

아는 사람이 있을지 모르겠지만, 10월 1일은 국군의 날이다. 하필 많은 날중에 10월 1일이 국군의 날로 선정된 것은 서울 수복 후 국군이 다시 38선을 돌파한 날이기 때문이다. 여름 내내 남한 대부분을 인민군에게 내줬던 국군은 1달 좀 넘어 38선을 돌파하고 10월 13일에는 평양에 입성하게 된다. 얼마나 진격속도가 빨랐는지 알 수 있는 대목이다.  격렬한 시가전 끝, 국군은 평양에 입성했고 인민군이 죽이고 간 수 많은 시체들을 마주하게 된다. 시체 속에는 포로로 잡혔던 미군들까지 섞여있었다.

저자는 원래 평양 출신이다. 이 때문에 국군을 빼놓고 평양에 먼저 입성하려는 미군에, 국군이 평양입성을 먼저 할 수 있도록 요청하기도했다. 평양 진격 도중 한 통신 참모가 적의 전화선을 발견하고 도청을 하다 적군과 통화가 된다.  평양 사투리를 할 수 있는 저자는 직접 전화에 대응했다.

“동무, 지금 상황이 어떤가” -저자-

“지금 미 제국주의자의 탱크가 수백 대 몰려오고 있다” -인민군-

“동무, 최후까지 저항해야 되지 않겠느냐” -저자-

“무슨 소리냐, 빨리 후퇴해서 살겠다” -인민군-

이렇게 책은 전쟁 속 다급한 사연들을 잘 보여주고 있다. 이 때문에 독자는 , 전쟁 흐름의 파악과 함께 당시의 상황을 더 가까이 할 수 있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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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담한 후퇴 

그렇게 평양을 탈환한 국군은 북진에 북진을 거듭해 청천강까지 가게 된다. 실제로 당시 미군은 크리스마스에는 집에 갈 수 있겠지란 생각이었다. 그만큼 전쟁의 끝이 코앞이었다. 국군 누구도 그리고 미군도 중공군의 참전에 대해 일말의 의심도 하지 않았다. 그도 그럴 것이 트루먼 대통령과 맥아더 장군이 사전에 중공군의 개입 가능성에 대해 논의했다고 한다. 결론은 개입 여지가 없다고 본 것이다.

뿐만 아니라 중공군 또한 소리없이 조용히 침투했다. 해가 떠 있을 때는 이동하지 않고, 밤에만 대규모 병력이 내려왔으며, 밥을 먹기 위해 불을 피우지도 않았다. 보리, 콩 등 조금의 식량을 배에 차고 내려온 중공군에 우리는 경계를 늦췄던 것이다.

그렇게  중공군의 수는 무려 60만 대군이었다. 압도적인 중공군의 역습에 우리는 1후퇴에 후퇴를 거듭한다. 1.4 후퇴를 통해 서울의 주인은 다시 바뀌게 된다.

수로 밀고 내려온 중공군이지만, 그들의 단점은 지속성이 부족하다는 것이었다. 한번 대규모 공격을 통해 밀고 내려온 중공군은 며칠이 지나면 소리없이 사라지기 일 수였다. 이를 파악한 우리군은 처음에 겪었던 공포감을 던지고 다시 공격에 나서기 시작한다.

휴전

전쟁의 문제는 우리내부에 있지 않았다. 맥아더 장군은 북진을 외쳤다. 문제는 미국내 여론이 심상치 않았다는 것이다.  트루먼 대통령은 임기를 얼마 남기지 않고 있었다. 정치적으로, 미 국민의 여론을 의식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었던 것이다. 결국 트루먼 대통령은 시종일관 북진을 외치는 맥아더를 해임시킨다.

맥아더 장군을 대신해 리지웨이 장군이 새로 부임했다. 그는 북진도 철수도 외치지 않았다. 국군의 대규모 공격은 줄었고 휴전 회담이 시작되게 된다.  휴전 회담 중 전쟁은 중단하지 않기로 합의했기 때문에 서로 조금이라도 더 땅을 차지하려고 고지에선 백병전과 고지전이 계속되게 된다. 그리고 모두가 알다시피 미국대표와 중국대표가 필두로 나선 휴전 회담 속 우리나라는 53년 9월 휴전을 하게 된다.

책을 읽으며 한국전쟁의 전체적인 흐름과 휴전까지 도달하게 된 정치적 이유에 대해서 알 수 있었다. 특히, 전쟁 중 일어난 하나 하나의 에피소드를 읽으며 당시 얼마나 처참했고 무자비했는지를 느낄 수 있었다.

현대는 맹목적으로 애국을 내세우는 시대도 아니고, ‘나’보다 ‘국가’에 초첨을 맞추고 사는 시대도 아니다. 다만, 현대사를 정확히 파악할 수 있다는 점에서, 또 세계 각국의 힘과 정치, 전쟁이 어떤식으로 연관되어있는지 파악할 수 있다는 점에서 책은 의미가 있다.

 

읽게 된 동기

stew 지정도서. 서평을 써야한다는 의무감이 없었다면 끝까지 읽기 힘든 책.

한줄평

역사 지식이 많은 자에겐 정말 좋은책, 그렇지 않다면 약간은 버거운 책.

서평

내가 가진 역사지식이라고는 중 고등학교 때 배운 세계사와 그 이후 소소하게 쌓인 세상 돌아가는 이야기 정도다. 이런 배경지식을 가진 내게 ‘세계질서’란 책을 솔직히 말하면 버거웠다.  몇 몇 분들이 번역체로 인한 어려움을 말하기도 했지만, 그냥 이 책은 기본적으로 어려운 책이다.  그 이유는 저자가 친절하게 하나 하나의 사건을 설명하지 않고, 이미 독자가 알고 있다고 가정하고 말하기 때문이다.

-이슬람과 중동

책을 읽으며 흥미로웠던 챕터는 이슬람과 중동에 대한 부분이다. 현대사를 생각하다보면 종교는 국가와 구분된다. 한국사의 경우도 신라, 고려 등 먼 역사를 제외 하다보면 역사에 있어 ‘종교’가 미치는 영향력은 점점 축소된다. 유럽역시 중세시대에 종교에 따라 통치하던 시기와 달리 근현대에 가까워질 수록 종교의 영향력은 줄어든다. 하지만 중동의 경우 그렇지 않다. 순수한 형태의 이슬람교에서 국가란 종교적 독립체로 옮겨가기 위한 중간적인 단계다. 그렇기 때문에 하나의 국가는 다른 국가의 국내 문제에 간섭하지 않는다는 베스트팔렌의 원칙, 불간섭주의는 이슬람의 측면에서 말이 되지 않는다.

 

“국가는 세속적이어서 정당성을 갖지 못하기 때문이다. 국가는 세속적이어서 정당성을 갖지 못하기 때문이다” 

이런 순수 이슬람교를 생각할 때 극단주의자, 지하드, 하마스, 헤즈볼라, 탈레반 등의 단체들을 그나마(?) 이해할 수 있게 된다. 범국가적으로 활동하는 그들은 국익을 위해 행동하지 않으며, 오로지 종교와 믿음에 따라 행동하기 때문이다.

 

지하드 전사 ISIL은 시리아와 이라크 서부의 점령 지역에 칼리프 국가를 건설하는 일에 착수했다. 다마스쿠스와 바그다드 정부는 더 이상 그 지역에서 통치 능력을 상실한 것으로 드러났다.”

중동에서 국가를 건설하는 것이란 믿음을 실천하기 위한 하나의 수단으로 보인다. 국가의 정당성, 민주주의, 국민들의 요구 등보다는 교리를 실천하고 믿음을 실현하는 것이 우선인 듯하다.

 

-아시아의 질서 

근대화 이후 아시아 국가들은 ‘신생국가’ 또는 ‘탈식민 국가’로 분류된다. 식민지 지배 후 독립을 했거나, 식민지 체재를 전복하고 새로 생겨난 국가가 대부분이기 때문이다. 일본을 제외하고 아시아는 식민주의의 피해를 입은 국가다. 이 국가들은 독립을 하면서 베스트팔렌의 원칙을 끌고 갔다. 국가라는 개념 자체가 위협받는 중동과는 달리, 아시아에서는 국가란 독립적이고 정당한 단위로 인정되었다.

 

“식민 시대 이후에 생겨난 다양한 국가들은 대체로 서로 주권을 인정하고 서로의 국정에 간섭하지 않겠다고 약속했다. 그들은 국제 조직의 규범을 따르고 지역 내에서 혹은 지역 간에 경제, 사회 조직을 수립했다” 

 

이 책에서 아쉬운 점은 아시아에 대해서 설명할 때 ‘서부열강’을 기준으로 두고 아시아를 그린다는 점이었다. 세계 2차 대전의 일본, 동남아시아의 부상, 중국의 부상으로 인한 세계질서의 균형 등을 설명할 때 아시아 그 국가 자체의 입장에서 설명하기 보다는 이미 서부의 균형 속 ‘아시아’로 봤다는 점이다. (사실 저자가 미 국무장관인 점을 고려하면 어쩔수는 없지만) 예를들면 다음과 같다.

 

“그러나 이 모든것이 아시아의 질서 체계에 해당하는가? 유럽의 균형 상태에서 주요 당사자들의 관심사는 일치하지는 않더라도 비슷했다.(…) 그런데 아시아에는 그렇게 일치되는 부분이 존재하지 않는다” 

“현대의 아시아 질서에는 외부 열강들이 없어서는 안될 특징으로 포함되어 있다” 

“현대의 미국은 종종 세력 균형을 잡아주는 국가로서의역할을 요청 받아왔다. (…) 그리고 제 2차 세계대전에서는 아시아 패권을 잡으려는 일본을 물리쳤다.”

“서서히 발전하는 아시아 체계는 앞선 내용에서 다루지 않은 다수의 국가들을 고려해야 할 것이다.”

이외에도 책을 읽으며 아프가니스탄과 이라크 전쟁이라든가, 9.11 테러 이후 부시와 이라크의 싸움, 그리고 이라크 종족 분열과 수니파와 시아파 갈등 등 교과서에서 배우지 않은 역사들을 알 수 있어서 좋았다.

인상 깊은 문구

-국가에게 역사는 인격이 인간에게 부여하는 역할을 수행한다.

-그들이 보기에 칼리프의 주요 임무는 마호메트가 보여주고 세운 것을 지키는 것이었다. 그들은 “전통과 합의를 따르는 사람들”을 줄여 말한 수니파가 되었다. 반면 알리시트알리파에게 새로운 이슬람 사회에 대한 통치 작업은 비전의 요소가 수반된 영적인 임무이기도 했다.

-우리가 민주주의의 방향을 어떻게 잡아 나갈지 안다고 가정하고 민주주의의 미래를 경시하면 장기적인 위험이 수반된다.

-아랍의 봄은 자유 민주주의를 위한 신세대의 반란으로 시작했다. 하지만 곧 무시당하고 붕괴되고 진압되었다. 들뜬 기분은 마비 상태로 바뀌었다.

-(중동을 설명하던 중) 궁극적으로 미국과의 외교적 연합은 민족주의적 군사 독재 국가들이 직면한 어려운 문제를 해결해 줄 수 없었다. 소련과의 연합도 정치적인 목표를 촉진하지 못했고, 미국과의 연합은 사회적 문제를 진정시키지 못했다.

-‘아시아’라는 말은 이질적인 국가들로 이루어진 한 지역이기 때문에 기만적인 일관성을 지닌다.

-근대 서구 열강들이 출현하기 전까지 어떤 아시아 언어에도 아시아 라는 단어는 없었다.

[한줄평]

최근 뜨는 사회적 이슈/ 마케팅 방법/ 문화 / 유행어 / 현상 등을  어떻게든 90년대 생과 엮어서 풀어놓은 책.

[서평]

2030, 경제소비주체이자 문화 가치 창조의 세대로 우뚝선 90년대 생. 이 책에선 90년대생들과 그 세대가 이는 시대 가치를 조망하고 있다. ’20대가 유튜브를 보는 이유’ 등 최근의 이슈에서부터 ‘ 회사가 즐거운 것이 가능한가’ ‘일주일에 4일만 일하는 날이 올까’ 등 사회 이슈까지. 우리나라의 뜨거운 현상을 90년대생들의 특징과 맞춰 이야기하고 있다. 그중 90년대생들의 공통적인 키워드를 꼽자면 ‘빠른반응’ ‘공정’ ‘병맛’이다.

1.빠른 반응
저자는 90년대 생들은 모바일 시대의 아이들이라고 이야기한다. 핸드폰 사용으로 인한 결과 로 90년대생들은 즉각적인 반응과 빠른 답변을 원하게 되었다고 한다. 이 때문에 우리의 뇌는 ‘더 이상 책 읽기를 할 수 없는 뇌’라고 까지도 말한다. 이런 즉각적인 반응에 대해 익숙해지는 90년대 생들은 스압에 못 이겨 읽기도 전에 3줄 요약부터 보는 습관을 갖게 되고, TMI, ㅇㄱㄹㅇ, ㅇㅈ 등 빠르고 간단한 말을 선호하게 된다.

이러한 습관은 90년대생들의 사고방식에 까지 영향을 준다고 한다(정말?) 디지털 기기의 몰입으로 90년대 생들은 비선형적인 사고방식을 가지게 된다. 과거 세대의 조용하게 집중했던 선형적 사고와는 차이가 있다.

2.공정함 그리고 진정성에 관해.
2017년 말 쯤 모 언론사의 수습기자 논술 문제로 ‘공정’에 대한 질문이 쏟아진적이 있다. 여러 언론사에서 ‘공정이란 무엇인가’부터 하여 어떠한 상황이 공정한것인지까지. 그럴만도 한 것이 당시 사회의 최대 화두는 공정에 관한 것이었다. 문재인 대통령은 취임사에서 그 유명한 “기회는 평등하고, 과정은 공정하고, 결과는 정의로울 것 입니다”라는 대사로 사람들을 울렸다. 저자는, 어느시대보다 공정함에 대한 열망이 커진 것이 90년대생들의 특징으로 보고 있다. 90년대생들에게 공정함, 진정성, 솔직함 등의 가치는 과거보다 훨씬 중요하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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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 같은 잣대는 애정하고, 애정하는 연예인에게도 마찬가지로 적용된다. 최근 마약 투약혐의로 이슈가 되었던 가수 박유천 분노케 했던건 그가 마약을 했다는 사실보다 거짓 기자회견을 한 것이다. 눈물을 흘리며 “제 연예인 생활을 걸고 저는 결코, 마약을 투약하지 않았습니다”라고 말한지 일주일 뒤 그는 “나를 내려놓는게 어려웠다”며 마약혐의를 인정했다. 이런 진정성 없는 모습에 90년대생들은 정을 뚝 뗐다.

3. 병맛

장삐쭈 만화 더빙!? 급식체 만화 완결편 급식정음을 만든 그는 누구인가?

“90년대생들은 ‘삶의 유희’를 추구한다. 이들은 내용 여하를 막론하고 질서라는 것을 답답하거나 숨막히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이 책은 90년대생들의 특징 중 하나로 ‘재미’를 강조하며 병맛에 대해서 까지도 논의한다. 책에서는 디시인사이드에서 시작된 병맛의 어원부터 이야기한다.

그러면서 스튜디오 룰루랄라의 <와썹맨> 현상을 분석한다. 시도때도 없이 아무말이나 던지는 박주녕과 <와썹맨>이 인기를 끄는 이유는 특유의 ‘병맛’ 때문이라고 한다. 2018년 5월에 출범한 와썹맨은 채널 개설을 한 지 4개월 만에 130만 구독자수를 기록했다.  와썹맨의 인기의 이유가 ‘기승정병’ ‘B컷 감성’이라는 것이다.

웹툰과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시작한 병맛 문화는 오프라인으로까지 넘어가고 있다. 배달의 민족의 병맛 마케팅, 20대들의 ‘개드립’ 등, 20대들의 삶에서 유희란 빠질 수 없는 요소가 된 것이다.

[안타까운 점]
이 책은 요즘 유행하는 다양한 현상을 잘 분석했지만, 90년대생이란 하나의 테두리로 모든 것을 일반화 및 평가하려 했다는 점…이 아쉽긴 하다.

[기억에 남는 문구]

“90년대생들의 의식은 기본적인 자아실현의 충족을 위해 힘쓰는 ‘유희 정신’에 기울어져 있다”

“사람들이 행복을 누리기 위해 절대적으로 필요한 것은 주택, 안전, 자녀 교육 등인데, 이를 위해 자원과 노동이 그렇게 많이 필요하지는 않다는 것이다”

“‘노인들이 저 모양이란걸 잘 봐 두어라’ 라는 촌철살인으로 화제가된 채현국 효암 학원 이사장은 오늘날이 ‘먼저 안 게 오류가 되는 시대’라고 말했다. 그는 “농경사회에서는 나이 먹을수록 지혜로워 지는데, 자본주의 사회에서는 지혜보다는 노욕의 덩어리가 될 염려가 더 크다는 겁니다’라며, “지금은 경함이다 고정관념이고, 경험이 다 틀린 시대입니다’라고 했다”

[읽게 된 동기]

작년, 회사의 디지털전략실로 발령을 받고 이 책을 처음 추천받았다. 회의 중 여러번 언급되는 ‘콘텐츠의 미래’를 듣고 신입사원으로서 안 읽을 수 없었다. 그 때는 필요한 챕터 위주로 읽었지만, STEW 지정도서가 되어 버겁게 읽었다.

 

[한줄평]

‘콘텐츠의 미래’를 알고 싶으면 콘텐츠의 함정에서 벗어나라.

 

[서평]

우리 회사는 ‘콘텐츠’만 100년 동안 판매한 회사다. 이 때문인지 ‘콘텐츠의 미래’는 내가 입사한 이후로 줄곧 들어왔던 책이다. 회사 회의에서 십스테드의 전략을 언급하기도 하고, 뉴욕타임스의 페이월에 대해 토론하며 우리의 전략을 짠 적도 있다.

(심지어 ‘콘미’는 사장님의 귀에까지 들어갔고, 이를 들은 사장은  혼자 1000페이지를 읽긴 힘들었는지 부하 직원에게 이 책을 요약하라는 지시를 내리기도 했다.)

이 책은 수백여 페이지에 걸쳐 기업의 사례/ 분석을 이어가고 있다. 애플의 성공은 혁신적인 상품이 아니라, 네트워크 효과를 잘 이용했다라는 것, 십스테드의 성공은 사용자가 직접 콘텐츠를 생산하고 제공할 수 있게 했다는 점 등. 저자는 콘텐츠에 매몰되지 말 것을 강조한다. 즉, 콘텐츠의 미래를 알고 싶으면 연결 관계를 파악하고, ‘좋은 콘텐츠는 무조건 팔린다’라는 콘텐츠의 함정에서 벗어나라고 말한다.

책의 원제는 The Content Trap이다. 한국어로 번역하며 책 제목이 콘텐츠의 미래로 바뀌었지만, 정작 저자가 하고 싶은 말은 콘텐츠의 함정에 빠지지 말고 그 이외의 연결관계를 살펴보라는 것이다.

 

콘텐츠의 함정에 빠지지 않기란?

‘콘텐츠의 함정에 빠지지 않기’… 사실 이 부분이 가장  막막한 부분이다. 이 책은 여러 기업을 결과론적으로 분석해놓은 책이다. 현실에서 업무를 하는 콘텐츠 종사자에게 ‘콘텐츠의 트랩’에 빠지지 않기란 불가능하다.

언론사의 조직 구조와 그 분위기를 보면 더 더욱 이해가 갈 듯 하다. 언론사 조직은 대개 ‘편집국’ 위주로 조직이 구성되어있다. 기사를 생산해내고, 만드는 편집국 위주로 구성이 되어 있으며 경영직은 편집국을 서포트 해주는 느낌이 강하다. 경영적인 전략보다는 단독을, 특종을, 우선시 하는 사람들이 다수다.  또 기자 출신의 인물들이 각 국의 리더를 자처하고 있다. 이런 분위기 속에서 콘텐츠에 매몰되지 말라고 말하는 것은 매우 위험한 일이다.

(“국장님. 기사보다 중요한 것은 연결관계입니다” 라고 말하는 순간 “야 이 XX야. 니가기사를 한번이라도 제대로 써봤어?”라고 나오는 것은 뻔한 이야기랄까….)

예를 들어 최근에 모 포털 서비스에서 댓글 정책을 물어왔다. 우리회사의 기사에 달린 댓글을 어떤 순으로 노출을 하길 원하는지, 우리 회사를 구독하는 사람들의 숫자를 공개하길 원하는 지 등 등. 이 모든 의사결정은 결국엔 편집국으로 통한다. 극단적으로 말하면 편집국장의 입에서 나오는 말이 곧 정책이 되고 원칙이 된다.

뿐만 아니라 책에 나오는 여러 사례들과 달리 현실의 신문사는 기술적으로 매우 열악하다. 넷플릭스의 스트리밍 사례, 케이블 TV의 브로드밴드, 뉴욕타임스의 페이월 등의 사례는 부러울 뿐이다. 내가 몸담고 있는 회사는 누구나 알만한 국내 신문사다. 하지만 명성(?)에 걸맞지 않게 그 이면의 기술적인 부분, 인프라, 특히 온라인과 관련된 기술을 전무한 상태다.

이렇게 인프라가 부족한 상황에서는 ‘연결’ 전략 자체를 세우는 것이 힘들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답을 찾아야한다

이렇게 열악한 신문사지만 … 매출 현황을 보면 더 열악하다. 이미 구독료 수입은 무너진지 오래다. 삼성 장춘기 문자에서 드러난 것처럼 언론사의 비즈니스 모델은 구독료 -> 기업 협찬 으로 이미 간지 오래다.  무너지고 있는 BM 속에서 새로운 돈줄을 찾기 위해선 저자가 언급한 전략들을 검토하는 것이 필요하다.

  • 콘텐츠 유료화 전략 : 네이버 등 대형 포털이 선점하고 있는 우리나라 상황에서 콘텐츠 유료화 전략을 쓰는 것은 리스키한 부분이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웃스탠딩’ ‘퍼블리’ 등의 콘텐츠 판매자들이 콘텐츠 유료화에 성공했다. 이제 신문사 역시 자사의 일부 인력을 콘텐츠 유료화에 투입해야한다. 분야별로 콘텐츠 유료화를 꾸준히 시도해보는 것이 필요하다

 

  • 번들링: 대개의 미디어사의 경우 많은 자회사를 보유하고 있다. 조선일보는 조선비즈와 IT조선, 네이버에 입점되어있는 잡스앤 등을. 중앙일보는 중앙 이코노미스트, 여성중앙 등을. 한겨레의 경우 허핑턴포스트 코리아 등을. 이렇게 많은 자회사를 보유한 미디어그룹들이 시도할 수 있는 것은 번들링 서비스다. 책에선 뉴욕타임스의 번들링을 소개하고 있다. A콘텐츠와 B콘텐츠를 번들링해 유료화 하는 것은 A 콘텐츠에 관심있는 독자, B 콘텐츠에 관심있는 독자 모두에게 돈을 낼 수 있게 하는 방법이다.

 

책을 읽으며 괜히 회사 생각이 나서인지 더욱 열내며 읽었던 것 같다. 책에 비해 매우 뒤쳐져 있는 현실과, 답답한 분위기에 열이 나서였던 것 같다. 그럼에도 이 책을 보며 토론하고, 사장님께 요약해 갖다줄 정도로 미디어 업계는 제2의 먹거리에 열을 올리고 있다. 부디 어떤 연결이라도 성공시켜 콘텐츠의 함정에서 빠져나오기 바란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