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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대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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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이중적인 편이다. 때로는 굉장히 냉정하고 객관적이지만, 때로는 감정적이고 감수성이 많다. 그리고 경제적인 면에서는 냉정한 편이다. 이번 서평은, 감수성이 조금 있는 얼음인간이 돼보려 한다.

EBS

우선 EBS에 존경과 감사함을 표한다. 스스로에게 물었다. 자본주의란 무엇인가? 순간 망설였다. (경영학과 출신인데….)바람, 물 같은 고유명사라 생각했는데 왜 망설였을까.

대학교 경영원리 수업이 생각났다. 자본주의는 인류 역사상 태동한지 얼마 안 됐고, 그 의미는 정치적 경제적 상황과 맞물려 끊임없이 변화하고 있다. 신자유주의, 수정자유주의 등…

그런데 이 책에서는 자본주의에 대해 너무나 쉽고 명쾌하고 설명한다. 특히 자본주의가 빚으로 돌아갈 수밖에 없는 시스템이라는 점, 물가는 오를 수밖에 없다는 점, 불평등이 전제될 수 밖에 없다는 점 등에 대해서 내 머리를 시원하게 뚫어줬다.

Freedom

자본주의는 자유를 기반으로 한다. 사적 재산에 대한 자유를 부여하기에, 자신의 자유의지를 토대로 노력으로 부를 축적할 수 있다. 개인적으로 자본이라는 단어보다는 자유라는 단어에 역점을 찍고 싶다.

이렇게만 보면 아름답다. 자유롭게 자기가 하고 싶은 일을 통해 부를 축적하고 행복하게 사는 삶! 하지만 세상은 그렇게 선순환의 역사를 만들지 않았다. 자본주의의 가장 큰 맹점인 불평등이 크게 확산했고, 이 불평등이 조직과 국가에 토대를 흔들 수 있으므로 국가와 상위 계층은 다양한 안전망과 시스템을 만들었다.

그런데

난 이 불평등이란 단어에 대한 의구심이 있다. 자유주의와 자본주의의 시대에 태어나서 그런지 나에게 불평등은 너무 당연한 단어이다. 결과는 자신의 노력에 비례하기 때문이다. 비록 태어난 배경에 의해 결과가 바뀌는 어처구니없는 상황도 있겠지만, 기본적으로는 노력은 배신하지 않는다.

따라서 사회 시스템만을 탓하는 사람들을 보면 조금 이해하기 힘들다. 비록 사회 시스템에 의해 피해를 받은 분들에게는 절대 해서는 안 되는 말이긴 하다.

내 주변에는 다양한 사람들이 있다. 정말 힘든 상황 속에서, 부모님의 도움 없이 혼자만의 노력으로 일어선 친구 / 적당한 환경에서 적당한 일을 찾고 자기만의 행복을 추구하는 친구 / 부유한 집에서 태어나 걱정 없이 사는 친구 / 적당한 집에서 태어났지만, 부모님의 지원을 안 받고 혼자 힘들게 살아가며 만족해하는 친구 / 구두쇠처럼 살지만 소확행에 행복해하는 사람 / 많은 것을 가졌지만 끊임없이 불평만 하는 사람 등등… 이 글을 쓰면서 느낀 것이지만 정말 모든 사람은 다양한 가치관을 가지고 살아간다.

그리고 각각 삶의 배경에는 스스로 노력이 있었다. 나는 어떨까? 모두 힘든 역사가 있겠지만, 나 또한 혼자 자립해야 했기에 나름 치열하게 살았다. 그리고 지금은 돈은 부족해도 작은 것에 행복해하며 산다. 행복의 기준은 상대적이기에.

그럼에도 불구하고

‘실패할 자유가 없는 자유란 가치가 없다’ 이 책에서 가장 뭉클했던 간디의 명언이다

이 서평의 제목에도 썼지만, 자본의 한자 資에는 도움이라는 뜻도 있다. 인간은 조직을 이루어 사는 사회적 존재이다. 혼자 성공할 수는 있지만 혼자 살 수는 없다. 난 중요한 단어는 한자를 찾아보는 편인데, 참 한자는 묘한 매력이 있다. 같은 단어가 전혀 다른 뜻이 있는데, 그것에는 다 이유가 있다.

불평등에 대한 냉정한 생각을 가지고 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복지와 같은 사회적 안전망 확대에는 찬성한다. 간디가 말했던 것처럼 우리에게는 실패할 자유가 필요하다. 나는 창업은 아니었지만, 첫 직장을 실패했다. 하지만 다행히 지금 직장에 다시 취업이 되어 행복하게 살고 있다.

그래도 우리나라는 복지가 잘 구축됐다 생각한다. 실업급여뿐 아니라 재취업을 위한 각종 교육 제공을 하는 시스템을 보면, 특히 이번 코로나를 대처하는 모습을 보며 대한민국에 살아서 참 다행이라는 생각이 든다. 비록 내 생각과 정반대로 너무 부족하다는 사람들도 많지만 말이다. 그분들의 생각도 존중은 한다. 모두는 다르기에…

소비 마케팅

이 부분은 간단히 이야기하고 싶었다. 경영학을 전공했기에 마케팅이 얼마나 대단하면서도 위험한지는 느끼고 있다. 책에서는 마케팅의 단점만을 말하고 있지만, 난 마케팅이 가져다주는 행복에 대해 말하고 싶다.

최근에 캠핑 마케팅의 노예가 되어 텐트와 타프 각종 필요한 자재들을 구비하여 캠핑을 다니고 있다. 정말 행복하다. 마케팅으로 소비의 노예가 된다고 하지만, 이 소비로 인해 행복을 찾는다고 생각하면 또 다른 세상이 펼쳐진다.

과대광고로 사기당하는 사례도 있지만, 지금은 소비자들이 똑똑해지고 있고 공정거래가 체계적으로 잡혔기 때문에 이는 점점 미미해지고 있다고 생각한다.

비록 과장 마케팅에 과다 지출을 한다 해도 이는 자기가 행복해지기 위한 투자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자신의 행복에 대한 투자와 단순 소비의 노예가 되는 것은 자신의 정체성을 얼마나 확고하게 정립하는지, 자신의 책임이라 생각한다.

마치며

이 책은 경제에 대해 제대로 공부해보지 않았던 모든 사람들에게 추천해주고 싶다. 이 책은 자본주의에 관한 책이기도 하지만, 세상을 현명하게 살아가게 하는 지침서이다. 나뿐만 아니라 미래의 내 자식을 위해서도 올바른 경제관념이 필요하다.

한줄평

현명하게 살고 싶은 모든 인간의 열망을 대변하는 책

인상 깊은 문구

자본주의 세상의 현실에서는 절대로 물가가 내려갈 수 없다 – p18

소부 둔화에 따른 물가 안정은 당장 내 주머니에서 나가는 돈을 줄일 수는 있지만, 아예 일자리를 잃을 수 있다는 더 큰 위험성을 가지고 있는 것이다 – p19

결국 ‘물가가 오른다’는 말의 진짜 의미는 ‘물건의 가격이 비싸졌다는’는 말이 아니라 ‘돈의 가치가 하락했다’는 것이다 – p22

은행이 하는 일의 본질은 ‘없던 돈을 만들어내는 일’ 이라고 할 수 있다 – p30

결론적으로 은행 시스템에는 이자라는 것이 없기 때문에 중앙은행은 이 이자를 만들기 위해서 끊입없이 돈을 찍어낼 수밖에 없다는 이야기다 – p53

돈은 빚이다 – p69

실제 노동력이 돈을 만들어내는 것이 아닌 돈이 돈을 만드는 사회가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 p101

은행은 자신이 잘 모르는 상품도 판매한다. 또한 그것에 책임을 지지도 않는다 – p112

사실은 어린 시절에 형성되었던 습관의 산물로 소비하게 된다는 것, 그리고 부모는 상당수가 아이들의 영향에 의해 소비하고 있다는 것은 자본주의 세상에서 살고 있는 우리가 의식하지 못했던 놀라운 비밀 중의 하나이다 – p203

새로운 기능을 계속해서 내놓지만 그 이면에 숨겨진 사실은 새로운 마케팅만 계속 나오고 실질적인 신기능은 별로 없다는 것이죠. 여성들은 때로 더 나약하고, 그래서 화장품 별 속의 희망을 찾죠 – p205

결국 소비자들은 필요한 것을 구매하는 사람이 아니라 필요하지 않은 것까지도 소비해 자본주의의 잉여생산물을 떠맡는 사람이 되어주어야 하는 것이다 – p217

브랜드는 말하지 않아고 상대방이 자신을 먼저 알아보는 것이다 “내 생각에 당신은 돈이 많은 것 같아요” 라고 말이다 – p226

자존감이 낮으면 더 많은 돈을 쓴다 – p256

욕망을 줄여도 행복지수는 늘어난다 – p273

자본주의란 소비의 과학과 인간의 나약함이 만나는 것입니다. 소비자로서 가장 먼저 필요한 것은 매일 조종당한다는 사실을 인지한다는 것입니다. 그걸 모른다면 매우 약하다는 뜻입니다. – p274

행복은 어느 사회에서나 같습니다. 자신이 스스로 결정을 내리는 기회입니다 – p351

가난한 자의 주머니를 채워라. 그러면 소비가 촉진된다 – p372

실패할 자유가 없는 자유란 가치가 없다 – p378

인도 야무나 공원의 마하트마 간디의 추모공원에는 간디가 말한 7가지 악덕이 있다 : 철학 없는 정치 / 도덕 없는 경제 / 노동 없는 부 / 인격 없는 교육 / 인간성 없는 과학 / 윤리 없는 쾌락 / 헌신 없는 종교

 

아쉽다. 이렇게 좋은 재료들을 가지고 이렇게 읽기 어려운 방대한 글을 늘여 놓을 수밖에 없었던가! 저자는 명성만큼 누구도 걸어오지 못한 길을 직접 헤쳐왔다. 당연히 배울 점들도 많았다. 저자는 책에서 자신의 부족한 부분을 채워줄 사람들과의 협력이 얼마나 중요한지 지속해서 역설한다. 그런데 이 책을 쓸 때는 전문가들의 도움을 안 받았나 하는 생각이 든다.

이번에도 느꼈지만, 자서전 / 자기계발서는 나에게 안 맞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책을 통해 한 가지는 내 머릿속에 각인됐다. 원칙이다. 누구에게나 인생에 대한 철학과 원칙은 있다. 이 전에는 내 인생의 원칙이 무엇일까에 대한 심도 있는 고민은 안 해봤다. 하지만 이 책을 읽으며, 내 삶의 원칙은 무엇일까 생각하기 시작했으며, 한 분야에서 성공한 사람의 원칙이 내 원칙과 어떻게 다를까 비교해가며 읽는 재미는 쏠쏠했다.

내 원칙 중 하나는 ‘다름이 있지 틀림은 없다’ 이다. 그렇기에 저자의 말 중에 공감되는 부분이 많았다. 특히 사람들과의 차이는 모두 뇌가 다르기 때문에 생리적으로 어쩔 수 없다는 저자의 말은 새로웠다. 또한 내가 믿고 있는 진실에 대해 맞는지 끊임없이 확인하고, 약점에 대해 인정하고, 이 과정에서 신뢰할 수 있는 사람들에게 질문을 하고 이를 이해하는 과정이 얼마나 중요한지 다시 생각했다.

야구 카드

저자는 선구자로서 투자 시장의 반향을 일으켰고, 지금은 관리자로서의 넓은 시야를 가지고 있다. 야구 카드를 통해 모든 직원의 특성을 파악하고, 장단점을 서로 보완할 수 있도록 팀을 꾸리는 방법은 신선하면서도 충격적이었다. 우리나라 어떤 회사가 이런 도전적인 실험을 강행할 수 있을까? 아마 노조의 반대에 부딪혀 계획조차 못 세울 것 같다.

개인적으로 정말 중요한 부분이라 생각한다. 우리나라 취업 전형을 보면 인성 검사가 있다. 거의 2시간 정도 봤던 것으로 기억하는데, 처음 입사할 때만 기업 문화에 맞는 사람을 구별하고, 입사 후에는 이를 활용하지 않는 것이 조금 안타깝다. 이런 문화의 차이가 미국과 우리나라의 차이를 좁히지 못하는 점이 아닐까 생각해 본다.

고난의 미학

많은 사람이 현재의 고난과 역경에 굴복해 포기하는 경우가 많다. 나 또한 그랬던 적이 두 번 있다. 군대에서 한 번, 전 직장에서 한 번. 돌이켜 생각해보면 왜 그랬나 싶다. 한발 물러서서 판단했다면 슬기롭게 풀어갈 수 있었을 텐데. 그래도 후회는 안 한다. 그 시간이 있었기에, 지금은 어떤 힘든 순간도 나에게 별 타격을 안 준다. 오히려 재미있다. 그 어려움을 풀어나가는 과정이.

저자는 책에서 고난의 미학을 지속해서, 끊임없이 말한다. 당연히 그 성공까지 나는 감히 생각조차 할 수 없는 역경들이 많았을 것이다. 저자는 그 해결 과정을 통해 지금의 자리에 왔다. 내가 만들어가는 고난의 행렬의 끝이 어떨지 궁금하다.

‘Carpe Diem’ 참 멋있는 말이다. 하지만 난 바꾸련다. ‘Enjoy Agony’

한줄평 ★★☆☆☆


반으로 줄인다면 참 유익할 책

인상 깊은 문구


모든 사람이 똑 같은 생각을 할 때 이미 모든 것이 가격에 반영돼 있기 때문에 여기에 승부를 거는 것은 실패할 확률이 높다는 것이다 – p40

‘내가 옳다’라고 생각하는 것에서 ‘내가 옳다는 것을 어떻게 알 수 있을까?’ –p64

성공에 대한 만족은 목표를 달성하는 것에서 나오는 것이 아니라, 어려운 일을 잘 헤쳐 나가는 데서 온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 p176

인생이 내가 직면한 문제들을 풀어야 하는 수수께끼와 같다고 생각하는 – p187

당신이 더 개방적이 될수록 그만큼 자신을 덜 속이게 된다 – p191

현실이 달라져야 한다는 생각 대신 현실이 실제로 어떻게 기능하는지를 이해하려는 관점에서 현실을 보기 시작했다 – p209

Love and work are the cornerstones of our humanness – p210

고통은 당신이 해법을 찾아야 한다는 신호이자, 그 결과를 통해 발전할 수 있다는 신호 – p211

설계자와 관리자로서의 당신은 노동자로서의 당신이 어떤 특징을 가지고 있는지 객관적으로 볼 수 있어야 한다 – p220

사려 깊은 반대를 잘하려면 당신이 이해하려고 노력하고 있다는 사실을 상대방에게 전달하는 방식으로 대화해야 한다. 주장하는 것보다 질문을 활용하라 – p259

정신적 고통은 잠재적으로 당신이 잘못됐고, 그 문제에 대해 깊이 있게 생각해봐야 한다는 신호이다 – p268

당신이 살아갈 인생은 습관의 결과물이다 – p268

우리의 문제는 소통 부족의 산물이 아니라 그 반대였다. 사고방식의 차이 때문에 소통이 원활하지 못했던 것뿐이었다. – p282

자신의 약점을 받아들이는 것은 자신이 완벽하다는 환상에 집착하고 싶은 뇌의 특정 부분의 본능과 반대된다는 것을 기억하라 – p303

당신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다른 사람을 이기려는 용기가 아니라, 진정으로 자아에 충실해지는 용기이다. 다른 사람들이 당신에게 바라는 것은 그것이 무엇이든 중요하지 않다 – p312

가까이서 보면 모든 것이 더 커보인다 – p321

언제 내기를 하지 말아야 하는지 아는 것은 무엇이 내기를 걸 만한 것인지 아는 것만큼 중요하다 – p339

서평


 나의 일상

습관적으로, 5시 40분 출근을 위해 눈을 뜬다. 온수 보일러를 틀고 씻는다. 면도를 하고 로션을 바른다. 거울을 한 번 보고 밥을 차린다. 밑반찬에 간단히 먹고 이를 닦는다. 옷을 입는다. 6시 30분 버스 정류장에서 버스를 탄다. 항상 보는 사람들이 서 있다. 7시 지하철을 탄다. 8시 15분 회사에 도착한다. 2시가 되면 습관적으로 졸음이 온다. 5시 30분 눈치를 본다. 퇴근한다. 집에 오면 7시 30분. 밥을 먹는다. 9시 씻는다. 11시 습관적으로 알람을 맞춘다. 잔다.

익힐 / 익숙할

나의 하루를 구성하는 대부분의 시간은 습관으로 이루어져 있다. 습관은 대단한 게 아니다. 사전 뜻 그대로 어떤 행위를 오랫동안 되풀이하는 과정에서 저절로 익혀진 행동 방식이다. 그것이 좋건 나쁘건 내 삶이자 나의 모습이다.

자기개발서를 안 읽는 나이기에, 이 책이 처음에는 부담으로 다가왔다. 하지만 이 책은 글로서 작은 행동을 유발하는 작고도 강한 힘이 있는 책이었다. 실제 새로운 습관을 형성 중이다. 또한 기존의 나의 습관들을 재구성하고 있다. 다시 한번 글의 위대함을 느꼈다. 비록 핵심을 말하기 위해 너무 많은 설명을 붙이면서 지루함을 만들긴 했지만 말이다.

이 책의 핵심은 세 가지이다.

  1. 습관은 분명하고, 매력적이고, 쉽고, 만족스럽게 만들어야 한다
  2. 습관은 단 한 번의 1퍼센터 변화가 아니라, 수천 번의 1퍼센트 변화다
  3. 습관의 목표는 결과가 아닌 시스템이다. 입력값이 바뀌어야 결과도 바뀐다

습관 만들기

위에 행동들은 어쩔 수 없이 만들어진 습관이다. 이렇게 살면 너무 기계 같아서 새로운 습관을 만들어 봤다.

– 출근하기 전 텀블러에 매실차를 탄다. 장이 안 좋은 나를 위한 비타민이다.

– 7시 지하철을 타서 영어 회화책을 30분간 본다. 외국계 회사원의 어쩔 수 없는 모습이다. 어떤 커리큘럼도 없다. 그냥 본다. 습관을 들였더니 저자의 말처럼 조금은 흥미가 생긴다. 왕복 4시간의 출퇴근 시간이 낭비라는 생각도 줄어든다.

– 저녁을 먹고 산책하러 나간다. 무조건 걷는다. 술을 먹어도 걷는다. 워낙 대식가인 나에게 절대 필요한 습관이다. 그나마 건강해진다(?). 노래를 들으며 걷다 보면 생각이 정리되는 긍정적인 영향도 있다.

– 10시 드라마를 본다. 누군가는 시간 낭비한다고 하겠지만, 나에게는 배움의 장이다. 감정적인 풍부함을 키워주고, 나만의 취미로서 활기를 넣어준다.

– 일요일 무조건 카페를 간다. 토요일 과음을 했어도 간다. 독서 소모임 책도 읽고 내가 읽고 싶던 소설도 읽는다. 독서를 습관으로 만든 것은 신의 한 수였다.

– 이 책을 읽고 새로운 습관을 들였다. 평소에 물을 잘 안 먹기에 차를 만들어 먹어야겠다 생각해서 결명자를 샀다. 첫 일주일은 매일 먹다가 지금은 격일로 먹고 있지만 그래도 습관의 끝을 놓치지 않으려 노력 중이다.

– 배만 나오는 불상사가 발생 중이라 시간 날 때마다 배에 힘을 주는 습관을 들이고 있다. 혼자 생각해낸 건데, 지금 찾아보니 드로인 다이어트라고 진짜 효과가 있다고 한다 ㅎㅎ

– 앉아서 컴퓨터를 많이 하다 보니 목이 안 좋아지는 느낌 적인 느낌이다. 그래서 목을 뒤로 젖히는 습관을 들였다. 이건 의학적인 재활 운동이다.

– 안 좋은 습관도 있다. 핸드폰 게임이 습관으로 굳혀졌다. 원래는 3개월정도 하다 삭제했는데 어쩌다 보니 한 게임을 1년 넘게 하고 있다. 못 고친다…

– 반주라는 안 좋은 습관이 찾아왔다. 아직은 일주일에 한 번 정도이지만, 조금은 두려운 습관이다. 지금 정도를 유지한다면 지루한 직장 생활에 스트레스 해소제가 될 것이지만, 횟수가 늘어난다면 알코올 중독자가 될 것이기에 집중 관리가 필요한 습관이다.

환경

어릴 적 어른들께 들었던 말이 생각난다.

“환경이 중요하다” “너가 있는 곳이 너를 규정한다” “같이 어울리는 사람을 잘 만들어라” 등등

그 당시 어른들의 뻔한 소리라 생각했던 이야기들이 지금 와서는 많은 공감이 된다. 인간은 관계를 통해 삶을 만들어가는 사회적 동물이다. 여기서 관계는 사람만이 아니라, 모든 것에 해당한다.

저자는 말한다. 환경은 물건으로 채워진 공간이 아닌, 관계로 이루어진 것이라 생각하라고.

그렇다. 아무렇지 않게 생각했던, 당연하게 있었던 내 주변의 환경적인 요소들에 대해 새로운 의미 부여가 필요하다. 텀블러는 내 건강과 미각의 행복을 책임지며, TV는 내 자투리 시간에 활력을 부여해주는 친구이며, 방바닥은 평평한 곳에서 윗몸일으키기와 팔굽혀펴기를 하라고 공간을 제공한다. 이런 의미 부여가 더 나은 습관을 형성하는 데 좋은 영향을 준다는 저자의 의견은 정말 공감한다.

개인적으로 어떤 상황에 대해 의미를 부여하는 습관이 있다. 그것이 정말 의미 없고 보잘것없는 것이라도. 그런데, 이제는 내 주변 환경에 대한 의미 부여가 얼마나 중요한지 이 책을 통해서 생각하게 된다.

의미 없는 존재는 없다. 그리고 내 주변 그 의미들의 집합이 나의 의미를 만든다.

흐르는 물처럼

저자는 정체성에 대한 의미 부여의 중요성을 말한다. 나는 누구다가 아니라, 나의 행동과 생각을 전체적으로 아우르는 성질로서 정의할 때, 어떤 환경 속에서 꺾이지 않고 함께 흘러갈 수 있다는 것이다. 참 좋은 구절이다. 사람은 단편적이지 않다. 복합적이다. 과거 우리 조상들이 중요시했던 물의 속성을 다시 생각해봐야겠다

한줄평 ★★★★☆


1%의 행동을 끌어 내는, 작지만 강한 책

인상 깊은 문구


성공은 일상적인 습관의 결과다. 우리의 삶은 한순간의 변화로 만들어지는 것이 아니다. 현재 일어난 결과보다 지금 어디에 서 있느냐가 훨씬 더 중요하다. – p37

좋은 습관은 시간을 내 편으로 만들지만 나쁜 습관은 시간을 적으로 만든다 – p39

목표를 달성하는 것은 우리 인생의 ‘한순간’을 변화시킬 뿐이다. 이는 ‘개선’과는 다르다. 우리는 결과를 바꿔야 한다고 생각하지만 사실 그 결과는 문제가 아니다. 진짜로 해야 할 일은 결과를 유발하는 시스템을 바꾸는 것이다. 결과 수준에서 문제를 해결하려고 하면 이는 임시방편일 뿐이다. 영원히 개선하고자 한다면 결과가 아니라 시스템 단계에서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 입력 값을 고쳐야 결과 값이 바뀐다. – 46

시스템 우선주의는 그 해독제를 제공한다. 결과가 아니라 과정을 좋아하게 되면 ‘이제 행복해져도 돼’ 라고 말할 시기를 기다리지 않아도 된다. 시스템이 작동하고 있다면 어느 때건 만족할 수 있기 때문이다. 시스템은 우리가 처음 상상했던 한 가지 결과가 아니라 다양한 형태로 성공할 수 있게 해준다. – p47

그 습관을 꾸준히 해나가는 건 오직 그것이 자기 정체성의 일부가 될 때뿐이다. – p56

습관에 시간과 장소를 부여하라 – p103

습관 쌓기의 핵심은 해야 할 행동을 이미 매일 하고 있는 행동과 짝짓는 것이다 – p106

환경이 물건으로 채워진 공간이라고 생각하지 마라. 관계로 이뤄지는 것이라고 생각하라 – p122

한 번 거르는 것은 사고다. 두 번 거르는 것은 새로운 습관의 시작이다 – p255

관리 가능한 수준만큼 어려운 도전, 즉 자기 능력의 언저리에 있는 일을 하는 것은 동기를 유지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 p292

성공의 가능 큰 위협은 실패가 아니라 지루함이다 – p295

주기적 숙고와 복기는 적당한 거리에서 거울 속의 자신을 보는 것과 같다. 큰 그림을 놓치지 않고 필요한 변화들을 볼 수 있다. 봉우리와 골짜기 하나하나에 사로잡히지 말고, 전체 산세를 보도록 하라. 마지막으로, 숙고와 복기는 행동 변화의 가장 중요한 측면 하나를 다시 떠올릴 수 있는 최상의 시기를 제공한다. 바로 정체성이다. – p310

효과적으로 선택했다면 정체성은 꺾이지 않고 구부러진다. 물이 장애물을 돌아 흘러가듯이, 정체성은 환경에 대항하지 않고 함께 작용한다 – p312

서평


 알랭 드 보통. 내가 가장 존경하는 사람 중 한 명이기에, 감히 현 21세기를 대표하는 철학자라 말하겠다. 처음 이 책을 읽었던 20대 초반, 한창 사랑이라는 감정에 대해 유치한 감상과 진지한 고민을 하던 때였다. 당시에는 책 한 구절 한 구절이 너무 공감돼서 흥분의 도가니였다. 10년이 지난 지금, 그때 그 시절 공감하는 감정보다는 딱딱하게 분석하고 비판하고 있는 내 모습은 나이를 먹어서일까?

마지막 역자 후기를 보면서 가장 놀랐던 것은 이 책은 저자가 25살에 쓴 초기작이라는 것이다.

최근 두 권의 책을 10년 만에 다시 읽으면서 느낀 것이 있다면, 같은 글 같은 장면에 대해, 내 삶의 흐름과 함께 그 느낌 또한 너무 다르다는 것이다. 누가 보면 당연한 것 아니냐 할 수 있지만, 10년의 시간 속에서 내가 어떤 삶을 살았는지, 무엇을 보았는지 깨닫는 것은 참 값진 순간이었다.

그리고 사랑이라는 감정, 생각에 대해 달라진 내 태도에 조금 놀랐다. 긍정적으로 말하면 성숙이지만, 부정적으로 말하면 때가 많이 붙었다.

우리가 매력을 느끼는 것은 계획이 아니라 우연이다

우연이라는 상황에 대해 묘한 감정을 느끼던 때가 언제였을까? 계획적인 삶을 강요받는 시대이다. 유치원 때부터 학부모들은 계획적으로 자식의 삶을 계획한다. 그리고 그런 교육을 받아온 사람들은 모든 것에 계획적으로 다가가는 게 성공의 원칙으로 생각한다. 불행한 것은 감정 또한 계획하게 된 것이 아닐까?

10대, 20대 자그만 우연에도 행복해하며 운명론적 사고를 했던 소소한 순간들이 있다. 저자 또한 본인 20대의 우연과 운명적인 사랑을 기초로 이 책을 썼다.

나를 돌아보며 다행스러운 점이 있다면, 아직은 사랑이라는 감정과 순간들에 우연이라는 수식어를 달고, 굉장히 감상적인 생각들을 하고 있다는 것이다. 저자가 책에서 말하는 것처럼 낭만적 실존주의나 금욕주의 같은 이성적인 해결책으로 사랑에 접근하지 않기에 행복과 고통의 조화 속에서 이 세상을 아름답게 바라보고 있는 것 아닐까

마르크스주의

참 공감되는 장이다. 이 책이 유명한 것은, 가벼운 멜로 소설에 딱딱한 철학적 내용을 잘 조화했기 때문이다. 특히 저자의 25살 현학적인 태도가 오히려 사랑을 더 심오하게 생각하게 만들어 읽기 어려우면서도 더 오기를 가지고 읽는 것 같다.

저자는 (부족한) 내가 이상형으로 생각하고 사랑하는 사람이 날 사랑하게 됐다는 것을 알았을 때 충격을 받는다고 한다. 소름 끼치는 문장이다. 이기적인 태도이긴 하지만, 나도 그랬고 내 주변에도 이와 같은 생각으로 싸운 커플들이 많다.

어떤 사람에게 호감을 느끼는 것은 나에게 없던, 또는 이상적으로 생각하던 부분을 가졌기 때문이다. 그리고 상대방이 나에게 느끼는 감정 또한 같은 것이고, 이 다름이 맞기에 사랑을 하게 된다. 그런데 왜 이 평온한 행복에 안주하지 않고 이기적이고 유치한 생각으로 트집을 잡고 이상한 생각을 할까. 이 행복이 영원할 수는 없다는 불안에서 나온 것일까.

저자는 사랑이 보답을 받는 것이 분명해지는 순간, 이 기로를 어떻게 헤쳐나가는지는 자기 사랑과 자기혐오 사이에 균형에 달려있다고 한다. 자기 사랑이 우위를 차지하면, 자신이 사랑받을 만한 존재가 되었다는 증거임을 인정하게 되기 때문이다.

내가 그녀에게서 무엇을 보느냐고 물었다

 사람은 모두 다르다. 그렇기에 모든 사람은 바라보는 관점이 다르다. 어떤 사람인지보다는 내가 상대방을 통해 어떤 무엇을 보고 생각하는지가 중요하다.

그녀를 알기 때문에 그녀를 갈망하지 않는다

 너무 슬픈 문장이다. 이 책에서는 결국 클로이가 주인공 친구 윌과 바람을 피운다. 그리고 주인공에게 보낸 편지는 너무 잔인했다. 너와 함께한 모든 순간이 행복했고 사랑하면서 다른 남자를 선택했다. 주인공 또한 책 중간쯤 그녀를 알기 때문에 그녀를 갈망하지 않는다는 문장이 있다.

사랑하면서 상대방을 알아간다. 그 앎을 통해 더 상대방을 사랑하게 된다. 그런데 이 앎의 욕심은, 다른 사람에게도 향하는 욕심은 인간이라면 누구나 가지지 않을까 멋대로 판단해본다. 인간의 앎에 대한 욕심이 끝이 없기 때문일까.

몇 번 이런 연애 상담을 해 본 적이 있다. 지금 여친, 남친을 사랑하는데 다른 누군가가 마음에 들어온다는 것이다. 난 냉정하게도 너의 행복이 가장 중요하다고 했다. 그 마음이 결국에는 너와 연인에게 상처를 주고 좋지 않은 결말을 가지고 올 거라고. 뭐 나도 그렇게 차인 적이 있기도 하다.

어렵다

참 어렵다. 이 글을 쓰면서도 사랑에 대해 어떤 생각을 표현하고 판단하는 것은 너무 어렵다. 20대 초반에는 쉽게 읽으며 쉽게 공감했지만, 지금은 너무 어려워서 읽기 힘들었다.

‘사랑하기 가장 쉬운 사람은 우리가 아무것도 모르는 사람일지도 모른다’라는 구절이 있다. 사랑은 모르는 게 약인 것 같다. 20대 후반이 되면 연애를 할 때 많은 것을 따져봐야 한다고 주변에서 가르친다. 한 번의 잘못된 결정이 평생을 망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 역설적이게도 그 따짐이 순수한 사랑을 방해하는 것은 아닐까.

이 외에도 정말 주옥같은 문장들이 많지만, 글로 표현하기에는 끝이 없을 것 같다.

알랭 드 보통. 또 나에게 많은 교훈과 숙제를 주었다.

한줄평 ★★★★


아름다운 멜로디, 기분 좋은 리듬, 생각을 만드는 가사가 자아내는 한 편의 인생 노래

인상 깊은 문구


가장 매력을 느끼지 못하는 사람을 가장 쉽게 유혹할 수 있다는 것은 사랑의 아이러니 가운데 하나이다 – p39

우리가 매력을 느끼는 것은 계획이 아니라 우연이다 – p48

생각만큼 섹스와 대립하는 것은 없다 – p52

우리는 타락한 우리 자신으로부터 벗어나 이상적인 사람과 함께 있고 싶어서 사랑을 한다. 그런데 그런 존재가 어느 날 마음을 바꾸어 나를 사랑한다면 어떻게 될까? 나는 충격을 받을 수밖에 없다 – p59

누군가로부터 사랑을 받는다는 것은 우리가 똑 같은 요구를 공유하고 있음을 깨닫는 것이다 -p70

사랑한다는 나의 느낌은 그저 특정한 문화적 시기를 살기 때문에 나온 것이 아닐까? – p110

사랑은 절대 주어지지 않는다. 사랑은 사회에 의해서 구성되고 규정된다 – p111

어떤 사람이냐고 묻지 않고, 더 정확하게 내가 그녀에게서 무엇을 보느냐고 물었다. – p122

그녀에 대한 나의 지식은 나 자신의 과거를 통해서 여과되었을 것이 틀림없다 – p154

사랑의 요구가 해결되었다고 해서 늘 갈망의 요구까지 해결되는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 p161

어쩌면 우리가 슬픔에 빠지는 것은 그 삶들을 다 살 수 없기 때문이다 – p161

연인들은 단지 그들의 행복의 실험에 수반되는 불확실성과 위험을 견딜 수 없다는 이유로 사랑의 이야기를 끝내버릴 수도 있다. – p186

내가 너를 사랑하는 것은 너의 눈 색깔이나 다리의 길이나 수표책의 두께 때문이 아니라 네 영혼의 깊은 곳의 너 자신 때문이다 – p191

인간은 감정을 제대로 표현하지 못하며, 그 바람에 자살을 할 수 있는 유일한 동물이 되었다.-p240


나는 자기계발서를 읽지 않는다. 모든 자기계발서 책의 성공 스토리가 다르듯이, 각자의 살아온 환경과 다른 조건들은 그 사람만의 성공의 길로 향한다 생각하기 때문이다.

그런데, 인간의 본성과 심리를 다루는 책은 언제나 나와 함께 했다. 사람이 살아온 시간을 통해 만들어진 것들은 다를지언정, 이 모든 것들은 인간의 본성이라는 고유의, 공통의 것에서 파생됐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인생 수업. 이 책은 성인이 된 나에게 인생의 방향을 제시해 준 책이다. 우리나라 교육 문화에 길들여진 대다수의 학생처럼, 나 또한 생존해야 한다는 압박으로 대학생 때부터 나의 스펙을 쌓기 위해 부단히 노력했다. 학비 충당을 위해 매일 아르바이트를 하면서도 뒤처지지 말아야 한다는 생각으로 무언가를 항상 했고, 이 시간들은 나를 지치게 했다.

  대학교 2학년, 당시 기업에서 인문학적 소양을 중요시한다 하여 철학 교양 수업을 듣게 되었다. 처음에는 이 또한 스펙이 되겠다 하여 시작한 수업이지만, 어느새 수업 진도와 함께 내 인생 진도도 나아가고 있었다. 내 멘토가 돼주셨던 유헌식 교수님은, 관점을 달리했을 때 지금 살아가는 내 시간이 얼마나 행복할 수 있는지, 사소한 상황도 나에게 어떤 교훈과 도움을 줄 수 있는지 깨닫게 해 주셨다.

  그리고 인생 수업, 이 책은 깨달음에 기름이 되어 주었다. 그때부터 모든 게 행복하기 시작했다. 열심히 사는 시간은 같았지만, 압박이 아니라 기쁨이 되었다.

삶이 불완전하기 때문에 즐겁다

우리는 더 나은 삶을 꿈꾼다. 꿈을 갈망하기에 인간이고, 그 꿈에 다가가는 과정이 인간을 더 발전시킨다. 하지만 더 발전된 사회에 살면서 과거보다 더 쫓기는 삶을 살아간다. 사실 이에 대한 답은 법정 스님의 ‘무소유’나 다른 인문학책에서 어느 정도 답을 찾을 수 있다. 하지만 왜! 이 생존 게임을 놓을 수 없을까? 나는 이 책의 한 문장에서 답을 찾았다. ‘내 삶이 불완전하기 때문에 더 즐겁다.

지금 이 글을 쓰고 있는 이 순간, 나는 미소를 짓고 있다. 돈, 승진, 결혼, 집 등 요즘 나에게 압박을 주는 콘텐츠는 참 많다. 근데 이 모든 것들이 갑자기 즐겁다. 내가 모든 걸 갖추어서 무언가를 추구할 것이 없다면 무슨 재미로 살까? 나는 앞으로도 내려놓지 않으련다. 불완전을 받아들이고 하나하나 채워가는 과정을 놀이로 삼아야겠다.

저자는 말한다. 현재의 나라는 존재를 그대로 받아들여야 한다고. 처음에는 그냥 지나쳤던 말이지만, 참 주옥같은 말이다. 살다 보면 주어에 ‘나’가 빠져 있는 경우가 많다. 타인의 성공이 주인공이 되고, 다른 물질적인 것들이 내가 가진 것을 보잘것없게 만든다. 그런데, 나라는 존재는 얼마나 멋진 놈이고 얼마나 사랑받는 존재인가! 내가 가진 것들은 나에게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것들이고, 내 행복을 위해 얼마나 많은 희생을 해줬는가!

우리는 많은 역할을 맡으며 살아간다. 그리고 대부분의 역할은 타인에게 기준이 되는 단어들이 많다. 이 많은 파이를 줬을 때, 내가 먹을 수 있는 파이는 무엇일까? ‘나’라는 파이를 키워야겠다. 죽을 때까지 음미하며 오랫동안 맛있게 먹을 수 있게.

사랑 = 두려움의 반대말

어렵다. 어려워도 너무 어렵다. 저자는 촌철살인을 한다. 우리가 삶에서 경험하는 사랑의 대부분은 조건적이라는 것이다. 맞는 말이지만 너무 무서운 말이다. 요즘 사회에서 누군가 먼저 도와준다고 하거나 호의를 베풀면 의심부터 하라고 한다. 대가 없는 호의는 어디에도 없다고.

내 삶은 어땠을까? 솔직히 나 또한 누군가에게 다가갈 때 어떤 의도나 조건을 가지고 사랑(?)으로 다가갔을 때가 많았다. 특이 회사 생활을 시작하면서는 더더욱. 그래도 작은 변명을 하자면 조건 없는 사랑으로 다가갔을 때도 있었다. 강도에게 폭행을 당하는 노인을 구해드릴 때나, 너무 사랑스러운 아이들에게 호의를 베풀 때 등..

그런데 나는 저자의 말과 조금 다른 부분이 있다. 저자는 무조건적인 사랑을 방해하는 가장 큰 요인은, 사랑이 돌아오지 않을 것이라는 두려움이라고 말한다. 그런데, 나는 오히려 내가 주는 사랑이 없어질까 두려운 적이 많다. 지금은 조건 없는 사랑을 주지만, 어떤 조건들이 나중에 내게 크게 다가와 사랑이 줄어들었을 때, 상대방이 나에게 가지게 될 실망과 이런 나의 모습에 실망할 나 스스로가 두려워서다. 그렇게 상대방에게 내가 원하는 잣대를 들이밀게 되는 내 미숙하고 이기적인 모습은 평생에 걸쳐 바꾸어야 할 숙제이다.

저자는 두려움으로 사랑을 주저하는 사람들에게 먼저 자신을 사랑하고, 주변에 있는 작은 사랑과 행복함을 받아들이라 말한다. 그렇게 해보려 한다. 나 자신에게 할 수 있는 조건 없는 사랑으로 나를 물들이고, 주변에 보이지 않았던 작은 사랑과 행복의 모습들을 느껴야겠다.

사회의 삭막함이라는 변명 아래 나 또한 삭막해질 것을 방지하기 위해.

Patient 환자, Patient 인내

  나이를 먹을수록 달라지는 내가 보인다. 그중 가장 큰 변화는, 두려움이 야금야금 내 패기를 갉아먹고 있다는 것이다. 불과 2년 전까지만 해도, 현실적이라는 벽들이 내게는 깨부술 수 있는 존재였다. 하지만 술자리에서 현실적인 조건들에 하소연하고 겁을 먹고 있는 나를 보면 씁쓸하다.

Patient는 환자라는 뜻과 인내라는 뜻을 가지고 있다. 처음에는 인내가 없는 나는 환자인가? 라는 부정적인 의미로 생각했지만, 책을 읽고 난 지금은 가장 소중한 문장으로 다가온다. 환자들은 준비 없이 다가온 불행한 상황에 대해 희망을 품고 인내하며 자신과 싸운다. 인내는 환자가 되어야만 필요한 것이 아니다. 그들이 만들어내는 슬프지만 아름다운 이야기 Patient는 내 삶 곳곳에 필요한 단어이다.

저자는 받아들임의 미학을 역설한다. 우리 사회에서는 받아들임을 순종적이고 나약하다는 편견으로 바라보지만, 받아들임의 진정한 의미는 자신에 대한 신뢰이자, 앞으로의 일에 대한 믿음으로 생기는 힘이라는 것이다.

내가 다니는 회사에서 교육하고 있는 SPDCA 라는 경영학 이론이 있다. See-Plan-Do-Check-Action이다. 단지 이론이라 생각하고 별생각을 안 했지만, 인생에 있어서, 사회생활에 있어서 정말 중요한 기본이라는 생각이 든다. 나의 현재를 냉철하게 바라보고 받아들이며(See), 현실과 이상을 적절하게 Mix 하여 계획을 세우고 (Plan), 작은 것부터 실행하며(Do), 앞으로 나아가는 것만이 아니라 중간중간 나를 돌아보며(Check), 크고 작은 변화에 대처하며 지속적인 행동을 옮기는 것이다. (Action)

원래는 회사에서 역점을 둔 곳은 실행이었다. 하지만 최근 들어서는 ‘See’에 새로운 역점을 두고 있다. 무조건적인 실행은 과거와 현재, 미래를 바라볼 수 없기 때문이다.

저자는 모든 상황과 사건은 새로운 배움을 위해 나타난다고 말한다. 그것이 안 좋은 일이던, 좋은 일이던 그 속에서 배움을 찾아야 한다. 걱정만 하면 앞으로 나아갈 수 없다. 행복은 무슨 일이 일어났다는 결과가 아니라, 이를 어떻게 해석하고 받아들이는 자세이다.

인생 수업

인생 수업. 책 제목에 저자가 말하려고 하는 모든 것이 함축돼 있다. 인생의 모든 것이 수업이라 생각하면 세상이 달리 보인다. 학창 시절을 생각해보면 관심 있는 수업은 열심히 듣고, 관심이 없으면 다른 공부를 하든지 자든지 친구들과 놀았던 기억이 난다. 당연히 그런 수업은 점수가 낮았다.

수업에 소홀히 했을 때의 결과는 이미 알고 있다. 교육의 수업 결과는 점수였지만, 인생의 수업 결과는 내 인생이다.

한줄평 ★★★★★


아름다운 멜로디, 기분 좋은 리듬, 생각을 만드는 가사가 자아내는 한 편의 인생 노래

인상 깊은 문구


비극은 인생이 짧다는 것이 아니라, 단지 정말 중요한 것이 무엇인가를 너무 늦게서야 깨닫는다는 것이다 / ‘아직 죽지 않은 사람으로 살아가지 말라’ 죽음의 가장 큰 교훈은 바로 ‘삶’인 것이다 – p10

살아가는 데는 두 가지 방법이 있다. 하나는 기적이 존재하지 않는다고 생각하며 사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모든 것이 기적이라고 생각하며 사는 것이다. 별에 이를 수 없다는 것은 불행이 아니다. 불행한 것은 이를 수 없는 별을 갖고 있지 않다는 것이다 – p11

<1. 자기 자신으로 존재하기>

난 내 삶이 불완전하기 때문에 더 즐겁다 라고 누군가는 말했듯이, 삶의 배움을 얻는다는 것은 삶을 완벽하게 만드는 것이 아니라, 있는 그대로 삶을 받아들일 줄 알게 되는 것입니다 – p19

우리는 평생 동안 여러 가지 역할을 맡습니다. 그러나 역할을 바꾸는 법은 알면서도 그것을 뒤돌아볼 줄은 모릅니다 – p25

당신은 이제 자신이 지금 이대로의 모습으로도 충분히 사랑받을 가치가 있음을 깨닫습니다. 또한 자신이 한 행동들의 근원이 두려움이라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착하지 않다는 두려움, 천국에 못 갈 것이라는 두려움, 호감을 못 받을 것이라는 두려움… 당신은 보상을 받기 위해 그 역할을 이용한 것입니다 – p28

삶이란 무엇을 하는가가 아닌, 존재에 관한 문제입니다 – p30

진정한 자신이 된다는 것은 자신의 인간적인 자아를 존중하는 것을 말합니다. 때로 감추고 싶은 자아의 어두운 부분까지도 포함해서. 우리는 흔히 사람들이 선한 마음에 이끌린다고 생각하지만, 사실은 진정한 인간의 모습에 이끌리는 것입니다. 인위적이고 멋진 모습들로 진정한 자신을 가리고 있는 사람보다는 그 자체로 진정한 자신의 모습인 사람을 우리는 좋아합니다 – p34

삶이란 마치 파이와 같지. 부모님께 한 조각, 사랑하는 사람에게 한 조각, 아이들에게 한 조각, 일에 한 조각. 그렇게 한 조각씩 떼어 주다 보면 삶이 끝날 때쯤엔 자신을 위한 파이를 한 조각도 남겨 두지 못한 사람도 있단다. 그러고 처음에 자신이 어떤 파이였는지조차 모르지 – p36

<2. 사랑 없이 여행하지 말라>

사랑….그것은 두려움의 반대말이고….. – p38

하지만 슬프게도 이 삶에서 경험하는 사랑은 대부분 매우 조건적입니다 – p39

사랑에 대한 조건은 관계를 무겁게 짓누릅니다 그런 조건에서 벗어난다면 생각지도 못한 다양한 방식으로 사랑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무조건적인 사랑을 방해하는 가장 큰 장애물은 그 사랑이 되돌아올 수 없을지도 모른다는 두려움입니다. 우리는 사랑의 감정이 받는 것이 아니라 주는 것에 있다는 것을 모르고 있습니다. 우리가 받는 사랑을 일일이 계산한다면 결코 사랑받는다고 느끼지 못할 것이며, 언제나 손해 본다는 기분이 들 것입니다. 정말로 사랑받지 못해서가 아니라 사랑을 재는 행위 자체가 사랑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당신이 사랑받고 있지 않다고 느낀다면 그것은 당신이 사랑을 움켜쥐고 있기 때문입니다 – p42

우리들 대부분은 사랑을 경험한 적이 없습니다. 우리가 경험한 것은 대개 ‘보상’에 불과합니다. 우리는 자신에 대해 너그러운 마음을 갖는 것부터 시작해야 합니다. 자신을 사랑할 때는 스스로를 미소 짓게 만드는 일들로 삶을 채우게 됩니다. P49

자신을 사랑한다는 것은 우리 주위에 언제나 있는 사랑을 받아들이는 것입니다 – p52

사랑은 언제나 우리의 삶 속에, 모든 아름다운 경험 속에, 때로는 비극 속에 존재합니다. 사랑은 삶에 깊은 의미를 불어넣는 순수한 재료입니다. 사랑은 살아 있고 만질 수 있으며, 우리 안에서 숨쉬고 있습니다. 우리는 손을 뻗어 그것을 붙잡기만 하면 됩니다. – p60

<3. 관계는 자신을 보는 문>

삶은 거울과 같다. 삶에 미소 지으라. 그러면 삶이 당신에게 미소 지을 테니까 – p61

사랑하는 사람에게서 해결책을 찾으려고 하는 것은 자신이 불완전하고, 미숙한 사람이며, 혼자서는 사랑을 느낄 수 없고, 개인 생활과 사회 생활에서 스스로 행복을 만들 수 없다는 선입견에서 비롯된 것입니다. 진정한 해답은 그런 특별한 누군가를 찾아 헤매는 대신 자기 자신이 스스로를 완성하는 데 있습니다. 사랑할 누군가를 찾으려고 애쓰기보다는 스스로를 사랑받을 가치가 있는 사람으로 만들어야 합니다 – p70

우리가 진정한 자신이기를 원한다면, 그들도 진정한 그들로 있도록 해주어야 하지 않을까요?–p73

<4. 상실과 이별의 수업>

상실과 이별은 우리의 가슴에 난 구멍입니다. 하지만 그것은 다른 사람들로부터 사랑을 이끌어 내고, 그들이 주는 사랑을 담아 줄 수 있는 구멍이기도 합니다 – p83

많은 사람들이 삶이 곧 상실이고 상실이 곧 삶이라는 것을 이해하지 못한 채 평생 상실과 싸우고 그것을 거부합니다 – p85

상실 없이는 성장도 없습니다. 또한 이상하게 들릴지 모르지만 성장 없이는 상실의 경험도 있을 수 없습니다. 이것은 이해하기 어려우며, 어쩌면 그래서 우리는 매번 상처를 받는지도 모릅니다 – p89

상실이 주는 배움을 통해 어느 순간 당신은 삶에서 하찮게 여기던 것들이 얼마나 중요한 것이었는지 깨닫게 됩니다. – p90

이렇게 모든 것들과 작별해 나가는 과정을 통해 결국엔 자신의 내면에서 영원히 사라지지 않을 무언가를 발견하게 될 것입니다 – p94

사람은 누구나 쓰러지게 마련이란다. 그리곤 다시 일어서지. 그게 삶이야 – p102

상실을 부정하는 시간을 갖되, 자신이 느끼는 것이 정상적인 감정임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고통을 겪는 것만이 고통에서 벗어날 수 있는 유일한 길입니다 – p103

<5. 아직 죽지 않은 사람으로 살지 말라>

푯말을 세우지 않으면 몇 년 지나지 않아 그 땅은 공유지가 되어 버릴 것입니다. 우리의 삶은 그 사유지와 같습니다. – p108

난 가난해진 게 아니라 재정적으로 파산한 거네. 가난이란 마음의 상태를 나타내는 것이지. 그러니 난 결코 가난하지 않아 – p109

지금 바로 곁에 있는 사람들과 물건들에 감사하지 못한다면, 나중에 더 많은 물건들과 더 많은 사람들, 더 많은 힘을 갖게 된다고 감사할 수 있을까요? – p116

우리는 자신의 길에 집중해야 합니다. 돈이나 물질적인 부보다 훨씬 더 가치 있고 본질적인 것들 것 우리를 데려가는 길에. 더 많은 것을 얻으려는 대신 “이만하면 충분해.” 하고 만족해야 합니다. “이걸로 충분할까?” 하는 생각을 중단해야 합니다. 생의 마지막 순간에 이르면 그것으로 충분했음을 깨닫게 될 것이기 때문입니다. – 117

아이들이 적절한 시기에 ‘아니오’라고 말하는 법을 배우는 것은 멋진 일입니다. 다른 이들을 기쁘게 해주고자 하는 욕망은 죄의식이 자라기에 비옥한 토양이 됩니다. – p122

과거의 자기 비난은 우리의 미래마저 자기 비난으로 채울 것입니다. 죄의식을 내려놓을 때에만 과거가 새로운 미래를 만들 수 있습니다. – p131

<6. 가슴 뛰는 삶을 위하여>

지혜와 명상은 우리에게 젊음이 중요하긴 하지만 언제나 매력적이지만은 않다는 것을 일깨워 줍니다. 이런 지혜에는 편안함이 있습니다. 청춘은 순수의 시기인 동시에 무지의 시기입니다. 아름다운 시기이면서 동시에 고통스러운 자의식의 시기입니다. 모험의 시기이면서, 또 그만큼 어리석음의 시기입니다. 많은 이들에게 젊은 시절의 꿈은 늙은 시절의 후회가 됩니다. 삶이 끝나가기 때문이 아니라, 그 꿈을 살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멋지게 나이 들어간다는 것은 하루를, 그리고 하나의 계절을 온전히 경험하는 것입니다. 진정으로 삶을 산다면, 우리는 그날들을 다시 살고 싶어하지 않습니다. 후회를 가져다주는 것은 살지 않은 삶입니다. – p138

우리는 대개 자신의 실제 모습보다는 과거나 미래의 모습을 봅니다 – p141

우리에게 주어진 도전은 이 순간을 충분히 경험하는 것입니다. 물론 쉬운 도전은 아닙니다. 미래에 대한 기대로 지금 이 순간의 가능성을 놓치지 않는 것. 미래의 기대로부터 자유로울 때 지금 이 순간 일어나는 이 신성한 공간에서 살아갈 수 있습니다. – p147

<7. 영원과 하루>

죽음을 앞둔 사람들이 가장 후회하는 것은 ‘삶을 그렇게 심각하게 살지 말았어야 했다’는 것이다 – p165

이성의 지배를 받는 것에 너무나 익숙한 나머지 당신은 자신의 감정과 몸에 대해서는 거의 잊고 있을지도 모릅니다. 당신이 일상생활 속에서 ‘내 느낌은…’ 하고 말하는 것보다 ‘내 생각으로는…’ 하고 말하는 횟수가 얼마나 더 많은지 돌아보십시오 – p170

우리가 받을 자격이 있는 것들을 주지 않았다는 것 때문에 우리는 다른 사람들에게 화를 내지만, 그것보다 먼저 우리 자신이 스스로에게 주지 않은 것 때문에 화가 났다는 것은 알지 못합니다. 때로 우리는 자신에게 무엇이 필요하다고 말하는 것을 조심스러워하는데, 이 사회에서는 그것이 마치 스스로를 약하다고 인정하는 것처럼 여겨지기 때문입니다 – p171

화를 많이 내보낼수록 더 많이 용서할 수 있는 거에요 – p173

화는 우리 삶에서 스쳐지나가는 감정이어야지, 존재 그 자체가 되어서는 안됩니다 – p181

내가 왜 나중의 삶을 위해 현재의 소중한 시간을 바쁘게 보내야 하죠? 난 지금도 충분히 즐길 수 있어요 – p188

놀이와 놀이 시간을 소중하게 생각하고 그것을 자신의 삶에 적용하는 것이 지혜입니다 – p192

“오, 제니, 난 네가 이겼으면 좋겠어!” – p193

축하는 즐거움을 느낄 수 있는 좋은 기회입니다. 특별한 경우에만 쓰기 위해 아껴 두지 말고 기회가 있을 때마다 자기 자신을 축하하십시오. 우리는 좋지 않은 일이 생길 때는 그것에 지나치게 시간을 할애합니다. 오히려 좋은 일에 더 많은 시간을 할애해야 합니다 – p194

우리가 어린아이였을 때 세상은 마술 같은 일들로 가득했습니다. 그 오래된 느낌을 되살려 조금만 더 즐길 수 있다면 잃어버린 순수함을 되찾을 수 있을 것입니다. 그렇게 하면 나이를 먹더가더라도 마음은 언제나 청춘일 것입니다. 거죽이 늙어가는 건 어쩔 수 없지만, 계속 놀이를 한다면 내면은 여전히 젊은 채로 머물러 있을 것입니다 – p196

<8. 무엇을 위해 배우는가>

인내가 주는 한 가지 배움은 원하는 것을 언제나 얻을 수 없다는 것입니다. – p202

문제가 되는 것은 단지 기다림이 주는 불편함이 아닙니다. 우리들 중에는 주어진 상황을 받아들일 줄 모르는 사람이 너무 많습니다. – p203

모든 사건은 우리에게 필요한 배움을 주기 위해 일어나는 것입니다. – p206

의학적 치료를 받는 사람을 의미하는 환자 Patient 와 평온하게 고통을 참는 것을 의미하는 형용사 참을성 있는 Patient 의 형태가 같은 것은 우연의 일치가 아닙니다. – p209

받아들임으로써 우리는 경이로운 평화를 얻을 수 있습니다. 불행히도 운명에 순응하는 것을 나약함의 상징이나 포기, 굴복으로 여기는 사람이 너무 많습니다. 하지만 받아들임은 나약함이 아닙니다. 오히려 모든 것이 잘될 것이고 잘 풀릴 것이라는 믿음에 자신을 맡김으로써 위안과 힘을 얻는 일입니다. – p211

<9. 용서와 치유의 시간>

역설적이게도 용서의 선택권은 상처를 입힌 사람보다 상처를 받은 사람에게 더 중요한 이기적인 행동입니다. 용서하지 않을 때 자기 자신의 노예가 되는 것입니다 – p229

용서의 첫 단계는 그들을 다시 인간으로 바라보는 것입니다. 그들을 무지하고 나약한 인간으로 인식한 다음에는, 자신의 분노를 자각해야 합니다. 그 다음 단계가 가장 어렵습니다. 이제는 그 감정들을 풀어 주어야 합니다. – p232

우리가 가장 많이 용서해야 하는 사람은 자기 자신입니다. – p236

우리는 모든 것을 알지는 못하는 불완전한 존재이기 때문에 우리 자신을 용서해야 합니다. – p237

삶 속의 어떤 것들은 그것들이 영원히 지속되지 않음을 깨달을 때 그 의미가 변합니다. 그 반대도 진실입니다. – p239

행복은 무슨 일이 일어나는가가 아니라, 일어난 일을 어떻게 다루는가에 달려 있습니다. 행복은 일어난 일을 우리가 어떻게 해석하고, 인식하고, 그 전체를 어떤 마음 상태로 받아들이는가에 따라 결정됩니다. – p242

2020년 2월 지정도서 – 인생수업

  1. 일시: 2020년 2월 2일 (일) 10시
  2. 장소: 강남역 스터디룸
  3. 도서: 인생수업
  4. 저자: 엘리자베스 퀴블러 로스 / 데이비드 케슬러

발제

  1. 이 책을 읽으며, 가장 공감했던 부분과 이유, 공감하지 못했던 부분과 이유에 대해 말씀해 주세요

2. 저자는 다양한 사례를 통해 삶을 살아가는 방식에 관해 이야기 합니다. 잘못된 가치관으로 힘든 시간을 보내다 무언가를 통해 깨달음을 얻고 다른 삶의 자세를 갖게 되는 사례들입니다. 여러분의 주변에도 이러한 사례는 있을 겁니다. 사례 한 가지와 이를 보며 깨달은 바가 무엇인지 말씀해 주세요

3. 저자는 우리들 대부분은 사랑을 경험한 적이 없다고 말합니다. 우리가 받았다고 생각한 사랑은 대부분 조건에 따른 보상이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자신을 사랑하기 위해서는 자신에 대해 너그러운 마음을 가져야 한다고 말합니다. 발제자는 개인적으로 맞는 말 같으면서도 받아들이기 무서운 부분이라 생각합니다. 여러분은 지금까지 주고, 받은 사랑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자신을 어떻게 사랑해야 하는지 고귀한 견해 부탁드립니다.

4. 저자는 말합니다. 더 많은 것을 얻으려는 대신 “이만하면 충분해.” 하고 만족해야 합니다. “이걸로 충분할까?” 하는 생각을 중단해야 합니다. 생의 마지막 순간에 이르면 그것으로 충분했음을 깨닫게 될 것이기 때문입니다. 라고

현대인들 대부분은 현재에 만족하지 않고 무언가를 끊임없이 합니다. 만족하는 순간 도태된다 생각하기 때문이죠.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나요?

5. 저자는 상실이 주는 배움을 통해 어느 순간 당신의 삶에서 하찮게 여기던 것들이 얼마나 중요한 것이었는지 깨닫게 된다고 말합니다. 그리고 이 과정을 통해 자신의 내면에서 영원히 사라지지 않을 무언가를 발견할 것이라 말합니다. 여러분이 겪었던 상실이 있다면 어떤 시간이었는지, 이를 통해 영원히 사라지지 않는 무언가를 발견했는지 말해주세요.

< 읽게 된 동기 >

2020년 Stew 독서 소모임 첫 번째 시작!

< 한줄평 및 별점 > 

4차 산업혁명의 세 가지 핵심 개념 중 하나인 IOT. 기업인들에게 현재 진행 중인 사물인터넷 혁명 흐름에 타야만 할 것을 강조하고 또 강조하고 강조하는 입문서. IOT의 기본 배경에 대한 적절한 사례로 이해를 돕는 것에는 추천

< 서평 >

내가 다니는 회사의 미래 기업 전략은, 회사의 업무 Flow를 효율적으로 개선하는 Solution이다. 이를 위해서는 HW의 감지기 장착과 각종 SW를 통해 회사에서 이루어지고 있는 정보와 업무의 흐름을 실시간으로 빨아 들어야 한다. 이 전략은 이미 10여 년 전부터 이루어지고 있었다. 하지만, 우리나라 대부분의 회사는 Big Data와 IOT의 화합이 제공하는 혁신과 비용 절감의 효과를 눈으로 보려 하지 않았다.

그런데 세상이 바뀌고 있다. 미국과 유럽 선진국을 중심으로 4차 산업혁명의 물줄기가 세차게 몰아치자 그 여파가 우리나라까지 왔다. 대기업과 관공서를 중심으로 SW 투자가 급속도로 늘고 있고 우리 회사도 이에 발맞춰 SW 인력 중심으로 개편되고 있다.

개인적으로 우리 회사의 방향성은 이제 4차 산업혁명에 발을 담군 수준이라 생각한다. 회사가 판매하려는 제품과 솔루션에 대한 방향성은 맞지만, 이 흐름의 가속도를 붙게 해줄 내부 혁신은 이루어지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

저자가 이 책에서 말하려고 하는 한 단어는 저자 소개란에 적혀 있다. “끊임 없이 공유하고 연결하라”

대부분의 직장인이 하는 불평 중 하나는, 부서와의 소통 문제다. 부서의 일에 대한 접근을 철옹성으로 막고, 공유를 요청하면 월권이라 생각한다. 이를 풀어가는 과정에 있어 직장인들의 업무 효율은 무지막지하게 저하된다. 회사는 혁명을 외치지만 정작 내부는 변하지 않는 모순.

저자가 말하는, 부서 간의 벽이 허물어지고 모든 자료가 공유되는 회사. 직장인들에게는 꿈의 직장이 아닐까? 그런데 이런 모습이 이미 선진 회사에서 시작된 것을 보니 머지않은 것 같다. 정보가 투명하게 공개되고 다양한 정보를 통해 부서 간의 콜라보가 이루어지는 순간.

개인적으로 이 책의 장점은 다양한 사례이다. 대기업 중심의 사례 외에도 스타트업과 중소기업의 IOT 성공 사례들은 독자들의 Target을 고려했다는 점에서 만족했다. 특히, 단지 3D 업종이라고 고정관념을 가지고 있던 쓰레기 수거 업체에 대한 사례는 발상의 전환이었다. 회사의 이윤추구와 고객의 편리성, 사회의 공공성까지 함께 추구되는 구조는, 우리가 단편적으로 바라보던 관점을 바꾸게 해주는 훌륭한 사례였다. 연결이 어떤 확장성을 보여줄 수 있는지 많은 상상과 고민을 하게 만들었다.

모든 게 변한다

정말 모든 게 변하고 있다. 대학교 경영 경제 서적 저자들은 지금 얼마나 바쁠까? 10년 전 배웠던 경영의 기본 지식을 지금 본다면 어떤 반응일까? 그 당시에는 1,2,3차 산업혁명의 역사와 기본 지식을 토대로, 인터넷과 모바일 혁명이 가져오는 경영 변화를 배웠다. 그런데 10년 만의 이 지식은 과거의 지식이 되어가고 있다.

고객 세분화를 통한 마케팅 전략 수립, 대인 영업 기법의 변화, 물류 흐름의 단축을 통한 SCM 혁명 등 경영 경제 기본 원칙들은 변하지 않는다. 하지만 이 원칙들을 활용하는 방법론은 4차 산업혁명의 변화와 함께 모든 게 변할 것 같다.

사람은…

어렵다. 이 전에는 하루하루 변하는 경영환경에서 살아남기 위해 기업은 치열하게 원가 절감을 했다. 고효율 저비용 자재들을 찾아내는 등의 방법도 있지만, 가장 손쉬운 비용 절감은 인력 조정이다. 그렇게 10년에 한 번씩 많은 회사는 이윤 추구의 깃발 아래 인력 조정을 했는데, 이제는 4차 산업혁명이 어쩔 수 없이(?) 사람들의 일자리를 뺏어간다.

우리 회사 또한 기술의 발전과 함께 구조조정은 끊임없이 이루어지고 있다. HW 자체의 발전으로 서비스 발생률은 줄어들고, 고장에 대한 가능성을 사전에 감지하고 대처하기에 인력 투입을 더욱 감소한다. Solution의 도입으로 간단한 반복 업무 또한 없어졌다. 살아남은 사람들에게는 좋은 환경이 갖추어지고 있는 것처럼 보이지만, 나 또한 언제 대체될지 모르는 변화 속에 다들 무서워한다. 어쩔 수 없이 책상을 비우는 사람들에게 새 인생에 대해 응원을 하지만 이 송별회의 주인공이 언제 자신이 될지 걱정한다.

역사적으로 새로운 혁명의 뒤에는 그림자가 있을 수 밖에 없지만 새로운 빛 또한 나타나는 것은 역사의 반복이었다. 하지만 이 과도기의 피해자와 가족은 너무나 큰 상처를 가지게 된다. 그런데 왜 점점 새로운 빛 보다는 그림자가 커 보일까? 발전의 속도가 너무 빨라서 새로운 빛이 생기는 속도가 그림자가 발생하는 속도를 못 따라가는 것 같다.

이 책의 아쉬운 점은 저자가 강조 일변도의 책을 썼다는 점과, 지속해서 자신이 새로운 경영 개념을 만들어내려는 문장들이 많아서 조금 거북한 부분이 있었다는 점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새로운 경영 패러다임에 대한 기본 지식과 다양한 사례를 제공한다는 점에는 추천할 만 하다.

나는 이 거친 흐름 속을 어떻게 헤쳐나가야 할까? 너무 빠른 시간에 답답함이 느껴진다.



< 인상 깊은 문구 >

디지털 사회의 특징은 먼저 자리를 잡아 표준의 기준을 장학하는 자가 모든 영광을 가져간다는 것이다 – p61

기술과 세상을 대하는 자세를 근본부터 고치지 않고 늘 하던 대로 현실에 안주하는 사람은, 모든 것을 내려놓고 처음부터 시작한 사람을 이길 수 없다 – p126

모든 기술의 혁신과 그로 인한 변혁은 ‘거부’에서 촉발됐다 – p153

우리의 최종 목표는 물리적 가치 사슬 전체를 디지털로 완벽하게 재현하는 것입니다 – p174

원은 본질부터가 협력이다. 원에서는 누구나 서로 볼 수 있고, 말을 걸 수 있다. 우위나 계급을 뚜렷이 나타내는 표시가 없다. 그리고 원의 또 다른 본질은 순환이다. 모든 정보가 곡선을 따라 멈추지 않고 흐르며 무도에게 전달된다. 그리고 다시 처음으로 이어진다 – p282

혁신이란 위로부터의 명령으로 이뤄지는 것이 아니라, 직원들의 자유로부터 시작된다. – p289



읽게  동기 ]

대학생 시절, 허세를 위해 읽었지만 허세로 남았던 책.

Stew 독서소모임 덕분에 정의에 대해 다시 생각하게 해준 책

한줄평 ]

내가 생각하던 가치에 대해 마침표가 아닌 물음표를 달고 싶다면?

서평 ]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다 보면 다양한 가치관에 대한 의문점을 품게 된다.

왜 저 사람은 저렇게 판단할까?

반대로 생각해보면 타인은 나에게 같은 생각을 품을 것이다. 모든 생각에는 정의에 대한 서로의 다른 판단이 들어있다.

대학생 시절, 철학에 빠져있던 적이 있다. 매 학기 철학 교양을 들으며 철학 책을 읽고, 교수님에게 질문하던. 철학이 주는 세련됨과 허영심이 막 사회에 나온 나에게는 굉장히 멋있어 보였다. 생각해보면 얕은 철학적 지식으로 내 생각을 포장하고, 남의 생각을 속으로 비판했던 것 같다. 그리고 그 때 읽었던 책이 마이클 샌델 교수의 ‘정의란 무엇인가’ 이다.

30대가 된 지금 이 책은 새롭게 다가왔다. 20살 세상을 너무 몰랐기에 책의 내용이 이해가 안 됐다면, 지금은 조금은 책의 내용이 이해가 된다

저자는 책에서 다양한 철학 이론으로 여러 사례에 접목하여, 각 철학적 판단이 가져다 주는 타당함과 문제점을 논리적으로 풀어준다. 그리고 일반 사람들이 이해하기 쉽게 세 가지 단어로 정리 한다.

행복, 자유, 미덕

  1. 행복 – 공리주의

제러미 밴담이 주장한, 도덕의 원칙은 사람들의 공리를 극대화하는 행동이 되어야 한다는 공리주의.

가장 비판과 반박을 많이 받을 수 밖에 없는 철학 이론임에도 불구하고, 집단이 중심이 되는 현 사회 시스템에서 쉽게 내세우는 논리이다. 정치인들이 다수의 표를 얻기 위해 다수의 행복을 극대화하는 논리의 정책을 입안하는 경우처럼 말이다.

특히 세상은 점점 사람이 아니라 금융과 숫자에 의해 돌아가고 있다. 숫자는 사람과 다르게 거짓말을 할 수 없기 때문이다. 모든 것을 숫자로 판단하는 세상에서는 소수의 존엄이나 권리보다는 다수의 행복 극대화를 판단 기준으로 삼는다. 그것이 가장 정확하고 쉽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는 너무나 많은 함정과 위험을 내포하고 있다. 지금의 우리나라를 보면 공리주의에 기반한 정책들이 사회의 기반을 형성한 이 후에, 여기서 발생하는 소수에 대한 문제점들을 개별적 정책 입안으로 보완하는 것이 보인다.

그렇다면 나는 어떨까? 편견이 들어간 단어일 수 있지만, (국민의 대다수를 차지하는 일반적인) 사람들에게 있어 어떤 가치 판단을 할 때 피해를 볼 수 있는 소수를 먼저 생각할 것인지, 다수의 행복을 우선할지 물어본다면 어떤 통계치가 나올까?

  • 자유

자유는 과거와 현재를 나누는 기준이 되는 단어다. 발전과 비례하는 단어인 자유. 인간에게 너무나 당연한 단어임에도, 인간은 불완전한 존재이기에 무서운 단어이다. 모든 정의에 대한 판단을 인간 개인의 자유에 맡기는 순간 이 세상은 무법지대가 될 것이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법이 있다.

특히 책에서 문제 삼는 자유지상주의에 대한 가장 큰 반박 점은, 자유로운 합의의 뒤에 강압적인 상황이 있을 수 있다는 것이다. 돈이 없어서 신장을 파는 행위는 자유로운 계약이지만, 돈이 없다는 강제적인 상황이 자유를 뒷받침 할 수는 없다.

개인적으로 세 가지 정의에 대한 단어 중에 가장 옹호하지 않는 철학이다. 인간은 이성보다는 감정적인 동물이라 생각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자유를 옹호하는 칸트의 철학은 다른 생각을 하게 만든다. 사실 칸트의 철학은 읽다 보면 긍정하고 있지만, 난해한 내용들이 많아 생각하기가 어렵다.

칸트는 인간은 이성적이고 자율적인 존재이며, 자유롭게 행동하고 선택할 능력이 있기에 누구나 존중 받아야 한다고 말한다. 인간 자체가 목적이며 도덕인 것이다. 그리고 도덕적 가치의 기준은 결과 (공리주의) 가 아닌, 동기라 말한다.

가장 공감 갔던 철학 이론은 존 롤스의 평등 이론이다.

모든 원칙은 모두가 평등한 상황을 전제 하에, 무지의 장막 뒤에서 만들어야 한다는 것이다. 정책 입안자들이 자기가 우월적 위치가 아닌, 힘든 상황에 처한 소수일 수 있다면? 아마 현재와 같은 사회시스템 보다는 발전이 늦어도, 다양한 사람들이 존중 받는 사회일 것이다.

존 롤스의 이론에 가장 공감 가는 것은, 모든 개인의 상황은 자신이 만들어 낸 것이 아니라, 타고난 상황에 의해 만들어진 것이라는 것이다. 자신이 노력해서 만들어낸 것 또한, 노력하는 능력도 상황에 의해 길러진 것이라는 생각! 그렇기 때문에 롤스는 ‘차등 원칙’을 주장한다. 환경에 의해 가지게 된 대가를 일부 공동체에 돌아가게 해야 한다는 것이다. 미국의 노블리스 오블리제가 이와 비슷한 논리이다.

  • 미덕

아리스토텔레스는 정의는 인간이 마땅히 받아야할 것을 받는 것이라 정의한다. 텔로스라는 목적에 의해 모든 정의의 분배와 결정이 이루어져야 한다는 것이다. 그리고 이러한 텔로스에 맞게 시민의 삶을 미덕으로 인도하는 것이 정치의 목적이라 말한다.

어려운 대목이다. 책에 나오는 사례를 통해서는 공감가는 부분이 있지만, 목적을 정하는 인간이 불안전한 존재이기 때문에 불평등을 초래하고 자유를 억압할 수 있기에 선뜻 동의하기는 어렵다.

이 외에도 저자는 다양한 사례를 바탕으로 정의에 대해 심도 깊은 대화를 이어 나간다. 그리고 마지막에는 정의는 단순히 어떤 철학적 잣대로 결정지을 수 있는 것이 아닌, 좋은 삶의 의미를 함께 고민하고 이견을 기꺼이 받아들이는 문화를 가꾸어야 한다고 말한다. 또한 정의에는 어쩔 수 없이 인간의 판단이 들어갈 수 밖에 없기에 정의는 분배의 문제가 아니라 올바른 가치 측정의 문제라 말한다.

어쩌면 저자의 마지막 말이, 이 책의 다양한 철학적 논제들과 사회적 이슈가 된 사례들을 통해서 하고 싶었던 말인 것 같다.

세상에는 다양하면서도 나와 다른 가치관들이 존재한다. 그리고 어느 것이 맞고 어느 것이 틀리다고 할 수 없다. 우리 인간은 신이 아니기 때문이다. 어쩌면 신 또한 이를 판단할 수는 없다.

정의는 판단하는 것이 아니라 다름을 이해하는 것이 아닐까?

읽게  동기 ]

오랜만에 새로운 세상, 흥미로운 사람들의 이야기를 느끼기 위해

한줄평 ]

새로움과 경이로움을 맛보게 해주는, 믿고 보는 작가 ‘기욤 뮈소’

서평 ]

전세계적으로 소설 하면 떠오르는 작가가 된 기욤 뮈소. 처음에는 이름처럼 귀요미 같은 멜로 소설의 대가였다면 어느새 스릴러 또한 그만의 스타일로 만들어가는 모습이 경이롭다. 이 다음에는 또 어떤 장르의 소설로 내 눈과 뇌를 자극시킬지 궁금하다.

소설로 서평을 쓰려 하니 시작이 어렵다. 자칫 잘못하면 엄청난 스포가 될 수 있으니 몇 가지 느낀 점들만 써봐야겠다.

이번 스릴러는 사랑에서 시작해 사랑 때문에 벌여지는 잔혹하면서도 아름다운 이야기이다. 사랑하기에 벌인 범죄가 또 다른 범죄를 만들고, 여기에 이해관계와 오해가 쌓이고, 이 모든 것들이 각 등장인물의 삶을 뒤바꿔 버리기에 이들은 수십년이 지난 후에도 자신의 인생을 찾기 위해 사건을 다시 파고든다.

  • 과거 속에 사는 사람들

이 소설의 모든 등장인물들은 과거의 어떤 사람 또는 상황을 잊지 못하고, 그로 인해 이 후의 삶에 지대한 영향을 미친다. 과거가 모여 현재가 되고 현재가 모여 미래가 되는 것은 당연하다. 나는 개인적으로 내 전 인생에 잊지 못할 충격적인 사람이나 사건을 겪지 못했기에 과거로 인한 고정관념이나 심리적 증후군은 없다. 그렇기에 과거에 머물며 사는 사람들을 보면 얼마나 많은 고통을 받았으면 하는 안타까움과 함께 때로는 벗어날 수 없는 굴레에 갇혀 살아가는 모습에 아쉬움도 있다. 생각해보면 대부분의 사람들은 과거의 진심으로 사랑했던 사람과의 시간 속에서 못 벗어나는 것 같다. 새로운 사람을 만나도 판단의 기준은 과거의 사랑인 모습을 많이 봤다. 나 또한 그랬다.

  • 사랑에 목숨 바치는 사람들

이 소설의 매력이면서도 슬픈 점은, 모든 주인공들이 사랑으로 인해 비극적인 결말을 맞게 된다. 정말 사랑한다면 그 사람을 위해 어떤 일까지 벌일 수 있을까? 자식에 대한 무절제한 사랑을 제외하고, 목숨을 바칠 수 있다고 말하는 연인 또는 친구를 위해 정말 목숨을 바칠 수 있을까? 나 또한 그런 말을 했었지만 진지하게 생각해보니 정말 그럴 수 있을까 라는 의구심이 든다. 소설의 주인공들은 사랑을 위해 목숨을 바치기보다는 살인을 저지른다. 사랑을 위해 타인의 목숨을 앗아가는 것은 진정한 사랑일까? 전에 뉴스에서 여자친구랑 시비가 붙은 사람을 남자친구가 살인까지 한 내용을 봤다. 진짜 사랑일까? 아니라고 본다

  • 자식을 위한 범죄

자식을 위한 무절제한 사랑은 나라나 민족, 문화를 초월하여 어떤 것과도 비교할 수 없는 공통적인 부모의 모습이다. 사실 요즘은 자식을 버리는 일이 많기는 하지만 이는 개인적으로 부모라고 칭하지 않겠다. 그렇다면, 자식을 위해 뭐든 할 수 있다는 사람들. 자식의 죄를 덮기 위해 범죄를 저지르는 것은 어떻게 판단해야 할까? 죄의 은닉도 범죄이다. 이 책에서도 나오고, TV나 주변에서도 종종 들리는 이야기이다. 범죄는 안 된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정작 자신의 자식이 당사자가 됐을 때 어떻게 판단할까. 자식의 교육을 위해 경찰에 자진 출두를 할까? 나는 아직 자식이 없지만, 감히 부모의 입장을 가상해본다면 합리적인 판단은 못 내릴 것 같다. 어려운 질문이다.

이 작품 또한 뒤로 갈수록 반전의 반전을 거듭한다.

일반 소설로 서평을 써보는 것은 처음이지만, 생각했던 것보다 의미가 있다. 지식이나 교훈 위주의 책은 정보의 재인식과 재해석을 위한 것이었다면, 소설은 사람에 대한 진지한 탐구를 하게 만들고, 나의 과거의 현재, 미래를 심리적으로 관찰하게 만든다. 앞으로도 가볍게 읽은 소설 또한 글로 남겨보는, 돌이켜보는 시간을 가져 봐야겠다.

읽게 된 동기


10월 STEW 독서소모임 Pick!

한줄평


세월이 흐를수록 내 이야기만 늘어놓던 나에게 새로운 경종을 울려준 책!

서평


나는 사람들에게 질문을 던지고, 경청을 좋아하던 사람이었다. 그래서 고민 상담사 역할도 많이 했었다. 서른이 된 지금 나를 돌아봤다. 잉? 가만히 생각해보니 질문과 경청보다는 내 이야기를 많이 하는 내가 보인다.

다행인 것은 내 스스로에 대한 질문은 많아졌다. 원인이 무엇일까 질문을 던졌다. 사람들과의 조화를 중시하던 내 삶. 하지만 사회에 진출하면서 각자의 바쁜 삶을 살면서 사람들과의 거리는 점점 멀어져 갔고, 내 몸뚱이 하나, 내 현재와 미래를 챙기기 바빠지면서 타인보다는 나를 중심으로 인생을 개편한 것 같다. 의식적이면서도 무의식적으로…

문득 생각이지만, 책은 보석보다도 귀한 존재이다. 고로 Stew 독서소모임은 인생의 줄기 빛이다^^

이 책의 저자는 미국의 유명한 기자 출신 프랭크 세스노이다. 세상에 많은 직업이 있지만, 기자만큼 질문을 많이 하는 직업이 있을까? 그래서 그런지 저자의 질문에 대한 통찰은 내게 감명 깊었다.

사실 질문은 모든 사람들이 일생 생활에서 당연하게 하는 행동이다. 하지만 이 당연한 행동의 중요성과 전략을 아느냐 모르느냐가 인생의 성패를 좌지우지 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가족을 생각해보자. 많은 질문을 받고 되 묻고, 이에 답하며 자신의 생각을 가지게 된 아이와, 주입식 교육만을 받은 아이의 현재는 어떻게 달라졌을까? 회사를 생각해보자. 꼰대라 불리는 사람들의 전형적인 모습은 직원들에게 질문을 하지 않고 자신만의 생각만을 고집하는 사람이다. 연인은 어떨까? 싸우고 헤어지는 대부분의 원인은 상대방의 감정을 공감하기 위해 질문하지 않는 것이 아닐까?

책의 아쉬운 부분은, 질문이란 현상에 대한 심리학적 분석이 조금 추가됐으면 하는 점이다. 저자는 질문의 중요성과, 질문 기법에 대한 과학적인 분석을 통해 다양한 상황 속에서 어떻게 질문을 하고 이를 통해 어떤 경이로운 결과를 얻을 수 있는지 명쾌하게 설명한다. 만약, 왜 우리 사회에서 질문이 줄어들고 있으며 어떤 심리적인 통찰로 다가갈 때 질문이 의도적인 전략이 아닌 자연스러운 조화가 될 수 있는지 말해줬으면 하는 아쉬움이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책은 내게 많은 영감을 줬다. 특히 공감형 질문, 가교형 질문, 창조형 질문은 영업을 업으로 하는 내게, 기업 대 기업의 이면에는 사람과 사람이 있다는 기본적이고 근본적인 이치를 깨닫게 했다. 이 저자의 말처럼 내 현재와 미래의 판을 바꾸는 질문들을 끊임 없이 연마 해야겠다.

인상 깊은 문구


  • 진단형 질문의 첫 단계는 내가 무엇을 상대하고 있는지 파악하는 것이다
  • 진짜 문제는 대개 깊은 곳에 묻혀 있다
  • 누구나 외면하기만 하는 것을 직시할 줄 알아야 한다
  • 누군가를 신뢰하고 지지하려면 먼저 소신껏 질문할 수 있어야 한다
  • 실패는 질문을 회피할 때 생긴다
  • 상대방의 입장이 되어본다. 여유를 준다. 말 이상의 것을 듣는다. 친밀한 거리를 형성한다
  • 관점 바꾸기는 다른 사람의 시각, 감정 행동, 생각을 헤아리는 것, 그 사람의 입장일 이해하기 위해 그 사람의 눈으로 사물을 보는 것이다.
  • 네가 파는 물건에 네가 빠지지 마라
  • 이제는 선생님이 사랑했던 많은 사람들보다 오래 산 세월이 야속하게 느껴지는 시점에 계신 건가요?
  • 좀 더 얘기해 주세요 (물음표 없는 질문) 이런 지시형 질문은 상대방에게 잠깐 말을 멈추고 생각을 좀 해본 다음 더 자세히 이야기해달라고 요청하는 것이다.
  • 대의를 생각하면 투지가 생긴다. 정보와 지식을 확보하면 권위가 생긴다. 주의 깊게 들으면 기회가 생긴다.
  • 흠결 없는 제3자를 거론하는 것이었다. 이는 질문자가 주장을 펼칠 때 느끼는 부담감을 전문성이나 명망, 도덕적 권위를 갖춘 타인에게 전가하는 기술이다.
  • 업계 최고의 기업이 현재 자신들과 같은 상황에 있다면 무엇을 할지 묻는 비교 행위를 통해 자신들의 과제에 가장 밀접하게 접목할 만한 교훈을 얻을 수 있다. 모름지기 창조형 질문이란 야심 찬 질문이어야 한다.
  • 절대 실패할 리 없다는 것을 안다면 무엇을 하겠는가?
  • 사람들은 남에게 들은 말은 잊어버려도 자기가 한 말은 거의 다 기억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