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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 수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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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도 아니고 특정한 스토리도 없는 책을 이토록 집중해서 읽었다는 것이 조금 놀라웠다. 집중할 수 있었던 이유를 유추해보자면, 아마 저자가 하는 말들에 공감할 수 있었기 때문이었던 것 같다. 책을 읽는 내내 많은 배움을 얻을 수 있었고 깨달음이 더 명확해지기도 했지만, 이해가 안 갔거나, 눈에 잘 들어오지 않는 부분들도 많았다. 아마 그 이유는 그 내용들에 공감을 못했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공감을 못한 이유는 경험이 부족해서인 것 같다. 하지만, 삶을 살면서 얻은 경험이 많아질수록 이 책에서 얻을 수 있는 배움 또한 많아질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렇기에 나는 이 책을 30대가 되어서도 40대 50대 그리고 할머니가 되서도 내가 애용하는 책장에 꽂아 놓고 한 번씩 꺼내 읽고 싶다.

인생수업은 총 10가지의 챕터로 나뉘어져 있다. 하지만 그 10가지의 챕터가 기승전결로 연결된 것이 아니라, 인생에서 꼭 알아야 할 필수요소 10가지에 대해 다룬 것 같았다. 때문에 책을 통틀어서 작가가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는 아직 잘 모르겠다. 다시 말해서 책을 완벽하게 이해하지 못했기 때문에 전체적인 책을 평가하는 글은 쓰지 못할 것 같다. 그래서 나는 내가 책을 읽으며 인상 깊었던 부분들을 토대로 서평을 써보고자 한다.

책에는 이런 내용이 있다.

39p

(1). “대부분의 사랑이 조건적이라는 것을 깨닫게 될 때 우리는 크게 상처를 받습니다. 심지어 가족과 친구 간의 사랑도 각자의 기대와 요구에 좌우되고 있습니다. 기대와 요구가 채워지지 않으면 현실의 사소한 갈등은 필연적으로 악몽의 씨앗이 되고 우리는 결국 사랑 없는 관계 속에 놓인 자신을 발견합니다”

2020 새해를 맞으며 1월 3일쯤에 작년을 정리해보는 시간을 가졌다. 작년동안 내가 얻은 배움 중 하나는 효녀가 되기 위해 효도를 해선 안된다는 것이었다. 우리집에서 자식을 평가하는 모든 척도는 공부였다. 부모님이 원하는 대학에 가지 못한 것은 성실성과 정직성이 부족한 것으로 평가됐기 때문에 아무리 내가 집안일을 열심히 돕고, 할머니 할아버지에게 잘 해드리고 믿음직한 딸로서 행동하려고 해도 부모님의 신뢰를 얻을 수 없었다. 계속 노력해도 항상 도돌이표(공부 하나도 제대로 못해냈는데 너가 뭘 잘할 수 있겠니, 그렇게 기대했는데도 만족 못 시켰으면 사소한 거라도 잘해야지 라는 식의,,)보니 부모님이 나를 사랑하는지에 대해 의문이 들었다.

그래서 부모님이 생각하는 착한 딸이 되기 위해 했던 모든 행동들에 회의감이 들었다. 하지만 한 편으론 내가 원해서 하는 행동들이기도 했다. 그래서 생각하는 방식을 바꿨다. 이렇게 하면 더 사랑받을 수 있을 거야. 라는 조건을 붙이기 보다는 그냥 나는 이렇게 행동하고 싶고 그러면 기분이 좋을 거 같아 라는 식으로 말이다. 그랬더니 부모님이 생각하는 내 부족함을 효도로 채워야겠다는 생각에서 벗어날 수 있었다.

위의 구절이 인상 깊었던 이유

부모님은 물론 나를 기본적으로 사랑하는 마음이 있으시지만, 더 사랑해주는 것에 있어서는 대학이라는 조건이 있었다는 것, 그리고 작년은 그런 조건적인 사랑을 깨닫는 시기였고 그랬기에 심리적으로 많이 상처가 되고 힘들었던 시기였다는 점에서 위의 내용에 깊이 공감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2). “사랑하는 사람과 다툴 때면 당신은 상대방이 잘못했기 때문에 자신이 화가 났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사실 당신은 스스로의 마음을 닫고 사랑을 거두었기 때문에 당황한 것입니다. 상대방이 당신의 마음에 들 때까지 자신의 사랑을 움켜쥐고 있는 것이 해결책이 되어서는 안됩니다. 그가 또는 그녀가 당신 마음에 들면 어떻고 안 들면 어떻습니까? 그들을 다시는 사랑하지 않을 건가요? 그들이 무엇을 하든 그들을 사랑한다면 당신은 그 변화를 보게 될 것이고 마침내 상대방의 가슴이 열리는 것을 보게 될 것입니다. 그리고 상대방에게 열린 내 자신 또한 발견하게 될 것 입니다.”

최근에 나는 신기한 경험을 했다. 부모님은 항상 아침에 일찍 일어나 아침운동을 하는 것을 강조 하시는 편이다. 하지만 문제는 강조만 하는 것이 아니라, 늦잠을 자는 걸로 그 사람의 인성과 생활습관을 모두 평가해버린 다는 점이다. 늦잠을 조금 잤다고 게으르고 아직 철이 덜 들었고 부모님이 여전히 필요한 존재로 취급되어버리면 짜증나는 걸 넘어 화가 날 수 밖에 없다. 덤으로 아침에 일찍 일어나야지, 내가 없으니 일찍 일어나질 않는구나, 운동을 안 한 너희 탓이 아니라 관리를 소홀히 한 내 탓이다. 내가 미안하다 하는 푸념까지(심지어 8시 반에) 덤으로 들으면서 말이다.  

일어날 때는 정말 짜증이 났지만, 같이 아침운동을 하고 났더니 화가 사라졌다. 아빠의 상황에서 생각해보니, 피곤 하셨을 텐데도 우리와 마주칠 기회가 많이 없어 일부로 기회를 만드신 것 같기도 했다. 처음에는 애 취급을 받는 것 같아 일단 화가 났고 항상 우리를 원하는 대로 통제하려는 것 같아 짜증 났지만, 그게 또 아빠만의 사랑 표현 방식이라는 생각이 드니 전처럼 화가 나지 않았다.

위의 구절이 인상 깊었던 이유

이해보다는, 자신이 생각하는 옳고 그름에 따라 우리를 통제하고 판단하는 아빠에게 화가 났지만, 어떨 때는 아빠의 그런 모습 까지도 사랑스러워 보인다는 경험에서 인상 깊었다. 또한 “상대방이 당신의 마음에 들 때까지 자신의 사랑을 움켜쥐고 있는 것이 해결책이 되어서는 안됩니다. 그가 또는 그녀가 당신 마음에 들면 어떻고 안 들면 어떻습니까? 그들을 다시는 사랑하지 않을 건가요?” 라는 구절은 기회가 된다면 아빠에게 꼭 해드리고 싶은 말이었기 때문에 인상 깊었다.

(3). “용서는 미움에 집착하는 것이 우리를 불행하게 만든다는 사실을 깨닫고 우리 자신을 위해 상처를 떨어버리는 것입니다.”

이 말에는 공감보다는 깨달음을 얻었던 것 같다. 상대방으로 인해 상처를 많이 받았는데, 그 상대방은 사과를 할 마음이 전혀 없다면, 또 아무렇지 않게 계속 행동을 한다면, 그에게 계속 화가 나고 심리적으로 너무 괴로울 수밖에 없다. 그러나 운이 나쁘게도 내 속으로 감내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면, 이 때의 해결책은 용서라고 생각한다.

어떻게 용서가 해결책이 될 수 있을까? 이런 의문은 용서라는 의미를 이타적인 의미로 받아들여서 인 것 같다. 나의 상처는 극복되지 않았는데 왜 내가 남 좋은 일을 해야 하냐는 생각처럼 말이다. 책에서는 용서를 하는 법을 단계적으로 설명하면서, 인간으로서 도저히 용서할 수 없는 일은 신에게 맡기라는 말을 한다. 책에서도 자세히 나와 있지 않기에 남을 위한 용서가 아닌 나를 위한 용서는 정확히 어떻게 하는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용서가 나를 위해 상처를 떨어버리는 일이란 것에서는 매우 신선한 깨달음이었다.

고민은 말하지 않고 깊이 생각할수록 더 깊어지는 것 같다. 속으로 생각만 했을 때는 심각하게 느껴졌는데, 쓰면서 반복적으로 읽다 보니 살짝 부끄러워질 정도로 별거 아닌 고민이 되어버렸다. 어쨌든 나는 이런 식으로 내 상황에 일일이 공감하면서 책을 읽었고 책의 저자와 심리치료를 하는 것 같은 기분을 느낄 수 있었다. 이 책이 독서모임 도서로 선정된 것은 매우 운이 좋았던 것 같다. 책 읽는 내내 마음이 매우 편안했고 이런 기회를 제공해준 발제자분께 감사하다.

위에서 말했던 것처럼, 나는 이 책을 두고두고 읽을 것 같다. 인생을 살아가면서 이런저런 경험이 쌓여 책에 있는 모든 말들에 공감을 하고 배움을 얻고 한 번 배움을 얻은 내용도 다른 경험에 비추어 보아 새로운 배움을 얻을 수 있게 된다면 정말 멋질 것 같다.

한 줄 평

인생을 살면서 계속 되새겨 보고 싶은 책

 ★ ★ ★ ★ ★

인상 깊은 문구

 “배움을 얻는 다는 것은 다른 사람이 아닌 자기 자신의 인생을 사는 것. 나는 누구인가? 나는 경험 자체인가? 경험하는 자인가, 나는 내가 자란 과정의 결과물인가?” -삶을 살면서 많은 경험들을 할 수 있고 그 경험 속에 얻은 배움들이 지금의 ‘나’라는 사람을 이루고 있다고 생각한다.”

“삶이란 마치 파이와 같지. 부모님께 한 조각. 사랑하는 사람에게 한 조각. 아이들에게 한 조각. 일에 한 조각. 그렇게 한 조각 씩 떼어주다 보면 삶이 끝날 때 즘에는 자신을 위한 파이를 한 조각도 남겨두지 못한 사람도 있단다. 그리고 자신이 어떤 파이였는지조차 모르지.”

“그 애를 사랑하는 기분은 정말 행복했어요. 지금 이대로의 모습도 사랑스럽다는 걸 알았거든요.”

“우리는 사랑의 감정이 받는 것에 아니라 주는 것에 있다는 것을 모르고 있습니다.”

“만일 우리 관계가 지루하게 느껴진다면 그건 내가 지루해 한다는 뜻이겠죠. 아니면 내가 지루한 사람이거나.”

“축적된 상실의 경험은 삶에 더 잘 대처할 수 있는 힘이 됩니다.”

“감사할 줄 아는 사람은 강한 사람입니다. 감사하는 마음에서 힘이 생기기 때문입니다. 모든 여유로움은 우리가 가진 것에 감사하는 마음으로부터 나옵니다.”

“더 많은 것을 얻으려는 대신 이만하면 충분해하고 만족해야 합니다. 생의 마지막 순간에 이르면 그것으로 충분했음을 깨닫게 될 것이기 때문입니다.

“인내심의 열쇠는 모든 것이 잘 되리라는 믿음, 신뢰를 키우는데 있습니다.”

“우주가 왜 당신에게 좋은 일자리를 제공하지 않는지 의문이 든다면 우주는 당신이 어떤 직업을 가졌는가에 별로 관심이 없기 때문입니다.”

“당신이 변화시킬 수 있는 상황 때문에 불행하다면 당신의 힘으로 바로 잡아야 하지만, 그 외의 상황에선 순응하고 그 상황이 주는 배움을 얻을 것.”

“신이시여, 제게 바꿀 수 없는 일을 받아들이는 평화를, 바꿀 수 있는 일을 바꾸는 용기를 그리고 그 둘을 구분할 수 있는 지혜를 주소서.”

“용서의 첫 단계는 그들을 다시 인간으로 보는 것입니다. 성인이 되면 우리는 다른 사람들을 그들이 우리에게 준 상처로 보는 경향이 있기 때문이죠”

“삶이 승진, 결혼, 퇴직, 치료 등의 큰 사건으로만 이루어져 있지 않다는 것을 이해해야 합니다. 그 큰 사건들 사이사이에서도 삶은 일어납니다. 우리가 배워야할 많은 것이 삶의 작은 순간들 속에 있습니다.”

인생 수업

불행이 없으면 행복도 없으며, 그런것들이 있기에 삶은 가치가있다.

  1. 관계는 자신을 보는 문
    1. 힐러리의 죽음

힐러리가 평생 반려자를 만나지 못 해 사랑을 받지 못했을거라고 했지만, 그의 병문안에는 엄청난 사랑이 있었다. 사랑이 꼭 연인과 둘 사이에만 존재하는 것은 아니다. 우리가 흔히 사용하는 ‘사랑’이라는 단어의 의미는 이곳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그것은 많은 사랑들 중에 일부에 지나지 않다. 어떻게 보면 가장 빠르게 생기고 가장 빠르게 사라지기도 하는 그 사랑에만 사람들이 너무 목 매는것은 아닐까. 주위를 둘러보면 그 사랑보다 오랫도록 지속되며, 깊은 사랑이 있음을 알아차릴 수 있지 않을까.

2.   사랑의 모습

“그러나 상대방으로부터 어떤 변화를 기대하며 그것에 대해 이야기하는 것은 옳지 않습니다. 생각을 공유하고 진실을 말해야 하지만, 그것이 우리가 원하는 반응을 이끌어내기 위한 것이어서는 안 됩니다.” – 77pp.

“자신이 만든 규칙과 환상을 고집하는 한 진정으로 사랑할 수 없습니다. 그가 자신의 모습 그대로 살아가게하십시오.” -77pp.

“우리는 여전히 자신만의 기준을 정해 놓고 그것에 적합하지 않으면 상대방을 훈계하려 들고, 그들이 과거에저지른 행동에 자신이 얼마나 상처받았느지 보여 주고 싶어합니다. … (중략)… 그 불쾌한 감정들에 매달리는대신, 상처를 받았을때 “아파!” 하고 말하는 법을 배워야 합니다. 그때 앞으로 나아갈 수가 있습니다.”

“모든 관계가 평생 지속되는 것은 아닙니다.”

“그러나 실제로는 관계가 단지 6개월 동안 지속되었다 하더라도 , 그 관계는 성공적이고 우리 자신을 치유할수 있습니다. 더 이상 관계가 필요치 않을때, 관계 그 자체는 성공적으로 완성된 것입니다.”

그 관계가 영원하고 죽을때 까지 함께 있어야지만 성공적인 관계가 아니다. 그렇지 않으면 삶에서 성공적인관계는 극히 일부에 불과하지 않나. 한 관계의 의미와 가치는 사람마다 다르고, 그것은 자신이 주는것이다.

3. 상실과 이별의 수업

  1. 아직 죽지 않은 사람으로 살지 말라
    1.  내 삶을 내가 사는 방법

“사람들이 당신의 사유지를 가로질러 지나다닌다면, 적어도 1년에 한 번은 그 땅이 당신의 것임을 알리는 푯말을 세워 놓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푯말을 세우지 않으면 몇 년 지나지 않아 그 땅은 공유지가 되어 버릴 것입니다. 우리의 삶은 그 사유지와 같습니다. 가끔씩이라도 우리는 “아뇨.” 또는 “그건 나한테 상처를 주는 일이야.”, “네가 날 마음대로 할 수는 없어.” 라는 등의 말을 하면서 자신의 존재를 알리는 경계선을 그어야 합니다. 그렇게 하지 않는다면 우리는 의도적이든 아니든 우리를 통제하려는 사람들에게 힘을 넘겨주게 될 것입니다. 힘을 되찾는 일은 바로 자신의 책임입니다.”

사람들을 자신의 통제하에 둘려는 사람들이 많다. 자신의 사유지를 사람들에게 공유할 때도 있지만, 자신의삶을 살기 위해서는 자신의 사유지에 경계선을 그어야 한다. 그리고 허락 없이 그 사유지를 넘어왔을때에는“너는 허락없이 내 경계선을 침범했어.”라고 일깨워 주어야 한다. 사람은 약아빠져서 그렇지 않으면 마음대로 사유지를 넘나들게 되고, 나중에는 심지어 당신의 사유지를 뺏을 수 도 있다.      

“ 더 많은 것을 얻으려는 대신 “이만하면 충분해.” 하고 만족해야 합니다. “이걸로 충분할까?” 하는 생각을중단해야 합니다. 생의 마지막 순간에 이르면 그것으로 충분했음을 깨닫게 될 것이기 때문입니다.가슴 뛰는 삶을 위하여

4.용서와 치유의 시간

  1. 행복

“실제로 행복한 사람들은 가장 덜 자기중심적인 사람들입니다. 그들은 불행한 사람들보다 더 자발적으로 자신의 시간을 내주고, 다른 사람을 도우며, 더 친절하고, 더 많이 사랑하고, 용서하고, 배려합니다. 불행은 이기적인 행동을 낳는 반면에, 행복은 주는 능력을 더 키워 줍니다.”

“진정한 행복은 어떤 사건의 결과가 아니며, 환경에 좌우되지 않습니다. 당신의 행복을 결정하는 것은 주위에서 일어나는 일이 아닌, 바로 당신입니다.”

“비교는 불행으로 가는 지름길입니다. 우리 자신과 타인을 비교한다면 결코 행복해질 수 없습니다. 우리가누구든, 무엇을 소유하고 있든, 무엇을 할 수 있든, 우리는 항상 한두 가지 면에서 다른 사람보다 부족합니다. 세상에서 가장 부자인 사람은 잘생기지 않았고, 세상에서 가장 잘생긴 사람은 몸매가 좋지 않으며, 가장 몸매가 좋은 사람은 아내가 미인이 아니고, 아내가 미인인 사람은 노벨상을 받지 못합니다. 우리는 적은 노력을들여 재빨리 자신을 타인과 비교하며 절망의 나락으로 내려갑니다. 이런 자기 파괴적인 비교는 반드시 다른사람이 대상이 되는 것도 아닙니다. 우리 자신을 과거나 미래와 비교하는 것도 마찬가지 결과를 낳습니다. 오늘 자신의 모습을 타인과 비교하지 않고, 과거의 모습과 비교하거나 미래를 두려워하지 않고, 있는 그대로 아무 문제 없다고 여기는 데서 행복은 찾아옵니다.”

며칠 전 설날에 시골에 내려가서 있었던 일이 있었다. 외숙모가 나에게 이렇게 물었다. “동영이가 성격도 좋고, 공부도 잘하고 해서 너무 좋네. 그런데 키가  얼마나 돼?”. “175cm요.” “키만 6센티미터만 더 컸으면 완벽했을텐데!.” 나는 이렇게 답했다. “ 키가 6cm만 더 컸으면 또 다른 완벽하기 위한 조건이 필요했겠네요! 대신 저는 지금의 저에 충분히 만족해요.” 외숙모는 놀라는 표정을 하시더니 이어 허허 웃으셨다.

“우리는 어떤 특정한 일이 일어나면 행복해질 것이라고 스스로 말하면서 미래의 나라에서 살고 여행합니다. …(중략)… 하지만, 대개 자신이 기다리던 일이 일어난 후에도 행복하지 않다는 것을 깨닫고 크게 실망합니다. 그래서 또다른 새로운 미래를 만들어 냅니다. …(중략)… 하지만 이런 식으로 얻는 기쁨은 그다지 오래가지 않습니다. 미래보다는 지금의 행복을 선택해야 합니다. 우리가 행복할 때는 지금 이 시간입니다. 미래에행복할 수 잇는 것처럼 지금 이 순간의 상황에서도 행복할 수 있습니다. “

행복을 미루지 말자. 행복을 현재에서 즐기자

이 책을 관통하는 소재는 “죽음”이다. 저자는 죽음을 눈앞에 둔 사람들을 통해 자아, 사랑, 이별, 용서 등과 관련된 가르침을 선사한다. 사실 책을 읽으면서 줄곧 비관적이었던 나 자신을 발견할 수 있었다. 이 모든 것들은 죽음이 가까이 있기 때문에 당연히 가능한 것이 아닐까 라는 생각이 들었다. 불확실한 미래와 취업 걱정으로 매일을 살아가는 나로서는, 흔히들 자기계발서가 강조하듯 기회의 문을 찾아 두드리는 삶, 끊임없이 도전하는 삶, 미래를 개척하는 삶이 이상적으로 여겨졌다. 반면 저자는 운명론적 태도를 견지하며 인생을 흘러가는 대로 두는 것이 행복으로 향하는 길이라고 말한다. 그리고 나는 이 말에 온전히 공감할 수 없었다.

읽은 후에

완독한 후에 책의 내용을 다시 곱씹어보았다. 내가 위와 같은 생각을 했던 이유는 무엇일까? 생각 끝에 나는 책을 읽는 내내 나 자신이 죽음과 동떨어져 있다는 생각을 버릴 수 없었기 때문이라는 결론에 이르렀다. 저자는 죽음이라는 것이 생각보다 우리 가까이 있으며, 결코 두려워할 대상이 아니라고 계속 강조했지만, 이를 텍스트로 이해는 했어도 마음으로 받아들이지는 않았던 것 같다. 그랬기에 저자가 보여주는 여러 사례들에도 방관자적 태도로 일관했던 것이다.

만약 나에게 한 달의 시간이 주어졌다면 이 시간을 어떻게 보낼까? 한달이 아니라 일주일이라면, 아니 하루라면? 잘은 모르겠지만 적어도 어제처럼 살 것 같지는 않다. 어떠한 성과를 내는 것을 목표로 하기 보다는, 나 자신의 행복을 최우선에 둘 것이다.

성공은 행복의 동의어가 아니다

내가 이상적이라고 생각했던 것들, 예를 들면 열정, 기회, 도전, 개척과 같은 것들은 성공으로 연결될 가능성이 높다. 그러나 성공은 행복의 동의어가 아니다. 일부 공통된 부분이 있을 수도 있고 포함관계에 있을 수도 있지만, 둘은 전혀 다른 개념이다. 그리고 나 역시도 이를 경험해본 적이 있다. 대학 합격통지서를 확인했을 때, 열심히 준비했던 면접에서 떨어졌을 때, 그 때의 흥분과 절망을 생생히 기억하기는 하지만 지금의 나는 평소의 기분상태를 유지한다. 아마 이와 같은 사건들을 겪기 전과 행복도에서 그리 큰 차이를 보이지 않을 것이다. 성공과 실패는 내 경험 중 일부일 뿐, 나는 그저 나 자신으로 존재하기 때문이다.

나는 누구인가

 “진정한 행복은 어떤 사건의 결과가 아니며, 환경에 좌우되지 않습니다. 당신의 행복을 결정하는것은 주위에서 일어나는 일이 아닌, 바로 당신입니다.” (p.227)

완벽하게는 아니더라도 어느 정도 공감이 되었던 부분이다. 그렇다면, 나는 행복을 위해 나에 대해 알아야 한다. 나 스스로에 대해 잘 알지도 못하는 어른이 되고 싶지 않아서 매년 새해 목표로 “내가 좋아하는 것 찾기”를 추가하고 있는데 쉽지 않은 것 같다. 그래도 내가 행할 수 있는 최선은 다양한 경험을 통해 그 안에서 가르침을 얻는 것이다. 그리고 이 책 역시 그 다양한 경험 중 하나가 될 것 같다. 온전히 공감하지 못하는 부분도 있었지만, 삶이란 것을 전혀 다른 관점에서 바라볼 수 있게 해준 책이다.

한줄평 ★★★☆☆

죽음을 통해 삶을 바라볼 수 있게 하는 책

인상 깊은 문구

  • 의식적으로든 무의식적으로든, 인간은 삶 속에서 배움을 얻으려 하고 그 해답을 찾습니다. 두려움과 후회와 싸우고, 의미와 사랑과 용기를 추구하며, 상처와 상실, 덧없이 흘러가는 시간들을 이해하려고 노력합니다. 끊임없이 ‘나는 누구인가’를 찾고, 진정한 행복에 이르는 길을 발견하려고 시도합니다. (p.20)
  • 그 관계들을 통해 우리는 많은 배움을 얻습니다. 자신이 누구이며, 무엇을 두려워하고, 진정한 사랑이란 어떤 것인지 깨닫는 기회를 갖습니다. (p.64)
  • 우리는 흔히 하고 싶은 일을 하면 돈은 자연히 따라온다는 충고를 듣습니다. 때로 그것은 사실입니다. 하지만 더 정확한 진실은, 자신이 진정 좋아하는 일을 하면 고급 승용차를 몰고 다니는 것보다 더 큰 삶의 가치를 발견하게 된다는 사실입니다. (p.107)
  • 용서의 첫 단계는 그들을 다시 인간으로 바라보는 것입니다. 그들은 실수하고, 때로는 나약하고, 둔감하고, 혼란스러워하고, 고통스러워합니다. 그들은 실수투성이고, 부서지기 쉽고, 외롭고, 궁핍하고, 정서적으로 불완전합니다. 다시 말해, 그들은 우리 자신과 똑같습니다. (p. 218)
  • 진정한 행복은 어떤 사건의 결과가 아니며, 환경에 좌우되지 않습니다. 당신의 행복을 결정하는 것은 주위에서 일어나는 일이 아닌, 바로 당신입니다. (p. 227)

좋은 책을 보거나 좋은 영화, 글귀를 보면 가끔은 내가 인간이 아닌 다른 무언가가 되고 싶다. 긴가민가 하다가 희미해지고 결국엔 잊히는 것이 아닌 하나하나 모든 것을 기억해 그 어떤 상황에서 딱하니 떠올라서 후회 없는 선택을 하고 싶다. 이번에 읽은 ‘인생 수업’은 내가 다른 무언가가 되어 잊고 싶지 않은 책들 중 하나이다. 만약 내가 내일 죽는다면 오늘 한 행동들이 용납이 될까 싶다.

학창시절 첫사랑을 막 했을 무렵이 생각이 난다. 그 무렵 나는 말 그대로 뜨거운 사랑을 했고 바닷물에 용암이 닿아 차갑게 식어 구멍이 뚫리듯 시련을 겪었다. 당시 생각했다. 어떻게 어른들은 이런 대단한 일을 겪고 저렇게 아무렇지 않게 살아갈 수 있을까? 실로 어른들이 멋있어 보였다. 그리고 우리가 공부를 하고 돈을 벌고 먹고 하는 모든 것들의 이유가 사랑하기 위해 살아가는 것이구나라고 어린 마음에 짐작을 했다.

어쩌면 지금의 나보다 학창시절의 내가 조금은 ‘인생 수업’에서 말하는 방법으로 살고 있었던 것 같다. 죽음을 먼 미래로 보지 않고 늘 내 옆에 두며 살아가는 방법 말이다. 나이가 들수록 두려움이 많아지는 것 같다. 이래서 망설여지고 저래서 다음에 하는 식이다. 무엇이 나를 두렵게 만드는지 이번을 계기로 생각을 해봐야겠다. 무엇이 진짜 중요한 것인지 말이다.

위에서 언급했듯 잊고 싶지 않은 수많은 문구가 있었지만 그중 지금 가장 나에게 필요한 질문은 “결과에 신경 쓰지 않고 원하는 무엇이든 할 수 있다면 어떤 일을 할 것인가?” 이었다. 다행히 나는 지금 하고 있는 일을 계속할 것이라 대답할 것 같았지만 무엇인가 찜찜한 부분이 있었다. 그 찜찜한 부분은 이미 나는 하고 싶은 일을 하고 있지만 행복하지 않다는 것이다. 그래서 그 이유를 가만히 생각해 보았다.

오랜 고민 중 하나가 해결되는 기분이었다. 나는 내가 하고 싶은 일을 하고 있다 생각했다. 그래서 나는 누구보다 일을 열심히 즐겁게 할 것 만 같았지만 그렇지 못했다. 말 그대로 ‘열심히’도 ‘즐겁게’도 말이다. 그 이유는 좋은 결과물에 대한 압박에 있는 것 같았다. 내가 기대하는 결과물과 실제로 내가 했을 때 그 결과물의 차이를 볼 용기가 없는 것 같다. 그래서 결과물을 비교할 수 없도록 아예 만들지도 않고 만들지 않아 (하고 싶은 일을 하지 않아) 행복하지 않은 것 같았다.

새해가 되기 전 STEW 모임에서 다짐했던 것들이 생각이 난다. 그리고 그 다짐을 하고 1월이 지나가고 있다. 2020년도의 1/12가 이렇게 지나가고 있다. 새해에 읽게 되어 참 다행인 책이었다.

종교는 보통 구원을 약속한다. 믿음을 주고 그 대가로 구원을 바라는 마음이 모여 구현화된 것이 보통의 종교이다. 이런 종교 중에서도 불교는 굉장히 특이한 존재이다. 불교는 구원이 아닌 수행을 이야기하고 수행의 끝에 삶의 연기를 깨달으라는 것을 주요한 내용으로 한다. 근거없이 타인의 이야기를 맹신하지 말고 자신 안의 진리를 구하고 깨달으라는 불교의 주요한 요지는 결국은 모든 것은 자신에게 달려있음이다.

이 책 또한 그러하다. 결국에는 죽음을 앞두고 사람은 겸손해지고 지난날을 후회하게 된다. 하지 못했던 선택을 후회하기 하고 하지 못했던 말을 후회하기도 한다. 후회로 어짜피 점철된 인생이라면 지금 순간순간 자신을 믿고 흔들리지 말고 자신은 용서하라고 한다. 자신을 이해하고 자기 자신으로서 살아가라고 한다.

너무 당연하고 너무 옳바른 이야기이다. 그래서 재미가 없다. 감동도 없다.

세상이 너무 힘들다보니 모두가 힘들 때는 어떻게 해야하는 지를 너무 잘 안다. 이 책이 처음 나왔을 당시에는 아마도 많은 인기를 끌었을지 모르나 이제는 질려한다. 서점가를 점령한 베스트셀러들이 위로를 건네는 책들인 요즘에야 이런 책을 다시 읽어도 아무런 감정도 느껴지지 않는게 오히려 정상일지 모른다.

하지만 분명 이야기할만한 부분은 있다. 이 책의 저자의 이력과 사례가 모두 의미있는 것이고 실화라는 점이 그렇다. 그렇지만 이제는 식상해져버린 이야기를 하는 책이어서 지금의 내가 책을 읽으면서 드는 생각은 ‘그래서 뭐?’ 였다. 너무 냉소적이라고 할 수도 있지만 실제로 그랬다. ‘그래서 뭐, 어떻게 하라는 거야’ 책을 읽는 설 연휴기간 내내 그 생각만 들었다.

결국 모든 건 마음먹기에 달렸다. 해골물을 먹고도 꿀물처럼 달았다는 원효의 일화처럼, 결국 이 험하고 힘든 세상을 살아가면서도 마음먹기에 달려있다. 마음에 여유가 있으면 어려운 상황에서도 흔들리지 않고 희망을 가질 수 있다. 굳이 이 책의 교훈을 찾아야 한다면 나는 이렇게 결론 내리고 싶다.

다만 이런 생각은 든다. 현대의 모든 문제는 결국 마음의 여유가 없어서라기 보단 마음의 여유를 가질만큼 경제적 여유가 없어서인데 이게 무슨 의미인가? 맹장에 무항산이 무항심이라는 구절이 나온다. 재산이 없으면 마음이 가질 수 없다는 말이다. 재산이 없으므로 인해 마음의 여유가 없어 현실이 힘든 사람들에게 원인인 재산이 없을을 해결하기 보다는, 어짜피 너 죽으니까 중간 과정인 마음의 여유를 가지라고만 하는 게 과연 말인가, 방구인가 싶다.

한줄평 ★★☆☆☆

배부른 사람의 잠꼬대

내가 처음으로 ‘죽음’을 접했던 시기는 초등학생 때 키우던 병아리가 죽었을 때였다. 이유는 정확히 알 수 없었지만 한 생명을 제대로 키워내지 못한 죄책감에 많이 울었던 기억이 있다.

사람의 죽음을 처음 접했던 것은 고등학교 1학년 때, 중학교 동창이 교통사고를 당했을 때였다. 3년동안 같은 공간에서 생활했던 친구가 더 이상 세상에 없다는 사실이 믿겨지지 않았고, 장례식장에 찾아가면 죽음이 실감나는게 무서워 찾아가지 못했었다.

내 주변 지인, 내가 사랑하는 사람의 죽음을 처음 접한 것은 친할머니의 죽음이었다. 갑작스러운 할머니의 죽음은 많은 사람들에게 더욱 큰 슬픔과 비통함을 남겼다. 이를 통해 사람의 생명이 생각보다 쉽게 사그라들 수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 내 주변 사람들도 언제든 죽을 수 있다는 사실을 자각하게 되었고 나는 죽음을 정말로 두려워하게 되었다.

죽음에 대해 느꼈을 때 항상 따라오는 감정은 슬픔, 두려움, 무서움 등 부정적인 마음 뿐이었다. 나는 나의 죽음보다는 내가 사랑하는 사람들, 가족, 지인들의 죽음에 대해서 정말 큰 두려움을 갖고 있다. 세상을 살아감에 있어 사람들과의 관계가 중요한 나에겐 죽음으로 인한 부재가 정말 크게 와닿을 것 같다. 나는 항상 잠들기 전 내가 사랑하는 사람들의 무병장수를, 나보다 오랫동안 이 세상에 살다 가기를 기원한다.

이런 나에게 [인생 수업] 이 책은, 죽음이 꼭 슬프고, 비통하고, 극복하지 못하는 것이라는 생각을 조금은 변화시켜 주었다. 어느 누구도 죽음을 피할 수 없으니 지금 이 순간을 살아가라고 이야기 한다. 또한 자신이 누구인지 끊임없이 생각하고, 자아를 찾아가는 여행을 삶이 끝날 때까지 계속하라고.

즉, 언제나 주변 사람들의 건강을 걱정하고, 죽음에 대해 부정하고, 늙어가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을 갖기보다는, 우리 모두가 죽음을 향해 달려가고 있으며 그렇기에 더욱 사랑하는 마음으로 이 순간 누리고 있는 경험들의 소중함과 가치를 느껴야 한다는 것을 깨달았다.

책을 읽기 시작할 때 즈음이나 읽고 난 지금이나 웬일인지 마음이 차갑다. ‘책에서 말하는 대로 살아봤자 별 거 없더라.’, ‘구구절절 다 어디서 들었던 말들이다.’, ‘나도 이런 생각쯤은 많이 하고 산다.’ 등 책의 내용마다 근원모를 불평을 했다. ‘따뜻한 마음을 가지고 세상을 살려고 하던 사람인데 내가 왜 이렇게 차가워졌을까, 나도 참 부정적인 사람이구나.’하는 반성도 했다.

책을 다 읽고 서평 준비를 하다가 책을 읽는 내내 툴툴거리면서 읽을 수밖에 없었던 이유를 찾았다. 현재를 살지 못하고 과거에 살고 있기 때문에, 그 중에서도 과거의 좋은 기억보다는 좋지 않았던 일들을 붙잡고 있기 때문에 책에서 주는 메시지를 곧이곧대로 받아들일 수 없었다. 책에서 좋은 얘기를 해줘도 아닌 경우도 있다며 부정적인 사례들을 찾아내서 들이밀었다. 소모적이었고, 책에서 말하는 ‘행복’으로 나아가는 데 아무런 도움도 되지 않는 자세였다.

책을 읽으며 마음에 드는 부분을 찾고 그에 따르는 생각들을 적어나가며 읽었다. 책은 여러 주제를 담고 있다. 각자가 처한 상황에 따라 공감했던 부분들도 저마다 다를 거라 생각한다. 그러므로 이번 서평을 작성하면서는 한 가지 주제에 대해 통으로 글을 쓰기보다 깊이 공감했던 내용이나 구절을 나열하고 그에 따른 생각들을 정리해서 적어보는 것이 나을 것 같다.

결과에 신경 쓰지 않고 원하는 무엇이든 할 수 있다면 어떤 일을 할 것인가? p.31.

저자는 저 질문에 대답을 하면 자신의 삶에서 결핍된 것이 무엇인지를 알 수 있다고 한다. 만약 물건을 훔치겠다고 대답한다면 충분히 갖지 못한 일을 원망한다고 해석해도 좋다는 것이다.

개인적으로 나에게 의미 있는 질문이라고 생각했다. 학생시절 세상이 모범적이라고 여기는 기준을 따라 살아왔고 성인이 되어서도 그런 습성에서 크게 벗어나지 못한다. 그래서인지 가끔 내가 정말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모르겠다. 삶을 너무 촘촘하게 쪼개어 살았고 규칙을 따르며 살았다. 세상의 규범을 익히기 전의 나는 무엇을 원할까?

책을 처음 읽을 때는 화가 좀 나 있었는지 독설을 하거나 화를 표출하고 싶다고 답을 했다. 책을 다 읽기 전 질문을 다시 보면서는 아무 책임감이나 부담감 없이 무위도식을 하고 싶다고 썼다. 내일의 생활을 따지지 않고 막 살아보고 싶다는 뜻이다. 늘 무엇인가를 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강박과 불안에서 벗어나고 싶었다. 하지만 위의 두 대답이 맞는지는 잘 모르겠다.

솔직하게만 응답할 수 있다면 자신의 삶을 돌아보고 자신이 진정으로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찾기에 훌륭한 질문이다. 부족한 부분을 채우기 위해 비도덕적이고 반인륜적인 방법을 사용하겠다는 뜻은 아니다. 어차피 판이 주어져도 하지 못할 성격이다. 이후 책에서 언급되지만 건강한 삶을 위해서는 자신의 어두운 부분을 마주할 줄 알아야 한다. 부족한 부분을 찾아 건전한 방법으로 해소할 수 있다면 보다 균형 잡힌 삶을 살 수 있을 것이다.

완전한 삶은 당신 자신 안에서 나와야만 합니다. 특별히 누군가를 발견한다고 해서 인간관계나 책임감의 문제가 해결되진 않습니다. p.69.

허를 찌르는 말이었다. 털어놓긴 조금 부끄럽지만 20대 중반까지의 나는 내내 누군가 내 삶을 구원해주기를 바라며 살았다. 대상은 학교나 학원 선생님이 되기도 했고 친구 혹은 선배, 사랑하는 대상이 되기도 했다. 누군가 조금만 잘해주고 이야기를 잘 들어준다 싶으면 상대방이 나를 온전히 이해해 줄 수 있다고 생각했다.

부모님은 나름대로 충분한 사랑을 주셨지만 기질 상 예민했던 나는 좀 더 민감한 케어가 필요한 어린이였다. 가정 안에서 비롯된 결핍을 느끼며 다른 누군가 온전한 사랑을 주기를, 전적으로 이해해주기를 바랐다. 이성적으로는 말이 되지 않는 줄을 알면서도 무의식적으로 기대했다. 허나 서로 간에 균형이 깨진 관계는 결국 파국으로 치달았다. 깨진 관계에서 다시 상처를 받고 내 안으로 점점 파고들었다.

백마 탄 왕자는 존재하지 않는다. 연인관계에만 해당되는 말은 아니다. 친구 사이든 연인 사이든 둘이 서로 온전하게 서서 걸어야 건강한 관계이다. 어느 한쪽이 다른 한쪽에게 기대있는 모양으로는 관계가 지속되기 힘들다. 물론 힘들 때는 기대도 좋다. 하지만 고질적이고 지속적인 개인의 문제를 해결하고 바로 서지 못한다면 살아가는 동안 같은 자리에서 다시 넘어지는 일을 반복한다.

어제의 내가 반드시 지금의 나는 아니라는 사실을 깨닫는 데 크나큰 자유가 있습니다. 그때 더 이상 과거에 매일 필요가 없습니다. 우리는 매일 아침 일어나 샤워를 하며 어제의 때를 씻어 내지만, 어제 느낀 감정의 찌꺼기는 여전히 갖고 있습니다. 지금 이 순간을 살지 않는다면, 상대방과 자신을 진정으로 바라보는 것이 아닙니다.(…)과거의 문을 닫지 말고 가끔씩 그 문을 들여다보되 앞으로 나아가야 합니다. p.141.

글을 시작하며 최근 기분이 다운되었다고 썼다. 현재의 기분을 좋지 않게 한 원인은 모두 과거에 있었다. 누군가가 한 행동이나 말을 곱씹으며 다시 상처받는 일을 자처했다. 내면의 공책 안에 기분이 나빴던 일들을 적어두고 틈날 때마다 들춰보며 다시 상처받았다. 얼마 전 개인 글쓰기 플랫폼에 글을 쓰면서도 깨달았다. 상식 이하의 행동을 한 사람의 기준을 마음에 새기고 무려 5년 가까이 매여 있었다.

물론 과거에서 벗어나 현재를 사는 일은 쉽지 않다. 과거의 상처를 자꾸 들춰보는 이유 중 하나는 그러한 일련의 사건들에서 비롯된 아픔이 치유되지 않았고 억울함이 해소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누군가에게 털어놓거나 글쓰기를 하면서 묵은 감정을 해소하는 정도는 좋지만 과거에 지나치게 집착해 현재를 갉아먹게 해서는 곤란하다. 타고난 성격 상 현재보다 과거에 머무는 나는 더욱 신경 써 노력해야 할 부분이다.

평소 고쳐야겠다고 생각하던 부분을 책에서 짚어주니 좀 정리가 된 기분이었다. 아침마다 샤워를 하며 묵은 때는 씻어내면서 감정의 찌꺼기는 왜 벗겨내지 않느냐는 비유가 적절했다. ‘집에 와서 가만히 생각해 보니까 기분이 나쁘다.’거나 ‘자고 일어나니까 어제 당한 일이 더 기분이 나쁘다.’ 등의 푸념들을 적절히 조절할 필요가 있었다.

우리가 씨름하는 가장 큰 역설 중 하나가 바로 우리 자신의 어두운 면, 그림자가 드리운 면입니다. 우리는 그것들을 없애기 위해 노력하지만, 우리의 ‘어두운 면’을 내쫓아 버릴 수 있다는 믿음은 비현실적이고 실현 불가능한 생각입니다. 오히려 우리 자신의 반대되는 힘들 사이에서 균형을 찾아야 합니다. p.249.

불행의 시작은 신 혹은 천사가 되고자 하는 헛된 욕망에서 온다. 인터넷에 이름을 치기만 하면 나오는 촉망받는 종교인이 있다. 그의 말을 듣거나 글을 읽는 것만으로 눈물이 찔끔 나올 정도이다. 그는 글 안에서 늘 자신을 하찮게 표현한다. 겉으로만 봐서는 완벽한 사람이지만 좀 더 깊이 알고 지내며 그의 새로운 면을 보았다. 아는 사람은 다 아는 정도였다.

후배에게 막말하는 일을 밥 먹듯이 하고, 숨도 쉬지 못하게 휘어잡는다. 곁으로 와서 조언을 해도 될 것을 부러 옥상까지 올라가 후배에게 소리를 친다. 심리적으로 위압감을 주기 위한 처사이다. 함께 지내는 이들은 어지간한 정신으로 버티지 못한다. 심리적으로 쇠약해져 남모르게 치료를 받는다는 얘기도 들린다.

그가 하는 말을 지속적으로 들어보고 또 하는 행동을 오래 보면서 깨달았다. 그는 완벽한 사람이 되고자 하는 욕구가 큰 사람이었다. 늘 흠결 없이 깨끗하기를 바랐다. 세심하게 성찰을 하고 자신을 갈고 닦을 줄만 알았다. 선이라 여기는 가치와 반대되는 것들에 지나치게 알레르기 반응을 보인 나머지 자신에게도 남에게도 관대하지 못했다.

흠결 없이 깨끗하기를 바라는 이들이 있다. 신 혹은 성인(聖人)이나 천사가 되기를 갈망한다. 그러한 결벽에 대한 집착이 건강하게 발현되면 좋지만 그렇지 못할 경우 자신을 갉아먹고 공동체와 이웃을 망가뜨린다. 하지만 그들이 갈망하는 무결함도 신의 은총 없이는 불가능하다. 기독교의 교리로는 그렇다.

뜬금없이 특정 종교의 교리를 가지고 왔지만 귀기울여볼 법한 내용이라 생각한다. 어린 시절 텔레비전 만화에는 꼭 악당과 천사가 등장했다. 악당은 늘 나쁘기만 하고 천사는 착하기만 해서 선한 편이 악을 물리칠 때 환호했다. 이제 더 이상 그런 만화 프로그램이 매력적이지 않은 이유는 세상에는 전적으로 선한 사람도, 전적으로 악한 사람도 없기 때문이다.

인간은 복합적인 존재이다. 선악이 뚜렷한 어린이용 만화영화보다는 인물의 내면의 다양한 모습을 표현해내는 영화가 좋다. 자신의 완벽함만을 늘어놓는 이보다 부족한 점이 좀 있는 사람이 좋다. 좀 극단적이지만 술 한 잔을 마셔도 ‘죽음에 대해 한 번 쯤 생각해본 사람’과 함께 하고 싶다. ‘죽음’을 생각해봤다는 건 적어도 자신의 어둠에 대해 깊이 고민해본 경험이 있는 사람일 테다.

마무리

저자는 우리의 삶을 주관하는 어떤 존재가 있다고 전제하고 글을 이어나간다. 우주라고 표현하기도 하지만 신일 것이고 책의 내용으로 보아 기독교의 신일 것이다. 한때 믿는 종교가 있었지만 그야말로 ‘있었는데요, 없었습니다.’를 고수하는 나로서는 무조건 공감만 하며 읽을 수는 없었다. 책의 내용에서 앞뒤가 안 맞거나, 읽는 데 주의를 기울이지 않으면 엇나간 판단을 할 위험이 있는 부분도 있었다.

하지만 그럼에도 인덱스가 가득 찼다. 찾아놓은 내용들을 곁에 두고 계속 보면 나의 삶이 또다시 불안과 부정으로 가득 찰 때 이전보다는 빨리 빠져나올 수 있을 것 같았다. 나의 삶을 건강하게 가꾸어가는 데 필요한 책이다.

한줄 평 및 별점 ★★★★☆

‘냉소적인 인간’이 될 작정을 하고 읽다가 내용 발췌만 잔뜩 한 책

인상 깊은 구절

우리들 각자에게는 간디부터 히틀러까지 모든 인물의 가능성이 숨어 있습니다.(…)모든 인간에게는 부정적인 모습이 잠재되어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p.26.

인위적이고 멋진 모습들로 진정한 자신을 가리고 있는 사람보다는 그 자체로 진정한 자신의 모습인 사람을 우리는 좋아합니다. p.34.

우리들 대부분은 사랑을 경험한 적이 없습니다. 우리가 경험한 것은 대개 ‘보상’에 불과합니다. 어렸을 때부터 예의 바르게 행동하고, 공부를 잘하고, 할머니께 웃음을 보이고, 손을 잘 씻으면 ‘사랑받을’것이라고 배웠습니다. 그것이 조건적인 가짜 사랑이라는 것을 알지 못한 채, 사랑받기 위해 열심히 노력했습니다. 사랑이 그토록 많은 것들을 인정받아야 하는 것이라면, 대체 어떻게 사랑을 할 수 있을까요? 우리는 자신에 대해 너그러운 마음을 갖는 것부터 시작해야 합니다. p.49.

많은 사람들이 자신을 어리석다고 생각하며 이미 저지른 행동을 후회하거나 자신을 학대합니다. 만일 다른 사람이 실수를 했다면 당신은 “걱정 마. 누구나 다 그러는데 뭐. 그 정도는 아무 것도 아냐.”하고 위로의 말을 건넬 것입니다. 그러면서도 자신이 똑같은 실수를 범하면 스스로를 쓸모없고 실패한 사람이라고 여깁니다. 우리는 오히려 남에게 더 관대합니다. 다른 사람에게 하듯이 스스로에게도 친절하고 너그러워지는 연습이 필요합니다. p.50.

우리가 밤하늘을 보는 것은 말 그대로 과거를 보는 것입니다. 우리가 다른 사람들에 대해 경험하는 것들도 이와 비슷합니다. p.139.

당신이 하는 행동 중에서, 어떤 것이 당신에게 행복을 가져다주고, 어떤 것이 절망을 배달하는지 스스로에게 물어보십시오.p.250.


나는 자기계발서를 읽지 않는다. 모든 자기계발서 책의 성공 스토리가 다르듯이, 각자의 살아온 환경과 다른 조건들은 그 사람만의 성공의 길로 향한다 생각하기 때문이다.

그런데, 인간의 본성과 심리를 다루는 책은 언제나 나와 함께 했다. 사람이 살아온 시간을 통해 만들어진 것들은 다를지언정, 이 모든 것들은 인간의 본성이라는 고유의, 공통의 것에서 파생됐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인생 수업. 이 책은 성인이 된 나에게 인생의 방향을 제시해 준 책이다. 우리나라 교육 문화에 길들여진 대다수의 학생처럼, 나 또한 생존해야 한다는 압박으로 대학생 때부터 나의 스펙을 쌓기 위해 부단히 노력했다. 학비 충당을 위해 매일 아르바이트를 하면서도 뒤처지지 말아야 한다는 생각으로 무언가를 항상 했고, 이 시간들은 나를 지치게 했다.

  대학교 2학년, 당시 기업에서 인문학적 소양을 중요시한다 하여 철학 교양 수업을 듣게 되었다. 처음에는 이 또한 스펙이 되겠다 하여 시작한 수업이지만, 어느새 수업 진도와 함께 내 인생 진도도 나아가고 있었다. 내 멘토가 돼주셨던 유헌식 교수님은, 관점을 달리했을 때 지금 살아가는 내 시간이 얼마나 행복할 수 있는지, 사소한 상황도 나에게 어떤 교훈과 도움을 줄 수 있는지 깨닫게 해 주셨다.

  그리고 인생 수업, 이 책은 깨달음에 기름이 되어 주었다. 그때부터 모든 게 행복하기 시작했다. 열심히 사는 시간은 같았지만, 압박이 아니라 기쁨이 되었다.

삶이 불완전하기 때문에 즐겁다

우리는 더 나은 삶을 꿈꾼다. 꿈을 갈망하기에 인간이고, 그 꿈에 다가가는 과정이 인간을 더 발전시킨다. 하지만 더 발전된 사회에 살면서 과거보다 더 쫓기는 삶을 살아간다. 사실 이에 대한 답은 법정 스님의 ‘무소유’나 다른 인문학책에서 어느 정도 답을 찾을 수 있다. 하지만 왜! 이 생존 게임을 놓을 수 없을까? 나는 이 책의 한 문장에서 답을 찾았다. ‘내 삶이 불완전하기 때문에 더 즐겁다.

지금 이 글을 쓰고 있는 이 순간, 나는 미소를 짓고 있다. 돈, 승진, 결혼, 집 등 요즘 나에게 압박을 주는 콘텐츠는 참 많다. 근데 이 모든 것들이 갑자기 즐겁다. 내가 모든 걸 갖추어서 무언가를 추구할 것이 없다면 무슨 재미로 살까? 나는 앞으로도 내려놓지 않으련다. 불완전을 받아들이고 하나하나 채워가는 과정을 놀이로 삼아야겠다.

저자는 말한다. 현재의 나라는 존재를 그대로 받아들여야 한다고. 처음에는 그냥 지나쳤던 말이지만, 참 주옥같은 말이다. 살다 보면 주어에 ‘나’가 빠져 있는 경우가 많다. 타인의 성공이 주인공이 되고, 다른 물질적인 것들이 내가 가진 것을 보잘것없게 만든다. 그런데, 나라는 존재는 얼마나 멋진 놈이고 얼마나 사랑받는 존재인가! 내가 가진 것들은 나에게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것들이고, 내 행복을 위해 얼마나 많은 희생을 해줬는가!

우리는 많은 역할을 맡으며 살아간다. 그리고 대부분의 역할은 타인에게 기준이 되는 단어들이 많다. 이 많은 파이를 줬을 때, 내가 먹을 수 있는 파이는 무엇일까? ‘나’라는 파이를 키워야겠다. 죽을 때까지 음미하며 오랫동안 맛있게 먹을 수 있게.

사랑 = 두려움의 반대말

어렵다. 어려워도 너무 어렵다. 저자는 촌철살인을 한다. 우리가 삶에서 경험하는 사랑의 대부분은 조건적이라는 것이다. 맞는 말이지만 너무 무서운 말이다. 요즘 사회에서 누군가 먼저 도와준다고 하거나 호의를 베풀면 의심부터 하라고 한다. 대가 없는 호의는 어디에도 없다고.

내 삶은 어땠을까? 솔직히 나 또한 누군가에게 다가갈 때 어떤 의도나 조건을 가지고 사랑(?)으로 다가갔을 때가 많았다. 특이 회사 생활을 시작하면서는 더더욱. 그래도 작은 변명을 하자면 조건 없는 사랑으로 다가갔을 때도 있었다. 강도에게 폭행을 당하는 노인을 구해드릴 때나, 너무 사랑스러운 아이들에게 호의를 베풀 때 등..

그런데 나는 저자의 말과 조금 다른 부분이 있다. 저자는 무조건적인 사랑을 방해하는 가장 큰 요인은, 사랑이 돌아오지 않을 것이라는 두려움이라고 말한다. 그런데, 나는 오히려 내가 주는 사랑이 없어질까 두려운 적이 많다. 지금은 조건 없는 사랑을 주지만, 어떤 조건들이 나중에 내게 크게 다가와 사랑이 줄어들었을 때, 상대방이 나에게 가지게 될 실망과 이런 나의 모습에 실망할 나 스스로가 두려워서다. 그렇게 상대방에게 내가 원하는 잣대를 들이밀게 되는 내 미숙하고 이기적인 모습은 평생에 걸쳐 바꾸어야 할 숙제이다.

저자는 두려움으로 사랑을 주저하는 사람들에게 먼저 자신을 사랑하고, 주변에 있는 작은 사랑과 행복함을 받아들이라 말한다. 그렇게 해보려 한다. 나 자신에게 할 수 있는 조건 없는 사랑으로 나를 물들이고, 주변에 보이지 않았던 작은 사랑과 행복의 모습들을 느껴야겠다.

사회의 삭막함이라는 변명 아래 나 또한 삭막해질 것을 방지하기 위해.

Patient 환자, Patient 인내

  나이를 먹을수록 달라지는 내가 보인다. 그중 가장 큰 변화는, 두려움이 야금야금 내 패기를 갉아먹고 있다는 것이다. 불과 2년 전까지만 해도, 현실적이라는 벽들이 내게는 깨부술 수 있는 존재였다. 하지만 술자리에서 현실적인 조건들에 하소연하고 겁을 먹고 있는 나를 보면 씁쓸하다.

Patient는 환자라는 뜻과 인내라는 뜻을 가지고 있다. 처음에는 인내가 없는 나는 환자인가? 라는 부정적인 의미로 생각했지만, 책을 읽고 난 지금은 가장 소중한 문장으로 다가온다. 환자들은 준비 없이 다가온 불행한 상황에 대해 희망을 품고 인내하며 자신과 싸운다. 인내는 환자가 되어야만 필요한 것이 아니다. 그들이 만들어내는 슬프지만 아름다운 이야기 Patient는 내 삶 곳곳에 필요한 단어이다.

저자는 받아들임의 미학을 역설한다. 우리 사회에서는 받아들임을 순종적이고 나약하다는 편견으로 바라보지만, 받아들임의 진정한 의미는 자신에 대한 신뢰이자, 앞으로의 일에 대한 믿음으로 생기는 힘이라는 것이다.

내가 다니는 회사에서 교육하고 있는 SPDCA 라는 경영학 이론이 있다. See-Plan-Do-Check-Action이다. 단지 이론이라 생각하고 별생각을 안 했지만, 인생에 있어서, 사회생활에 있어서 정말 중요한 기본이라는 생각이 든다. 나의 현재를 냉철하게 바라보고 받아들이며(See), 현실과 이상을 적절하게 Mix 하여 계획을 세우고 (Plan), 작은 것부터 실행하며(Do), 앞으로 나아가는 것만이 아니라 중간중간 나를 돌아보며(Check), 크고 작은 변화에 대처하며 지속적인 행동을 옮기는 것이다. (Action)

원래는 회사에서 역점을 둔 곳은 실행이었다. 하지만 최근 들어서는 ‘See’에 새로운 역점을 두고 있다. 무조건적인 실행은 과거와 현재, 미래를 바라볼 수 없기 때문이다.

저자는 모든 상황과 사건은 새로운 배움을 위해 나타난다고 말한다. 그것이 안 좋은 일이던, 좋은 일이던 그 속에서 배움을 찾아야 한다. 걱정만 하면 앞으로 나아갈 수 없다. 행복은 무슨 일이 일어났다는 결과가 아니라, 이를 어떻게 해석하고 받아들이는 자세이다.

인생 수업

인생 수업. 책 제목에 저자가 말하려고 하는 모든 것이 함축돼 있다. 인생의 모든 것이 수업이라 생각하면 세상이 달리 보인다. 학창 시절을 생각해보면 관심 있는 수업은 열심히 듣고, 관심이 없으면 다른 공부를 하든지 자든지 친구들과 놀았던 기억이 난다. 당연히 그런 수업은 점수가 낮았다.

수업에 소홀히 했을 때의 결과는 이미 알고 있다. 교육의 수업 결과는 점수였지만, 인생의 수업 결과는 내 인생이다.

한줄평 ★★★★★


아름다운 멜로디, 기분 좋은 리듬, 생각을 만드는 가사가 자아내는 한 편의 인생 노래

인상 깊은 문구


비극은 인생이 짧다는 것이 아니라, 단지 정말 중요한 것이 무엇인가를 너무 늦게서야 깨닫는다는 것이다 / ‘아직 죽지 않은 사람으로 살아가지 말라’ 죽음의 가장 큰 교훈은 바로 ‘삶’인 것이다 – p10

살아가는 데는 두 가지 방법이 있다. 하나는 기적이 존재하지 않는다고 생각하며 사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모든 것이 기적이라고 생각하며 사는 것이다. 별에 이를 수 없다는 것은 불행이 아니다. 불행한 것은 이를 수 없는 별을 갖고 있지 않다는 것이다 – p11

<1. 자기 자신으로 존재하기>

난 내 삶이 불완전하기 때문에 더 즐겁다 라고 누군가는 말했듯이, 삶의 배움을 얻는다는 것은 삶을 완벽하게 만드는 것이 아니라, 있는 그대로 삶을 받아들일 줄 알게 되는 것입니다 – p19

우리는 평생 동안 여러 가지 역할을 맡습니다. 그러나 역할을 바꾸는 법은 알면서도 그것을 뒤돌아볼 줄은 모릅니다 – p25

당신은 이제 자신이 지금 이대로의 모습으로도 충분히 사랑받을 가치가 있음을 깨닫습니다. 또한 자신이 한 행동들의 근원이 두려움이라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착하지 않다는 두려움, 천국에 못 갈 것이라는 두려움, 호감을 못 받을 것이라는 두려움… 당신은 보상을 받기 위해 그 역할을 이용한 것입니다 – p28

삶이란 무엇을 하는가가 아닌, 존재에 관한 문제입니다 – p30

진정한 자신이 된다는 것은 자신의 인간적인 자아를 존중하는 것을 말합니다. 때로 감추고 싶은 자아의 어두운 부분까지도 포함해서. 우리는 흔히 사람들이 선한 마음에 이끌린다고 생각하지만, 사실은 진정한 인간의 모습에 이끌리는 것입니다. 인위적이고 멋진 모습들로 진정한 자신을 가리고 있는 사람보다는 그 자체로 진정한 자신의 모습인 사람을 우리는 좋아합니다 – p34

삶이란 마치 파이와 같지. 부모님께 한 조각, 사랑하는 사람에게 한 조각, 아이들에게 한 조각, 일에 한 조각. 그렇게 한 조각씩 떼어 주다 보면 삶이 끝날 때쯤엔 자신을 위한 파이를 한 조각도 남겨 두지 못한 사람도 있단다. 그러고 처음에 자신이 어떤 파이였는지조차 모르지 – p36

<2. 사랑 없이 여행하지 말라>

사랑….그것은 두려움의 반대말이고….. – p38

하지만 슬프게도 이 삶에서 경험하는 사랑은 대부분 매우 조건적입니다 – p39

사랑에 대한 조건은 관계를 무겁게 짓누릅니다 그런 조건에서 벗어난다면 생각지도 못한 다양한 방식으로 사랑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무조건적인 사랑을 방해하는 가장 큰 장애물은 그 사랑이 되돌아올 수 없을지도 모른다는 두려움입니다. 우리는 사랑의 감정이 받는 것이 아니라 주는 것에 있다는 것을 모르고 있습니다. 우리가 받는 사랑을 일일이 계산한다면 결코 사랑받는다고 느끼지 못할 것이며, 언제나 손해 본다는 기분이 들 것입니다. 정말로 사랑받지 못해서가 아니라 사랑을 재는 행위 자체가 사랑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당신이 사랑받고 있지 않다고 느낀다면 그것은 당신이 사랑을 움켜쥐고 있기 때문입니다 – p42

우리들 대부분은 사랑을 경험한 적이 없습니다. 우리가 경험한 것은 대개 ‘보상’에 불과합니다. 우리는 자신에 대해 너그러운 마음을 갖는 것부터 시작해야 합니다. 자신을 사랑할 때는 스스로를 미소 짓게 만드는 일들로 삶을 채우게 됩니다. P49

자신을 사랑한다는 것은 우리 주위에 언제나 있는 사랑을 받아들이는 것입니다 – p52

사랑은 언제나 우리의 삶 속에, 모든 아름다운 경험 속에, 때로는 비극 속에 존재합니다. 사랑은 삶에 깊은 의미를 불어넣는 순수한 재료입니다. 사랑은 살아 있고 만질 수 있으며, 우리 안에서 숨쉬고 있습니다. 우리는 손을 뻗어 그것을 붙잡기만 하면 됩니다. – p60

<3. 관계는 자신을 보는 문>

삶은 거울과 같다. 삶에 미소 지으라. 그러면 삶이 당신에게 미소 지을 테니까 – p61

사랑하는 사람에게서 해결책을 찾으려고 하는 것은 자신이 불완전하고, 미숙한 사람이며, 혼자서는 사랑을 느낄 수 없고, 개인 생활과 사회 생활에서 스스로 행복을 만들 수 없다는 선입견에서 비롯된 것입니다. 진정한 해답은 그런 특별한 누군가를 찾아 헤매는 대신 자기 자신이 스스로를 완성하는 데 있습니다. 사랑할 누군가를 찾으려고 애쓰기보다는 스스로를 사랑받을 가치가 있는 사람으로 만들어야 합니다 – p70

우리가 진정한 자신이기를 원한다면, 그들도 진정한 그들로 있도록 해주어야 하지 않을까요?–p73

<4. 상실과 이별의 수업>

상실과 이별은 우리의 가슴에 난 구멍입니다. 하지만 그것은 다른 사람들로부터 사랑을 이끌어 내고, 그들이 주는 사랑을 담아 줄 수 있는 구멍이기도 합니다 – p83

많은 사람들이 삶이 곧 상실이고 상실이 곧 삶이라는 것을 이해하지 못한 채 평생 상실과 싸우고 그것을 거부합니다 – p85

상실 없이는 성장도 없습니다. 또한 이상하게 들릴지 모르지만 성장 없이는 상실의 경험도 있을 수 없습니다. 이것은 이해하기 어려우며, 어쩌면 그래서 우리는 매번 상처를 받는지도 모릅니다 – p89

상실이 주는 배움을 통해 어느 순간 당신은 삶에서 하찮게 여기던 것들이 얼마나 중요한 것이었는지 깨닫게 됩니다. – p90

이렇게 모든 것들과 작별해 나가는 과정을 통해 결국엔 자신의 내면에서 영원히 사라지지 않을 무언가를 발견하게 될 것입니다 – p94

사람은 누구나 쓰러지게 마련이란다. 그리곤 다시 일어서지. 그게 삶이야 – p102

상실을 부정하는 시간을 갖되, 자신이 느끼는 것이 정상적인 감정임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고통을 겪는 것만이 고통에서 벗어날 수 있는 유일한 길입니다 – p103

<5. 아직 죽지 않은 사람으로 살지 말라>

푯말을 세우지 않으면 몇 년 지나지 않아 그 땅은 공유지가 되어 버릴 것입니다. 우리의 삶은 그 사유지와 같습니다. – p108

난 가난해진 게 아니라 재정적으로 파산한 거네. 가난이란 마음의 상태를 나타내는 것이지. 그러니 난 결코 가난하지 않아 – p109

지금 바로 곁에 있는 사람들과 물건들에 감사하지 못한다면, 나중에 더 많은 물건들과 더 많은 사람들, 더 많은 힘을 갖게 된다고 감사할 수 있을까요? – p116

우리는 자신의 길에 집중해야 합니다. 돈이나 물질적인 부보다 훨씬 더 가치 있고 본질적인 것들 것 우리를 데려가는 길에. 더 많은 것을 얻으려는 대신 “이만하면 충분해.” 하고 만족해야 합니다. “이걸로 충분할까?” 하는 생각을 중단해야 합니다. 생의 마지막 순간에 이르면 그것으로 충분했음을 깨닫게 될 것이기 때문입니다. – 117

아이들이 적절한 시기에 ‘아니오’라고 말하는 법을 배우는 것은 멋진 일입니다. 다른 이들을 기쁘게 해주고자 하는 욕망은 죄의식이 자라기에 비옥한 토양이 됩니다. – p122

과거의 자기 비난은 우리의 미래마저 자기 비난으로 채울 것입니다. 죄의식을 내려놓을 때에만 과거가 새로운 미래를 만들 수 있습니다. – p131

<6. 가슴 뛰는 삶을 위하여>

지혜와 명상은 우리에게 젊음이 중요하긴 하지만 언제나 매력적이지만은 않다는 것을 일깨워 줍니다. 이런 지혜에는 편안함이 있습니다. 청춘은 순수의 시기인 동시에 무지의 시기입니다. 아름다운 시기이면서 동시에 고통스러운 자의식의 시기입니다. 모험의 시기이면서, 또 그만큼 어리석음의 시기입니다. 많은 이들에게 젊은 시절의 꿈은 늙은 시절의 후회가 됩니다. 삶이 끝나가기 때문이 아니라, 그 꿈을 살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멋지게 나이 들어간다는 것은 하루를, 그리고 하나의 계절을 온전히 경험하는 것입니다. 진정으로 삶을 산다면, 우리는 그날들을 다시 살고 싶어하지 않습니다. 후회를 가져다주는 것은 살지 않은 삶입니다. – p138

우리는 대개 자신의 실제 모습보다는 과거나 미래의 모습을 봅니다 – p141

우리에게 주어진 도전은 이 순간을 충분히 경험하는 것입니다. 물론 쉬운 도전은 아닙니다. 미래에 대한 기대로 지금 이 순간의 가능성을 놓치지 않는 것. 미래의 기대로부터 자유로울 때 지금 이 순간 일어나는 이 신성한 공간에서 살아갈 수 있습니다. – p147

<7. 영원과 하루>

죽음을 앞둔 사람들이 가장 후회하는 것은 ‘삶을 그렇게 심각하게 살지 말았어야 했다’는 것이다 – p165

이성의 지배를 받는 것에 너무나 익숙한 나머지 당신은 자신의 감정과 몸에 대해서는 거의 잊고 있을지도 모릅니다. 당신이 일상생활 속에서 ‘내 느낌은…’ 하고 말하는 것보다 ‘내 생각으로는…’ 하고 말하는 횟수가 얼마나 더 많은지 돌아보십시오 – p170

우리가 받을 자격이 있는 것들을 주지 않았다는 것 때문에 우리는 다른 사람들에게 화를 내지만, 그것보다 먼저 우리 자신이 스스로에게 주지 않은 것 때문에 화가 났다는 것은 알지 못합니다. 때로 우리는 자신에게 무엇이 필요하다고 말하는 것을 조심스러워하는데, 이 사회에서는 그것이 마치 스스로를 약하다고 인정하는 것처럼 여겨지기 때문입니다 – p171

화를 많이 내보낼수록 더 많이 용서할 수 있는 거에요 – p173

화는 우리 삶에서 스쳐지나가는 감정이어야지, 존재 그 자체가 되어서는 안됩니다 – p181

내가 왜 나중의 삶을 위해 현재의 소중한 시간을 바쁘게 보내야 하죠? 난 지금도 충분히 즐길 수 있어요 – p188

놀이와 놀이 시간을 소중하게 생각하고 그것을 자신의 삶에 적용하는 것이 지혜입니다 – p192

“오, 제니, 난 네가 이겼으면 좋겠어!” – p193

축하는 즐거움을 느낄 수 있는 좋은 기회입니다. 특별한 경우에만 쓰기 위해 아껴 두지 말고 기회가 있을 때마다 자기 자신을 축하하십시오. 우리는 좋지 않은 일이 생길 때는 그것에 지나치게 시간을 할애합니다. 오히려 좋은 일에 더 많은 시간을 할애해야 합니다 – p194

우리가 어린아이였을 때 세상은 마술 같은 일들로 가득했습니다. 그 오래된 느낌을 되살려 조금만 더 즐길 수 있다면 잃어버린 순수함을 되찾을 수 있을 것입니다. 그렇게 하면 나이를 먹더가더라도 마음은 언제나 청춘일 것입니다. 거죽이 늙어가는 건 어쩔 수 없지만, 계속 놀이를 한다면 내면은 여전히 젊은 채로 머물러 있을 것입니다 – p196

<8. 무엇을 위해 배우는가>

인내가 주는 한 가지 배움은 원하는 것을 언제나 얻을 수 없다는 것입니다. – p202

문제가 되는 것은 단지 기다림이 주는 불편함이 아닙니다. 우리들 중에는 주어진 상황을 받아들일 줄 모르는 사람이 너무 많습니다. – p203

모든 사건은 우리에게 필요한 배움을 주기 위해 일어나는 것입니다. – p206

의학적 치료를 받는 사람을 의미하는 환자 Patient 와 평온하게 고통을 참는 것을 의미하는 형용사 참을성 있는 Patient 의 형태가 같은 것은 우연의 일치가 아닙니다. – p209

받아들임으로써 우리는 경이로운 평화를 얻을 수 있습니다. 불행히도 운명에 순응하는 것을 나약함의 상징이나 포기, 굴복으로 여기는 사람이 너무 많습니다. 하지만 받아들임은 나약함이 아닙니다. 오히려 모든 것이 잘될 것이고 잘 풀릴 것이라는 믿음에 자신을 맡김으로써 위안과 힘을 얻는 일입니다. – p211

<9. 용서와 치유의 시간>

역설적이게도 용서의 선택권은 상처를 입힌 사람보다 상처를 받은 사람에게 더 중요한 이기적인 행동입니다. 용서하지 않을 때 자기 자신의 노예가 되는 것입니다 – p229

용서의 첫 단계는 그들을 다시 인간으로 바라보는 것입니다. 그들을 무지하고 나약한 인간으로 인식한 다음에는, 자신의 분노를 자각해야 합니다. 그 다음 단계가 가장 어렵습니다. 이제는 그 감정들을 풀어 주어야 합니다. – p232

우리가 가장 많이 용서해야 하는 사람은 자기 자신입니다. – p236

우리는 모든 것을 알지는 못하는 불완전한 존재이기 때문에 우리 자신을 용서해야 합니다. – p237

삶 속의 어떤 것들은 그것들이 영원히 지속되지 않음을 깨달을 때 그 의미가 변합니다. 그 반대도 진실입니다. – p239

행복은 무슨 일이 일어나는가가 아니라, 일어난 일을 어떻게 다루는가에 달려 있습니다. 행복은 일어난 일을 우리가 어떻게 해석하고, 인식하고, 그 전체를 어떤 마음 상태로 받아들이는가에 따라 결정됩니다. – p242

나는 글쓰기를 좋아한다. 글은 내 생각을 정리하기 좋고, 정리된 생각을 전달하기 좋다. 매일 글을 쓰지만, 때때로 글이 신기하기도 하다. 몇 자 안 되는 모음과 자음이 만나 무한한 표현을 한다.

기자로 일하며 글을 편집할 때는 무한한 새로움을 느꼈다. ‘아’ 다르고 ‘어’ 다르다는 말로 표현하기엔 필자들이 보내는 글에 담긴 색채는 너무도 달랐다. 때론 간결함에 놀라기도 했고, 때론 흥미로운 이야기에 손뼉을 치기도 했다. 그저 문자의 나열인데, 어찌 이렇게 다를까?

우리네 인생도 그렇다. 청년 대부분이 학교를 졸업해 사회에 나온다. 크게 다를 것 없는 인생처럼 보이지만, 그 속을 들여다보면 그토록 다를 수 없다. 하지만 사회에서는 다르기에 때로는 같기에 상처를 받는다. 어떤 이는 평생 상처 속에 살다가 생을 마감한다.

인간은 태어나 늙고, 죽는다. 우리는 언젠가 죽는 삶에서 무엇을 느껴야 할까? 어떻게 살아야 할까? 왜, 살아야 할까?

타인에게서

책 <인생 수업>에서는 저자가 만난 타인의 이야기를 들려준다. 평생을 미워했던 친구를 용서하는 이야기. 가족을 떠나보내고 혼자 남은 자신을 용서하는 이야기. 남녀 간의 사랑 이야기 등. 친구의 친구에게 들을 법한 이야기를 편하게 들려준다.

그들의 이야기가 어느새 내 이야기로 이어진다. 나는 누구에게 용서를 구해야 할지, 내 어떤 결핍을 용서해야 할지. 어떻게 사랑해야 할지. 혼자일 때 고통받는 인간이, 왜 함께일 때도 고통받아야 하는지. 그런데도 왜 우리는 함께해야 하는지.

타인의 이야기에서 저자와 나는 함께 공감했다.

죽는 이에게서

저자는 죽는 이를 참 많이 만났다. 책 <인생 수업>을 읽으며 몇 차례 내 죽음을 상상해봤다. 지금 죽으면 누가 슬퍼할지부터 시작해, 무엇이 남을지. 누군가에게 도움이 된 삶인지. 그리고 죽은 뒤 나는 어떻게 될지까지. 죽는 이들의 이야기에서 크게 다르지 않을 내 모습을 발견했다.

그래서 내가 죽으면 어떨까? 글쎄, 일단 나는 아쉬움이 남을 것 같다. 현재도 즐기며 하는 일이 있지만, 내가 하는 일의 다음 열매를 더 맛보고 싶다. 내게 도움을 준 사람에게 충분한 보답을 못 하기도 했고, 내게 도움을 바라는 이에게도 더 큰 도움을 주고 싶다. 어쩌면 이 아쉬움은 내가 노인이 돼서도 끊이지 않을 것 같다. 난 욕심이 많거든.

마냥 모든 것을 내려놓고 싶지는 않다. 얻고 싶은 것을 향한 내 욕심은 삶의 원천이며, 얻지 못하더라도 노력하는 과정 자체가 내 삶이다. 무언가를 갈구하는 내 몸부림이 안쓰러워 보일 수도 있지만, 갈구하지 않고 가만히 있다면 내 영혼이 안쓰러워 보일 것이다.

죽음은 확실하지만, 때론 죽음을 잊고 사는 것도 필요하다.

내게서

최근 유튜브에서 여러 영상을 봤다. 수퍼카를 10여 대 가진 의사, 억대 연봉을 올리는 온라인 사업자. 그들의 부가 부럽기도 했지만, 수퍼카에 앉아 시동을 거는 내 모습을 떠올렸을 땐 마냥 행복한 내가 없었다. 내가 본 모습은 시동을 걸며 다음 목표를 떠올리는 나였다.

동기부여를 하겠다며 자극적인 말을 뱉는 이들이 왜 내게 큰 자극을 주지 못하는지 생각해봤다. 문제는 결핍. 나는 그들이 말하는 자극에 큰 결핍이 없었다.

나는 내가 하고 싶은 일을 하고, 가고 싶은 곳을 가고, 함께 하고 싶은 이들과 있다. 먹고 싶은 것을 먹고, 필요한 것을 산다. 물론 더 대단한 일을 하면 좋겠고, 더 비싼 것을 사면 좋겠지만, 그건 결핍이 아니다. 그냥 더 좋은 것 뿐, 꼭 그럴 필요는 없다.

그래서 내게 물었다. 이대로 만족하느냐고, 더 얻어야 할 것은 없냐고. 더 원하는 것은 없냐고. 있더라. 하지만 그게 수퍼카는 아니었다. 그게 억대 연봉은 아니었다.

갈증을 해소하기 위해 필요한 것은 물이다. 더 맛있는 물, 더 영양가 높은 물을 마시면 좋겠지만 일단은 물이 필요하다. 우리는 그 물에 집중할 필요가 있다. 어차피 더 맛있는 물도, 더 영양가 높은 물도 결국 물이다.

그런 의미에서 책 <인생 수업>은 좋은 명상 도구다. 하지만 내게 필요한 것은 명상이었다. 좋은 도구였지만, 도구가 없이도 명상을 할 수 있는 내게 반복되는 도구가 필요했는지는 의문이다. 늘 배우고 있는 내게 복습은 필요했겠지만, 다시 한 번 ‘수업’이 필요하진 않았다.

마무리

문자의 나열인 책처럼, 호흡의 나열인 하루. 눈 깜빡임의 나열인 하루가 때론 간결하고, 때론 화려하고, 때론 고통스러울 수도 있다. 그럼에도 우리는 호흡을 나열하고, 눈 깜빡임을 나열한다. 그게 어떤 모습을 만들지는 각자의 몫이다.

각자의 호흡이 꽤 만족스럽게 나열된다면, 더 이상 좋은 도구는 필요 없을 것이다. 호흡 자체가 도구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한줄평 ★★★☆☆


명상하는 기분이 드는 책.

인상 깊은 문구


  • 지금까지 늘 주먹을 꽉 움켜쥔 채 살아왔지만, 이제는 손바닥 위에 부드러운 깃털이 놓인 것처럼 평화롭게 손을 편 채로도 삶을 살 수 있다는 걸 깨달았습니다.
  • 배움을 얻는다는 것은 다른 사람이 아닌 자기 자신의 인생을 사는 것을 의미합니다. 갑자기 더 행복해지거나 부자가 되거나 강해지는 것이 아니라, 세상을 더 깊이 이해하고 자기 자신과 더 평화롭게 지내는 것을 의미합니다. “난 내 삶이 불완전하기 때문에 더 즐겁다.”라고 누군가는 말했듯이, 삶의 배움을 얻는다는 것은 삶을 완벽하게 만드는 것이 아니라, 있는 그대로 삶을 받아들일 줄 알게 되는 것입니다.
  • 죽음을 눈앞에 둔 사람을 보고 있을 때 우리는 더 이상 그의 실수, 잘못, 질병들을 바라보지 않습니다. 전에는 그것들로 그를 바라보았지만 지금은 아닙니다. 이제는 오직 ‘그 사람’ 만이 보일 뿐입니다.
  • 평생에 걸쳐 진정한 자신이 되는 법을 배워 왔기 때문에 나는 진정한 자기 자신으로 존재하는 사람들을 알아보는 요령이 생겼습니다. 나는 그것을 ‘냄새 맡는다’ 고까지 표현합니다.
  • 어떤 인간관계는 잘 풀릴 수 없는 것이 현실입니다. 언제나 의견 충돌과 실망이 있게 마련입니다.
  • 자신이 느끼는 감정을 모두 인정할 때 비로소 온전한 자기 자신이 될 수 있습니다. 역할을 잃는 것이 슬플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곧, 자신의 전정한 모습에 가까워지는 편이 훨씬 낫다는 걸 알게 될 것입니다. 본래의 당신은 변하지 않습니다. 당신은 늘 같은 사람이었고, 앞으로도 그럴 것입니다.
  • 본래의 자신은 우리가 이 세상에서 맡은 역할들로 정의할 수 있는 것이 아닙니다.
  • 우리는 대개 가장 사랑하는 사람에게 가장 엄격한 조건을 내세웁니다. 우리는 거의 조건화되었다고 말할 수 있을 정도로 조건적인 사랑에 익숙해졌기에, 그것에서 벗어나기 위해선 매우 까다로운 과정을 통과해야만 합니다.
  • 대부분은 어렸을 때 자신을 사랑하는 법을 배우지 못했습니다. 자신을 사랑하는 것은 옳지 못한 일이라고 배웠습니다. 자신에 대한 사랑은 자기 도취나 이기주의와 종종 혼동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결국 우리는 사랑이라는 것은 자신에게 잘 맞는 짝을 만나는 것이라고 생각하게 됩니다. 하지만 그것은 사랑과는 아무 관계가 없습니다.
  • 당신은 자신의 영혼에 필요한 영양분을 공급하고 있습니까? 자신을 기분 좋게 하기 위해 어떤 노력을 하고 있습니까? 자신을 사랑할 때는 스스로를 미소 짓게 만드는 일들로 삶을 채우게 됩니다. 이것이야말로 자신의 영혼을 노래하게 하는 일입니다.
  • 사랑이 여자를 행복하게 해주는 게 아니라면요? 만일 사랑이 그냥 옆에 있어 주는 것이라면요?
  • 나는 남편이 내게 잠시 동안 맡겨진 선물일 뿐, 영원히 내 곁에 둘 수 있는 사람이 아니었음을 깨달았어요.
  • 관계는 우리의 삶을 치유해 줄 수도 없고 치유해 주지도 않습니다.
  • 완전한 삶은 당신 자신 안에서부터 나와야만 합니다. 특별한 누군가를 발견한다고 해서 인간관계나 책임감의 문제가 해결되진 않습니다.
  • 영원한 것은 어디에도 없으며, 모든 것을 언제까지나 소유하고 있으려는 것은 무의미한 일입니다.
  • 옛 유대 격언에도 ‘많은 결혼식에 가서 춤을 추면 많은 장례식에 가서 울게 된다’는 말이 있습니다.
  • 당신이 어떻게 생각하는가가 가장 중요합니다.
  • 10년 전에 당신이 즐겁게 해주려고 노력한 사람들을 떠올려 보십시오. 그들은 지금 어디 있습니까?
  • 우리는 다른 사람의 요청을 받아들임으로써 그들을 기쁘게 해야 한다고 배웁니다.
  • 우리에게 주어진 도전은 이 순간을 충분히 경험하는 것입니다.
  • 삶은 하나의 모험이거나, 그렇지 않으면 아무것도 아니다. – 헬렌 켈러
  • 화를 내는 것은 정상적인 반응이며 알맞은 시간과 장소에서 적절하게 표현할 때는 매우 쓸모가 있습니다.
  • 화를 내면 주위 사람들의 행동이 달라지고, 그럼으로써 주위 환경을 바로잡는 데 도움이 됩니다. 따라서 그것은 우리의 삶에 알맞은 경계선을 설정해 줍니다.
  • 너무 많은 사람들이 항상 생산적이고 성공적이어야 하며, 끊임없이 무언가를 이루어야 한다는 강박 관념에 시달립니다. 지금 세대의 사람들은 일하는 법을 알지만 존재하는 법은 잘 모릅니다.
  • 이제 나는 오후 내내 아무 일도 하지 않고 베토벤 교향곡 제6번을 들었다고 자랑스럽게 말할 수 있어요. 그것이 내게 큰 기쁨을 가져다주니까요. 그리고 기쁨의 중요성을 인정할 줄 아는, 그래서 내가 음악을 들었다고 얘기하면 ‘잘했어’. 라고 말해 줄 수 있는 친구들을 만들었어요.
  • 엠마는 다른 사람을 이긴다는 개념을 이해하지 못했습니다. 게임을 하는 것 자체가 재미있을 뿐입니다. 친구가 이기면 자신이 진다는 것을 아직 인식하지 못했습니다. 단지 노는 것이 즐거운 것입니다.
  • 우리는 모든 것을 지나치게 통제하려 들며, 학생과 같은 자세로 다른 사람들의 발 아래 앉아 있는 법을 잊어버렸습니다.

나는 ‘힐링’이나 ‘자기계발서’라고 주장하는 책들을 잘 읽지 않는다. 나는 군 복무를 연평도에서 했다. 갑자기 웬 군 생활? 말년병장 시절에 연평도에서는 외출을 나가도 할 수 있는 게 거의 없었다. 시간을 빨리 보낼 요량으로 아무도 가까이하지 않는 부대 내 꽂힌 대개 그런 책들을 탐독했다. 읽다 보니 공통점이 보였다. 자기 자신을 있는 그대로 사랑하고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남에게 친절을 베풀라. 나는 섬에서 나가면 그런 사람이 되기로 결심했다.

읽기 전

신이시여, 제게 바꿀 수 없는 일을 받아들이는 평화를, 바꿀 수 있는 일을 바꾸는 용기를, 그리고 그 둘을 구분할 수 있는 지혜를 주소서.

무엇을 위해 배우는가 225p

전 직장의 개발 팀장님의 자리 위 조그만 액자 안에 위의 문구가 적혀있었다. 입사했을 때는 ‘그런가 보다’하고 그 말의 속뜻을 알지 못했다. 회사에서 보내는 시간이 많아질수록 위의 문구가 가슴에 와 닿았다. 섬에서의 결심 또한 직장 내의 여러 이해관계 속에서 그 의미가 희미해졌다. 회사에는 내가 바꿀 수 없는 문제가 산재해 있고 바꿀 수 있더라도 누군가는 바꾸기를 원치 않았다. 또한, 모든 사람에게 친절한 사람은 있을 수 없고 설령 있다 하더라도 제대로 대접받기 어려운 현실이다. 자기 자신을 남보다 더 알리고 실속을 챙기는 사람이 잘나가는 것처럼 보였다.

질투가 나서 죽을 지경이지만, 어쨌든 축하해요.

자기 자신으로 존재하기 35p

배운 점

모처럼 ‘인생수업’이란 마음 따뜻해지는 책을 읽었다. 하지만 선생님의 좋은 말씀일수록 재미도 없고 멀리하고픈 게 사람의 마음인 걸까. 초반에는 안 읽히다가 마음을 다 내려놓고 손을 움직이다 보니 중반부터 내게 스며들었다. 언젠가 군복을 입고 아직 사회에 나가지 않은 그 청년의 마음이 되살아났다. 그것으로 이 책은 나에게 충분했다. 돌이켜보면 섬에서 책을 많이 읽은 것이 나의 마음가짐에 큰 변화를 주었다. ‘넘어져도 언제든 일어설 수 있다.’ 그 말을 부적 삼아 무엇이든 쉽게 시도했고 여러 번 실패했다. 그 도전 속에서 남들이 경험해보지 못한 새로운 경험을 하고 특별한 성과를 내기도 했다.

헬렌 켈러는 말했습니다. “삶은 하나의 모험이거나, 그렇지 않으면 아무것도 아니다.”

가슴 뛰는 삶을 위하여 162p

섬에서 읽은 여러 책이 기억난다. 두꺼운 ‘스티브 잡스’의 전기를 보고서 스티브 잡스가 특별한 것은 그의 아웃사이더 성향과 시대의 운이 적절하게 만났기 때문이고, ‘승려와 수수께끼’라는 책에서는 인생이란 어떤 결과를 내었는지보다 걸어가는 과정 자체가 더 의미 있다고 깨달았다. 우리는 스티브 잡스가 될 수도, 될 필요도 없고 온전한 존재로서의 나의 길을 내 방식대로 걸어가면 되는 것이다. 이렇게 쓰긴 했지만, 여전히 나도 그 길 위에 있다. 걸음을 멈추지만 않는다면 원래 가야 할 곳에 닿기를 바라고 있다.

마무리

최근 잠자리에 들기 전에 이런저런 생각이 든다. 집은 어떻게 마련하지? 자격증을 따려고 공부해야 하나? 쉬는 시간에 글도 쓰고 싶은데… 주간에 하지 않은 온갖 생각이 말이다. 이 책은 나에게 중요한 것은 그런 게 아니라고 말한다. 죽음을 앞둔 사람들의 입을 빌려 세상은 우리에게 항상 배움을 주고 우리는 상실을 통해 한층 더 성숙해지며 우리에게 정말로 중요한 한 가지는 사랑이라는 사실을 일깨워준다. 한마디로 우리 행복해지자. 우리에게는 행복해질 아주 많은 시간이 남았다.

우리는 대부분 행복을 어떤 사건이 가져다주는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실제로 행복은 우리 주위에서 진행되는 일과는 별 관계가 없는, 마음의 상태입니다.

용서와 치유의 시간 239p

< 한줄평 및 별점 > ★★★ ★ ☆ ( 4점/ 5점 )

책에서 배운 인생 수업을 책 밖에서 실천하자.

<인상 깊은 문구>

  • 배움을 얻는다는 것은 다른 사람이 아닌 자기 자신의 인생을 사는 것을 의미합니다. 갑자기 더 행복해지거나 부자가 되거나 강해지는 것이 아니라, 세상을 더 깊이 이해하고 자기 자신과 더 평화롭게 지내는 것을 의미합니다. “난 내 삶이 불완전하기 때문에 더 즐겁다.”라고 누군가는 말했듯이, 삶의 배움을 얻는다는 것은 삶을 완벽하게 만드는 것이 아니라, 있는 그대로 삶을 받아들일 줄 알게 되는 것입니다. (자기 자신으로 존재하기 19p)
  • 평생에 걸쳐 진정한 자신이 되는 법을 배워 왔기 때문에 나는 진정한 자기 자신으로 존재하는 사람들을 알아보는 요령이 생겼습니다. 나는 그것을 ‘냄새 맡는다’ 고까지 표현합니다. 상대방이 진짜인지 아닌지를 코뿐만 아니라 모든 감각을 동원해 감지하는 것입니다. 만일 그들이 진짜라고 느껴지면, 나는 그들에게 접근해도 좋다는 신호를 보냅니다. 그렇지 않다면 어서 가 버리라고 신호를 보냅니다. 죽음을 눈앞에 둔 사람들을 만나다 보면, 진정성의 냄새를 맡는 예민한 후각을 갖게 됩니다. 왜냐하면 죽음을 앞둔 사람들은 이미 진정한 자신의 모습으로 돌아와 있기 때문입니다. (자기 자신으로 존재하기 25p)
  • ‘질투가 나서 죽을 지경이지만, 어쨌든 축하해요.’ 그 순간부터 나는 이 남자만은 믿을 수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그가 가식적이지 않기 때문에 좋았습니다. 그가 무슨 생각을 하는지 언제나 알 수 있을 것이며, 내 곁에 있어도 안전하다고 느낄 것입니다. 그가 자신을 솔직하게 보여 주었기 때문입니다. (자기 자신으로 존재하기 35p)
  • 무조건적인 사랑을 방해하는 가장 큰 장애물은 그 사랑이 되돌아올 수 없으맂도 모른다는 두려움입니다. 우리는 사랑의 감정이 받는 것이 아니라 주는 것에 있다는 것을 모르고 있습니다. 우리가 받는 사랑을 일일이 계산한다면 결코 사랑받는다고 느끼지 못할 것이며, 언제나 손해 본다는 기분이 들 것입니다. 정말로 사랑받지 못해서가 아니라 사랑을 재는 행위 자체가 사랑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당신이 사랑받고 있지 않다고 느낀다면 그것은 당신이 사랑을 움켜쥐고 있기 때문입니다. (사랑 없이 여행하지 말라 43p)
  • “죽은은 내게 더 이상 낯설지 않아요. 마치 오랫동안 알고 지낸 사람 같아요. 가끔 중환자실에 들어가 보면, 환자들은 몹시 겁에 질려 있어요. 그러면 나도 모르게 다가가서 그들을 쓰다듬게 돼요. 나는 그들에게, 나도 죽음을 보았는데 죽음이 다가와도 무섭지 않을 거라고 말해 줍니다. 그리고 그냥 함께 있어 줍니다. 도망치고 싶을 때도 있지만, 그렇게 하지 않아요. 나는 다른 사람들 곁에 있어 주려고 노력해요. 그것이 사랑이지요.” (사랑 없이 여행하지 말라 57p)
  • 자신이 특별한 존재임을 잊어서는 안 됩니다. 그것이 사실이기 때문입니다. 당신이 사회적으로 성공한 사람이든 그렇지 않든, 완벽한 배우자와 결혼을 했든 혼자 살든, 당신은 이 세상에 소중하고 독특한 선물입니다. 외부적인 어떤 일이 일어날 때까지 기다릴 필요 없이, 당신은 이미 완전한 사람입니다. (관계는 자신을 보는 문 71p)
  • 우리는 성공적이고 완성된 관계란 영원히 지속되는 관계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실제로는 관계가 단지 6개월 동안 지속되었다 하더라도, 그 관계는 성공적이고 우리 자신을 치유할 수 있습니다. 더 이상 관계가 필요치 않을 때, 관계 그 자체는 성공적으로 완성된 것입니다. (관계는 자신을 보는 문 79p)
  • 상실은 여러 면에서 정신을 잃고 쓰러지는 것과 비슷합니다. 잃는 것이 사람이든, 사물이든, 균형이든, 품위든 모든 상실에는 닮은 점이 있습니다. 그것은 불길을 뚫고 지나가는 것과 같습니다. 그러면 그 불길 속에서 무언가 새로운 것이 탄생하며, 흙 속에 묻혀 있던 다이아몬드가 밖으로 나와 빛을 발하는 것처럼 우리 자신도 변화합니다. (상실과 이별의 수업 102p)
  • 감사할 줄 아는 사람은 강한 사람입니다. 감사하는 마음에서 힘이 생기기 때문입니다. 모든 여유로움은 우리가 가진 것에 감사하는 마음으로부터 나옵니다. (아직 죽지 않은 사람으로 살지 말라 116p)
  • “무엇이 문제인지 알겠어요. 난 언제나 내가 실력이 부족하다고 생각했어요. 그림을 그릴 만한 실력이 없다고.” 이 젊은이의 문제는 그림을 그리는 대신 명함을 디자인하는 데 있는 것이 아니라, 자신이 실력이 부족하다고 여긴 나머지 꿈을 이루려는 최소한의 노력조차 기울이지 않은 데 있었습니다. 두려움이 없어진다면 지금 당장 어떤 일을 하고 싶은지 내가 묻자 그는 망설이지 않고 대답했습니다. “그림 공부를 다시 시작하고 싶어요.” (가슴 뛰는 삶을 위하여 162p)
  • 일단 두려움을 뛰어넘으면 새로운 삶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사랑은 궁극적으로는 두려움을 벗어 버리는 것입니다. 헬렌 켈러는 말했습니다. “삶은 하나의 모험이거나, 그렇지 않으면 아무것도 아니다.” 두려움이 주는 이런 배움들을 자신의 것으로 할 수만 있다면, 우리는 경이롭고 놀라운 삶을 살 수 있습니다. 두려움이 없는, 우리가 꿈꾸던 삶을 (가슴 뛰는 삶을 위하여 164p)
  • 인내가 주는 한 가지 배움은 원하는 것을 언제나 얻을 수는 없다는 것입니다. 지금 당장 원하지만 한동안 얻을 수 없는 것도 있습니다. 하지만 설령 자신이 생각한 것과는 다른 방식일지라도 결국에는 자신이 원하는 것들을 얻게 될 것입니다. (무엇을 위해 배우는가 202p)
  • 우리가 삶에 순응할 때를 알지 못한다면, 다음과 같은 평안의 기도가 마음을 다스려 주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신이시여, 제게 바꿀 수 없는 일을 받아들이는 평화를, 바꿀 수 있는 일을 바꾸는 용기를, 그리고 그 둘을 구분할 수 있는 지혜를 주소서.’ (무엇을 위해 배우는가 225p)
  • 우리는 대부분 행복을 어떤 사건이 가져다주는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실제로 행복은 우리 주위에서 진행되는 일과는 별 관계가 없는, 마음의 상태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어떤 것을 얻거나 어떤 일을 하게 되면 완벽하게 행복해질 거라고 확신하지만, 실제로 그런 일이 일어나도 변하는 것은 없습니다. (용서와 치유의 시간 239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