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초안입니다

2. 한줄평 의견 수렴 후 내용 수정 가능 / 실명이 아니라 원하시는 이름으로 수정 예정 (OO 전문가 등등)

3. 수정이나 보완 원하는 부분은 맘 편하게 소모임 할 때 의견 수렴하겠습니다 (모두가 만들어가는 STEW 잡지입니다^^)

볼 수 있지만 보지 않는 사람들

– 눈먼 자들의 도시 –

 

2015년 출범해 어느덧 5살이 된 뜨거운 청년들의 모임 STEW 독서소모임에서 우리들의 가치 있는 이야기를 많은 사람과 공유하기로 했습니다.

2019년 첫 번째 주제는 사라져가는 인간성에 대해 성찰하기 위해 포르투갈 작가 주제 사라마구의 ‘눈먼 자들의 도시’가 선정됐습니다. 주제 사라마구는 환상적 리얼리즘의 대가로 노벨 평화상을 받은 작가입니다. 눈먼 자들의 도시는 영화로도 제작돼 많은 사람에게 익히 알려진 책으로서, 독자들이 사회 발전과 함께 사라지고 있는 인간성에 대해 자신 돌아보고 ‘나’만이 아닌 ‘우리’를 생각해보도록 하는 명저입니다.

책의 시작은, 치료제가 없는 백색 실명 전염병이 발병하며 감염자들을 한 곳에 수용하면서 시작합니다. 그리고 주인공인 한 여성만이 이 전염병에 걸리지 않습니다. 책은 크게 두 가지 상황으로 이야기를 풀어나갑니다. 보이지 않기에 극도의 불안감 속에서 발생하는 인간성이 사라진 여러 상황과 이들을 대처하는 사회 권력들의 태도입니다. 

STEW 독서소모임에서는 몇 가지 주제들을 가지고 서로의 의견을 나눴습니다.

 

<질문1> 주인공은 혼자만이 볼 수 있기에 사람들을 도와주고, 어떤 상황 속에서는 극단적인 선택까지 합니다. 과연 이것은 희생이었는가? 의무였는가?

– 내가 주인공이라고 생각하면, 특별 하다는 게 알려지면 힘들어지기에 주인공의 행동은 희생이다.

– 한 사람이 누군가에게 의무는 지지 않는다고 생각한다. 그 때문에 의무 없이 희생한 것이다.

– 동기가 무엇이든, 내가 하지 못할 일을 누군가 대신해줬다는 자체가 희생이라 생각한다.

VS

– 자연스러운 행동이다. 자기만이 볼 수 있는데 지켜볼 수만도 없을 것이다.

– 희생인 면도 있지만, 내가 그 극한 상황 속에서 살아남고 나가기 위해서 그랬다고 생각한다.

– 사고방식은 희생이다. 하지만 사회적 의무라 생각해야 덜 괴롭고 사회가 발전한다.

– 인간은 사회적 동물이기에 내가 더 뛰어난 것을 나눠야 한다. 그렇기에 의무라 생각한다.

 

<질문2> 극한의 상황에 직면할 때도 인간은 그 속에서 권력을 얻고 싶어 합니다. 그렇다면 우리 사회의 권력은 필요할까요? 권력은 무엇이며, 권력은 어디에서 올까요?

– 권력이 필요한가 논하는 것 자체가 의미 없다. 누군가는 권력을 쥔다. 사람은 이성적이지 않고 감성적이기 때문이다. 사회가 유지되는 것은 공권력 때문이다.

– 인간은 이익을 추구하는 이기적인 동물이다. 인간과 사회를 조율하려면 권력은 필요하다. 책임감 있는 권력이 될 수 있도록 조절하는 장치가 필요할 뿐이다.

– 권력은 필요하다. 하지만 진정한 권력은 스카이캐슬 마지막에서 장면에서 나오듯이 나를 아는 것에서부터 나온다고 생각한다.

– 권력은 내가 하는 일보다 더 큰 부가가치를 얻을 수 있는 것으로 생각한다. 점차 권력이 분산되고 있고 더 배분돼야 한다고 생각한다.

– 사회를 구성하는 데 있어 필수였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나타나는 권력의 부패함을 보며 권력의 필요성을 의심한다.

– 권력이 올바르게 쓰이게 하는 게 다른 구성원들의 책임이라 생각한다.

– 권력은 Power. 별거 아니라 생각한다. 카페 가서 돈 주고 커피 받으면 그것도 권력이다. 권력은 어떻게 쓰느냐에 따라 달라진다.

– 저자는 눈이 먼 상태에서 권력을 행사하는 정부에 대해 말하고 싶어 이 책을 썼다. 눈이 멀어가는 권력을 견제하기 위해 사회 구성원들이 필요하다.

 

<질문3> 책의 실명된 사람들에게 보여지는 책임 없고, 이기적인 추악한 모습들에서 인간의 성악설에 대해 생각해볼 수 있다. 성악설에 동의하나? 

– 인간은 이기적이다. 인간의 희생도 자신의 만족 때문이라 생각한다.

– 충돌과 피해가 생기다 보니 악하다는 프레임을 씌워서 교육하는 것. 교육을 통하지 않고 착한 사람이 나올 수 있을까?

– 원래는 성선설을 믿고 남을 도와주고 봉사하면 살았는데 언제인가 생각해보니 이 모든 게 나의 만족 때문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인간은 이기적인 동물이기에 성악설이라 생각한다.

– 주어진 재화가 한정적이어서 이기적인 수밖에 없다고 생각한다. 자연을 생각해도 나의 추위를 위해서 나무 죽여서 불 피우는 모든 면이 인간의 본성이 악하다는 증거다.

– 의사의 아내는 볼 수 있어서 인간성을 유지했던 거지, 극한 상황에 처하면 악해진다고 생각한다. 

VS

– 인간은 악한 게 아니라 자유로운 동물이다. 최초 인류는 자유롭게 살아왔는데, 법과 제도가 생기면서 거기에 어긋난 행동에 대해 악하다는 평가를 한다고 생각한다.

– 인간은 하고 싶은 대로 하는 거지 선과 악을 구분할 수 없다. 예를 들어 결혼한 부부에서, 남편이 평생 부인에게 사랑을 줘서 부인은 행복하게 죽는다. 그런데 남편은 항상 다른 여자와 외도를 했다. 과연 남자는 악한 건가 선한 건가?

– 사람은 악하다 선하다 나눌 수 없다. 이기적인 존재도 아니고 합리적인 존재다. 사람을 찌르고 뺏는 것도 나에게 이득이 되기에 그러는 거다. 여기에서 교육의 역할이 내가 원하는 것과 사회가 원하는 것이 일치하게 하는 것. 로빈슨 크루소가 무인도 살면서 옷 다 벗어도 뭐라 안 한다. 사회에서 하면 통념상 미친놈이 된다.

 

<글쓴이의 눈>

나는 우리가 처음부터 눈이 멀었고, 지금도 눈이 멀었다고 생각해요. 눈은 멀었지만 본다는 건가. 볼 수는 있지만 보지 않는 눈먼 사람들이라는 거죠. – 눈먼 자들의 도시

저자가 이 책을 통해서 말하려고 한 모든 주제는 이 책의 마지막에서 주인공이 하는 한 마디에 압축됐다고 생각합니다. 글쓴이는 책을 읽으며 마치 발가벗겨지는 듯한 기분이 들며 자신을 돌아볼 수 있었습니다. 약육강식의 사회 때문에, 바쁜 일상 때문에, 이기적인 사람들 때문에 등 ‘때문에’라는 핑계만 대며 나 또한 주위를 돌아보지 못하는, 저자가 말한 볼 수는 있지만 보지 않는 사람이 됐기 때문입니다.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 글쓴이가 내린 결론은, 나부터 돌아보자 입니다. 다른 사람, 다른 무언가를 생각하는 것은 나에 대한 ‘앎’ 에서부터 시작되기 때문입니다.

 

<STEW 한 줄 평>

  • 나의 이름을 속여 말할 수 있지만, 나의 이름을 걸고 말하기는 어려운 게 많다. 나에 대한 믿음과 내가 행한 행동에 대한 책임을 질 수 있어야만 나를 알릴 수 있고 이름을 붙일 수 있다. – 최보승
  • 갑이라고 해서 모두 갑질을 하는 것은 아니며 갑 중에서도 선한 갑이 있다. 그리고 우리는 그런 선한 갑이 되고자 노력해야 한다. – 김지훈
  • 보이는 것이 다가 아니라는 말이 있다. 보이는 것만 중요한 것이 아니라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다. 인간이 눈이라는 기관으로 보는 것은 뇌의 작용에 의한 것이다. 따라서 뇌가 순간 잘못된 판단을 하면 우리는 같은 걸 다르게 인식하게 된다. 즉 착각하게 된다는 뜻이다. 지금 나는 제대로 보고 있는 걸까? – 소윤지
  • 만물의 영장이라고 자부하는 인간들이 얼마나 타락할 수 있는지 저자는 적나라하게 보여주었다. 특히나 씁쓸했던 것은, 과연 나라고 별수 있었을까? 라는 생각 때문이었다. 결국 우리 인간을 포함한 모든 동물, 아니 모든 생명체의 가장 근본적이고 강력한 욕구는 ‘생존’이다. 이러한 생존 욕구는 다른 모든 욕구보다 우선하며, 이는 나 역시 예외일 수 없다. 그렇기 때문에, ‘나는 분명 달랐을 거야’ 라고 자신 있게 말할 수 없었기 때문에, 소설을 읽으며 누구도 쉽사리 욕을 할 수가 없었다. – 이윤석
  • 얻는 삶은 행복이고, 잃는 삶은 불행일까? 많은 것을 갖게 됐지만, 갖기 전에는 행복하지 않았냐 묻는다면 무슨 대답을 해야 할지 잘 모르겠다. – 오세용 
  • 둘 다 당연하게 느껴지는 것, 인간의 양면성을 절실히 느낄 수 있는 소설이었다. 어느 때보다 빠르게, 혼란스럽게 발전하는 이때 우리가 가지고 있는 것이 얼마나 나약하고, 허망하고 쉽게 무너질 수 있는 것인지 고민해보아야 할 것이다 – 고종국
  • ‘이름’=‘나’라는 묻고 따지지도 않는 일반적인 공식에서 벗어나는 이 표현은 이름도 껍데기인 뿐이라는 생각이 깃들어 있던 것인가 – 이민아
  •  이 과정 내내 저자는 사회가 지속하는 데에 치안 관리와 같은 동력과 사회의 안정성에 대한 구성원들의 믿음이 얼마나 핵심적인지, 그리고 사회가 붕괴하는 과정을 묘사하며 우리가 쉽게 생각하는 사회는 사실 얼마나 복잡한 이해관계 위에 어렵사리 형성된 것인지를 일깨워준다 – 장준혁
  •  인간성은 인간이라면 마땅히 지켜야 할, 인간을 인간답게 만들어주는 특성을 이야기한다. 나에게는 인간성은 타고난 것이며 어떠한 상황에서든 사람들은 그것을 따를 것이라는 강한 믿음이 있었다. 그리고 주제 사라마구는 그런 나의 이상적 믿음에 강한 반박을 가한다. – 오형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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