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게된 동기 

스튜의 지정도서여서 읽게 되었다. 사실 그전까지는 우석훈이 누군지도 잘 몰랐다(반성)

한줄평

정치 문제 +경제 문제 +음모론이 섞여 만들어진 소설.  너무나 극적인 전개에 약간은 당황하게 된다.

서평 

대개의 사람들은 어떠한 문제가 정치적으로 논란이 될 때, 또는 정치성을 띌 때 거리감을 느끼거나 흥분하게 된다. 아마 이 책에 대한 안좋은 평이 많았던 것도 ‘소설’ 이란 틀 안에서 정치적인 색채를 많이 나타냈기 때문이다. 책은 정치적으로 해석될 수 있는 많은 장면을 내포하고 있다. 이를테면,  ‘시민정부’ ‘커피를 들고 특보에게 자유롭게 말을 거는 모습’ ‘북한 김정은과 리설주의 다정스런(?) 대화 장면’ ‘갑자기 대통령이 특보의 집을 방문해 소주를 먹으며 소탈하게 대화하는 모습’ 등.

특정 정당과 그 이미지를 보여주는 모습에, 또 단순히 ‘선’ ‘악’으로 구분되는 인물들의 모습에 나도 처음엔 당황스럽기도 하고 거부감이 들기도 했다. 더욱이 단순히 회사원인 나로서는 경제관료과 그 조직구성 등에 대한 이해도 없고 배경지식도 없었기 때문에 집중도도 떨어졌다. (이런 부분을 염려해서였을까) 저자는 너무나도 극적인 전개를 통해 스토리를 이어나갔다.

한국이 IMF 보다 더 큰 위기를 맞을 수 있다는 상황이라는 것, 이에 특보가 된 주인공이 이 나라 저 나라를 방문하며 돈을 끌어모으려고 하는 것, 세계 여러 나라에서는 주인공을 외면, 그리고 갑자기 북한을 방문해 김정은과의 대면하는 장면 등. 김정은이 스위스에서 자라 스위스에 관심이 많다는 등 묘사 자체는 사실적이나, 현실성이 떨어지는 전개에 집중이 되면서도 거리감이 느껴졌다.

읽으면 읽을수록 ‘국가 부도의 날’이 자꾸 데자뷰됐다. 국가부도의 날은 1997년 IMF 사태 직전 일주일을 시작으로 부도를 막으려는 한국은행 통화정책팀, 위기를 방관한 정부 관료, 이런 국면에서 고통받는 국민을 그린다. 통화정책팀의 팀장을 맡은 김혜수는 정의로운 인물로, 관료는 국민의 고통은 나몰라라 하고 사태를 무마하려는 인물로 그려진다. 이렇게 이분법적으로 그려지는 모습, 그리고 IMF 라는 큰 사태에 대한 원인과 해결방법을 일원화 하는 것이 비현실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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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경우는 소설을 읽는 이유가, 즐거움과 몰입을 위해서인데 비현실적인 요소들 때문에 몰입이 많이  안되어서 아쉬웠다. 그럼에도 너무 늘어지지 않는 스토리 전개는 재밌기는 했다.

한편의 영화를 보는것 같은 느낌이었고 영화를 보고 ‘나쁘지 않네’ 정도의 말을 할 수 있는 소설이었다.

인상 깊었던 문구 

종종 많은 일이 일반인들이 모른느 상황에서 결정된다. 언론? 기자가 모르는 일을 언론이 알 수 있겠는가? 언론이 아는 것은 자신들이 직접 보고 들은 일일 뿐이다. 아니면 누군가 언론을 이용하기 위해 일부러 흘렸거나 혹은 도움을 요청했거나이다.

‘한국의 돈은 어디에서 와서 어디로 가는가?’ 한국의 수많은 경제학자가 학부에서 처음 경제학 수업을 들을 떄 갖게 되는 질문이다. 그렇지만 대부분의 경제학도는 대학원에 진학하거나 현장으로 들어가면서 이 질문을 잊는다.

오지환의 마음은 답답했다. 그런 말은 안 들었으면 했다. 해법이 없으면 말하지도 마라. (…) 그난 해법이 없었고, 그래서 입을 다물었다. 그러나 문제가 있다는 것은 알려야 한다고 생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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