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읽게 된 동기 >

‘STEW지정 도서

< 한줄평 및 별점 > ★★ ★ ★ ☆ ( 4점/ 5점 )

어디에나 존재하는 정의

<서평>

정의에 대한 갈망이 큰 한국사회였던 만큼 처음 이 책이 소개되었을때 큰 반향을 일으켰던 것으로 기억한다. 실제로 미국에서 기껏해야 수십만권이 팔렸는데 한국에서는 이백만권 이상이 팔렸다고 한다. 정의에 대한 관심에 더해 책 제목 선정과 마케팅의 성공이다. 뒤에서 설명하지만 명확한 답을 주지는 않는다. 그때와 이후 몇 번이고 읽어보려고 시도하였으나 이번 기회에 드디어 다 읽을 수 있게 되었다. 실제로 트롤리의 딜레마 철도 사고 실험만 여러번 보았던 것 같다. 이번에 처음으로 끝까지 읽고 또 마이클 샌델이 생각하는 정의를 이해하게 되었다.

오늘날 정의와 관련된 대부분의 논란은 번영의 열매나 고난의 짐을 어떻게 배분할 것인가와 관련된다. 이 책에서는 정의를 둘러싼 딜레마적 요소로 행복, 자유, 미덕을 제시하면서 기존의 학자들의 정의에 대한 해석들을 설명하며 정의가 무엇인가에 대한 답을 구하고 있다. 전체의 행복을 극대화하는 것의 정의라는 공리주의적은 입장에서부터 개인들의 자유를 최대한 보장하는 자유주의적 입장 그리고 공동체에 대한 헌신과 시민의 미덕을 장려하고 좋은 삶을 추구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입장깨지 다양한 방식으로 보여주고 있다. 특히나 도덕적 딜레마를 극단적으로 보여주는 사고 실험들과 실제 사례들을 통해 쉽게 접근할 수 있었다.

이 책에세 제시하는 사고 실험들에 더해 영화들의 장면들을 떠올리며 더욱 재미있게 읽을 수 있었다. 공리주의 관련 파트에서는 아이로봇의 한 장면이 떠올랐다. 영화 초반부에 윌스미스가 교통사고로 아이와 함께 강물에 빠지게 된다. 이때 나타난 구조로봇이 각 인물의 생존확률을 계산하여 생존율이 가장높은 성인인 윌스미스를 구하게 된다. 기존의 가치들을 정량화해서 계산하는 공리주의적인 관점뿐만 아니라 미래의 인공지능이 많은 것을 계산하며 판단할때 생기게 될 많은 문제점들을 시사한다. 자유주의 관련 부분에서는 매트릭스의 네오가 빨간약과 파란약을 선택하는 장면이 떠올랐다. 이 장면은 영화처럼 극단적인 상황이 아니더라도 흔히 일상생활에서 사용되곤 하는 딜레마이다. 빨간약을 먹고 괴로운 현실을 인지하고 그 속에서 살지, 아니면 파란약을 먹고 가짜이지만 평범한 일상을 살아갈지 말이다. 마지막 미덕부분에서는 34번가의 기적의 산타재판이 떠올랐다. 산타의 존재를 증명하는 재판에서 미국 1달러 지폐에 있는 In God We Trust 를 근거로 미국정부 또한 공식적으로 신앙을 인정하기에 시민들도 같은 방식으로 산타를 믿을수 있다는 것이다.

이처럼 알게 모르게 정의가 무엇인지에 대한 주제의식이 우리 주위에 깊게 스며들어 있다. 이런한 정의에 대한 고민이 기술이 급속히 변해가는 우리시대에 더욱 중요해질 것이다. 얼마전 타다 도입과 관련된 이슈에서 극명하게 나타났듯이 말이다. 정의란 무엇인가 어떻게 살아갈것인가는 더 이상 피해갈 수 없는 문제라고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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