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줄 평

IoT 입문 오리엔테이션

서평

사물인터넷, IoT, 유비쿼터스 이미 많은 이름으로 알려진 기술에 대한 입문서다. 물론 공학을 전공하지 않은 사람들에게는 많은 생각을 하게 해준다. 특히 IoT로 인해 산업 전반의 변화는 이미 시작되었으며 그 가치는 어마어마 하다는 것을 실제 사례를 들어 설명해준다는 점은 흥미롭다. 하지만 이 책은 미완성이고 무언가 더 많은 말을 하고 싶지만 하지 않아 후속편이 있을 것 같은 책이다. 특히 순환기업의 파트가 그러하다. 구체적인 것이 하나도 없다.

그럼에도 지멘스와 GE라는 오래된 기업들이 신기술의 적용으로 새로운 부가가치를 창출하고 성장동력을 얻고 있다는 부분은 흥미롭다. 실제 사용이 어떻게 될까라는 생각을 항상 많이 하던 기술인데 책을 읽으면서 데이터라는 것의 활용례가 무궁무진하다는 것을 새삼 깨달았다. 또한 5G라눈 무선 통신 기술이 나왔을 때 자율주행과 사물인터넷이 주로 그 수혜자가 될 것이라 이야기 했는데 지금보니 그 이유를 알것 같다. 한번의 비행으로도 몇 백 테라의 데이터가 나오는데 차량주행이나 개인이 일상적으로 사용하는 기기에서 나오는 데이터의 양도 그에 못지 않게 대단할 것이라 생각하지 5G기술의 효용이 보다 확실히 보이는 것 같다.

이 책을 보던 중 정말 흥미로운 문구가 있었다.

“오늘날에는 초기 비용을 바탕으로 가격을 책정하지만, 앞으로는 제품의 생애가치를 평가해 책정할 것이다.”

경제학의 기본적 개념을 다시 쓴다는 말로 나에게는 들렸다. 비용에 대한 개념이 바뀌어 새로운 패러다임의 출현을 예상하는 말인데 처음에는 응? 했지만 곰곰히 책을 읽다보니 오히려 앞으로는 너무나 당연한 방식이라 생각했다. 하지만 현실적으로 생애주기에 맞춰 가치를 평가한다는 것은 매우 힘들다. 행정학을 배우면서 가장 고민하는 부분 중 하나도 생애주기 소득을 고려하여 연금 모형을 만드는 것이다. 연금이나 보험에서는 주로 이야기되는 부분이기는 하지만 제조업 분야에서도 이제 이런 논의가 있을 것이라는 것을 생각하니 굉장히 흥미로웠다.

이 책을 덮고 난 뒤 앞으로의 사회는 보다 더 개인 맞춤이 될 것 같다. 물론 지금도 개인의 니즈에 맞춘 다양한 상품과 서비스가 제공되고 있지만 이를 보다 압축하여 정말로 개인에 딱 맞춘 서비스와 제품이 앞으로는 시장에 나올 것 같다. 과거 현대 사회에서는 다품종 소량생산, 개인의 취향을 고려한 제품군이 특징이라 배웠는데 IoT 기술의 발전은 아마도 그 화룡점정이 될 것이다.

추가하여 책을 읽다보니 지난해 읽었던 ‘콘텐츠의 미래’가 생각났다. 콘텐츠의 미래가 네트워크 효과에 대한 분석을 치밀하게 담은 글이었다면 이번 ‘초연결’은 네트워크 효과를 형성하기 위한 기초 기술에 대한 글이었다. 이 책이 콘텐츠의 미래처럼 좀더 자세하고 많은 근거와 사례가 있었다면 더 좋은 책이었을 것이었을 텐데하는 아쉬움이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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