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게된 동기]
나다움이 궁금해서 읽게 되었습니다.
[한 줄 평]
나만의 시각으로 가치관을 형성하여 선한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사람이 되자.
[서평]
스타트업으로 시작하여 직원 수 1천명이 되어가는 우아한 형제들 창업 이야기를 소개한다. 개인적으로 이 책을 집에들게 된 건 창업을 위해서라기 보다는 제목 때문이었는데, ‘배민다움’이라는 단어가 나에게 ‘다양성이 존재하는 이 세상에서 고유하게 유지할 수 있는 배민만의 심지가 있다’ 라고 느껴졌다. 20살때부터 ‘나다움’이 무엇인지를 고민하고 찾으려고 노력했지만 아직도 정의내릴 수 없는 ‘나다움’이라는 단어를 어쩌면 이 책에서 찾을 수 있지 않을까? 라는 생각이 있었다. 읽다 보니 도움이 되는 부분도 있었지만, 창업과 사업에 대한 이야기도 함께 다루고 있어서 나에게 필요하다 생각되는 챕터를 콕 찝어 읽었다.
기업의 존재 이유를 확립하기 위해 얼마나 많은 고민을 했는지, 이야기를 나누었는지를 알 수 있었다. 시간을 투자하고 숙고하여 기업의 가치관을 형성하는데, 일생을 살아가는 사람들 또한 자신의 가치관을 명확히 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깊이있게 생각하는 시간이 필요하겠다고 다시 생각하게 되었다. 다만 기업에서는 기업 구성원들이 함께 고민할 수 있지만 나라는 사람은 내 생각에 의해 확립하는 것이 차이가 되겠다. (물론 누군가와 함께 고민을 나눌 수는 있다.) 나만의 시각으로 세상을 바라보고 옳은 일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 과연 나는 어떤 가치관을 가지고 어떤 선한 영향력을 끼칠 사람이 될까? ^0^ 이 질문의 답을 내는 것이 이번 해의 숙제가 되겠다. (평생이 가도 찾기 어려울 수 있습니다.)
[감명깊은 문장]
‘일이란 나 자신을 완성해갈 수 있는 가장 강력한 수련의 도구다. 그 일을 통해서 꾸준히 반복적으로 한 단계, 더 높은 단계로 나를 수련해 나가야 한다’는 말이 있는데 제 가슴에 콱 꽂혔어요. – ‘왜 일하는가’ 를 읽고 느낀 내용 27p
‘꾸준함’을 어떻게 훈련했습니까?
이런 겁니다. 네이버 오픈캐스트에 디자인과 관련된 사이트나 콘텐츠를 매일 8개씩 올리기로 스스로 다짐했어요. 그걸 하루도 빼놓지 않고 2년 동안 했어요. 정확히 755일 동안 했는데, 그러면서 제 삶이 진짜 바뀌는 걸 느끼겠더라고요. 27p
비즈니스가 해결해야 할 ‘문제’라 함은 소비자가 일상에서 느끼는, 사소하지만 성가시거나 귀찮은 일들을 뜻하는 것이리라, 그렇게 소비자가 가려워하는 점을 세계적인 컨설턴트인 에이드리언 슬라이워츠키의 멋진 용어로 표현하자면 고충점(hassle points)이라고 한다. 소비자의 고충이 있는 곳에 기회가 있다 – 31p
시인은 남들이 보지 못하는 것을 보는 사람들이라고들 한다. 그들은 사물에서도 마음을 느끼고, 다른 사람의 마음도 들여다 본다. 경영자들에게 시 짓는 법을 가르치는 황인원 시인은 시인이 세상을 보는 법을 다음과 같이 정리한다. “모름지기 시인은 관찰하고(Observe), 질문하고(Ask), 귀담아 듣고(liSten), 그 결과 통찰력을 갖게 되어(Insight), 다른 사람들에게 놀라움을 주는(Surprise) 사람이 되어야 한다.” (대문자만 줄여서 ‘OASIS’라고 기억하자.) – 32p
사업의 핵심은 아이디어보다는 실행력이라고 생각해요. 처음에는 아이디어로 출발하지만 대개 실행력이 부족해서 실패하는 게 아닌가 싶어요. -34p
키치한 디자인
사람들은, 의식하든 하지 않든 매 순간 여러 가지 브랜드를 관리하고 있다. 우선 본인의 이름 석자가 관리해야 할 첫 번째 브랜드다. 나아가 자기가 속한 기업의 브랜드는 물론이고, 가문의 명예나 졸업한 학교의 명성, 조국의 이미지에 이르기까지 그 이름의 가치를 높이려 신경 쓴다. 어찌 보면 사람들이 일생 동안 하는 일이, 본인과 관련되는 각종 ‘브랜드를 관리하며 사는 것(branding)’이 아닌가 싶다.
삶에서나 사업에서, 브랜드 관리에 최우선시되어야 하는 것은 브랜드의 개념을 분명히 하는 것이다. 그러려면 우선 우리 사업의 특징을 주욱 나열해 보아야 한다. 열 가지고 스무 가지고 나열한 후, 그것을 자꾸 줄이고 줄이며 응축해보라. … (중략) 그런데 응축이란 단순히 ‘짧게 줄이기’가 아니다. 응축에 응축을 해나가다 보면 ‘핵심에 다가가기’ 때문에 중요한 것이다. – 45p ★★★★★
우리도 여러 장의 보고서보다 ‘원 페이지 보고서’ 만들기가 더 힘들지 않던가. 아마도 어린 아들에게 책의 ‘핵심을 찾는 연습’을 시키는 것이리라. (중략) 응축의 결과보다 더 중요한 것은, 핵심에 다가가는 고심의 과정이기 때문이다. – 46p
저는 배수의 진을 절대 치지 말라고 강조해요. 배수의 진이라는 건 어렵고 절박한 상황이잖아요. 왜 스스로 그런 상황을 만드냐는 거죠. – 57p
저는 살면서 좀 더 쓸모 있는 사람, 남들에게 좀 더 좋은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사람, 스스로 계속 성장할 수 있는 사람이 되기를 꿈꾸고 있거든요. 열정은 그런 것 아닐까요? 그냥 주어진 일만 하는 게 아니라 나의 하루하루가 점점 좋아지는 거요. – 58p
배민의 핵심 역량은 무엇인가요? 우리의 핵심역량은요. 이렇게 말해도 맞는지 모르겠지만, ‘우리만의 시각으로 세상을 바라볼 수 있는 것’ 이라고 생각해요. 우리만의 시각이 틀릴 수도 있겠죠. 하지만 사람들이 이런 걸 좋다고 하니 우리가 그걸 해보자는 식이 아니라, 우리가 우리 것에 대해 정의하고, 산업에 대해 정의하고, 우리만의 시각으로 끌고 갈 수 있는 게 저희의 핵심역량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 60p
어떻게 하면 ‘우리 기업만의 시각’을 키울 수 있을까요? 평균적 사고의 함정에 빠지지 않는 게 더 중요하다고 봐요. 다른 사람들 기준에 맞추고, 다른 이들의 칭찬에 연연하기보다 나만의 기준을을 세우고 나만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는 게 맞다고 믿는거죠. – 60p
저희는 처음에는 그냥 사전적인 정의를 찾아요. 그 다음 저희만의 정의를 다시 해봐요. 보편적인 가치관은 이것인데, 우리가 추구하는 가치관은 무엇인지 다 같이 생각해봐요. 가령 ‘우리가 생각하는 복지는 무엇인가’ 하는 식으로요. – 61p
수많은 연구 결과도, 제품이나 서비스에서 불만족스러웠던 고객에게 신속하고 적절하게 대응을 잘해주면 확실한 충성고객이 된다는 사실을 증명한다. 영화 <대부>의 주인공 마피아 두목인 마이클 클리오네가 한 멋진 말을 다시 새겨보자. “친구를 가까이 두어라, 그러나 적은 더 가까이 해라” – 87p
‘고객 유치’보다 더 중요한 것이 ‘고객 유지’ 이며, 늘 염두에 두어야 하는 것은 고객평생가치(CLV: Customer Lifetime Value)이다. 이는 누군가가 어느 기업의 고객으로 머무는 기간 동안 창출하는 총이익을 의미한다. CLV의 관점에서 보면, 고객을 새로 개발하는 데 드는 마케팅 비용보다 재거래 고객을 유지하는 비용이 저렴하며, 거래금액이 적더라도 거래 빈도가 높은 고객이 더 가치가 있다. – 89p
지속적 성장의 핵심은 사람들의 충성심을 유지하는 것이다. 그러려면 중심 컨셉은 변하지 않되, 컨셉의 표현은 디자인을 통해서든 커뮤니케이션을 통해서든 계속 진화해가면서 ‘자기다움’을 만들어 내야 한다. 이때 ‘중심 컨셉에 대한 흔들리지 않는 믿음’ 과 ‘진화의 창의성’이 지속성의 핵심이다.
1991년 이래, 디젤 청바지의 중심 컨셉은 초지일관 ‘성공적인 삶을 위해서(for successful living)’이다. 여기서 ‘성공’이란 사회적인 성공을 의미한다기보다 사회에 대한 비판적 시각을 갖고 나답게 사는 것이며, 도전하는 삶을 말한다. – 125p
브랜드는 고객과 관계를 맺고, 고객이 브랜드 안에서 소속감을 계속 갖도록 하는 것이 핵심이 아닐까 싶다. SNS를 통해 고객 간의 교류가 더욱 활발해진 오늘날, 팬클럽은 단순히 고객접점 관리의 차원에서가 아니라 진정성을 띤 마케팅 활동의 장으로 적극 관리할 필요가 있다. – 133p
오늘날의 제프 베조스를 보면, 마치 아마존을 창업해 성공하기 위해 태어난 사람 같다. 아마존은 위험을 감수하며 자기다운 꿈을 추구해온 결과 그 자체다. 그러나 많은 사람들은 눈앞의 현실 때문에 흔들리다 기회를 잃곤 한다. 물론 현실을 무시하고 좋아하는 것을 좇다가 더 못한 상황에 처할 수도 있다. 하지만 인생의 장기적인 그림을 그리면서, 나중에 ‘후회하지 않을’ 인생의 좋은 결정(good life decision)이 무엇일까.. 한 번은 곰곰이 생각해 보시기 바란다. – 280p
소개된 책: 왜 일하는가, 오리지널스, 책은 도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