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게 된 동기]
여행을 좋아하는 사람으로 여행을 하고 싶으나 지금 당장 여행할 수 없는 상황이기에, 여행에 대한 대리만족을 하고자 해서 선정함
[한줄평]★★★ ( 3점 / 5점 )
여행에 대한 직접적인 내용 보단 자신이 집필한 소설작품에 대한 출판 과정을 여행에 빗대어 표현한 탄생의 비화로 느껴짐
[서평] ‘나에게 여행이란?’
책을 읽기 전 나 자신에게 물어보았다. 그런데 난 답을 내지 못했다. 평소에 그렇게 ‘여행 가고싶다’ 라고 말을 하고 다녔지만, 나는 그 여행을 정의하지 못했다.
“여행 가고싶다, 떠나고 싶다, 사진에서 보는 분위기를 느끼고 싶다.”
누구나 여행에 대한 로망은 갖고 있으며, 간직하고 있을 것이다. 나도 작년까지만 해도 긴 여행을 했고, 여행에서 느끼고 배운게 생각 보다 많았다. 실제로 여행은 눈으로 보고, 몸으로 즐기고, 입으로 알게되는 다양한 만족을 얻는다. 사실 이러한 다양한 만족을 느끼며 행복을 얻는것이 여행의 진짜 이유이기도 하다.
장기간 여행 했을 때, 내가 가장 큰 행복을 느꼈던 순간은 생각보다 단순했다. 아무도, 아무것도 신경쓰지 않고 밤하늘을 보면서 아무 생각을 하지 않고 누워 좋은 음악과 맥주를 마시며 하늘을 바라봤을 때, 난 그때를 아직도 있지 못한다.
단순하게 아무것도 하지 않았을 때가 나에겐 가장 행복한 여행 순간이였던 것이다.
여행의 개념은 시대가 흐르면서 과거와 현재의 개념이 완전히 변화되었다.
여행의 어원은 고대 프랑스 단어인 ‘travail’의 기원으로 “일하다”라는 의미를 갖고 있다. 또한 지금 현재 영어의 단어로도 ’travail’ “고생, 고역”의 의미로 사용되고 있다. 시대적 배경과 상황이 많이 다르긴 하지만, 초창기 여행(travel)의 개념은 지금의 휴식과 재충전이라는 개념이 아닌생존을 위한 출발이고 고생과 고난이 동반되는 긴 여정으로 정의 할 수 있다. 시대적 상황을 이해한다면 긴 여정이 얼마나 힘든 일이고 위험한 일인지 알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현재의 여행은 그때와는 많이 다르다. 힘듬과 고통이 아직 존재하긴 하지만, 누구나 떠나고 싶고 새로운 것을 보고 싶은게 사람의 마음이고 지금의 여행이다. 생존 보다는 새로운 경험을 맛보기 위함과 잠시나마 일탈을 꿈꾸기 위함이 더 가까울 것이다.
“호모 비아토르” 인간은 여행을 하기위해 존재한다는 의미가 담겨있다. 여행을 준비하는 기간동안의 설렘과 두근거림은 너무나 기분 좋은 육체적 반응이다. 꼭 초등학교 시절, 수학여행, 소풍을 가기 전 날 잠 못이루는 밤이 어쩌면 행복한 설렘이 아니였나 생각이 든다.
당장 여행을 떠날 수 없지만, 저렴한 항공권을 보며 구매를 지를까 할때도 나도 모르게 엔돌핀이 솟아 오른다. 사람의 심리는 애나 어른이나 똑같다고 생각한다. 여행을 하기위해 존재한다는 의미가 어쩌면 설렘을 느끼는 기분을 통해 쾌락을 느끼는 건 아닌가 싶다.
나 또한 잠시나마 거짓 설렘이라도 느끼고 싶어 스카이스캐너에 들어가 보려 한다.
누구나 여행을 하는 목적이 분명 조금씩 다를 것이다. 책의 주인공 김영하 작가도 많은 여행을 다닌다.
하얗고 하얀 호텔식 이불 시트에 누워 호텔 특유의 향기의 취해 쓰러저 잠을 취하는 그런 여행. 누구나 꿈꾸는 여행이다. 비싼 호텔에 묵는 이유는 고급진 서비스와 함께 집에서 의무적으로 해야될 집안 일을 하지 않아도 되기 때문이다.
그렇기 때문에 다른 부분에 집중할 수 있고, 열중할 수도 있다.
그러나 생각 외로 여행은 다른 부분에 집중할 수도, 열중할 수 없는 작용을 범하고 있다.
여행을 시작할 때 또는 여행 중에 복잡한 생각을 정리하고, 새로운 계획을 만들고 미래를 위해 다시금 생각하려 한다. 그러나 실제로 여행을 하면서 이들의 이러한 결론을 짓지 못한다. 단지 심적 안정을 취하고 잡생각을 없애고 돌아온 이후에, 결정을 내리고 필요한 부분을 수행을 하는게 대부분일 것이다.
여행은 이렇다. 여행으로 심적인 부분의 안정과 휴식을 통해 에너지를 재 충전하고, 그로인해 새로운 시작을 다시 시작할 수 있는 원동력을 선사한다.
책을 쓰기 위해 여행을 간다?조용하고 한적한 곳에서 새로운 구상을 시도한다?
불가능한 것은 아니지만 결코 쉽지 않은 일이다. 단지 새로운 생각과 견문을 넓혀 소재를 확장하고 이야기 거리의 양적, 질적 확대가 가능하겠지만,그 이상의 진행에는 어려움이 있다고 생각한다.
잠시 머무르는 새로운 공간과 환경에서 무엇 인가를 창작하고 창조한다는 것은 쉬운일이 아닐 것이며, 집중과 몰입을 하기에는 오히려 방해 요인이 더 많이 존재한다.
여행이 감춘 새로움이란 죽을때까지 갈증을 해소해 주지 못할 것이다. 여행을 하고 또 할지라도, 또 하고 싶은데 여행이다. 중독과 마약과 같은 그런 여행이란 말이다.
우린 또 언제 여행을 할 수 있을까? 큰 여행과 작은 여행 무엇이 하고 싶은 것일까?
지금 하는 일이 어렵고 힘들다고 느낄 땐, 과감히 휴가를 내고 떠날 줄 아는 그런 자신감과 나 자신을 돌아볼 여유를 갖길 바란다.
‘2보 전진을 위한 1보 후퇴’란 말이 있다.
1보를 더 나가기 위해 잠시나마 쉬는 습관을 갖는 건 어떨까?
나도 달력과 휴가일정, 스카이스캐너를 보며 설렘을 느끼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