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게 된 동기
10월 STEW 독서소모임 Pick!
한줄평
세월이 흐를수록 내 이야기만 늘어놓던 나에게 새로운 경종을 울려준 책!
서평
나는 사람들에게 질문을 던지고, 경청을 좋아하던 사람이었다. 그래서 고민 상담사 역할도 많이 했었다. 서른이 된 지금 나를 돌아봤다. 잉? 가만히 생각해보니 질문과 경청보다는 내 이야기를 많이 하는 내가 보인다.
다행인 것은 내 스스로에 대한 질문은 많아졌다. 원인이 무엇일까 질문을 던졌다. 사람들과의 조화를 중시하던 내 삶. 하지만 사회에 진출하면서 각자의 바쁜 삶을 살면서 사람들과의 거리는 점점 멀어져 갔고, 내 몸뚱이 하나, 내 현재와 미래를 챙기기 바빠지면서 타인보다는 나를 중심으로 인생을 개편한 것 같다. 의식적이면서도 무의식적으로…
문득 든 생각이지만, 책은 참 보석보다도 귀한 존재이다. 고로 Stew 독서소모임은 내 인생의 한 줄기 빛이다^^
이 책의 저자는 미국의 유명한 기자 출신 프랭크 세스노이다. 세상에 많은 직업이 있지만, 기자만큼 질문을 많이 하는 직업이 있을까? 그래서 그런지 저자의 질문에 대한 통찰은 내게 감명 깊었다.
사실 질문은 모든 사람들이 일생 생활에서 당연하게 하는 행동이다. 하지만 이 당연한 행동의 중요성과 전략을 아느냐 모르느냐가 인생의 성패를 좌지우지 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가족을 생각해보자. 많은 질문을 받고 되 묻고, 이에 답하며 자신의 생각을 가지게 된 아이와, 주입식 교육만을 받은 아이의 현재는 어떻게 달라졌을까? 회사를 생각해보자. 꼰대라 불리는 사람들의 전형적인 모습은 직원들에게 질문을 하지 않고 자신만의 생각만을 고집하는 사람이다. 연인은 어떨까? 싸우고 헤어지는 대부분의 원인은 상대방의 감정을 공감하기 위해 질문하지 않는 것이 아닐까?
책의 아쉬운 부분은, 질문이란 현상에 대한 심리학적 분석이 조금 추가됐으면 하는 점이다. 저자는 질문의 중요성과, 질문 기법에 대한 과학적인 분석을 통해 다양한 상황 속에서 어떻게 질문을 하고 이를 통해 어떤 경이로운 결과를 얻을 수 있는지 명쾌하게 설명한다. 만약, 왜 우리 사회에서 질문이 줄어들고 있으며 어떤 심리적인 통찰로 다가갈 때 질문이 의도적인 전략이 아닌 자연스러운 조화가 될 수 있는지 말해줬으면 하는 아쉬움이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책은 내게 많은 영감을 줬다. 특히 공감형 질문, 가교형 질문, 창조형 질문은 영업을 업으로 하는 내게, 기업 대 기업의 이면에는 사람과 사람이 있다는 기본적이고 근본적인 이치를 깨닫게 했다. 이 저자의 말처럼 내 현재와 미래의 판을 바꾸는 질문들을 끊임 없이 연마 해야겠다.
인상 깊은 문구
- 진단형 질문의 첫 단계는 내가 무엇을 상대하고 있는지 파악하는 것이다
- 진짜 문제는 대개 깊은 곳에 묻혀 있다
- 누구나 외면하기만 하는 것을 직시할 줄 알아야 한다
- 누군가를 신뢰하고 지지하려면 먼저 소신껏 질문할 수 있어야 한다
- 실패는 질문을 회피할 때 생긴다
- 상대방의 입장이 되어본다. 여유를 준다. 말 이상의 것을 듣는다. 친밀한 거리를 형성한다
- 관점 바꾸기는 다른 사람의 시각, 감정 행동, 생각을 헤아리는 것, 그 사람의 입장일 이해하기 위해 그 사람의 눈으로 사물을 보는 것이다.
- 네가 파는 물건에 네가 빠지지 마라
- 이제는 선생님이 사랑했던 많은 사람들보다 오래 산 세월이 야속하게 느껴지는 시점에 계신 건가요?
- 좀 더 얘기해 주세요 (물음표 없는 질문) 이런 지시형 질문은 상대방에게 잠깐 말을 멈추고 생각을 좀 해본 다음 더 자세히 이야기해달라고 요청하는 것이다.
- 대의를 생각하면 투지가 생긴다. 정보와 지식을 확보하면 권위가 생긴다. 주의 깊게 들으면 기회가 생긴다.
- 흠결 없는 제3자를 거론하는 것이었다. 이는 질문자가 주장을 펼칠 때 느끼는 부담감을 전문성이나 명망, 도덕적 권위를 갖춘 타인에게 전가하는 기술이다.
- 업계 최고의 기업이 현재 자신들과 같은 상황에 있다면 무엇을 할지 묻는 비교 행위를 통해 자신들의 과제에 가장 밀접하게 접목할 만한 교훈을 얻을 수 있다. 모름지기 창조형 질문이란 야심 찬 질문이어야 한다.
- 절대 실패할 리 없다는 것을 안다면 무엇을 하겠는가?
- 사람들은 남에게 들은 말은 잊어버려도 자기가 한 말은 거의 다 기억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