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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초연결 ★★★☆☆

[ 한줄평 ]

경영자와 기획자를 위한 기술기반 비즈니스 전략 지침서


[ 서평 ]

제목을 작성하며 이 책의 별점을 어떻게 잡아야 할지 은근히 고민이 되었다. 사실 기획 분야에 뜻이 있는 21세기 현대인이라면 누구나 해봐야 할 질문들과 알아야 할 내용들을 담고 있는 유용한 책이라는 점은 부정할 수 없다. 그러나 같은 내용을 여러 차례 우려 먹고, 심지어 같은 표현도 여러 차례 사용하다 보니, 끝까지 읽는게 필요 이상으로 굉장히 피곤한 책이다. 핵심 내용들을 여전히 담은 채로 책의 길이를 1/3로 충분히 줄일 수 있을 듯해 보인다.

어찌 됐든, 하나 하나의 요점들을 살펴보자면 여러 중요한 시사점을 발견할 수 있다.

데이터를 활용한 비즈니스 모델

스타트업을 시작해보려는 사람들 사이에서 단골로 등장하는 멘트들이 몇 있다. 그 중 하나는, “데이터를 팔아 수익을 낼 것이다”는 멘트다.

이에 대해 내가 이수했던 창업 교육 과정 코치분이 하신 말이 있다. “정제되지 않은 데이터는 쓰레기”라는 말이다. 데이터를 판다고 말하는건 누구나 할 수 있는 얘긴데, ‘그렇게 쉽게 모을 수 있는 데이터를 굳이 제3 자가 왜 살까?’에 대한 고민이 앞서야 한다.

[초연결]은 데이터를 활용하여 윈-윈, 더 나아가 윈-윈-윈 관계를 어떻게 구축해가는지에 대한 다양한 사례들을 제시한다.

GE는 자사의 IoT 기술을 통해 얻어낸 엔진 데이터를 모아 항공사 에어아시아에 사용료를 받고 판매한다. 항공사는 이 데이터를 활용해 비행 경로를 바꾸고 항공 교통 흐름을 최적화함으로써, 해마다 1000만 달러의 연료비를 아낀다.

이러한 예시들을 참고하여, 다양한 데이터를 끊임 없이 수집하며 다음 질문에 고민을 해야만 ‘데이터를 팔거다’라고 얘기를 할 수 있겠다.

또 누가 우리의 데이터를 쓸 수 있을까?

‘굳이’ 애써서 IoT를 고민해야 하는 이유

난 현재 여행 동행 플랫폼 <트래블리>를 개발하는 스타트업 트래블러스(Travelous)의 기획을 맡고 있다. 우리는 엄밀히 구분하자면 소프트웨어를 개발하고 있기 때문에, IoT를 접목시킨다는 생각을 해본 적이 없다. IoT가 당연히 핫한 이슈며 앞으로의 트렌드라는 점은 알고 있었지만, 우리랑은 별개의 얘기라고만 생각하고 있었다. 그러나 [초연결]을 읽으며, 남의 얘기가 아니며 우리도 IoT를 활용해 비즈니스 모델을 확장할 수 있겠다는 생각을 처음으로 해보았다.

소프트웨어로도 고객 여정에 대해 많은 부분을 알 수 있는건 사실이다. 그러나 사용자가 핸드폰을 내려놓는 순간 접점이 끊기기에 그 한계도 분명하다. 이에 비해 IoT는 고객의 일상 속에 스며들어, 고객에게는 새로운 가치를 제공하며 우리에게는 고객의 생활 패턴에 대한 보다 깊은 인사이트를 제공해준다. IoT를 활용하면 우리가 얻을 수 있는 데이터가 제곱 또는 그 이상이 될 것이며, 이는 위에 언급한 데이터를 활용한 비즈니스 모델과도 연관된 부분이다.

여행자들에게 제공할 수 있는 가치 있는 IoT 제품이 무엇일까? 스마트 여행자 지갑? 스마트 여행 다이어리? 많은 고민이 필요하겠지만, 우리의 서비스와 시너지를 내는 방향으로 접점을 차츰 찾아봐야겠다.

또한, 이전에 읽은 [콘텐츠의 미래]와도 연결되는 내용으로, 이 IoT 제품을 판매하기보다는 이와 연계되는 소프트웨어를 판매하도록 유도해야 된다는 점도 다시 한 번 느낄 수 있었다.


[ 인상 깊은 문구 ]

1부: 선점할 것인가, 바라만 볼 것인가

2장: 디지털 기업이 되든가, 망하든가

3장: 연결될 것인가, 고립될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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