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뮤니티스튜
  • Home
  • About
  • 독서 발제문
  • Login
No Result
View All Result
커뮤니티스튜
  • Home
  • About
  • 독서 발제문
  • Login
No Result
View All Result
커뮤니티스튜
No Result
View All Result
Home 왜 나는 너를 사랑하는가

지난 날의 사랑 이야기

kailaw by kailaw
2020-02-26
in 왜 나는 너를 사랑하는가
0

이번 달은 살면서 한 번쯤 들어본 ‘알랭 드 보통’ 의 대표작 ‘왜 나는 너를 사랑하는가’를 집었다. 주인공인 ‘나’는 989.727분의 1의 확률로 비행기 옆자리에 앉은 클로이와 사랑에 빠진다. 이 책은 내가 클로이를 사랑하며 ‘왜 나는 너를 사랑하는가’를 자문하고 자답하면서 인간이 느낄 수 있는 다양한 감정을 펼쳐낸 책이다. 철학 전공자의 시선으로 사랑을 마르크스주의, 자유주의 심지어는 테러리즘에 빗대어 표현한다.

책을 읽으면서 나 또한 책 속의 ‘나’에 감정이입이 되어 이 여자가 운명이라고 믿을 때면 아프로디테의 전지전능함을 찬양하면서 한없이 기쁘다가도, 아침을 차려준 클로이에게 고작 ‘잼’이 없다고 싸울 때면 이 남자는 왜 이렇게 행동하는 걸까, 나는 정녕 이 책을 다 읽을 수는 있을까 싶은 생각에 상심에 빠지기도 했다. 결국 이 책을 다 읽고 드는 생각은 ‘결국 너희도’ 였다. 책 속의 ‘나’는 특별할 것 없는 우리였다.

Related Post

철학 명언집을 한 스푼 넣은 숏츠 모음집

철학 명언집을 한 스푼 넣은 숏츠 모음집

2025-05-10
고대 철학자들의 정치 이야기

[발제문] 스토아수업

2025-03-30

고대 철학자들의 정치 이야기

2025-03-30

[서평] “작별하지 않는다” – 한강

2025-03-03

이 책을 읽으며 지난날 나의 사랑 이야기를 반추해보면 나는 언제나 최선을 다했다고 생각한다. 물론 완벽하지는 않았겠지만, 결코 후회는 없다. 후회는 나를 찬 사람의 몫이다. 헤어지고서 나는 ‘비혼주의자’도 괜찮다고 생각했다. 혼자서 넷플릭스도 보고 책도 읽고 할 게 얼마나 많은가! 그러고서 정말 좋은 사람이 있다면 결혼도 생각해보자. 그게 요즘은 ‘선택적 비혼주의자’로 불린다. 내 주위에 많다. 다 맞는 말이다.

책 속의 나는 일요일 저녁이면 때때로 우울해진다. 그때 옆에 앉은 클로이는 내게 입을 맞추며 속삭인다.

너 또 길 잃은 고아 같은 표정을 짓고 있네.

142p “나”의 확인

그 순간 ‘나’는 클로이의 말이 나의 슬픔과 딱 들어맞으면서 슬픔을 정리할 수 있게 된다. 그녀를 통해 나는 나의 내면 깊숙이를 제대로 직시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책은 말한다. ‘어쩌면 우리가 존재한다는 것을 보아주는 사람이 나타날 때까지 우리는 사실상 존재하지 않는다는 말이 맞는지도 모른다.’ 존재하되 인식되지 않은 우리를 하나뿐인 누군가 내 이름을 불러줌으로써 꽃이 되게 하는 그게 바로 사랑이 아닐까?

책 속의 ‘나’는 클로이와의 사랑을 통해 더욱더 자신에게 다가간다. 상처가 없는 자신만의 굴속으로 빠져들다가도 어떤 계기로 인해 다시 세상으로 나온다. 우리는 그렇게 살아간다. 종종 괜찮은 사람이 없냐는 물음에 좋은 사람이 있다면 소개해주기도 하고 나 또한 친척에게서 소중한 연인을 소개받았다. 지금 옆에 연인이 없다면 또 어떠한가? 이 책을 읽으면서 빈둥대다 보면 어느 틈에 멋진 사람이 나타나지 않을까.

< 한줄평 및 별점 > ★★☆☆☆ ( 2점/ 5점 )

특별한 줄 알지만 결국은 비슷한 우리의 사랑 이야기.

<인상 깊은 문구>

  • “사람들을 꿰뚫어보는 것은 아주 쉽다. 하지만 그래 봐야 무슨 소용이 있겠는가.” 엘리아스 카네티의 말이다. 타인의 흠을 찾아내는 것이 얼마나 쉬운지, 그러나 그것이 또 얼마나 무익한지를 암시하는 말이다. 따라서 우리는 어떤 면에서는 사람을 꿰뚫어보는 일을 중단하고자 하는 순간적인 의지 때문에 사랑에 빠지는 것이 아닐까(19p 이상화)
  • 자기 혐오가 우위를 차지하면, 사랑의 보답을 받게 된 사람은 사랑하는 사람이 [이런 저런 핑계로] 자신에게 잘 맞지 않는다고 [자신의 쓸모없는 면들을 연상시키기 때문에 잘 맞지 않는다고] 말할 것이다. 그러나 자기 사랑이 우위를 차지하면, 사랑이 보답받게 된 것은 사랑하는 사람이 수준이 낮다는 증거가 아니라, 자신이 사랑받을 만한 존재가 되었다는 증거임을 인정하게 될 것이다(72p 마르크스주의)
  • 이것에 대해서 무슨 변명이 가능할까? 부모와 정치가들이 메스를 꺼내들기 전에 하는 낡은 말이 있을 뿐이다 – 나는 너에게 관심이 있기 때문에 네 속을 뒤집어 놓는다. 나는 네가 어떠해야 하는가에 대한 비전을 제시함으로써 너에게 영광을 주었으니 이제 너에게 상처도 주겠다(90p 사랑이냐 자유주의냐)
  • 보는 사람의 눈에서 아름다움을 찾는다면, 보는 사람이 시선을 거둘 때 어떤 일이 벌어질까? 그러나 어쩌면 그것 역시 클로이의 매력의 한 부분이었는지도 모른다. 아름다움에 관한 주관적 이론은 기분 좋게도 관찰자를 없어서는 안 될 존재로 만들어버리므로(105p 아름다움)
  • 내가 클로이에 대해 느낀다고 생각하는 것 가운데 얼마나 많은 부분이 그런 노래에 영향을 받았을까? 사랑한다는 나의 느낌은 그저 특정한 문화적 시기를 살기 때문에 나온 것이 아닐까? 내가 낭만적 사랑을 자랑하게 된 동기는 어떤 진정한 충동이 아니라 사회가 아니었을까?(111p 사랑을 말하기)
  • 어쩌면 우리가 존재한다는 것을 보아주는 사람이 나타날 때까지 우리는 사실상 존재하지 않는다는 말이 맞는지도 모른다. 우리가 하는 말을 이해하는 사람이 나타날 때까지 우리는 제대로 말을 할 수 없다는 것도. 본질적으로 우리는 사랑을 받기 전에는 온전하게 살아 있는 것이 아니다(143p “나”의 확인)
  • 칸트 이론의 핵심은 도덕성이란 어떤 행동을 수행하는 동기에서만 찾을 수 있다는 것이다. 어떤 사람을 사랑하는 것은 어떤 예상되는 보답에 관계없이 사랑을 할 때에만, 사랑을 주기 위한 목적으로 사랑을 줄 때에만 도덕적이다(223p 선악을 넘어서)

Tags: STEW 독서모임
kailaw

kailaw

Related Posts

철학 명언집을 한 스푼 넣은 숏츠 모음집
사소한 불행에 인생을 내어주지 마라

철학 명언집을 한 스푼 넣은 숏츠 모음집

by 오세용
2025-05-10
고대 철학자들의 정치 이야기
스토아수업

[발제문] 스토아수업

by 오세용
2025-03-30
고대 철학자들의 정치 이야기
스토아수업

고대 철학자들의 정치 이야기

by 오세용
2025-03-30
Next Post

사랑 그 쓸쓸함에 대하여

Please login to join discussion
STEW

We bring you the best Premium WordPress Themes that perfect for news, magazine, personal blog, etc. Visit our landing page to see all features & demos.

Read more »

최신 글

  • 철학 명언집을 한 스푼 넣은 숏츠 모음집
  • 스토아 철학 – 실전편-
  • 스토아철학 해장

Categories

  • 2021 세계경제대전망
  • 21세기를 위한 21가지 제언
  • EBS 다큐프라임 자본주의
  • Uncategorized
  • 가짜 노동
  • 경영 발제문
  • 골목의 전쟁
  • 공부와 열정
  • 김상욱의 양자 공부
  • 나폴레온 힐 성공의 법칙
  • 노동의 시대는 끝났다
  • 노동의 종말
  • 눈먼 자들의 도시
  • 당신, 거기 있어줄래요
  • 댄 애리얼리 부의 감각
  • 도파민네이션
  • 독서 발제문
  • 돈, 뜨겁게 사랑하고 차갑게 다루어라
  • 돈의 속성
  • 마흔에 읽는 니체
  • 명견만리, 불평등
  • 모피아: 돈과 마음의 전쟁
  • 무의미의 축제
  • 불평등의 세대
  • 브람스를 좋아하세요
  • 블러프
  • 빅터 프랭클의 죽음의 수용소에서
  • 빌 게이츠, 기후재앙을 피하는 법
  • 사소한 불행에 인생을 내어주지 마라
  • 사피엔스
  • 소년이 온다
  • 소유냐 존재냐
  • 소크라테스 익스프레스
  • 스토아수업
  • 실전 투자강의
  • 아우라
  • 아주 작은 습관의 힘
  • 역사의 쓸모
  • 왜 나는 너를 사랑하는가
  • 왜 리더인가
  • 왜 일하는가
  • 우리는 지금 문학이 필요하다
  • 우수서평
  • 원칙
  • 월든
  • 이상한 정상 가족
  • 인생 수업
  • 인생에 한번은 차라투스트라
  • 일론 머스크
  • 자유도서
  • 자유론
  • 작별하지 않는다
  • 정의란 무엇인가
  • 지리의 힘
  • 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
  • 채식주의자
  • 초연결
  • 콘텐츠의 미래
  • 크눌프
  • 투자는 심리게임이다
  • 판을 바꾸는 질문들
  • 행복하냐는 질문에 대답할 수 없다면
  • 헨리 키신저의 세계 질서

© 2025 JNews - Premium WordPress news & magazine theme by Jegtheme.

No Result
View All Result
  • Home
  • About
  • 독서 발제문
  • Login

© 2025 JNews - Premium WordPress news & magazine theme by Jegtheme.

Go to mobile versi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