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을 읽으면서 마치 할아버지가 옆에서 나에게 옛날 이야기를 들려주는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문체가 매우 편안하고, 정교한 스킬이 들어가지 않아보인다. 게다가 메모처럼 한 챕터가 3-4 페이지로 짧게 구성되어 있다. 이것은 보통의 책들과는 좀 다른데, 이 저자가 어떤 사람인지를 매우 잘 보여주는것 같다. 그래서 나는 오랜만에 마치 유투브를 보는것 처럼, 노는것 처럼 편하게 책을 읽었다.
나와 같은 생각
이 책을 읽으면서 나는 계속해서 놀랐다. 그 이유는 살면서 이렇게 나와 생각이 비슷한 사람을 처음 봤기때문이다. 내가 평소에 생각하고 있던 말들, 내가 평소에 하고싶었던 말들을 이 저자가 책에 다 담아냈다. 특히 마지막 문단에 일어나서 하는 4가지가 있다.
1. 일어나자마자 C자로 기지개를 편다.
2.이부자리를 갠다.
3.물 한잔을 마신다.
4. 항상 일정한 시간에 자고, 일정한 시간에 일어난다.
이 것들은 실제로 내가 1-2년 전 부터 하고있던 것들이었다. 아마 내가 어느곳에서 보고 습관을 들이려고 시작했던것 같다.
투자에 대한 생각도 매우 비슷하다. 주식 시장에서 거래를 하는 사람은 투자자(Investor)와 트레이더(Trader)로 나뉜다는 것. “주식을 내일 사야하나요?”, “어떤 주식을 사야하나요?”, “주식은 위험하지 않나요?”, “언제 사고 언제 팔아야 하나요?” 같은 질문들이 바보같은 질문이라고 생각하는것도 같다.
일차원적 도움을 뛰어넘는 이차원적 도움
그리고 EBS 다큐프라임 : 자본주의 를 읽으면서도 썼었지만, 자본주의를 살아가려면 자본주의의 규칙을 알아야한다. 복싱 시합에 나가서 복싱 규칙을 모르면, 얻어맞고 패하기 일쑤다. 하지만, 여전히 자본주의의 규칙을 잘 이해하지 못하고 있는 사람이 많다. 그것은 이 책에서 말한대로, 학교에서도 가르쳐주지 않고 그걸 아는 사람들이 가르쳐주지 않기 때문이다. 그 이유는 노예들에게 글을 가르쳐주지 않는 이유와 같다. 자기만 아려고 하는 것이고, 남을 가르쳐주지 않는것이다. 금융 문맹이 사라지지 않는 한, 가난은 계속 이어질 것이며 특히 우리나라의 경우 노후 빈곤율은 끊임없이 치솟을 것이다.
나는 봉사에 대해서 긍정적이다. 그럼에도 한 순간을 도와주는 일차원적인 일회성 봉사는 정말로 가치가 있는 일이고 도움이 되는 일이지만, 그 효과가 지속되지 못 한다. 지속될 수 있는 도움을 주는것이 이차원적 봉사라고 생각한다. 그렇다, 금융 문맹을 해소하는것도 이차원적인 봉사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많은 사람들이 금융 문맹을 해소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메리츠의 존 리 대표와 그리고 스노우 폭스의 김승호 회장이 그 예이다.
돈에 관심이 없었던 학생
나는 다큐프라임 서평에도 썼지만, 어린시절 돈에 정말로 관심이 없었다. 대학원을 졸업하고 나서부터 관심을 가지게될 수 밖에 없었다. 대학원을 졸업하고 소득이 ‘제로’가 되면서, 생활비의 부족과 또한 우리 가구의 부채에 대한 무서움을 실제로 느껴봤기 때문이다. 마치 수영장에 물이 계속 차오르는 느낌이었다.
나는 부모님께 ‘공부만 하면 돼’라는 말을 많이 들어왔다. 내가 크기 전 까지 부모님이 나를 지켜준 것이다. 그런데, 이제는 내가 지켜야 할 때인것 같다. 사랑하는 사람들을 지키기 위해서, 그래서 돈에 대해서 공부를 하기로 했다.
당신이 자본주의에서 사랑하는 사람들을 지키고 싶다면, 꼭 이 책을 읽어보기를 바란다. 이 책을 읽는다고해서 반드시 백만장자가 되지는 않을 것이다, 하지만 이 책을 읽는다면 당신은 백만달러를 번것과 마찬가지이다. 자본주의에서 돈은 사랑하는 사람들을 지킬 수 있는 방법 중 하나이다. 더 많은 사람들이 돈에 대해서 더 잘 알고 공부해서, 사랑하는 이들을 지키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