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권의 책을 읽기도 힘든 내게 벌써 두번째 책이다
첫번째 책이었던 ‘소년이 온다’를 읽고 작가의 독특한 서술방식이 되려 다음책을 기대하게 만들었다
역시나 기대에 부응하듯 몇시간만에 책을 다 읽었던것같다
책을 읽기전 정말 단순하게 채식주의자가 되어가는 과정이겠거니, 했던 생각으로 가볍게 읽으려 했던 마음은
1장을 반도 채 읽기전에 사라졌고 마치 드라마 세트장안에서 연기하는 모습을 현장에서 보고있는 사람이 된것처럼
그들 옆에서 보는것같이 느껴졌다.
책을 읽는 동안 주인공인 영혜에 대하여 공감을 해보려고 많이 노력했지만 쉽지않았고
왜 그렇게 밖에 할수없었을까? 라는 생각을 책을 덮을때까지 계속 하게 되었던것같다.
그래서 주인공 영혜보다는 그외의 사람들에게 감정을 이입하면서 읽게되었고, 그들의 시선에서 이 이야기를 바라보면서
읽게되었던것같다.
마지막 작가의 말 속의 ‘고통의 3부작’이라는 문구가 정말 이 책을 잘 표현했다고 생각이 들었고
책을 읽는내내 함께 감정적으로 고통받고, 고민하게 되는 나를 느끼면서 고통이라는 감정을
이렇게도 표현할수있다는것에 다시한번 놀라웠다.
책을 읽고나서도 궁금증들이 생겨 한강작가의 인터뷰를 찾아보게 되었고
작가가 말하길 이책은 대답이 아닌 질문이라고 표현을 했다.
그 인터뷰를 보고나니 조금이나마 해소가 되었고 실제로 그렇게 읽게 되었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물론 내가 완벽하게 의도를 파악하지 못했어도 어느정도는 그 의도를 파악하고 읽게 되지 않았나 생각이 든다.
왜 영혜는 조금더 친절하게 말해주지 않았을까? 조금더 대화를 해볼순 없었을까?
가족들은 왜 그녀를 더 이해해보려고 하지 않았을까? 형부는 왜 그런 행동을 하게 되었을까?
책을 넘길때마다 많은 질문들을 생각하게 되었고,
결국 대답을 완벽히 얻지 못했지만 이 질문으로써 그들을 더 이해해보려고 노력했던것같다.
그리고 다른사람들의 시선들을 공유하고 다시 읽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작가의 인터뷰, 다른 매체들이나 다른사람들의 느낀부분들을 듣고 새로 읽으면 어떤느낌일까 라는 생각이 든다.
< 인상깊었던 문구>
“……어쩌면 꿈일지 몰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