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이 책의 제목은 본래 “그 자신에게”로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가 개인적인 비망록으로 작성했던 일종의 일기인데 이것이 출간되어 지금까지 읽혀지고 있습니다.
가장 최근에 마르쿠스와 같이 누군가가 읽을 것을 기대한 것이 아니라 오로지 자신의 만족을 위해서 일기 혹은 글을 썼던 것이 언제인가요? 그리고 왜 썼던 것인가요?
2. 이 책은 1~3권은 각 주제를 가지고 체계적으로 의도를 가지고 쓰여졌으나 4권부터는 다소 일정한 주제 없이 철학적인 주제에 대하여 글을 나열해두는 방식으로 쓰여졌습니다.
체계적이었던 부분과 체계적이지 않았던 부분 중 어떤 부분이 더 좋았다고 생각하시나요?
3. 마르쿠스는 이 책에서 정말 좋은 말이라는 말은 다 써두었습니다.
그중에서도 6권 13.항에서는 맛있는 요리를 시체에 비유하고, 포도주를 포도송이의 즙, 값비싼 자색 옷을 조개의 피에 적인 양모 등으로 격하하여 표현하기도 하였습니다(p110).
이런 값비싸고 귀한 것을 하찮은 것으로 격하하였지만 마르쿠스는 황제로 정말 누릴 수 있는 것은 모두 누리고 살았던 자라고 할 것입니다. 그런데 저렇게 다 해봤던 황제의 말을 원하는 걸 다하기에는 아직 많은 것이 부족한 현대인은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까요?
4. 7권 49.항 “플라톤이 한 다음과 같은 말은 훌륭하다: 인간에 대하여 말하는 사람은 집회, 군대, 농장, 결혼과 이혼, 출생과 죽음, 소란스어룬 법정, 적막한 광야, 각양각생의 야만족들, 축제, 장례식, 시장, 그리고 서로 상반된 것들이 뒤석이고 결합되어서 하나의 통일적 질서를 이루고 있는 것을 저 높은 지점에서 내려다볼 수 있어야 한다.”p141
이 말은 마르쿠스가 세계를 인식하는 방식을 가장 잘 보여주는 것처럼 보입니다. 여러분은 하나의 통일적 질서라는 것이 있다고 믿으시나요?
5. 마지막으로 이 책은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가 당대 철학을 집대성한 것으로 보여지는데 황제였던 마르쿠스는 당시 야만족들과 싸우는데 대부분의 재위기간을 보내었던 사람으로 그 과정에 정말 많은 어려움을 겪었고, 아마도 인간의 본성에 대한 많은 회의를 느끼게 되어 이러한 책을 쓰면서 스스로를 다독여왔던 것으로 보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이 책에서 지금의 당신에게 가장 위로가 되었던 힘이 되었던 구절은 무엇이었나요?
(저는 6권 41.항이 가장 와닿았습니다. 왠지 현재 사회는 무언가 미워할 사람을, 이유를 찾는데만 혈안이 되어 있는 것 같아서 그 구절을 읽으면서 위로를 받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