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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종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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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읽게 된 동기 >

‘STEW지정 도서

< 한줄평 및 별점 > ★★ ★ ★ ☆ ( 4점/ 5점 )

어디에나 존재하는 정의

<서평>

정의에 대한 갈망이 큰 한국사회였던 만큼 처음 이 책이 소개되었을때 큰 반향을 일으켰던 것으로 기억한다. 실제로 미국에서 기껏해야 수십만권이 팔렸는데 한국에서는 이백만권 이상이 팔렸다고 한다. 정의에 대한 관심에 더해 책 제목 선정과 마케팅의 성공이다. 뒤에서 설명하지만 명확한 답을 주지는 않는다. 그때와 이후 몇 번이고 읽어보려고 시도하였으나 이번 기회에 드디어 다 읽을 수 있게 되었다. 실제로 트롤리의 딜레마 철도 사고 실험만 여러번 보았던 것 같다. 이번에 처음으로 끝까지 읽고 또 마이클 샌델이 생각하는 정의를 이해하게 되었다.

오늘날 정의와 관련된 대부분의 논란은 번영의 열매나 고난의 짐을 어떻게 배분할 것인가와 관련된다. 이 책에서는 정의를 둘러싼 딜레마적 요소로 행복, 자유, 미덕을 제시하면서 기존의 학자들의 정의에 대한 해석들을 설명하며 정의가 무엇인가에 대한 답을 구하고 있다. 전체의 행복을 극대화하는 것의 정의라는 공리주의적은 입장에서부터 개인들의 자유를 최대한 보장하는 자유주의적 입장 그리고 공동체에 대한 헌신과 시민의 미덕을 장려하고 좋은 삶을 추구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입장깨지 다양한 방식으로 보여주고 있다. 특히나 도덕적 딜레마를 극단적으로 보여주는 사고 실험들과 실제 사례들을 통해 쉽게 접근할 수 있었다.

이 책에세 제시하는 사고 실험들에 더해 영화들의 장면들을 떠올리며 더욱 재미있게 읽을 수 있었다. 공리주의 관련 파트에서는 아이로봇의 한 장면이 떠올랐다. 영화 초반부에 윌스미스가 교통사고로 아이와 함께 강물에 빠지게 된다. 이때 나타난 구조로봇이 각 인물의 생존확률을 계산하여 생존율이 가장높은 성인인 윌스미스를 구하게 된다. 기존의 가치들을 정량화해서 계산하는 공리주의적인 관점뿐만 아니라 미래의 인공지능이 많은 것을 계산하며 판단할때 생기게 될 많은 문제점들을 시사한다. 자유주의 관련 부분에서는 매트릭스의 네오가 빨간약과 파란약을 선택하는 장면이 떠올랐다. 이 장면은 영화처럼 극단적인 상황이 아니더라도 흔히 일상생활에서 사용되곤 하는 딜레마이다. 빨간약을 먹고 괴로운 현실을 인지하고 그 속에서 살지, 아니면 파란약을 먹고 가짜이지만 평범한 일상을 살아갈지 말이다. 마지막 미덕부분에서는 34번가의 기적의 산타재판이 떠올랐다. 산타의 존재를 증명하는 재판에서 미국 1달러 지폐에 있는 In God We Trust 를 근거로 미국정부 또한 공식적으로 신앙을 인정하기에 시민들도 같은 방식으로 산타를 믿을수 있다는 것이다.

이처럼 알게 모르게 정의가 무엇인지에 대한 주제의식이 우리 주위에 깊게 스며들어 있다. 이런한 정의에 대한 고민이 기술이 급속히 변해가는 우리시대에 더욱 중요해질 것이다. 얼마전 타다 도입과 관련된 이슈에서 극명하게 나타났듯이 말이다. 정의란 무엇인가 어떻게 살아갈것인가는 더 이상 피해갈 수 없는 문제라고 생각된다.

<읽게된 동기>

요즘 논문을 작성중어서 읽은 문헌과 책들이 모두 소프트로봇이라는 분야여서 여기에 대한 소개를 하고자 한다. 관심이 있으면 링크의 그림들과 글을 참고하면 전문적인 지식이 없더라도 더 자세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https://www.nature.com/collections/wpsbvwhdyh)

<한 줄 평 및 별점> ★★★★ ( 4점 / 5점 )

<서평>

보스턴 다이나믹스의 로봇들이 덤블링하고 치타처럼 뛰는 시대에 소프트로봇이라는 이제 막 걸음마를 떼기 시작한 분야에 대해 소개하고자한다. 소프트 로봇이라는 이름에서도 유추할 수 있듯이 기존의 딱딱한 재질의 (하드한) 로봇이 아닌 부드럽고 유연한 소재를 바탕으로 한 로봇을 의미한다. 그렇기에 기존의 로봇과는 확연히 다른 특징을 가진다. 기존의 금속 기반이 아닌 부드럽고 유연하고 가벼운 재료들을 사용하기에 움직임에 다양성을 가질 뿐만 아니라 에너지 소모가 적게 된다. 뿐만 아니라 굳이 모터를 사용하지 않아도 되기에 쉽게 소형화할 수 있다. 지금의 로봇의 개념과는 전혀다른 접근 방식의 로봇이라고 할 수 있다.

이 소프트로봇은 일반인뿐만 아니라 다른 분야의 과학기술자에게도 생소한 개념으로 (오히려 영화 빅히어로의 배이맥스(풍선로봇)으로 익숙할 것이다.) 2011년에 하버드 대학의 George Whitesides 교수에 의해 제시된 개념이다.(https://www.pnas.org/content/108/51/20400) 초창기 형태는 우리가 길가에서 흔하게 보는 광고용 풍선 인형과 같은 형태로 내부에 공기를 넣었다가 뺏다하면서 풍선 인형과 같은 형태도 걸을 수 있다는 것을 증명하였다. 초창기에는 그 형태가 로봇으로 부를 수 없을 정도로 초라했기에 논란도 많았다. 그러나 하드로봇이 아무리 발전한다고 하더라도 사람에게 심폐소생술은 할 수 없을 것이라는 George Whitesides라는 저명한 교수의 굳건한 믿음과 지지로 지금은 차세대 로봇의 한 분야로 확실히 자리잡았다. (나이가 90이 넘었음에도 최근까지 다양한 분야에서 활발한 연구활동을 하다가 최근에 뇌졸중으로 쓰러졌다고 한다. 이 분의 제자들이 미국의 주요 대학에서 다음 세대의 교수들로 활동 중이다.)

이러한 소프트로봇의 가장 큰 모델이자 스승이 바로 자연이다. 밀림, 숲속, 하늘 등의 다양한 동물들뿐만 아니라, 아주 작은 곤충들, 호수와 바다 그리고 심해에까지 지구의 모든 곳에서 생물체들이 자기 나름의 효율적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현재의 로봇 개념으로는 구현할 수 없는 것들로 아직도 너무도 많은 연구가 필요하다고 할 수 있다. 최근에는 그러한 연구들이 결실을 맺어서 파리처럼 날 수 있는 작고 가벼운 로봇과 물 표면에서 뛸 수 있는 소금쟁이와 같은 로봇들이 구현되었고 Science 지에 소개되었다. 그러나 흔한 모기처럼 자유자재로 날아다니며, 사람을 감지해고 아주 작은 바늘을 박아서 피를 뽑는 모기와 같은 로봇도 구현하지 못하는 상황에서 과제는 아직도 산적해있다.

이런 소프트로봇을 연구한다고 할 때, 심지어 같은 연구자에게도, 가장 많이 듣는 소리 중에 하나가 이걸 어디에 쓸 수 있느냐는 것이다. 최근 급격하게 변하는 기술 변화의 트렌드를 살펴보면 확실하게 알 수 있다. 최근 가장 큰 기술 변화의 트렌드는 바로 mobility 관련 기술들과 wearable electronics 분야이다. 지금까지 축적된 전기 생산 및 전달, 배터리, 소프트웨어, 바이오, 나노 기술이 발달로 가능해진 변화로 어느 곳이든 쉽게 이동하며, 인터넷에 접속할 수있으며, 정보를 얻고 관리하고 조절 할 수 있게 되었다. 이 기술들이 성숙한 다음 단계가 바로 웨어러블 로봇이 될 것이다. 거동이 힘든 사람이 쉽게 걷고 움직일 수 있게 되는 사람의 신체를 대체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새로운 형태로 내부 장기들을 관찰하고(내시경), 심장을 마사지하고(심폐소생), 수술을 하는 사람을 살리는 기술들이 탄생할 것이다.

지난번 서평에서는 퍼블리라는 플랫폼의 배경과 다루는 콘텐츠의 종류, 비즈니스 모델, 타겟층 등 전반적인 것을 살펴보았다면 이번에는 구체적인 콘텐츠들을 살펴보고자 한다. 지난 글에서도 소개하였듯이 퍼블리는 일하는 사람들의 콘텐츠로 기존의 매체와는 다른 특성을 보이고 있다. 무엇보다 큰 차이는 어디에서도 접하기 힘든 생생한 정보와 이야기를 압축적으로 정제해서 제공해준다는 것이다. 그래서 어떤 콘텐츠는 신문 기사나 잡지에서 다루기 힘든 개인적인 이야기를 다양한 형식으로 제공해주고 어떤 콘텐츠는 수 년이 소요되는 책의 출판 과정 없이 지금 현실에서 이루어지고 있는 현실감 넘치는 이야기들을 인터넷 공간에 게시되는 글들보다 훨씬 높은 퀄리티로 제공해준다.

세 가지의 콘텐츠를 통해 퍼블리의 장단점과 한계에 대해서 살펴보고자 한다.

첫 번째 콘텐츠는 ‘스타트업 실패를 배우다: 미친물고기’ 이다. 미친물고기라는 스타트업의 설립부터 정리까지의 과정을 다루고 있다. 처음 시작은 소비자에게 질 좋은 생선회를 불안감 없이 쉽게 주문하고 배달 시켜 먹을 수 있는 서비스를 만드는 것이었다. 전형적인 비대칭 시장인 어시장을 획기적으로 바꿀 수 있는 서비스로, 해산물 정보와 시세를 제공하는 인어교주해적단과 현장에서 좋은 구성을 제공하고 있는 형제상회라는 가게가 존재하고 있는 중에서도 차별화된 서비스였다. 앱을 개발하고, 매출이 발생하고 5000명의 회원을 만들었지만 한계가 발생하게 된다. 10만명이라는 손익분기점를 위한 수치에서 새로운 결정을 해야하는 것이다. 그 상황에서 오프라인 가게를 열게 된다. 새로운 메뉴를 만들고 테스트해보는 것 뿐만 아니라 매달 발생하는 적자를 보조하기 위함이었다. 결국에는 온라인 서비스와 오프라인 가게 모두 어느 정도 성공을 거두었지만, 어느 순간 비중은 오프라인으로 중심이 기울게 되었다. 처음의 회를 먹는 문화를 바꾸자는 참신한 아이디어가 점차 평범한 식당 중의 하나가 되어버린 것이다. 결국 창업자는 초기의 마음을 떠올리면서 방향을 잃었다는 판단하에 정리하게 된다. 이런 일련의 과정과 문제점들을 짚어가는 글을 너무나 재미있게 읽을 수 있었고, 유료 구독을 결심하게 된 결정적인 이유이기도 하였다. 여기에서만 접할 수 있는 현실감 있는 내용이었다.

두 번째 콘텐츠는 ‘일잘러의 정리법-업무 효율 극대화의 기술’이다. 독특한 제목에 매료되어 읽게 되었지만 개인적으로 실망스러웠다. 업무하면서 필요한 정리의 기술의 정리해둔 글이다. 에버노트와 브라우저 계정을 개인용과 업무용으로 분리해서 관리하며, 포스트잇을 적극 활용할 뿐만 아니라 사용한 포스트잇도 스캔앱을 이용하여 에버노트로 관리하고, 태그 기능을 활용하며, 업무 중에 단축키를 적극적으로 활용 하는 등 여러 기술들을 설명하기는 하지만 개인적인 경험담 기반에, 인사이트가 느켜지지 않아서 실망스러웠다. 차라리 좀 더 다양한 내용을 풍부하게 다루었으면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세 번째 콘텐츠는 아마존에 대한 내용이다. 미국의 독점 기업과 반독점법 적용의 역사 중에 요즘 논쟁이 되는 아마존 기업 대한 내용을 다루고 있다. 아마존은 시대를 앞서가며 소비자 편의성을 추구했고, 또 현명하게 그 방법을 잘 지켜나간 덕에 초기 이커머스 시장을 장악할 수 있었다. 지금까지 그 원칙을 잘 지치고 있으며, 이 점이 아마존이 반독점법을 피할 수 있는 가장 큰 이유가 되었다. 바로, 아마존은 이익을 내려고 하지 않기 때문이다. 반독점법은 기본적으로 소비자를 위한 법으로 아마존은 좋은 서비스를 제공하면서도 독점 이윤을 전혀 가져가지 않았기에 적용하기에 어려움을 가진다. 물론 적자를 감수할 정도로 싼 가격 정책을 통해 경쟁자를 죽이고 다른 경쟁자의 시장 진입을 막아서 독점 기업이 되지만 손해를 메꿀 생각이 없고 그래서 반독점법의 칼날을 피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사용자나 소비자에게는 한없이 관대하여, 사용하지 않을 수 없을 정도로 서비스를 좋게 만들고, 시간이 흘러 다른 경쟁자들이 퇴출당하면, 자연스럽게 새로운 서비스에서 시장점유율이 올라가고, 규모의 겅제에 의해 수익이 나기 시작한다. 그 수익으로 또 다른 시장에 발을 들이는 아마존의 전략을 새로운 관점에서 바라 볼 수 있었다. 특히 기존의 전통적 독점 기업과 비교적 최근의 마이크로소프트와 관련해서 살펴볼 수 있어 흥미로웠다. 그러나 비슷한 콘셉의 심지어 무료인 슬로우 뉴스에서는 아마존과 관련된 글들이 4건 이상으로 더 풍부한 컨텐츠를 제공하고 있어서 한 편으로는 아쉬움이 남는다.

분명 퍼블리는 독특한 콘텐츠들을 바탕으로 기존 매체들 사이에서 자리를 잡고 있다. 그러나 분명한 한계는 소비할 콘텐츠들이 너무 적다는 것이다. 한 달에 업데이트되는 기사들이 10 개 내외라면 내년부터는 재구독을 하지 않을 것 같다. 뛰어난 마케팅으로 많은 고객을 모았고, 유료 구독 모델이라는 신선한 도전을 하는 퍼블리가 잘 자리잡혔으면 좋겠다. 지금과 같은 콘텐츠의 질을 유지하면서 콘텐츠 부족을 해결하는 것이 가장 큰 과제로 보인다.

서평보다는 퍼블리라는 새로운 콘텐츠 서비스의 이용 후기에 더 가까울 것 같다.

퍼블리, 새롭게 이용하기 시작한 유료 컨텐츠 서비스 중 하나이다. 올해 초부터 이용하기 시작하였는데, 이용하기 시작한 이유는 간단하다. 글로 되어 있는 콘텐츠 임에도 재미있고, 또한 어디에서도 접할 수 있는 독특하면서도 깊은 이야기들을 담고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퍼블리라는 서비스의 이용기와 장단점 그리고 몇 가지 대표적인 컨텐츠를 소개하고자 한다.

퍼블리는 자신을 일하는 사람들의 콘텐츠 플랫폼이라고 소개한다. 기본적으로 외부 전문가, 저자를 섭외하여 하나의 시리즈, 콘텐츠를 제공하지만, 외부 작가의 역량에만 의존하게 되는 오픈 플랫폼과는 다르게 운영된다. 기획부터 편집, 디자인, 마케팅까지 팀이 따로 붙어서 컨텐츠의 완성도를 높이고 있다. 이러한 우수한 콘텐츠를 바탕으로 콘텐츠를 소비하는 사람과 돈을 내는 사람을 일치시키는 콘텐츠 유료 구독 모델을 잘 정착시켰고, 현재까지 성공적인 성과를 보이고 있다. 실제로 2019년 4월까지 약 6000명의 유료 구독자 수를 보유하고 있다.

제공하는 콘텐츠는 해외에서 개최되는 컨퍼런스의 정보를 한글화하여 제공하는 해외 취재형 콘텐츠, 영문 기사를 주제에 따라 큐레이션 해서 제공하는 기사 콘텐츠, 사업 또는 여행과 같은 경험담 기반 콘텐츠, 케이스 스터디 콘텐츠으로 나눌 수 된다. 이러한 컨텐츠에서 퍼블리의 장점이 강하게 나타난다. 어디에서도 접하기 힘든 생생한 정보와 이야기를 압축적으로 정제해서 제공해준다는 것이다. 그래서 어떤 콘텐츠는 신문 기사나 잡지에서 다루기 힘든 개인적인 이야기를 다양한 형식으로 제공해주고 어떤 콘텐츠는 수 년이 소요되는 책의 출판 과정 없이 지금 현실에서 이루어지고 있는 현실감 넘치는 이야기들을 인터넷 공간에 게시되는 글들보다 훨씬 높은 퀄리티로 제공해준다. 즉, 기존의 출판물이 제공할 수 없었던 틈새와 한계를 아주 잘 채워주는 서비스라고 할 수 있다. 실제로 구독자들의 대다수는 직장에 다니고있는 25,35 세대들로 실제 돈을 지불하고 소비할 만한 독자층을 잘 타겟팅 했다고 할 수 있다.

그러나 단점 또한 명확하다. 분야 자체가 마케팅 쪽 사람이 관심을 가질만한 내용이 대부분인데다가 새로운 콘텐츠가 아주 부족하다는 점이다.

아래는 퍼블리에서 4월 넷째 주 신규 콘텐츠 안내로 온 메일의 콘텐츠 리스트이다.

  • 교토의 디테일 – 고객을 사로잡는 한 끗 차이를 발견하다 (1)
  • 일잘러의 정리법 – 업무 효율 극대화의 기술
  • 브랜드가 부동산을 바꾼다: 무지, 밀도, 로컬스티치
  • 파이낸셜 타임스 – 큐레이터가 선정한 뉴스

보통 한 시리즈 (주제)의 글을 6-8 편으로 나뉘어서 게재되는데 위의 각 글들은 시리즈 중 하나씩에 해당되는 글들로 대체로 A4 1-2 장 정도 분량이다. 정규 구독료가 월 2만1900원 인 것을 고려하면, 사실 기존의 콘텐츠를 소비하였다면, 비싼 금액이라고 여겨진다. 실제로 주위에 퍼블리를 구독하고 있는 지인들에게 물어보면 이러한 신규 콘텐츠 부족으로 재구독을 하지 않았거나 하지 않을 예정이라고 들었다. (기사 상 보고하고 있는 재결제율이 85 % 라고 하는데, 이 수치가 의문이기는 하다.)

분명 퍼블리는 기존의 한국의 한정적인 출판 시장에 새로운 콘텐츠를 새로운 방식으로 제공해주고 있다. 그래서 무엇보다 응원해주고 싶고, 그래서 성공적인 케이스로 잡아가기를 바란다. 1년 구독을 신청 하였기에 실제로 서비스를 이용하면서 변천 과정을 살피고 기록해보고자 한다. 또한,

해외 취재형 콘텐츠

기사 요약

경험담

케이스 스터디

인터뷰

각각의 대표적인 콘텐츠를 틈틈히 정리해보도록 하겠다.

 

[읽게 된 동기]

STEW 독서모임의 두 번째 지정도서.
지정도서가 아니었어도 한 번쯤은 읽어보았을 것 같다.

 

[한줄평]

각각의 사례에 대한 분석들은 주옥같음. 하지만 모든 예시를 ‘콘텐츠의 함정에 벗어나야 한다’는 것과 무리하게 엮으려고 하는 것 같음.

 

[서평]

거품의 꺼짐과 근본으로의 귀환

많은 기업들의 사례들과 현상들에 대한 설명과 분석들이 주옥같고, 통찰력이 있어서 무척 재미있게 읽었다. 그럼에도 콘텐츠에서 벗어나야 한다는 저자의 주장은 책을 읽으면서 의문이 들었으며, 책을 읽고 난 후에는 동의할 수 없었다. 그 이유에 대해 서평으로 정리해보았다.

우선 저자의 콘텐츠에 대한 정의가 명확하지 않고, 광고, 제품, 영상, , 기사 등 성격이 다른 것을 포함할 정도로 너무 광범위하다. 어떤 분야에서는 이러한 네트워크 효과, 연결 효과가 콘텐츠 보다 중요하다고 할 수 있으나 본 서평에서 집중해서 이야기하고자 하는 미디어 분야에서는 적용되기 어렵다고 생각된다. 적어도 이 책이 출판된 2016년에는 저자의 주장이 맞을지도 모른다. 그러나 2019년 지금에는 상황이 달라졌다.

 https://www.nytimes.com/2019/02/01/business/media/buzzfeed-digital-media-wrong.html

Digital Media: What Went Wrong

201921일 작성 (Edmund Lee)

이 기사에서는 미디어 업계에 새롭게 떠오른, 기존의 업계를 위협하고 대체할 것이라고 여겨졌던 버즈피드와 정통적인 미디어 기업인 뉴욕타임즈를 비교하고 있다. (물론 기사 자체가 뉴욕타임즈 기사여서 완벽하게 객관적이지 않을 수도 있다.) 2006년 설립된 버즈피드는 콘텐츠 유통비용을 0에 가깝게 낮추고, 소셜 미디어 친구를 통해 기사를 전파시키고, 노출시키는 방식을 통해 아주 빠른 속도로 성장하여 8년 만에 85000만 달러의 시장 가치 (워싱턴 포스트의 3)를 평가받았다. 버즈피드는 디지털 미디어 분야에서 선두를 달리던 기업으로 양질의 무료 콘텐츠를 생산하고 이것을 독자가 소셜미디어를 통해 전파하는 이 책에서 설명하는 네트워크 효과를 누구보다 잘 이해해서 적용한 기업이었다. (이 책의 영문판 출판 시기가 2016년이었으니 이 책의 작성된 2015-2016년에는 여전히 버즈피드가 빛나는 기업이었을 것이다.) 하지만, 2018년 말에 직원의 15 %를 해고할 만큼 위기에 처해있다. 디지털 미디어의 거품이 꺼진 것이다. 반면, 뉴욕타임즈는 페이월을 잘 정착시켜 디지털 사업만으로 버즈피드의 가치를 뛰어넘는 수입을 거두었다.

 

거품의 형성

왜 이런 결과가 나온 것일까. 버즈피드가 성장하던 시기는 사람들의 SNS 사용이 급증하는 시기였다. 당시 허핑턴 포스트를 비롯하여 버즈피드는 양질의 무료 기사를 바탕으로 수 많은 뷰 수를 얻을 수 있었다. 값싸게 작성한 콘텐츠 (기사)를 비용 없이 배급할 뿐만 아니라 소셜네트워크를 통해 퍼져서 막대한 광고비를 챙길 수 있었다. 따라서, 기존 미디어 기업의 비용이 많이 드는 편집실을 폐쇄해야하고 거인들을 무너뜨릴 것이라는 장미빛 전망이 가득한 시기였다. 그러나 그곳에는 값싼 정보만이 있었으며, 어떠한 통찰이나 분석도 없다. 사람들의 관심은 어디까지나 수 십초에서 수 분 시간을 떼우기 위해 읽었던 것들이다. 대부분은 기사를 끝까지 읽지 않았을 뿐만 아니라 다시 읽지도 않는다. 이렇게 사람들의 접근은 휘발성있는 클릭이 되어갔다.

거품의 붕괴와 근본으로의 귀환

사람들이 광고로 가득한 페이스북을 떠나기 시작했다. 그러면서 자연스럽게 버즈피드의 기사에 대한 클릭이 줄어들었다. 예전이나 지금이나 기사의 질은 비슷할지 모르지만, 사람들이 굳이 찾아갈 이유가 없기 때문이다. 수 많은 잡음의 바다에서 사람들이 가치있는 정보를 찾기 시작했고, 그런 사이트들이 인기를 끌고 있다. 사람들이 직접 그런 사이트들을 찾아갈 뿐만 아니라 돈을 들고 찾아가기 시작한다. 양질의 정보가 필요하게 된 것이다. 더 이상 빠르고 자극적인 뉴스 보다는 슬로우 뉴스와 같은 긴 호흡의 통찰이 담기 것을 찾기 시작했다.

물론 버즈피드가 유통 채널을 페이스북에 너무 의존했다는 전략적인 오판이 지금 부진의 큰 이유이기도 하다. 하지만 이미 10년전에 고객들이 돈을 들고 직접 방문하게 만든 뉴욕타임즈와는 너무나 대비되는 결과이다.

이러한 본질로의 귀환은 다른 콘텐츠에도 적용될 수 있고, 그래서 다른 분야의 기업들은 자신의 관심과 인기가 거품이 아닌지 살펴보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퍼블리코라는 새로운 매체에 대한 구독을 시작했다. 물론 뉴욕타임즈와 같은 깊이가 떨어지지만 어떤 곳에서도 접할 수 없는 컨텐츠가 있기 때문이다. 이 퍼블리코에 대한 후기는 4월 서평에 올리도록 하겠다.

 

[인상 깊은 문구]

미래를 예측하는 일은 즐거우면서도 소모적이다. 게다가 예측이 맞은 적도 거의 없다

이 책은 인간이 왜 존재하는지에 대한 답을 기존의 철학적이고 종교적인 접근이 아닌 다위니즘과 진화라는 과학적인 측면에서 주고 있다.  그래서 이런 문장으로 시작한다. ‘어떤 행성에서 지적 생물이 성숙했다고 말할 수 있는 것은 그 생물이 자기의 존재 이유를 처음으로 알아냈을 때이다.’ 지구상의 생물체들은 30 억년 동안 자신이 왜 존재하는지 알지 못했다. 그러나 다윈이 처음 주장했듯이 사람을 비롯한 모든 생물체들은 자연 선택에 의한 진화의 결과물이다. 인간이 다른 생물과 다른 전지전능한 존재가 아니라는 것이다. 또한, 더 파격적으로 도킨스는 이러한 자연 선택의 기본 단위가 기존에 알려진 개체나 종(집단)이 아닌 유전자라고 주장하고 있다. 이러한 유전자 단위의 자연 선택을 통해 개체 수준에서 나타나는 이타적인 행동들과 사회이론들을 설명할 수 있게 된다.

이러한 유전자 단위의 자연선택에서 중요한 개념은 바로 ‘자기 복제’와 ‘복제 오류’ 그리고 ‘생존 기계’라는 개념이다. 몇 가지 간단한 유기(또는 무기) 분자들이 원시 바다에서 존재하였을 것이다. 이러한 분자들이 수 억년 간의 화학 반응에 의해 우연히 ‘자기 복제’가 가능한 분자가 등장하였다. 복제자들의 복제물들이 빠르게 퍼져나갔을 것이고, 곧 얼마 지나지 않아 구성 분자들은 부족한 자원이 되었을 것이다. 이때 복제 과정에서 일어나는 ‘복제 오류’가 중요해진다. 오류에 의해 발생한 변종 자기 복제자들은 다른 특성을 가질 것이고, 자원이 한정된 경쟁 상황에서 새로운 환경에서 더 적합한 분자가 자연 선택 되어 더 번성할 것이다. 이러한 자기 복제 가능한 분자가 이것이 지금의 DNA의 형태로 존재하고 있다. 이러한 경쟁 중에 좀 더 효과적인 경쟁을 위해 연합하였을 것이고, 이것이 결국 지금의 생물체에 해당하는 생존 기계라는 형태를 만들었을 것이다. 즉, 우리 인간도 이러한 자기 복제자들이 자신들의 복제물을 전달하는 생존 기계이다.

그러나 우리 인간들은 복잡한 사회구조와 사상, 문화 그리고 이성을 바탕으로 한 과학을 가졌기에 이러한 유전자를 복사하여 전달하는 단순한 생존 기계와 달라 보인다. 즉, 인간의 존재와 관련해서 우리가 이러한 자연 법칙의 예외인지 살펴보는 것이 중요해 보인다. 어떤 측면에서 보면 인간은 더 이상 유전자에 종속되어 있지 않아 보인다. 유전자가 효율적인 조절을 위해 만들어 놓은 신경계 (뇌)가 단순히 집행자의 역할을 뛰어넘어 보인다. 여기에서는 문화보다 인간의 이성의 결과물인 과학을 강조하고 싶다. 과학, 특히 생물학과 나노 과학의 발전으로 인간이 DNA의 존재를 알게 되었고, 이러한 DNA를 수정, 편집하는 단계에 이르렀다. 즉, 인간(뇌)이 유전자를 취사 선택을 하는 단계에 이르는 것이다. 결국에는 자연 선택에서 인간의 이성의 판단이 가장 중요한 요소가 된 것이다.

그러난 어떤 면에서는 아직 유전자라는 기본 구성단위의 영향력을 벗어나지 못한 것처럼 보이기도 한다. 아무리 인간 사회가 발전하고 고도화되었어도, 돈의 인간에 대한 영향력은 점점 더 커져가고 있다. 인간의 생활, 권력 등이 모두 돈에 의해서 작동되고 있다. 인간이 돈을 최우선의 가치로 점점 더 추구하게 된 것이다. 즉, 이런 상황에서 돈을 매개로 해서 유전자의 진화가 일어날 수 있다. 즉, 돈을 탐하는, 돈을 잘 벌게 도와주는 유전자가 있다면, 이러한 유전자가 선택되고 강화될 것이다. 특히 위에서 말한 과학 기술과 결합한다면 이러한 진화의 방향이 더욱더 빨라질 것이다.

이러한 인간의 존재에 대한 근원적인 질문에서 뿐만 아니라, 이 책에서도 ‘Meme’이라는 개념으로 설명하였듯이, 생각의 진화 또한 중요한 의미를 가진다. 이 책을 읽으면서 몇 년 전에 감명깊게 보았던 영화 ‘Inception’이 생각났다. 거기에서 초반부에 주인공의 다음과 같은 대사가 나온다. What is the most resilient parasite? A bacteria? A virus? An idea. It is resilient. highly contagious. Once an idea has taken hold of the brain, it’s almost impossible to take out. 즉, 유전자의 진화와 유사하게 아이디어의 전염성(resilient)은 자기 복제 그리고, 중독성(contagious)은 파급력, 경쟁력을 의미할 것이다. 이러한 아이디어는 지금의 시대에 더 중요하게 작용할 것이다. 예전에는 어떤 사람이 기발하고 혁신적인 아이디어가 있어도 이 아이디어가 퍼지고 정착되는데 한계가 있었다. 개인이 실현하기가 어려울 뿐만 아니라 전파 자체에도 너무나 많은 시간이 걸렸기 때문이다. 그러나 인터넷의 발전과 자본 시장의 발전으로 누구나 기발한 아이디어만 있어도 성공할 수 있는 시대이다. 이런 시대에서 아이디어의 진화와 발전의 개념이 더 중요한 의미를 가질 것이고 이와 관련해서 더 깊은 고민이 필요해 보인다.

[ 읽게 된 동기 ]

2019년 STEW 독서소모임 첫 선정 도서

(사실 제목을 보면 내용이 뻔할 것 같아서 혼자서는 안 읽었을 것 같다.

 

[ 한줄평 ]

시작은 뻔해보였지만 끝은 소름 돋았던 책.

 

[ 서평 ]

처음 책을 펴서 읽기 시작했을 때 너무 뜬금없다고 생각했다. 갑자기 눈이 안보이게 되고, 전염병이 퍼진다는 설정이 개연성이 없어 보였기 때문이었다. 소재 자체는 신선해서 초반에 기대를 했지만 용두사미로 끝났던 드라마 ‘알함브라 궁전의 추억’이 잠시 스쳐지나갔다. 그럼에도 세밀한 묘사와 심리에 대한 설명이 왜 이 책이 ‘환상적 리얼리즘’을 대표하는 작품인지 알게 해주었다.

1995년에는 놀라운 작품이었겠지만, 상상력을 바탕으로 하는 컨텐츠 (소설이든 드라마 또는 영화)가 넘쳐나는 요즘, 그 내용 자체는 그렇게 와닿지는 않았다. 그럼에도 책을 점점 읽으면서 소름이 돋았고,  다 읽고 나서는 설득력이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보통 소설을 읽으며, 읽고 나서는 환경에, 배경에, 인물들에게 감정을 이입하고 공감하며 다양하게 생각해보곤 한다. 그러나 이 책은 다른 측면에서 생각해보았다. 특히나 등장 인물을 의사, 의사아내, 검은 선글라스와 같이 부르기에 다르게 읽어보았다. 요즘은 특별할 것 없는 뻔한 정말 소설 같은 이야기지만 왜 이렇게 소름끼쳤던 것일까.

환상적 리얼리즘이다고 보니 이 책의 설정과 설정에 따른 사람들의 변화를 관찰하고 생각해보는 것이 중요할 것이다. 이 책의 중요한 설정이자 은유는 인간이 평소에 당연하게 여겼지만 중요한 능력을 잃게 되었다는 것예측할 수도 없이 갑자기 왔다는 점이다. 이에 대다수의 사람들은 인간성을 잃고 타락하고 말지만 그럼에도 특정한 인물은 그 능력을 유지하고 있으며 그럼에도 인간성을 유지하고 있다.

이러한 설정과 사람들의 변화들이 단순한 소설이 아닌 설득력있게 심지어는 소름끼치게 다가왔다. 지금의 우리와 동떨어진 이야기가 아니라고 생각이 들었다. 인간들이 쌓아온 것들이 모래성과 같이 언제든 무너질 수 있는 것이기에 그렇게 여겨졌다. 인간의 문명은 이렇게 크게 발전했고  좀 더 신에 가까워지기 위해 그 능력을 넓혀가고 있지만 언제든 싶게 잃을 수 있는 능력들이다. 즉, 소설에서의 상황이 언제든지 나타날 수 있다. 자동차, 비행기를 바탕으로 멀리가고 컴퓨터의 메모리를 이용하여 많은 내용을 저장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더 많은 것을 더 작은 것을 더 멀리있는 것을 보고 기록하고 의미를 발견할 수 있게 되었다. 즉, 이러한 능력들이 우리의 삶의 일부가 되어 없이는 살 수 없는 세상이 되었다. 당장 스마트폰이 없어져도, 아니 당장 인터넷만 되지 않아도 많은 사람들이 당황하고 불편해하지 않는가. 그렇게 우리 삶의 일부가 되었지만 이러한 기술과 능력들은 우리의  일부가 아니기에, 더욱이 그 자체를 이해하고 있지 못하기에, 언제든지 사라진 수 있다. 언제든지 누군가 또는 어떤 상황이 상황이 걷어갈 수있다. 소설과 같은 상황은 언제든지 갑작스럽게 올 수 있다. 이런 상황이 소름끼쳤던 첫 번째 이유였다.

두 번째 이유는 그런 상황에서 나타나는 인간의 서로 다른 모습들 모두가 설득력 있게 다가왔기 때문이다. 폭력적으로 자원을 획득하고, 독점하며 자신의 욕망을 채우려는 모습들 뿐만 아니라 누구 보다 뛰어난 능력을 가지 있어 다란 사람들을 지배할 수 있음에도 다른 사람들 틈에서 희생하며 헌신하는 모습 또한 설득력이 있었고 그래서 소름 돋았다.  바로  인간이 나약한 존재라는 것을 절실히 일깨워주었기 때문이다.  여기에서 우리가 고민해보아야 하는 지점이 나온다.

둘 다 당연하게 느껴지는 것, 인간의 양면성을 절실히 느낄 수 있는 소설이었다. 어느 때보다 빠르게, 혼란스럽게 발전하는 이때에 우리가 가지고 있는 것이 얼마나 나약하고, 허망하고 쉽게 무너질 수 있는 것인지 고민해보아야 할 것이다.

소설의 또 다른 역할을 알게 되었다.

 

[ 인상 깊은 문구 ]

  • 자신이 아는 것을 알 능력을 잃어버린 것이며, 나아가서 그것을 표현할 능력을 잃어버린 것이다.
  • 처음으로 자신이 현미경을 통해 그녀의 존재를 의식하지 못하는 수많은 인간들의 행동을 관찰하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다. 경멸스럽고 외설적으로 느껴졌다.
  • 사람들이 무엇에든 익숙해진다는 것, 특히 사람이기를 포기했을 경우에는 그것이 얼마든지 가능하다는 것을 이해하려면, 그녀 역시 눈이 멀어야 했다.
  • 우리가 이루어낼 수 있는 유일한 기적은 계속 살아가는 거예요, 여자가 말을 이었다, 매일매일 연약한 삶을 보존해 가는 거예요, 삶은 눈이 멀어 어디로 갈지 모르는 존재처럼 연약하니까
  • 나는 우리가 눈이 멀었다가 다시 보게 된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아요. 나는 우리가 처음부터 눈이 멀었고, 지금도 눈이 멀었다고 생각해요. 눈은 멀었지만 본다는 건가. 볼 수는 있지만 보지는 않는 눈먼 사람들이라는 거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