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게 된 동기]
스튜 8월 지정도서
[한줄평]★★★★ ( 4점 / 5점 )
군더더기 없는 별점 5점의 마땅한 도서다. 그러나 진실은 아니지만 진심이 담긴 어느 정도 사실을 기반으로 작성했을 가능성이 높은 씁쓸한 대한민국의 경제 역사를 느끼게 해주어 별점 4점.
[서평]
책을 읽기 전, 책 표지와 제목을 본 나는 ‘경제 민주화를 저지하려는 거대한 음모와 암투’ 라는 책을 설명해 주는 문구를 발견했다.
책에 대한 사전 정보와 지식이 전혀 없었고, 스튜 모임이 아니었다면, 죽기 전까지 읽을 기회가 없을 책임이 분명했다. 경제학을 전공하지 않은 나에게는 경제란 너무 어려운 분야고, 다가가기에 두려운 존재라고 생각하고 그렇다고 경제에 대해 공부하기엔 암흑과 같은 어둠만 가득할 것 같았다. 다행이 본 책은 직접적인 경제에 대한 설명보다는 경제를 가상의 공간의 나를 초대했고, 그 안에서 경제를 느낄 수 있게 쉽게 풀이해 주었다.
사실 나는 최근 부동산 경제에 대해 관심을 갖게 되었다. 부동산에 대해 아무것도 아는 게 없는 초짜 이지만, 내가 사는 지역에 대해 미래 가치를 알아보고, 예연하며, 그리고 투자까지 쉽지 않은 도전과 모험을 진행해왔다. 그러면서 자연스레 부동산 경제는 우리나라 경제와 직간접으로 연결되어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사실 시작은 스튜인 이윤석군의 테라펀팅에서부터 시작되었다.ㅋㅋ)
경제란 단 한 순간의 상황으로 판단할 수 없고, 정말 다양하고 다양한 존재들의 연결과 사람들의 행동, 정부의 선택과 개발 등 모든 것을 고려하고 반영해야 하는 연결의 연속임을 알 수 있었다. 이렇게 경제가 무엇인지 알지도 못하는 1인 이지만, 반대로 하나씩 알아가고 경제에 대해 재미를 느끼는 1인 이기도 하다.
그래서 그랬을까? 아니면 그냥 책이 재미있어서 그랬던 걸까?
나는 주인공과 함께 우리나라를 경제를 책임지는 역할을 책을 읽는 내내 함께 수행하였다. 다른 책과 다르게 상당한 몰입도가 있었고, 한편의 인기 드라마처럼 다음주가 오기만을 기다리는 어른처럼 뒷 얘기가 궁금했다.
모피아(Mofia)의 정의는 다음과 같다.
이전 재정경제부 출신인사들을 지칭하는 말. 재정경제부의 영문약자인 MOFE(Ministry of Finance and Economy)와 마피아(Mafia)의 합성어이다. 재경부 인사들이 퇴임 후에 정계나 금융권 등으로 진출해 산하 기관들을 장악하며 거대한 세력을 구축하는 것을 마피아에 빗대어 만든 것이다.
[네이버 지식백과]ᅠ모피아[MOFIA] (한경 경제용어사전)
책을 중간쯤 읽었을까? 모피아의 뜻이나 정의가 무엇인지 궁금증이 오기 시작했다. 책의 서두 부문에서 모피아에 대해 이야기를 했을 수도 있다. 그러나 경제에 대한 이해가 없고 별로 중요하다 생각지 않아서 읽고도 그냥 넘어갔을 수도 있었을 것이다. 그래서 검색을 해보니 위의 내용이었고, 이제야 책의 내용을 정확히 파악할 수 있었다.
지금 살고 있는 내 시대, ‘포노 사피엔스’ 시대라고도 하는 지금 이제 시대를 이끌어 나가는 것은 국가도 정부도 아닌 국민과 평범한 시민이다. 이제는 작은 핸드폰으로 모든 상황을 실시간으로 공유할 수 있고 문제에 대해 통곡이 통하는 그런 시대에 도래했다. 그러나 모피아가 주로 이루었던 불과 10년 채 되지 않았던, 내가 학창시절 열심히 게임을 즐겼던 그 시대만 해도 이런 끔찍한 상황들이 많았다.
고위 관료들과 퇴임 관료들이 각자 저마다 자신들만의 성을 차린다?
책에서는 특정 집단을 대상으로 모파아로 칭하고 있다. 위에서 간단히 설명했지만, 한마디로 “재무관료 + 마피아 = 모피아” 로 성립된다. 또한 책의 주요 내용은 모피아들의 퇴직 이후 제 2의 삶을 꾸리며 대한민국의 원수까지도 마음대로 조정하려 한다. 모피아라는 특정 집단을 대상으로 대한민국의 폐해를 보여주는 것이다.
왜 그들은 가지려 하고 욕심내려 하는지, 단순 재무적 이득을 보기 위해서인지 권력이란 무시무시한 보이지 않는 힘을 얻기 위함인지,
권력이라면 권력의 끝은 어디가 될지 난 도무지 이해를 할 수가 없다.
그들의 성 안에는 정말 없는 게 없을까?
디폴트
책에서 디폴트가 2번 언급되었다.(사실 잘 모르겠다..) 나라의 채무를 막지 못해 결국 파산까지 가는 결국 망한다는 그 디폴트. 디폴트의 정확한 정의는 몰랐어도, 경제적 용어로 투자 쪽이나 금융 쪽에서 한번쯤 들어본 용어일 것이다. 또한 디폴트와 나와의 연관성도 없기 때문에 디폴트가 진행된다는 가정을 난 해본 적이 없다.
그런데 만약?
원화가 2천 원 선에 육박하면서 우리가 사용하는 돈이 일반 종이와 다를 바 없다면 어떨까 하는 상상을 했다. 몇몇 나라를 여행하면서 난 우리나라의 원화의 힘을 느낀 적이 많다.
단 1천원으로 근시하진 않지만 저녁식사를 할 수 있고, 3천원이면 맛있는 음식을 맛볼 수 있는 그러한 나라들이 많이 존재한다. 특히 정치적 큰 문제를 갖고 있는 베네수엘라는 그러한 문제가 더욱 심각하다. 단 1천원이면 스페인어 1:1 원어민과 1시간동안 공부할 수 있는 금액 이기도 했기 때문이다.
자국의 화폐의 가치를 잃었고, 자국의 힘도 잃었다. 그들은 타국으로 넘어가 새로운 삶을 살고자 시도하며 자신의 나라를 한탄 하는 모습도 보았다. 너무나도 슬픈 일이다. 나라로서 책임을 다할 수 없다는 게 과연 나라로 남을 수 있는 것인가.
다시 책으로 돌아와, 내가 만약 이런 상황에 처했고, 나라가 도움을 요청한다면…
내가 더더욱 이야기에 집중할 수 있었던 이유가 어쩌면 내가 피부로 느낀 게 있었기 때문이 아닐까 한다.
디폴트는 다시 말해 나라의 부도이다. 우리의 삶이 한 번에 바뀔 수 있는 상황인 것이다. 책의 내용이지만 실제로 있을 법 하고, 관료들의 정치적 욕망과 갈증이 한 나라를 망하게 하는 끔찍한 내용으로 남을 것이다.
‘아우님이 총리 한번 하시기로 한 거네’
책의 한 대사이다. 말 한 마디로 모든 게 정해지고 진행되는 그러한 곳. 최정상의 사람들의 대화가 과히 내 얼굴을 붉히게 하는 내용이었다. 대통령조차도 힘을 잃고, 꼭두각시가 되어 누군가의 지시를 받는 그런 내용.. 최근 몇 년 전 작은 불로 하나가 된 그 상황이 갑자기 떠오른다. 엄밀히 말하면 다른 내용이지만, 또 쉽게 생각하면 일부 비슷한 내용이 아닌가 생각이 든다. 이 내용은 씁쓸하고 사실로 남은 역사이다. 난 그저 꼭두각시 정치가 없길 바랄 뿐이다.
나는 경제를 잘 모른다. 최근 단지 부동산 경제에 대한 관심과 재미가 붙은 상황이긴 하지만, 그마저도 전문가라 말할 수 없다. 그러나 책을 읽으면서 경제의 중요성과 화폐의 힘, 그리고 애국심에 대해 다시 한 번 느끼게 되었다.
책에서 전달하고자 하는 내용은 두 가지로 압축한다면,
– 우리니라의 역사, 관료사회 시대의 암흑기. 이를 극복하기 위한 노력들
– 자금 세탁을 위해 만들어진 페이퍼 컴퍼니
– 그리고 중년의 Love Story?
점점 경기가 안 좋아지고 어렵다고 하지만, 이 전 부터 큰 위기들을 많이 이겨내며 지금까지 왔다. 대부분의 경기 상황이 안 좋은 건, 외부 환경에 따라 그 영향이 더 크다고 대부분으로 알고 있을 것이다. 그러나 우리가 모르는 내부적 요소와 요인으로 안 좋아 지는 이유도 분명 있다는 것이다.
특정 집단의 이득권을 높이기 위해 진행되는 문제들은 어쩌면 외부 영향보다 더 큰 피해를 갖고 올 것이다. 이제는 모두가 말할 수 있는 시대로 변했다 하지만 또 어디에서 아무도 모르게 암흑이 다가 올 수 있다는 것이다.
모두가 행복한 시대, 국민을 먼저 생각하는 정치계 그리고 걱정 없는 삶을 보낼 수 있는 날들이 오기만을 기대하며 서평을 마치겠다.
[인상 깊은 문구]
사실 평소에는 인상 깊은 문구가 있으면, 표시하거나 메모장에 옮기면서 읽기 시작했다. 그러나 집중도를 높이기 위해 이번에는 별도의 체크 없이 쭉쭉 읽어나갔다. 사실 읽으면서 인상 깊은 문구나 내용이 많이 있었다.
그런데 다시 찾아보려하니 내용이 눈에 들어오질 않는다. 아쉽지만 그래도 다시 찾은 내용이라도 찾아 공유를 해볼까 한다.
“진실을 보여줄 수는 없어도 진심을 보여줄 수는 있다. 진실로, 진심만이라도 전달하고 싶었다.”
“너 그러다 잘려. 지금은 옛날이랑 달라”
“대부분의 나라는 선진국이 되면서 자국의 통화가 강해졌다.”
“국민소득은 늘어났지만, 자국 화폐가 그에 반비례해서 약해진 나라는 한국이 유일하다.
“결국 오바마도 이곳은 손을 못 댔지”
“왜요. 지금 한국은행에 자금 흐름 조사를 지시하시게요?”
“김수진의 한마디 한마디는 오지환의 가슴 구석구서을 파고들었다.”
“젠장 저 여자는 도대체 뭘까?”
“청와대로 보낼 생각이니, 한국은행에서 뒷얘기 나오지 않게 잘좀 처리하게”
“한국의 돈은 어디에서 와서 어디로 가는가?”
“아우님이 총리 한번 하시기로 한 거네. 자네가 한국 경제를 살렸네, 살렸어.
“외화표시 공기업 채권들이 이상해”
“모피아들은 재계 서열 앞쪽에 있는 기업도 무서워해”
“김수진은 비를 맞고 있는 오지환에게 우산을 씌워줬다.”
“그냥, 그냥 믿어주십시오. 제가 반드시 답을 찾아내겠습니다.”
“대통령은 직접 차를 우렸다. 식히는 과정 중 한 번을 생략해서 찻물이 뜨거웠다.”
“자, 이제 제가 뭘 해드리면 되겠습니까?”
“세상 일 모든 게 공식적인 기록만으로는 설명이 안 됩니다.”
“공기업 외환표시 채권들, 아직 제가 쥐고 있습니다 각하 임기 끝날 때까지 쥐고 있을랍니다.”
“헬리콥터는 15분 만에 인천항에 도착해 머니세이버라는 이름의 배에 직접 착륙했다.”
“한국은행 팀장이 이런 데서 살고 있다는 게 특이하긴 하구먼.”
“소주 한잔 마시자고 그냥 쳐들어왔네. 괜찮지?”
“정권이 바뀌어도 왜 세상은 좋아지지 않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