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읽게 된 동기 –
STEW 독서소모임 10월 지정도서
– 한줄평 –
질문을 효과적으로 활용함으로써 질문이 가지고 있는 힘을 현명하게 끌어내자.
스스로에게 경종을 울려주기 위해 주기적으로 읽을 것 같은 책
– 책을 읽고 나서 –
“ASK MORE” 제목에서부터 저자가 질문을 해야 한다는 강력한 메시지를 주고 있어서, 이 책을 읽으면서 스스로에게 굉장히 많은 질문을 하게 되는 시간을 가졌다. 오랜만에 다른 사람이 아닌 나에게 질문을 던져보게 되었고, 또한 굉장히 오랜만에 깊은 생각을 하게 되었다. 책은 11가지의 질문법을 소개하면서 질문을 통해 학습하고, 관계를 맺고, 관찰하고, 창의력을 발휘한다 에 많은 공감을 했다. 그러나, 저자의 경험 바탕으로 질문법을 여러가지 유형에 맞게 독자들에게 소개하는 가이드로써 책을 읽고 바로 현명한 질문을 하는 건 기대하기 어려울 것 같다. 그러나 나한테는 나 자신을 더 잘 알고, 좀 더 많은 성장을 할 수 있게 건강한 습관을 만들어야 하는 경종을 울려는 책이다.
내가 이해한 질문의 본질은 새로운 것을 학습하고 많은 정보를 얻는 것이다. 과연 내가 최근에 “질문”을 하고 있었고, 그걸 통해 배움을 얻었을까? 나는 “질문”을 하고 있는가?
나는 질문도 많이 하고 경청을 하는 타입이다. 호기심도 많았고 다른 사람의 스토리는 평소 내가 경험해 보지 못한 일들, 느껴보지 못한 감정들, 그리고 다양한 시각을 체험하게 하여 굉장히 흥미로웠기 때문이다. 그러나 4년동안의 회사생활은 나로 하여금 스스로가 만들어 놓은 잘못된 “경청”의 울타리에 가둬 둔 것 같다. 사람들 앞에서 질문하는 개수는 전과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현저히 적어졌고, 생각과 고민이 없는 “경청”을 많이 하게 되었다.
IT 엔지니어로 일하고 있는 나는 대부분의 시간은 사람과의 대화보다는 컴퓨터와의 작업에 많은 시간을 보내고 있다. 따라서 궁금한 포인트는 질문을 한다기 보단 검색엔진을 통한 정보 습득이 전부였고, 그걸 통해서도 업무를 하고 있으면서 거의 불편함이 없을 정도다 보니 자연스럽게 질문도 줄어든 거 같다. 지금 생각해보면 질문을 하면서 마주하게 되는 현실에 대한 공포를 이겨낼 용기가 없었던 거 같다. 많은 사람들 앞에서 질문을 하게 되었을 때 나의 무지, 지식의 한계가 드러났을 때 그 부끄러움을 이겨낼 마음이 부족했었다. 더 정확히는 새로운걸 배웠을 때 느끼는 희열보다 감정적으로 부끄러움을 느끼는 싫음이 더 컸던 거 같다.
아는 마음만큼 보인다고 나의 수준이 낮은 질문들이었기 때문에 아마도 이런 느낌을 더 강하게 받는 거 같다. 그러나 부끄러움을 무릅쓰고 질문을 던져야 해야 한다는 생각이 들어섰다. 그래야 나는 한 단계 성장할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되기 때문이다.
대학원에서 작성한 논문을 가지고 해외 학회에 발표한적이 있었다. 다른 석박사들이 나의 발표자료를 보고 질문을 많이 할 때 나는 반대로 학회에서 질문 하나 한적이 없었다. 책을 읽으면서 갑자기 옛날 생각이 떠올랐고, 만약 그때 기회의 소중함을 느끼고 전문가 또는 전문가 되기 위해 열심히 연구하는 사람들에게 사소한 질문이라도 했었으면 추후 연구할 때 영감을 많이 받았을 것 같다는 생각이 새삼 다시 든다. 회사 다니고 있으면서 생각보다 학회에 참여할 수 있는 기회가 별로 없고, 옛날 학생시절처럼 편하게 질문을 할 수 있는 기회는 다시 돌아오지 않는다. 그로 인해서 한층 깊은 탐구를 할 수 있는 기회도 없게 되었다.
회사일 때문에 바쁘다는 핑계, 주위에 있는 사람들 챙기기에 바쁘다는 핑계, 지금 벌여놓은 일도 수습 하는 여유가 없다는 핑계 등등으로 새로운 것을 배우는 거에 대해 게으름을 피웠던 것 같다. 변명거리를 만들면서 먼가 새로운 것을 계속 도전하지 않는 모습을 반성하게 된다. 누굴 만나든, 어떤 일을 하든 나는 그 속에서 모두 배움을 얻을 수 있다고 믿고 있다. 쉽지는 않겠지만 추후 직면하게 되는 상황에서 기회의 소중함을 다시금 인지하고, 현명한 질문을 할 수 있게 배움을 게을리 하지 않는 게 중요한 것 같다.
책에서는 다양한 질문 유형을 나열하였고, 그에 맞는 다양한 사례들을 집합하였으나 대부분의 책이 그렇듯이 이 책을 읽고 난 후 질문을 하는 나의 능력이 갑자기 큰 변화가 생기는 것을 기대하기는 어려웠다. 그러나 이 책을 읽고 나서 나는 현명하게 질문을 하려는 마음 가짐을 가졌고, 자신에게 좀 더 많은 질문을 하려고 한다.
변하려는 마음이 중요하고, 그걸 깨우쳤을 때 실천하는 추진력 또한 필요하다. 그 자그마한 실천의 시작으로 하루에 최소 두 번, 아침 시작 및 잠들기 전에 스스로에게 질문을 던지는 습관을 가져보려 한다.
서평의 마지막으로 보다 더 나은 생활, 지금 보다 더 성장하는 자신의 모습을 기대하면서 다음엔 어떤 Action Item으로 새로운 것을 배워볼까 라는 질문을 던져본다.
– 인상 깊은 문구 –
- 우리는 타인이 내게 무엇을 해줄수 있는지가 아니라 내가 타인에게 무성르 해줄 수 있는지 물음으로써 넓은 도량으로 인생을 살게 된다.
- 훌륭한 전략형 질문은 지극히 어려운 결정앞에서도 유익한 정보를 제공하고, 반대로 적절한 질문을 제때 하지 못하면 대실패를 초래한다.
- 소신껏 용기를 발휘하고, 지금 자신이 무엇을 말하고 있는지 확실히 알고, 예리하게 묻는다면 우리는 한층 무시무시한 적수가 될 수 있다.
- 창조성이 강물처럼 흐르게 하고 싶다면 사람들에게 질문을 던져 그들이 상상하고, 시선을 높이 두고, 중력이 존재하지 않는 것처럼 행동하게 하자.
- 우리의 질문에는 우리가 누구이고, 어디로 가고 있으면, 어떻게 교류하는지가 반영된다.
- 질문은 우리가 학습하는데 도움이 되고 사람들을 이끄는데 도움이 된다. 왜냐하면 효과적인 질문은 지원을 끌어내고 동참을 유도하기 때문이다.
- 무엇을 어떻게 묻느냐 에서 내 지식, 관심, 열의가 드러난다. 영리한 질문 10개를 작성하고 묻는 연습을 하자.
- “나는 인터뷰에 들어갈 때 두가지를 가정합니다. 하나는 내가 안 물으면 아무도 안 물을 거라는 거예요. 다른 하나는 그 사람과 앞으로 두 번 다시 대화를 못 하게 될 수도 있다는 겁니다.”
- 우리가 만나는 전문가는 의사나 지붕기술자, 몸값 비싼 컨설턴트는 물론이고 동네 친구일 수도 있다. 하지만 우리가 평생 가도 못 따라갈 정도로, 그들이 아무리 풍부한 경험을 쌓았다고 할지라도 그들의 진단에 질문을 던질 각오가 되어 있어야 한다.
- 대의를 생각하면 투지가 생긴다. 정보와 지식을 확보하면 권위가 생긴다. 주의 깊게 들으면 기회가 생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