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커, 확률, 의사결정 그리고 투자 이 네가지는 모두 내가 매우 관심있어 하는 주제다. 그러기에 이 책을 읽는 내내 내 심장이 두근거렸다. 이 책에는 마리아 코니코바가 찾은 어떤 진리가 숨겨져 있을까. 책 <<블러프>> 다.
우리가 할 수 있는 건 통제할 수 있는것과 통제할 수 없는 것을 나누는 일이다. 그리고 통제할 수 없는것을 이해하고, 통제할 수 있는것에 최선을 다하는 일이다.
포커는 인생이다
이 챕터는 저자 마리아 코니코바가 삶의 의사결정 방법을 훈련하기 포커판에 뛰어든 내용이다. 포커를 단 한 게임도 해본적 없는 그녀는 다짜고짜 프로 포커 플레이어 에릭을 찾아가 제자로 받아달라고 한다.
- 나는 궁금했다. 우리가 실제로 통제권을 갖는 경우는 얼마나 될까? 운이 지배하는 상황을 자신이 통제한다는 인식이 우리의 의사결정에 어떤 영향을 미칠까? 불확실한정보밖에 없는 상황에서 사람들은 어떻게 반응할까?
이 호기심에 마리아는 포커를 시작했다.
- 운보다 자신의 기술을 과대평가할수록 환경이 말해주는 것들로부터 적게 배웠으며 결정은 더 나빠졌다.
- 그들은 자신이 실제보다 잘 안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판단에 어긋나는 모든 징후를 무시했다.
- 다시 말해서 통제에 대한 착각이 게임을 통제하는 것을 방해했다. 사람들은 기존의 행동을 계속하면서 전에 성공했던 전략이 더는 통하지 않는다는 걸 알지 못했다.
- 통계는 완전히 반직관적이기 때문이다.
사람들은 명확한 수치 보다도, 가까이에서 일어난 일련의 경험을 더 믿는 경향이 있다. 이를 ‘설명-경험 간극’이라고 한다. 이 편향을 없애지 못 하면 합리적인 의사결정을 할 수 없다. 명확한 통계에 대한 논리적인 의사결정을 해야한다.
- 이후 거듭된 연구에서도 사람들은 수치화된 규칙을 내재화하지 못했다. 사람들은 제시된 데이터가 아니라 육감이나 직관 혹은 옳을 것 같은 느낌에 따라 결정을 내렸다. 이들의 결정에서 볼 수 있듯이 우리는 세상을 확률적 측면에서 바라봐야 함에도 수치를 무시하고 자신의 경험을 따르는 경우가 많다. 우리는 연구 결과가 보여주는게 아니라 우리가 보고 싶은 것을 믿는다.
- 경험은 올바로 활용하면 확률적 시나리오를 이해하는데 강력한 우군이 될 수 있다. 다만 그 경험이 마구잡이식 일회성 사건이 아니라 체계적인 학습 과정이 되어야 한다. 이는 포커 테이블에서 접하는 환경과 비슷하다.
- 정확한 체계적 학습 과정은 운을 다른 모든 것으로부터 떼어놓는다. 이는 아무리 많은 수치를 외우거나 이론을 연구해도 불가능한 일이다.
존 폰 노이만, 게임이론과 경제 행동
저자는 이 책에서 깊은 영감을 얻었다고 한다. 노이만은 포커를 사랑했다. 포커는 인생과 같다고 했다. 그리고 저자는 노이만이 게임 이론을 포커에서 영감을 받아 만들어진 학문이라는 느낌을 강하게 받았다.
- 현실의삶은 블러핑으로, 사소한 기만전술로, 상대는 내가 어떻게 하리라 생각할 것인지 따지는 자문으로 이뤄진다. 이것이 나의 이론에서 말하는 게임이다.
- 운과기술을 분리하는 방법, 후자의 역할을 극대화하고 전자의 악영향을 최소화하는 방법을 알아낸다면 삶에서 결정과 관련된 중대한 문제들에 대한 해법을 손에 넣을 수 있다고 믿었다.
- 포커는 우리 삶에서 상반된 두 개의 힘인 운과 통제 사이의 균형점에 서 있다.
- 그러나 결국 운은 아주 짧게 스치는 친구 혹은 적이다. 오랜 기간에 걸쳐 빛나는 것은 기술이다.
- 텍사스 홀덤에서 불완전한 정보의 양은 기술과 운 사이에 특히 유용한 균형을 창출한다.
- 인생에서 최선의 결정을 내리고 싶다면 인생과 가장 비슷한 게임을 골라야 한다.
이것이 마리아가 인생의 의사결정 방법을 훈련하기 위해 포커를 고른 이유이다.
- 포커를 배우는 일은 여러 측면에서 언어를 배우는 일과 비슷하다. 새로운 문법, 새로운 어휘, 세상과 관계를 맺는 새로운 방식을 수반하기 때문이다.
마리아는 프로 포커 플레이어 에릭에게 제자로 삼아 달라고 말했다. 에릭은 처음에는 거절했지만, 마리아가 심리학 박사로 의사결정 방식을 연구한것과 그의 뛰어난 언어능력이 열쇠가 되었다. 에릭은 마리아와 함께 뛰어난 포커 의사결정 방법을 만들 수 있다고 믿었다. 이는 마리아는 자신이 원하는 것을 얻기위해 상대가 원하는 것을 줄 수 있었기 때문이다.
여기서 중요한 개념이 하나 생각이 났다.
- 원하는 것을 얻으려면, 나 스스로가 사람들이 원하는 걸 줄 수 있어야 한다. 그것은 희소하고, 주는데 어려움이 크지 않으면 더 좋다.
- 포커는 아무리 심리적으로 플레이하고 싶어도 포커의 많은 부분은 통계에 좌우된다. 그래서 확률을 이해해야 한다. 당신의 패가 얼마나 좋은지, 상대의 패와 비교해서 얼마나 좋은지, 앞으로 더 좋은 패가 만들어질 가능성은 얼마나 되는지 등을 알아야 한다. 이 각각의 문제는 일정한 통계적 계산을 요구한다
에릭은 결국 마리아를 제자로 삼기로 했다. 마리아는 자신의 목표에 첫 걸음을 뗐다.
- 나는 드문 기회를 얻었다. 평생 한 번도 시도해보지 않은 새로운 기술을 배우고 수련 과정에 몰입할 기회를 얻기란 매우 힘들다. 그것도 세계 최고의 전문가가 인도하고 기술과 운이 균형을 이루는, 인생과 너무나 닮은 포커라는 분야에서 말이다.
마리아가 목표하는 것은 대회에서 우승을 하는게 아니다,
- 맨 처음부터 시작하면 인간의 마음에 대한 깊은 이해가 포커 신동들의 수학적, 통계적 천재성을 이길 수 있을가? 어떤 의미에서는 이는 다른 무엇보다 인생철학에 대한 시험이다. 정성적 측면 대 정량적 측면. 인간 대 알고리듬.
마리아는 이 책에 나올 1년 동안의 과정을 통해 여러가지를 얻었다.
- 경이로움과 자부심이 뒤섞인 마음
- 여정이 담긴 책 한 권
- 인간의 잠재력을 살려 결정들을 처리하고 최적화 하는 시도
- 감정을 다스리는 일, 손실을 줄이고 이익을 극대화 하는 일
- 블러핑을 잡아내고 블러핑을 하는 일
- 주어진 조건 안에서 우월하게 플레이하는 방법
그리고 마리아는 지금과 같은 정신을 산만하게 하는 시대에 다시 한 번 신중한 관찰과 집중이 성취와 성공에 얼마나 중요한지 상기시켜준다.
- 이 책은 포커를 플레이하는 법이 아니라, 세상을 플레이 하는 법에 대해 다룰 것이다.
불확실성을 이해하라
포커는 의사결정 수단이다
포커는 인생에서 하는 의사결정을 배우기에 최고의 수단이었다. 하지만 포커를 단순한 학습 도구가 아니라 결정을 내리기 위한 도구로서 적합하다는 생각을 이해시키려면 많은 노력이 필요했다. 이런 것처럼 수많은 사람들 속에서 누군가는 다른 생각을 한다. 하지만, 그 생각을 말 했을 때 대부분의 사람들은 동감하지 못 할 것이다. 그 반대를 이겨내고 자신의 이야기를 이해시키는 것 또한 다른 생각을 하는 사람이 할 일 중에 하나이다. 예를 들어, 몇백년 전에 틀렸다고 입증된 “빛은 알갱이다”라고 말 했던 아인슈타인 처럼 말이다.
포커는 커뮤니케이션이다. 커뮤니케이션 스킬이 좋은 사람이 승리한다. 상대의 신호를 해석하고, 내 답변을 보낸다. 상대에게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를 확실하게 상대에게 전 할 수록 포커를 잘 한다. 신호는 다음과 같다. 강한 패를 가지고
“나는 너보다 패가 약해” 또는 약한 패를 가지고 “나는 너에게 질 수가 없어”. 이게 블러프다.
- 포커에서는 최악의 패로도 이길 수 있고, 최고의 패로도 질 수 있다고 말이다.
- 포커가 도박이 아니라 기술이 필요한 게임인 이유가 이것이다.
- 각 결정은 신호를 내보내고 뛰어난 플레이어는 그 신호를 읽는법을 익혀야 한다. 이는 계속 주고 받는 해석의 춤과 같다.
- 존 폰 노이만이 군사 전략의 답을 카드에서 본 이유가 여기에 있다.
포커는 운이 아니다
포커를 운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은 포커를 쳐본적 없거나 포커를 모르는 사람이다. 운에 좌우된다는 이야기는 ‘편차’가 크다는 이야기다. 주사위를 예를 들어보자. 주사위를 계속 해서 던져 보자. “1, 4, 2, 5, 2, 6 …” 계속 해서 다른 숫자가 나온다. 그 ‘편차’가 매우크다. 이는 주사위가 나올 확률이 99.9%이상이 운에 좌우되기 때문이다.
그런데 포커판에서 포커를 잘 하는 사람은 항상 돈을 일정하게 따간다. 조코비치가 테니스 대회에서 매 대회에서 우승을 하거나 4강안에 드는것과 똑같다. 워렌 버핏이 50년 동안 유사한 수익률을 거두는 것과 똑같다. 언제든 200% 언제는 -50%하거나 그러지 않는다. 이게 운보다 실력이 지배한 다는 사실을 입증한다.
그러니까, 대회에 참여할 때마다 결과가 들쭉날쭉하고 투자 매 해 수익률의 편차가 크다면 당신이 운에 영향을 많이 받고 있다는 것이다. 실력으로 운을 이겨라. 일정한 결과를 만들어라.
투자에서는 이와 관련된 것이 ‘샤프’지수가 있다. 평균 수익률을 수익률의 표준 편차로 나눈것이다. 샤프가 좋으면 수익률 그래프가 마치 직선 함수처럼 그려진다. 샤프가 나쁘면 사인 함수처럼 위아래로 요동친다. 나는 높은 샤프를 추구한다. 앞으로 미래의 수익률의 편차가 적길 바란다. 나는 주사위 게임에 내 돈을 걸기는 싫으니까.
- 실제로 경제학자 잉고 피들러는 6개월 동안 여러 온라인 포커 사이트에서 진행된 수십만 판의 게임을 분석했다. 그 결과 실제로 최고의 패가 이기는 경우는 평균 12퍼센트에 불과하며 쇼다운까지 가는 경우도 3분의 1 미만임이 드러났다. 이는 플레이어들의 기술이 뛰어나 다른 플레이어들이 막판까지 가기 전에 패를 버리게 만들었다는 뜻이다.
- 시카고 대학교의 스티븐 레빗과 토머스 마일스는 2010년 월드 시리즈 오브 포커에서 두 집단의 플레이어들이 플레이한 내용을 보고 투자수익률을 비교했다. 그러나, 운용자산의 3퍼센트와 수익률의 30퍼센트를 수수료로 부과하는 유능한 자산관리사 보다 포커 플레이어의 수익률 차이는 명확했다. 다시 말해 포커로 성공하려면 투자로 성공하는것보다 훨씬 많은 기술이 필요하다.
- 특정한 해에 성공적인 실적을 낸 펀드는 대개 운이 좋았다. 즉 주사위를 잘 굴렸다. 많은 연구에 따르면 실적을 낸 펀드는 대개 운이 좋았다. 즉 주사위를 잘 굴렸다. 많은 연구에 따르면 상승 종목을 찾아내려는 사람은 스스로 알든 모르든 운에 달린 게임을 하는 것과 같다.
불확실성은 친구다
병원에 가서 의사에게 진단을 받았을 때, 그 말에 전 재산을 걸 수 있습니까? 라고 물어보면 의사는 갑자기 말을 가져가거나 다시 검토를 해봐야 할것 같다고 할 것이다. 사실 이 세상에 완벽히 확실한 것이 있을까, 대부분의 것들에 불확실성이 포함되어 있다. 사실 모든 것이 확률이다. 원자의 위치도 확률인데 말이다.
나는 불확실성, 즉 확률이 없었다면 우주가 태어나지 않았다고 믿는 사람이다. 그러니까 당연히 결정론도 안 믿는다. 우주는 매 순간 순간 불확실성의 폭포 속에서결정되어 간다.
- 불확실성에 대한 베팅은 불확실성을 이해하는 최선의 수단이다. 또한 모든 결정 과정에서의 위험을 정복하는 최선의 수단이기도 하다.
- “모든 주장의 진위에 삶의 행복을 걸어야 한다고 상상하면 우리의 판단에 오만함이 사라지고 경각심이 생기며 믿음의 힘을 발견한다.” 칸트의 말이다.
나는 투자를 하고 있다. 그렇기에 당연히 확률을 생각한다. 내가 생각한 시나리오가 맞을 확률이 높다고 생각할 수록, 많은 돈을 투자한다. 아마 확률이 100%라고 하면 내 모든 전 재산과 모든 대출을 다 빌려서 베팅할 것이다. 하지만 그런 일은 절대로 일어나지 않을것이다. 100%는 없으니까. 나는 주사위를 던져서 1부터 6까지 숫자가 나올 확률도 실제적으로는 100%가 아니라고 생각하는 사람이다. 주사위가 땅에 떨어져서 깨져서 숫자가 사라질 수도 있다. 그러니까, 만약 내가 전 재산을 베팅하려고 한다면 제발 말려주길 바란다. 하지만 아마 그럴일은 없을 것이다.
- 이는 포커 테이블 밖에서 내재화하기 어려운 교훈이다. 주식 트레이더처럼 위험에 시달리는 사람들조차 자신의 믿음이 틀렸다는 사실을 종종 인정하지 않으려 한다. 세상은 포커 테이블보다 훨씬 복잡하기 때문에 다른 사람을 탓하기가 훨씬 쉽다. 피드백을 통해 그렇지 않다는 사실이 즉시 밝혀지지 않으면 자신의 기술이 뛰어나다고 착각하기 쉽다. 포커는 독보적으로 그런 습관을 없애준다 그리고 이로써 게임보다 훨씬 더 넓은 분야에서 결정의 질을 개선한다.
- “75% 퍼센트 정도 확실해”
- 그들은 위험을 정확하게 측정한다.
- 게임의 영역 밖에서 확률적 사고는 드문 기술이다.
- “좋은 직원은 자산 가치를 이해하고 거기에 따르는 의사결정 분기 매트릭스를 이해해. 개인적인 감정은 배제하지. 이런 능력은 도박에서 나온다네. 인생을 살아가는 데 엄청나게 중요하지.” 이후 댄과 동업자는 게임의 세계를 경험하지 않은 사람은 두 번 다시 채용하지 않았다.
- 카르다노는 도박할 때 자신에게 유리한 빈도를 토대로 특정한 플레이를 할 수 있다는 사실을 알았다. 그는 잃은 돈을 되찾을 방법을 고민하다가 수학적시각으로 접근하는 방법을 깨달았다. 그리고 확률에 관한 생각을 담은 첫 번째 책 <<확률 게임에 대한 책>>을 썼다.
- 그래서 당신이 가졌거나 안 가졌을 수도 있는 패를 암시하는 일과 다른 플레이들의 신호를 해석하는 일 사이에 복잡한 상호작용이 일어난다.
- 당신은 결코 원하는 정보를 모두 가질 수 없으며 그래도 여전히 행동에 나서야 한다. 확실성은 놔두고 가야 한다.
- 포커는 어떤 것도 확실치 않다는 사실을 가르쳐줄 수 있을지 모르는데도.
- 나는 어떤 말을 해도 할머니의 생각을 바꿀 수 없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교수보다 포커가 불확실성이 적다.
할머니는 말 했다. 안정적인 교수를 하지 왜 포커같은 도박을 하냐고 말이다. 그러나 자세히 생각해보면 포커보다 교수가 도박이라고 할 수 있는가? 교수는 자리가 나야하고, 그 시대 사람들이 관심을 가지는 분야여야하고, 면접에서 교수가 자기 생각에 동조해야하고 여러가지 변수가 많이 따른다. 그런데, 포커는 내 멋대로 해도 상관 없고 순전히 자신의 능력에 따라 성공하고 실패한다. 교수보다 포커 플레이어가 편차가 적다.
- 할머니에게 체스는 완벽한 정보를 확보할 수 있는 게임이며 인생은 불확실성으로 가득한 게임이라는 강의를 펼치지 않는다. 그저 계속 노력하면서 나를 증명할 수 있기를 바랄 뿐이다.
결과가 아니라 사고를 봐라
나는 프리 플랍에서 상대가 올인을 했을 때 A pair를 들고 있어 승리할 확률이 매우 높을 때 콜을 할 것이다. 그렇게 해서 졌다고 해도 내 선택이 잘못 됐다고 생각하지 않을 것이다. 포커는 좋은 결과를 내는 게임이 아니라, 좋은 의사결정을 하는 게임이기 때문이다.
이는 투자에서도 똑같다. 그릇된 결정을 내려도 돈을 딸 수 있고, 올바른 결정을 내려도 돈을 잃을 수 있다. 결과만 보고 의사결정 논리를 보는 시각이 바뀌는 결과론적 시각은 포커와 투자에서는 별로 좋지 않다. 일관성이 있어야 한다.
- 포커의 목적은 좋은 결정을 내리는 겁니다.
- 카드가 안 좋게 나와서 지는 건 괜찮아. 별일 아냐, 하지만 나쁜 결정이나 실수 때문에 지면 훨씬 마음이 아파.